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하루랑 사랑하기 - ♡
#1
/2009년 어느 겨울날 아원이네집.
보글보글ㅡ_ㅡ.......
낭랑 18세의길을 조금은 삐뚤게 걷고있는나...-_-^^전아원...
그래...내생일인 오늘도 어김없이 해찬들 앞치마를 둘러매고
미역국을 끓이고 있다지....- _ -
친구라는 년들은 다 하나같이
휴대폰을 꺼두고 뽀골뽀골 부재를 한채 연락두절되었고...(☜말할수록 비참해짐)
부모님은 이미 일주일전에 시골로 떠났다....- _-.........
그리고...내 웬수놈 전강우마저 오늘도
어김없이 마실을 떠났나보다.....-.,-...
보글보글.....내마음도 보글보글...-_-^^
부글부글.......내마음도 부글부글!!!!!!!!!!!!!!!
젝일-.,-...난 눈물이 차오르려는걸 꾹꾹참고는
나홀로채린 생일상을 꾸역꾸역 먹고있었다...ㅡ_ㅡ..
........
......................
철컥-
어어.....? 마실떠난 강우왔나부다^ㅇ^
짜식!! 기래도 내가 누나라고 생일은 잊지않고 외박은 면했구....
.........
................
".........전강우?"
"........."
"야!!! 또 어디서 쌈박질하다 들어온거야ㅠ.ㅠ?등신같이 맞고만왔냐!!!"
문을 열고 들어선 강우의 얼굴은 입엔 피딱지를 물고
눈밑은 찢어졌는지 긁혔는지 ㅍㅣ가고여있었다.....ㅜ_ㅜ
"야!!내가 맞지만 말고 좀 때리라구했지! 왕따놈ㅠㅇㅠ.......
그러게 왜 상고에 가고 지랄이여!!! 기냥찌질해두 공학가지......
네놈은 눈매가 하두 건방져서 상고가믄
얻어 터지기좋은얼굴이란 말여!!ㅠ.,ㅠ"
"아 시끄러"
이눔 스끼는 생일날까지 누님 걱정이나 시키게하구말이여..ㅡ.,ㅡ.....
"야 나 얼굴에 흉터남아-_- 빨랑 약발러"
쓰앙놈...ㅡ.,ㅡ
난 그래두 솔직히 잘생긴 강우 얼굴에 흉지게하구
싶은마음은 코딱지만큼 밖에 없었기에(그래두 쵸콤있었음.) 약상자를 찾어따.
에헹......ㅡ_ㅡ.....
약상자안에 데일밴드랑 마데카솔이 없다....=_=^^
없다........ㅡ.,ㅡ
저놈이 하두 얻어터지고 와서 그런지 일주일도 안돼서
마데카솔과 데일밴드는 금방 동이나곤해ㄸ ㅏ.
"전강우!!! 약이랑 데일밴드없써!!"
"갔다와"
ㅡ_ㅡ.....
.........
........................
"누나오늘 생일이거덩.....ㅡ.,ㅡ"
"그럼 내가가리? 이딴 얼굴로 어떻게나가 씨바. 가오죽게-_-^^"
말돌리는것바.....
.........쒸팡..양팡..야꾸르트.........ㅜ.,ㅜ
................
.......................
"야 이쁜밴드사와 그지같은거 들고오지말고!!"
"꺼져 이새끼야ㅡ.,ㅡ 너한텐 선택권없어 세상에서
제일추한 아쿠아밴드(구멍숑숑 뚫린 투명한젤리밴드) 동그란것만 사올꺼야-.,-"
"누나 사랑해!♡"
난너 안사랑해 이눔아ㅡ.,ㅡ
철커억-
...............
.....................
아파트 문을열고나서자 느껴지는 챠가운바람..
에헹 귀따가어ㅠㅇㅠ
나는 최대한 고개를 하얀목도리속에 파묻고는
시내 약국으로 향해따.. 주머니에선
꼬깃꼬깃한 만원짜리 지폐하나랑 학교에서
나눠준 따따시한 손난로 하날 쥐고서...ㅡ.,ㅡ
/시내약국
"여기 마데카솔하나랑여.....
곰돌이푸데일밴드 두개요..ㅡ.,ㅡ"
내맘씨가 착한지라 자꾸만 얼굴이 생명이라
빠락빠락 핏줄세우는 정신나간 강우를 위해- _ -...
곰돌이푸데일밴드를 큰맘먹고 두통이나 샀다..ㅠ.,ㅠ
아까운내도온....ㅠ^ㅠ(☜싸가지없는 강우넘은 지가 심부름시키고 돈도안줘따.)
괜히 이쁜거샀나....ㅡ.,ㅡ 그냥 아쿠아밴드 세일하는거 집어올껄....=_=
에비.....ㅡ_ㅡ
난 바스락거리는 검은 봉달구를 팔에끼고,
집으로 전력질주를 하던도중.....
골목길쪽에서 우르르나오는 검은 바막무리를 보곤
쫄....아서..나무뒤에 숨어 그들이 지나갈때까지
기다리고있었다.
바지보니까 남색인것이 공고같은디...왜
이쪽 골목길에서 나오는것이여...-.,-
것도..25명정도..되는넘들이..ㅡ.,ㅡ...........
"아씨발 개쪽이다 저새낀한명인데 우리존나 딸려"
"내일 상고 뒤집히겠네 ㅋㅋ"
"씨발. 반하루 존나 무서운새끼ㅋ "
"가자"
가자는 저놈의 말에 또다시 우르르 골목을 빠져나와
시내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공고놈들-_-..
으흥...반하루는 누구여..
악독하기로 유명한 공고한테 밉보였나보우-.,-
불쌍허다.....저것들 명성공고 같은데 공고는 아주
검은오로라가 득실득실 양아들이 득실득실 ㅡ.,ㅡ
"갈꺼면 빨랑 갈것이지 츕게 사람을 기다리게하구있어ㅡ.,ㅡ"
난 나무뒤에 숨느라 머리에 붙은 나뭇잎을 떼어내고ㅡ_ㅡ
공고아덜이 나왔던 그골목길로 걸어갔다..
...........
....................
"에헥! =0=..........."
골목길을 따라걸은지 얼마지나지않아 난
입을 쩌-억 벌릴수밖에없었다...
왜냐하면....
아까그 공고놈들한테 줘터졌는지 얼굴엔
상처가 많고 회색깔 보기좋게 쭐인 교복엔 흙투성이인
한남정네가 벽에기댄체 쓰러져있었으니......ㅡ.,ㅡ
난 그대로 달려가서 물었다.
"저기여 괜찮아요=_=?"
첫댓글 재밌어요~다음편 기대할게요
감사합니당^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