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건강한 고령 임신’ 의학이 돕는다
‘건강한 고령 임신’ 의학이 돕는다
자신의 일이 가족의 구성 보다 앞선다는
생각 때문에 여성들의 초산 나이가 고령화 되고 있는 추세이다.
여성이 임신하는데 안전하지 않은 나이는 정해져 있지 않으나
고령에 임신을 한 경우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사항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혹시 나의 아기는 기형아가 아닐까?
임신 중에 합병증이 생기지는 않을까?
출산할 때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거나
제왕절개 수술이 필요하지 않을까? 등 이다.
하지만 여성의 건강, 영양, 여가생활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젊었을 때 보다 좋은 건강을 유지하는 여성들이 많고 의학의 발전은
30, 40대 여성들이 안전한 임신이 가능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어 나이가 안전하고 건강한 임신의 장벽이 되지 못한다.
여성에서 수태 능력이 감소하는 확실하고 명확한 나이가
정해진 것은 없지만 여성은 나이가 많아지면서 수태
능력이 감소하며 남성도 나이에 따라 생식능력이 감소한다.
고령 여성이 생식능력이 감소하는 이유는
첫째, 나이가 들면서 난소에서 난자를 배출하는
배란횟수가 감소하고 나이든 여성의 난자는
젊은 여성의 난자에 비해 수정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둘째, 난관이 막히거나 자궁 내막증과 같은
질병이 일반적으로 나이 많은 여성에서 자주 나타난다.
만일 여성의 나이가 30대 중반이거나 그 이상이고 피임 없이
6개월 간 성생활을 한 경우에도 임신을 하지
못한다면 주치의에게 상담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여성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내과적인 문제와 산과적인 문제들이 자주 발생한다.
어떤 경우에는 특수한 치료가 필요하므로 주치의와 함께
산모와 관련된 위험인자가 있는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신은 여성의 신체에 새로운 변화를 주기 때문에
고령의 산모는 임신 기간 중 합병증의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고령의 산모는 젊은 산모 보다 자주 외래를
방문하고 특수한 검사가 필요하며, 출산 전에는 병원에 입원해야 한다.
어떤 여성은 임신 전에 이미 고혈압이나
(실제로 나이가 35세 이상인 여성의 약 10%정도가
고혈압 증상을 가지고 있다.) 당뇨병과 같은 질환을 앓고 있다.
고혈압은 임신 중 악화되며 자간증, 태반 질환(조기 태반 박리),
태아성장지연 등과 같이 산모와 태아에게 위험을 주는 원인이 된다.
당뇨병을 앓는 여성은 고혈압, 유산,
그리고 거대아(태어날 때 4kg 이상의 체중을 갖는 태아로
산후 출혈, 난산 등의 위험이 증가한다)의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다.
당뇨병을 앓는 여성은 임신기간 중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고 제왕절개 분만으로 출산하는 경우가 많다.
35세 이상의 여성에게는 젊은 여성보다 높은 빈도로
임신 전에는 없었던 임신성 당뇨와 임신성 고혈압이 나타난다.
유산은 모든 임신 중 약 10~15%로
나타나고 고령 여성에게 더 흔하게 발생한다.
출생하기 전에 사망한 아이를 분만하는 것을 사산이라고 하는데
20~35세 여성보다 35세 이상의 여성에게서 더 자주 나타난다.
또 고령의 여성은 저 체중아를(태어날 때
체중이 2.4 kg 이하인 태아) 분만하는 경향이 있다.
고령의 산모가 병원에 가면 주치의는 먼저 산모의 과거 질병 상태, 가족력,
진찰소견, 특수검사, 검사실 소견을 참고로 위험 요인이 있는지 검사할 것이다.
그렇다고 고령의 임신이 항상 위험하다는 것은 아니며,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대다수가 검사에서 정상이고 또 건강한 아이를 출산한다.
주치의는 산모의 위험인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산모는 솔직하게 말해야하며 앞으로의
계획과 이미 알려진 문제에 대해 주치의와 토의가 필요하다.
나이가 많은 부부일수록 건강한 임신에 특별한 관심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의학의 발전으로 인해 고위험 임신의 산모에게
임신 기간 중 문제의 발견이 쉬워졌고 적절한 처치가 가능
해졌으므로 주치의와 상담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선정태기자
도움말:최상준 조선대병원 산부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