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여 전, 전기가 어디가 세는지 의심을 했었는데 ... 알고보니 배터리가 맛탱이가 가서 그런것 이었고
지난주 여유롭게 모처럼 화천지나 파로호까지 다녀올라고 했습니다 ... r차는 아직 무리라서 q3으로 다녀올라 한건데
워커힐 지나 서종에 들어서자 ...... 차가 어째 좀 이상합니다, 악쎌이 시원치 않습니다 ... 서종으로 해서 청평쪽으로 나가려 하는데 어째 점점 더 양상이 이상해 집니다, 악쎌 반응이 영
세워서 배터리부나 기타 봐도 별 이상은 없는데, 아무래도 영 힘을 쓰질 못합니다
이 상태로는 화천은 안되겠다 싶어 서종에서 사진 몇방 찍고 돌아옵니다 ... 팔당 부근에 오자 푸드덕 푸드덕 하더니 기어코 차가 멈춥니다
가지고 다니는 비상용 배터리로 일단 응급조치하고 계속 옵니다 ... 비상 배터리가 4암페어 짜리라 이놈도 얼마 못가 구리부근 쯤 오더니 역시 뻗었습니다 ....... 이런 ㅅㅂ, 배터리도 얼마전 새로 교환하고, 이미 작년에 몸소 제너레이터도 고생해서 교체했는데
"그때 내가 작업한게 불량이었나? 야매라서?" ..... 아무리 추리를 해도 뻗은 현장에선 답이 나오질 않습니다
참내 ..... 오두방 42년 역사상 처음으로 장거리 길에서 뻗어 난생 처음 고장화물용 용달을 부릅니다 ... 구리 부근인데도 8만원 달랍니다 하~ 아까비 ... 다시금 자동방식(인젝션)의 번거로움이 영 맘에 들지 않습니다
캬부레타들은 설사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제너레이터만 빠가가 안난다면 어떡하든 길길대면서 올수 있는데, 인젝션은 전기에 워낙 민감해 하여튼 전기계통 시원찮으면 중간에 서서 장거리시에는 아주 골 아플수 있습니다
집에 와서, 이런 된장 이거 또 수사반장 해야되네!! ...... "충전이 안되는거 같은데, 아 ㅅㅂ 이젠 허리아파서 더 이상 작업도 못하는데"
일단 원인 추적을 합니다 ... 작년 10월, 실수로 메인스위치 안 끈채로 완방되서 스마트키가 아닌 열쇠로 시트버튼 와이어로 땡겨 시트 오픈 시켰었는데, 그 이후로는 암만 어떻게 해 봐도 시트가 잠겨지질 않습니다
전기도둑을 의심했던 시트오픈 장치를 뜯어 봅니다 ... 이건 솔레노이드라고 코일을 감아서 전자석으로 온오프만 하는 기능인데 ... solenoid로 관련 구글링을 해보니 적절한 하나가 뜹니다
https://gesrepair.com/3-potential-solenoid-problems-troubleshooting-tips/
어차피 시트 잠금장치도 결국 솔레노이드라 원리가 같아서 어떤 문제가 있나 보니, 혐의점이 있습니다:
The valve is stuck open or closed, 즉 시트가 열리거나 잠가진 채로 걸려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배터리 충전후 시트버튼 누르니 솔레노이드가 "탁" 치면서 와이어를 땡기는데 ... 이게 탁 소리가 난후 한 2초 후에나 땡겨지면서 이게 단속을 하는둥 마는둥 하는군요? ... 그래서 열리거나 닫힌채로 말그대로 어중간하게 걸리게 된 건데, 이러면서 전기가 세나? ... 확실하지가 않아서 일단은 그 솔레노이드 단자를 분리시켜 전기를 끊어 놓습니다 ... "이래서 자동은 하나도 좋을게 없다니까!!"
분리한 후 시동거는데 ... 그래도 악쎌이 마찬가지로 영 시원치 않습니다, 힘을 못씁니다
시동 건채로 배터리 케이블 전압 측정하니 13.4볼트 정도 나옵니다 ... 원래 14볼트 이상 나와야 정상인데 그럼 제너레이터가 불량?
내가 아무리 야매라도 그 동안 전혀 문제 없었는데 ... 아무리 생각해도 제너레이터 문제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 동안 시트 솔레노이드 땜에 새로 교체했던 배터리도 한달 이상 조금씩 전기도둑을 맞아서 배터리가 맛탱이가 가서 인젝션이 제 역할을 못하나?
이번에는 정규격(12v 10ah) 빳데리로 주문 합니다, 그 동안은 충전을 항상 완충목적으로 9암페아 짜리로 했었는데 혹시 전류(암페어)가 충분치 않아서 그런가? 해서 이번엔 그냥 제규격 11암페아 짜리로 주문해 봅니다
오늘 저녁 늦게 배송 돼서 부랴부랴 시험해 봅니다 ... 시동을 겁니다 ... 마찬가지, 영 힘을 못쓰고 역시 시동 건 채 전압측정 해봐도 13.4~13.5볼트 밖에 안 나옵니다
이런 된장 ... 그럼 혹시 레굴레이터가 문제가 있는지 해서 레굴 제거하려고 해보니 ..................
우왓? ......... 천만다행이네! ... 레굴레이타 단자터미널이 분리가 되어있는 것 이었습니다! ... 본인이 워낙 야매라서 터미널부위 이런거 흔들리지 않게 잘 단속 해야되는 건데 야매가 그래서 야매지 달리 야매인가? ... 그래서 분리된 터미널 결합 시키고 케이블타이로 땡겨주고, 시동걸고 주행하니 "부앙" 하고 잘 나가고, 아이들링 하면서 전압 측정하니 14.2 볼트로 정상!
그 동안 시트 솔레노이드가 전기도둑 이었는지, 아니면 레굴쪽 단자가 느슨해서 전기가 누설된건지 아니면 걍 느슨한게 갑자기 툭 떨어지니 당연히 충전이 안되서 서종에서 뻗었는지 ... 일단은 뻗은 1차 원인은 단자 짹이 분리되서 그런것 이었고 ... 그동안 시트 솔레노이드가 조금씩 누전 됐는지 아니면 다른 원인이 있는지는 확실치는 않지만 글쎄? 느슨한 레굴 단자 때문에 그동안 전기가 셀수도 있나?
일단은 지금은 한시름 놓았습니다 (원인은 제거가 됐다고 생각 됨~)
무엇보다, 이런 거 진짜 안 좋아 하는데(장거리에서 뻗어 용달 부르는 거) 오두방 인생 처음으로 장거리 가서 뻗어 옴짝달싹 못하게 된건데 ... 22년 전인 2002년도에 크루즈II 125를 25만원 매입해서 장거리 타고 다닐때 그때 "뻗으면 버리고 온다"라는 계획으로 시작한 후 단 한번도 그 똥차들도 장거리에서 뻗은 적 없었는데 ... 그나마 준 신형급에 속하는 최신(?) 인젝션 빅스쿠터에 된통 당한 경우 였습니다
왜냐하면 ... 이놈 처분 하려면 정상화 시킨후 처분해야 값어치가 있는데 허리환자라 수리는 도저히 무리라서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중 이었고
그리고, 이제는 더 이상의 영입은 안할 작정이었는데 ... 사실 현 상황에서, 그래도 가장 요긴하게 써 먹을수 있는게 바로 q3인데 ... r차 부엉이 갖고 마실이나 온갖 쇼핑 등을 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tr150을 활용하자니 장거리에서 답답하고(크루즈II 125는 바로 이런 점에서 발군 ... 장거리 고속주행 가능)
한솜 adv150 좋지만, 아무래도 250 스쿠터만큼의 역량은 아니고 그럼 다른 250 빅스쿠터를 사야하나? ... 그렇게 하고싶진 않은데 등등등 좀 고민 됐었죠
단지 그 터미널단자 때문에 고생한건데 ... 교훈은 변함 없습니다 ... 자동화해서 좋을 거 하나도 없다! ㅠㅠ
첫댓글 고생하셨네요
컨넥터 짹이 완전 밀작되지 않았었나 봅니다
그럴경우 충전불량 과열등 부작용이 생기기도 합니다만
다행이 원인이 발견되어 해결이 되어 다행입니다.
제너레이터선과 레굴선이 만나는 노란색 뭉치터미널과 초록/노랑/빨강 터미널뭉치중에 빨노초 뭉치터미널(사진)이 ㅎㅎ 떨어져 있더라구요, 그 부분이 진동이 아주 심한 곳인가 본데 터미널 체결만 했지 따로 견고하게 타이로 묶어두지 않아서 그런지 결국 진동에 어느순간 떨어져 분리됐나 봅니다
그 이전에, 아무래도 방전되기에 전기도둑 의심 있었는데 그게 아마도 시트 솔레노이드 인것 같은데 뭐일단 분리해 놓았으니 그 부분에서는 누설되진 않겠죠
막상 q3 이 그렇게 되고나니 현실적으로 굉장히 불편해 집니다, 가끔 집사람 태워 주기도하고 마트쇼핑은 당연하고 근거리 볼일 등등 q3 요거 보통 요긴한게 아닌데요 막상 없으니 정말 불편하더라구요
이게 현재 새차(xq300)가 거의 6백만원 인데 사실 1/6 비용에 그냥 똑같은 활용도를 보여주는 셈인데, 아마 2002년도에 매입한 크루즈125보다 더 알뜰한 활용도를 보여주고 있으니 본인으로서는 만족도가 이만저만 하지 않죠
뭐 adv150도 충분히 괜찮을 겁니다, 근데 다시 그거 사고자 딴거 처분하고 뭐하고 번거롭고 비용 또 추가되고 이제 그런거 하기가 싫어지더라구요, 컴팩트 한건 인정합니다만, 현재로선 q3가 최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