경기도농업기술원 지원으로 도시농업모델발굴 해외연수를 일본으로 다녀왔습니다.
제가 보고 느낀 점 저희 회원님들과 김포 도시농부들과 공유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연수 4일차 요코하마 시바에 있는 씨사이드팜을 다녀왔습니다.
씨사이드팜은 요코하마시의 남동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요코하마항에 접한 구릉지역에 조성한 요코하마 유일의 시민농장입니다.
씨사이드팜은 다른 시민농장들과는 다르게 요코하마농협에서 주도하여 지역 주민의 농지에 개설한 농장으로 조성과 간련해서는 시의 지원을 받았으나 운영과 관리는 농협과 지역 주민이 함께 하는 구조로, 전체 운영은 농협이 하면서 씨사이드팜에서 발생하는 농장체험 수입, 텃밭분양 수입, 농산물 직매소 운영 수입, 텃밭관리 수입 등은 농지의 원 소유자인 지역민과 나누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 씨사이드팜 개요
1. 규모 : 전체 2.3ha에 조성되어 있으며
- 30m²의 표준구획 : 488구획,
- 90m²의 단체구획 : 8구획
- 복지구획 : 4구획 으로 세분화되어 있음
2. 이용요금
- 텃밭 : 1,000엔/년·m², 그밖에 공익비, 소비세 등
- 렌탈사물함 : 5,000엔/년, 샤워시설 : 200엔/회
3. 각종 수확체험 실시
- 감자 캐기 : 5월 중순 ~ 6월 하순 (700엔/1인 5포기)
- 귤 따기 : 10월 ~ 12월 (700엔/초등학생 이상 700엔, 350엔/3세 이상의 미취학아동)
- 그외 토마토 따기, 라벤더 따기 등의 페험 프로그램 운영
4. 기타 편의시설
- 농원관리사무소, 주차장 (2,000m²), 탈의실, 화장실, 샤워실, 농기구창고, 연수실, 농작물 직매소 등
씨사이드팜에서는 위와 같은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통한 수익과 함께, 재배강습회의 실시, 원예 상담, 비료·종묘·자재 등의 판매로 수익을 조성하여 운영하고 있었으며, 요코하마시에서는 시민들의 호응이 좋아 현재 지역내 다른곳에도 시민농장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장에 도착하니 농협 직원들과 현지 관리 주민들이 나오셔서 저희를 반겨주시며, 농장의 전체적인 현황 등을 자세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운영사무소 내에 있는 종묘와 비료 판매대입니다.
농작물 판매대입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개장한다고 합니다.
이곳도 도시민이 이용하는 농장이라 텃밭분양자들이 주말에 텃밭을 주로 관리하러 오니 매장도 주말에만 운영하는 듯 했습니다.
멀리 요코하마항이 보입니다.
역시 이곳도 농장을 세분하는 주요 통로는 깔끔하게 포장을 하여 도시민이 이용하는데 부담이 없도록 조성하였습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각 텃밭마다 울타리를 망으로 했는데, 따로 조성하여 준것은 아니고 까마귀 피해가 심해서 텃밭분양자들이 개별적으로 설치를 하였다고 하더군요. 까마귀 피해가 심하다고는 하지만 왠지 어색함이 ㅠ.ㅠ
농장을 둘러 보면서 망으로 둘러싸인 텃밭을 보자니, 예전에 들었던 어느 강의 내용이 생각 났습니다.
강사님이 동남아 지역 어떤 나라를 방문하여 텃밭을 가보니 텃밭마다 모두 울타리를 만들어 놓고 소, 돼지, 개, 닭 등은 모두 풀어 놓아 기르고 있었다고 합니다. 지역민들에게 이유를 물으니 농작물은 원래 못 움직이는 식물이고 가축들은 움직이는 동물이니 자연의 이치에 맞게 작물을 가두어 기르는 것이 맞지 않냐고 대답을 하더라고 합니다.
저희는 가축을 식용의 목적으로 키운다고 하지만 동물의 본성을 제어하면서 모두 가두어 기르는데, 생각할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과연 우리가 제대로 된 육류 소비를 하는건지 ㅠ.ㅠ
어떤 텃밭 주인인지? 쟁반을 활용해서 이름표를 만들어 놨습니다.
구획을 안내하는 게시판입니다.
씨사이드팜 역시 토질이 매우 양호한 편이었습니다.
구획 중간에 아치형으로 입구를 꾸며 놨습니다. 이 텃밭만 구조물이 있는 것을 보니 텃밭 분양자가 꾸며 놓은 것 같습니다.
씨사이드팜을 나오며 농협이 주도하고 주민과 협조하면서 쇠퇴하는 지역 농업을 일으키고 있는 점을 보며, 우리나라 농협의 역할은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농협 = 금융 ???
첫댓글 잘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