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회과학원 재정무역연구소 니펑페이(倪鵬飛) 박사와 미국 벅넬 대학교 Peter Karl Kresl 교수를 비롯한 여러 학자가 공동으로 작성한 2008년 ‘세계 도시 경쟁력 보고서’가 27일 양저우(揚州)에서 열린 제5회 도시 경쟁력 국제 포럼에서 공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 런던, 도쿄가 경쟁력 있는 도시 1~3위를 차지했고 베이징은 66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신사(中新社)는 세계 500개 도시를 대상으로 9가지 지표 데이터를 분석해 도시 경쟁력 순위를 매겼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도시 10위권에는 뉴욕, 런던, 도쿄, 파리, 워싱턴, 로스앤젤레스, 스톡홀름, 싱가포르, 샌프란시스코가 포진해 있으며 중국의 홍콩, 상하이(上海), 선전(深圳), 베이징(北京)은 각각 26위, 41위, 64위, 66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미, 유럽의 종합 경쟁력 및 과학기술 경쟁력이 가장 뛰어나며 아시아, 특히 중국의 일부 도시 경쟁력 성장세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경제 성장 상위 20위권에 오른 도시 중 중국 도시가 75%를 차지했으며, 바오터우(包頭), 후허하오터(呼和浩特), 옌타이(煙臺), 둥완(東莞) 등이 최근 5년간 전 세계에서 경제 성장이 가장 빠른 도시로 조사됐다.
세계 도시 경쟁의 ‘시장 구도’는 ‘독과점’ 구도를 나타낸다. 세계적으로 경제 규모가 가장 큰 10대 도시가 500개 도시 GDP 총량의 27%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또한 세계 도시 소득 수준 분포도 불균형적이다. 세계 경제 중심지의 일부 정상급 도시 경쟁력은 나날이 향상되는 반면 세계 경제 변두리에 있는 일부 낙후 도시는 점차 쇠퇴해 도시 간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진다.
니펑페이 박사는 “이는 글로벌 경쟁이라는 상황에서 세계 도시 간 관계가 갈수록 불확실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전 세계 절반에 가까운 인구가 도시에 살고 있다. 따라서 각국 정부는 전략적 차원에서 도시 경제, 사회, 환경, 문화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중시하고 도시 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출처: 2008-07-27, 성도환구망(星島環球網)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