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산시 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및 일선 구군에 따르면 강서구가 지난 1일부터 마을버스 요금을 100원(현금 기준)씩 인상한데 이어 영도구도 오는 7일부터 80원씩 올릴 예정이라는 것. 또 서구 사하구 등 나머지 14개 구군 역시 최소 16%에서 최대 28.9%의 마을버스 요금 인상안을 신청받아 검토중이다.
대일교통(하단 지하철역~강서구청) 등 7개 회사에 16개 노선이 운행중인 강서구는 지난 1일부터 전체 노선에 걸쳐 일반인은 600원에서 700원으로 올렸으며 중고생은 400원에서 500원으로 각각 100원씩 조정, 초등생(200원)을 제외한 전 연령대의 요금을 인상했다.
오는 7일 요금인상을 계획중인 영도구는 총 3개 회사 7개 노선중 영도여객(봉래동 시영아파트~대청동) 대일버스(동삼동 동삼주택~남포동 지하철역) 등 2개 회사 6개 노선에 대해 요금을 올렸다. 일반인은 520원에서 600원으로, 중고생은 330원에서 410원으로 초등생은 170원 그대로다.
서구청은 지난달 24일 4개 마을버스 회사로부터 요금조정 신청안을 접수해 검토중이다. 회사측이 제출한 요금조정 신청안에 따르면 일반인의 경우 100원, 중고생은 100~110원씩 올릴 계획이다.
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오재덕 조합장은 “기름값 차값 인건비 등의 인상으로 조합내 42개 마을버스 회사들은 사실상 도산 직전”이라며 “적어도 시내버스 요금 인상폭 만큼은 올라야 운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지대 주민들은 “시내버스 요금인상에 이어 마을버스 요금을 갑자기 올리는 것은 서민 생계를 무시한 처사”라며 “부산시나 일선 구청은 버스노선을 재정비하는 등 교통요금의 이중체계를 개선하고, 마을버스 회사는 요금인상보다는 경영합리화를 통해 회사를 운영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 강필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