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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Porsche AG, 1931년) 자동차 이야기
독일의 자동차 회사. 그중에서도 스포츠카 전문 회사인 포르쉐 AG를 중심으로 하는 기업이다. 여기서는 대개 포르쉐 AG를 언급하지만 자동차 유통 계열사인 포르쉐 홀딩 GmbH는 폭스바겐 차량에 대한 중부 유럽 딜러권을 통해 막대한 부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포르쉐-피에히 가문에게 화수분과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포르쉐 911이 주력이자 상징이나 다름없는 모델이지만, 2000년대 들어 포르쉐 911보다 포르쉐 카이엔이 더 잘 팔린다. 고급 브랜드의 SUV 시장 진입과 성공의 신호탄같은 존재다. 람보르기니, 페라리와 함께 세계 3대 스포츠카 브랜드 중 하나이다.
참고로 독일어와 영어 발음은 포어셔에 가깝다. '포르쉐'라는 잘못된 표기는 발음이 포르쇄와 같다. 미국인들은 대부분 폴시 라고 읽는다. 영국 탑기어를 잘 들어 보면 "폴~셰"로 들린다. 하지만 국내법인을 설립할 때 포르쉐코리아라고 등록했기 때문에 국내 정식 표기법은 포르쉐가 맞다.
엠블렘 디자인은 말 사육으로 유명한 뷔르템베르크의 문장을 빌려 왔다고 한다. 참고로 이 말 문장엔 간단한 얘기가 하나 있다. 자세한 것은 여기로.
스포츠카의 대명사 같은 브랜드이며, "그냥 차는 시간이 흐르면 폐차장으로 가지만 포르쉐는 박물관으로 간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기계적 완성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또한 데일리 카처럼 탈 수 있다라는 데에 장점이 있다. 최근엔 폭스바겐 아우디와의 기술 협업도 많이 하기 때문에 디젤 엔진이라든지 카이엔이나 파나메라 같은 새로운 모델 개발도 가능할 수 있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슈퍼카를 기계생산으로 양산해낼 수 있는 업체이며 또한 순수익을 따졌을 때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는 자동차 회사이기도 하다. 덕분에 그 재력을 바탕으로 페라리나 람보르기니가 다른 양산차 업체에 먹혀 빌빌거릴 때 다른 양산차 업체를 먹을 생각을 하고 있다. 고정밀 기계생산으로 인한 고품질 달성과 생산단가 감소로 수퍼카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생산 및 판매할 수 있게 된 것인데, 수퍼카에 대한 주객이 전도된 듯한 해석이 많아서 그런 듯.
디자인에 있어서는 디자인 컨셉을 911을 기본 베이스로하며 '911 디자이너들은 세계에서 가장 편하고 게으른 사람들일 것'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전통을 고수한다. 기본적인 기술력이 워낙 뛰어난데다 겉모습은 비슷하더라도 속은 갈아엎었다던가 하는 등, 이전 911의 문제점은 현 세대 내에서 거의 대부분 수정하고 다음 세대로 넘어가기 때문에 911은 스포츠GT 계열의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다만 포르쉐의 '모든' 모델이 슈퍼카인지는 항상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이를테면 911 터보와 GT모델들은 성능면에서는 당연히 슈퍼카의 범주에 들어가야 하지만, 많은 타 회사의 차량 팬들은 슈퍼카는 '무조건 수작업', '희소성을 위한 소량생산',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야한다' 등의 잣대를 들이대며 포르쉐를 평가절하하기 일쑤다. 고성능 스포츠카 중 포르쉐에만 해당되는 약점만 골라서 적용한 꼴이다. 하지만 역시 포르쉐는 포르쉐다. 오히려 이런 성능의 차량을 공장에서 양산한다는 것이 더 대단한 일.
승차감
실차를 타 본 사람의 반응은 "스포츠카 치고는 지나치게 편안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센터콘솔에서 몇 가지만 조작하면 바로 트랙에 뛰어들어도 괜찮을 정도로 세팅이 되어 스포츠카로서의 본질을 잃은 것도 아니어서 수많은 매니아들을 지니고 있다. 실제로 모터쇼 등에서 시트에 앉으면 어지간한 세단보다 편하다. 포르쉐측에서도 광고 등에서 이러한 점을 강조하는 편.
포르쉐가 일상생활에 쓸수 있는 고성능 스포츠카라는 이유는 포르쉐가 신차를 독일의 모든 도로(지하주차장, 구시가지, 각종 요철지역, 시골길까지...)를 갈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그 사기에 가까운 엔진과 주행성능을 가지고 시골길까지 커버하는 정신나간 범용성을 보면 외계인 고문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슈퍼카를 타 보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은 이것이 잘 와닿지 않을텐데, 사실 대부분의 슈퍼카는 일상용으로 사용하기엔 심각한 무리가 있다. 최저지상고가 워낙 낮아 긁히기 일쑤고, 서스펜션은 노면의 모래알 하나하나까지 다 운전자에게 전달하며, 시트고가 낮아 시야도 엉망이고, 여러 세팅이 지나치게 스포츠 드라이빙에 맞춰져 있어 한두시간 운전하면 굉장히 피곤해진다. 포르쉐는 슈퍼카이면서도 이런 문제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이전 문서에는 패밀리카보다 훨씬 하드코어하다고 쓰여있는데, 사람이 탑승하는 좌석은 2개뿐이지만 911 모델을 시승해보면 스포츠 시트가 몸을 딱 잡아주는 느낌과 앞좌석만큼은 넓은(...) 레그룸, 그리고 포르쉐의 GT성향 덕분에 민감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야말로 패밀리 세단급의 편안함을 제공한다! 오래 드라이빙을 해도 전혀 피곤하지 않을 정도.
기술력 관련 평가
메르세데스-벤츠와 양대산맥을 잇는 기술력
기계로 시작해서 기계로 끝나는 치밀함을 가진 브랜드
스포츠카 범주안에서 유일하게 RR(뒤 엔진, 후륜구동)구동을 고집해서 쓰는 브랜드이다. 대표모델이 911 카레라. 엔진이 차 뒤에 있어서 무게 중심이 뒤쪽에 있다보니 가속력이 뛰어난 편. 하지만 오버스티어 현상이 강해서 996 이전 공랭식 모델의 경우 숙련된 운전자가 아니면 운전하기 어려운 차라는 인식이 매우 강했으나 지금 출시되는 911 카레라들은 이런 인식이 많이 없어졌다.
그리고 파워트레인의 사기성이야 워낙 유명한데 수평대향인 Flat-6 3.6, 3.8의 엔진으로 타사의 V8, V10, V12 6,000cc급의 성능을 보여준다.
터보엔진 기술력도 상당 수준을 가지고 있다. 911 라인업중 가장 고성능급에 위치한 911 터보의 경우가 대표적인데, 수평대향 6기통 엔진에 트윈터보를 장착, 페라리 캘리포니아 T, 맥라렌 570S, 우라칸 LP580-2과 붙고도 남을만한 성능을 보여준다. 심지어 신형 911 터보s같은 최상위급 모델은 아벤타도르나 F12 베를리네타같은 플래그십 슈퍼카(!)와 붙어도 꿇리지 않는 성능을 보여준다. 거기다 가격은 절반이고 더 편하다(...).게다가 새로 출시된 911 GT2 RS는 하이퍼카인 918 스파이더의 뉘르부르크링 기록을 넘겨버렸다.
또한 991 카레라 2세대 모델에서는 기존 자연흡기 엔진 대신, 새롭게 트윈터보 엔진을 얹었는데 배기량이 기존 3.6/3.8리터에서 3.0리터으로 줄고 출력이 대폭 상승했다. 그런데 연비는 반대로 더 작은 엔진에서나 나올 수준이 나온다. 911 카레라가 공인연비 기준 약 10km/L정도 나온다고. 비슷한 성능의 스포츠카들의 연비가 대개 높아야 8.8km/L, 일반적으로는 4~7km/L. 수준이고 심한 경우 2.6~3km/L 수준으로도 나오는 거에 비하면 정말 엄청난 연비임에 틀림없다. 이 말도 안되는 사기성은 더더욱 높아져 7세대 911인 520마력의 코드네임 991 터보 기준으로 유럽 기준 복합연비 10.3km/L 라는 정신나간 연비를 보여 준다. 다른 고성능 스포츠카들의 연비가 얼마나 되는지를 감안하면 놀라운 수준. 심지어 최근에는 국산 세단들의 연비와 거의 동급이 되었다. 다만 유럽 기준이다. 물론 시내주행에선 이것보단 나쁜 연비가 나오고, 고속주행에선 연비주행만 하면 리터당 13키로의 실연비는 쉽게 뽑아준다. 시속 80~100키로 정속주행에선 트립컴퓨터 기준 순간연비 19km를 넘기고 있는 무시무시함을 자랑. 다만 진짜 연비운전 해야된다. 다만 "그럴꺼면 왜 스포츠카를 산거야?"라는 주변의 시선과함께 자기자신의 인내력과 싸워야 한다;;; . 게다가 리터당 100마력을 넘기면 고성능 엔진의 범주인데 7세대 911의 F/L인 991F/L 터보S모델은 그를 넘어서 기통당 100마력을 찍으려한다.
옵션으로 선택 가능한 PDK(Porsche Doppelkupplung)는 포르쉐의 듀얼 클러치 변속기로 포르쉐의 사기 기술 중 하나이며, 전용 브레이크인 PCCB(Porsche Ceramic Composite Brake)는 그야말로 바닥에 꽂힌다는 기분으로 차를 정지시킨다. 이 PCCB의 경우 부품값만 한짝에 국산 소형차 한대값이다.이 외에도 PASM(Porsche Active Suspension Managemant), PDLS(Porsche Dynamic Light System) 등등 옵션으로 들어가는 장비마다 기본 접두어 수준으로 포르쉐를 붙여 가며 자사의 네임밸류를 적극 활용한다.
또한 독일차가 일본차 못지 않게 내구성으로 유명하긴 하지만 포르쉐는 그중에서도 독보적이다. 50년 넘는 세월동안 여태까지 포르쉐가 만든 모든 자동차들의 반 이상이 현역으로 각 나라의 도로를 누비고 있다는 점은 포르쉐의 극한의 내구성을 증명한다. 포르쉐 설명서에는 "이제까지 생산된 모든 포르쉐 차량 중 3분의 2 이상은 아직도 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제품을 재활용하기 위한 최적의 방법은 결코 재활용할 필요가 없도록 하는 것입니다."란 문구가 적혀있을 정도. 또한 포르쉐 내부에도 중고차 관리 부서가 따로 있어서, 믿을 만한 포르쉐 본사 공인 중고차를 구할 수도 있다. 이는 포르쉐 차량의 잔존가치를 유지하기 위한 포르쉐 슈투트가르트 본사의 조치다.
2015년을 강타한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건에도 포르쉐가 끝내 걸려들었다. 폭스바겐의 V6 3.0리터 커먼레일 디젤 엔진을 카이엔과 파나메라에서 이용 중이기 때문.
비싸지만 다양한 옵션 선택권
물론 승용차인 만큼 할리데이비슨같은, 옵션이 끝이 없는 커스텀 바이크들보단 옵션의 폭이 적지만, 승용차 분야에서만큼은 최강급의 선택폭을 제공한다. 롤스로이스처럼 돈만 충분히 주면 기존 옵션에 없는 스페셜 오더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다양한 옵션과 그에 상응하는 비싼 옵션 가격이 많은데, 어지간한 풀옵으로 한 대 뽑으려면 깡통 값의 절반을 더 줘야 할 정도로 가격이 상당하다. 물론 포르쉐만의 전략이지만 대시보드 가운데에 박히는 아날로그 시계, 전동식 시트등은 물론 돈을 주고 추가해야되는 옵션이며 휠캡 같은 경우 포르쉐 코리아가 생기기 이전엔 30만원의 컬러 휠캡 옵션이 있었으나 포르쉐 코리아가 생긴 이후 플로어 매트와 함께 기본 옵션으로 변경 되었다. 거기다 PDK까지 기본으로 변경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의 경우 플로어 매트와 컬러 휠캡이 옵션이며, 한국의 경우 7단 수동기어는 선택조차 불가능하게 바뀌었다. 애초에 핸들은 포르쉐 로고가 당연히 있었으며, 옵션은 핸들 형상 아니면 카본, 우드를 핸들 상, 하단에 적용하는 스티어링휠에 대해서만 형상 변경 옵션만 있을뿐 포르쉐 로고와 관련된 옵션은 없다. 300만원 이상으로 가는 몇몇 옵션은 특정 파트에 대한 가죽 추가에 관한 옵션과 샤시, 그리고 폴딩테이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뒷좌석 파워 시트, 외관 관련 몇몇 부분만 300만원 이상일뿐 대부분 300만원이 넘지 않는다. 포르쉐 로고에 관한 부분은 헤드레스트에 포르쉐 로고 추가, 센터콘솔에 포르쉐 로고 추가를 위해 50만원의 추가금이 들어갈 뿐이다. 그러나 소화기 배치하는 데 30만원이 들어가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옵션도 있다. 예를 들어 카이엔 디젤에 시트 착좌와 등받이부분 가죽 색상 변경, 스티치 색상 변경등 각종 옵션을 다 넣는경우 옵션가격이 1억을 넘어선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는 이렇게 모든 옵션을 다 채우지 않고 코리안 패키지로 들어오는 스탁차를 출고하거나 코리안 패키지에서 쓸모없는 부분을 빼기도 하고 적당하게 넣어서 출고하지 다때려박는 경우는 극소수에 불가하다. PCCB(Porsche Ceramic Composite Break)라는 세라믹 브레이크는 웬만한 국산 소형차 값 정도
하지만 이 배경에는 포르쉐 특유의 옵션 추가 방식이 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깡통부터 시작해서 A부터 Z까지 전부 바꿀수 있게 만들기 때문. 시트부터, 핸들 뒷쪽을 가죽으로 덮거나, 안전띠의 색을 바꾸거나, 냉방장치의 색깔도 바꾸거나 등등... 아니면 기본적인 옵션도 뺄 수 있다. 기본 차량은 깡통이고, 옵션 추가 및 제거로 자기가 원하는 차량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
참고로 이 옵션 선택은모든 옵션은 아니지만 출고후에도 센터에서 장착이 가능하다. 자세한 가격은 나와있지 않지만 인테리어 트림도 출고 후 센터에서 구매, 장착이 가능하다. 하지만 스포츠 플러스 활성화 같은경우 특정차량은 크로노 스톱워치가 빠지는 경우가 있거나 아예 카탈로그 상에서 찾아볼수가 없다. 그리고 미국쪽 포르쉐 사이트에서 살펴본 결과 당연히 출고후 장착이 조금더 비싼 경우가 있으니 차량 출고전 장착하는게 더 나은 선택이다.
다만 제로백을 좀 더 단축 시킬 수 있는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의 경우 파워트레인 부분에 추가적으로 기계적인 장치가 들어가기 때문에 출고후 작업해봤자 단순히 시계 간지용도 밖에 없다.(...)
자사 홈페이지에서 이 옵션 선택을 미리 해 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 의외로 잘 만들었다. 미리 렌더링된 3D 샷이 아니라 진짜 3D 모델을 플러그인으로 불러와 돌려 볼 수 있게 만들었으며 옵션을 선택하면 텍스쳐와 모델링이 교체된다. 아주 작은 버튼까지도 변하며 시트나 대시보드, 도어트림의 스티치 까지도 색상을 바꿔가며 볼 수 있다. 과거에는 카이엔에서 파노라마 선루프를 선택하면 열고 닫는 모션도 있었으나 현재는 그렇지 않으며 카브리올레 모델이나 타르가 모델의 개폐만 가능하다. 심지어 이어가즘을 체험할 수 있는 엔진 사운드까지 제공하니 말 다했다. 직접 입맛대로 골라 보고 가격을 확인하자.
자동차계에 길이 남을 천재 공학박사 페르디난트 포르셰와 그의 아들 페리 포르쉐가 1939년 폭스바겐 비틀 기반의 스포츠카인 포르쉐 356을 만들면서 시작하였다. 356의 별명이 "점프하는 개구리"였고 356 이후 포르쉐에서 나오는 차량들은 "개구리"라는 별명이 붙는다. 참고로 페르디난트는 히총통이 국민차 개발을 의뢰했던 바로 그 사람이다. 원래 기계 쪽에서는 천재여서,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Mixte를 1899년에 만들기도 하였다. 구조적으로는 110년 뒤에 생산된 GM의 쉐보레 볼트와 이미 비슷했다.(가솔린으로는 전기를 만들기만 하고 구동은 모터로만 하는 직렬 하이브리드 방식) 여하간 이 때문에 폭스바겐과 포르쉐는 사실상 한 가문에 의해 창립된 가족 기업이나 마찬가지다. 이는 페르디난트 피에히의 자서전 "CARS" 에서도 자주 언급된다. 그리고 2차 대전중에는 자동차를 넘어서 중공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는데. 포르쉐에서 만든 VK 45.01(P)는 헨셀의 티거 1과 경합을 했고 티거 2와 야크트 티거개발시 포탑과 현가장치를 페르디난트 포르쉐가 직접 설계를 했다, 나중에는 결코 깨지지 않을 기록인 마우스 전차를 만들었다.
포르쉐의 전통 중 하나로, 일반적으로 키홀더가 핸들 오른쪽에 있는 다른 차량과는 달리, 포르쉐의 모델은 전통적으로 왼쪽에 위치한다. 초창기 자동차 레이싱은 운전자가 차량 밖에서 대기하다가 신호가 떨어지면 차량에 탑승하여 출발하는 형식이었는데, 이때 왼손으로 차량의 시동을 걸며 오른손으로는 기어변속을 하며 바로 출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이러한 레이싱 DNA를 현재까지 유지하는 중이다. 유구한 전통의 포르쉐만이 가능한 고집.
창립자인 페르디난트 포르셰는 2차대전 종전 후 전범으로 체포되어 1945년 12월부터 복역하고 1949년에 풀려난 뒤, 병을 얻어 1951년에 사망했다. 페리 포르쉐가 경영 전반에 뛰어들어 탁월한 경험과 경영 능력을 바탕으로 차츰 회사의 규모를 성장시켰다. 간판 차종인 911은 1963년 등장했다. 한동안 911 차체에 356의 4기통 엔진을 얹은 912를 팔기도 했고, 912의 뒤를 이어 911 아랫급 모델로 914를 폭스바겐과 함께 개발해 만들기도 했지만 많이 팔지는 못했다. 911의 후속 모델로 개발한 928도 있었지만 911을 대체하지는 못했다. 결과적으로 196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 때까지 포르쉐가 만들어 성공한 차는 911 하나밖에 없었다.
1990년대 초 방만한 경영으로 회사를 말아먹을 뻔한 적이 있다. 결국 당시 대주주였던 폭스바겐이 경영에 개입해 간신히 구사일생했다. 이 시기에 포르쉐는 FR 레이아웃에 4기통 3,000cc(…)인 쿠페 968을 생산하였는데, 이게 사실은 1976년에 나온 924를 발전시킨 944를 다시 한 번 발전시킨 차다. 즉 4기통 FR 라인업을 무려 20년이나 우려먹을 수밖에 없을 정도인 상황이었다. 그리고 1980년대에 911을 바탕으로 4도어 세단 989 모델을 만들려고 했지만 그 이후 회사에 위기가 닥치며 중단되어 버렸다. 이게 포르쉐의 흑역사들이다. 당시 만들려고 했던 세단은 911에 문짝 2개가 늘어난 디자인으로 당시로서는 괴상하게 보였....는데 이거 부활했다.
1990년대 포르쉐가 처했던 상황은 대한민국으로 치자면 IMF급으로 그야말로 부도 직전까지 몰렸던 셈이다. 포르쉐가 살아남기 위해 호구지책으로 만든 모델이 박스터(986)이다. 개발비를 절감하고 또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당시 개발중이던 수랭식 996(결국 그 이전 모델인 993은 포르쉐 최후의 공랭식 911이 되었다)과 많은 부품을 공유하였는데, 이것은 상당한 논란을 불렀다. 또 포르쉐 익스테리어의 아이덴티티 중 하나인 개구리눈을 달걀프라이 모양으로 수정함으로써 팬들이 격렬하게 반발하는 일도 일어났다.
그러나 911의 반값(여기에 옵션 없는 깡통 모델로 구입하면 또 3~4할 정도가 떨어져 평범(?)한 고급 세단 정도의 가격이 된다)으로 구입할 수 있었던 박스터는 공전의 대히트를 기록해 포르쉐를 살려내게 된다. 박스터 프로젝트와 더불어 회사 체질을 개선한 벤델린 비데킹은 단숨에 스타 경영자로 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결과적으로는 새로운 모델들 덕분에 부도위기를 이겨냈을 뿐 아니라, 하나 둘씩 인수당하는 다른 스포츠카 브랜드들의 운명과는 사뭇 대조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 하지만 보수적인 팬들의 반대는 도무지 그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997에 와서는 헤드램프가 개구리눈으로 되돌아갔으나, 그를 제외한 전체적 디자인은 996을 계속 계승했다.
그 이후에는 전세계적인 SUV 붐에 주목하여 폭스바겐과 공동개발로 포르쉐 최초의 SUV인 카이엔을 내놓았는데, 이것이 또 절묘하게 적중하여 대히트작이 되었다. 이 당시 어찌나 돈을 많이 벌었는지, 형님뻘이라 볼 수 있는 폭스바겐 그룹을 인수하려는 시도를 해 성공할 뻔 했...는데, 결과는 아래 폭스바겐과의 인수전 참고. 현재에도 포르쉐 매출의 대부분은 박스터와 카이엔에서 나온다. 카이엔의 생산에 발맞춰, 포르쉐는 라이프치히에 공장을 신설한다. 라이프치히 공장에서는 카이엔, 마칸, 파나메라가 생산되고 있으며 카이엔의 차체를 투아렉, Q7이 생산되는 폭스바겐 슬로바키아 현지공장에서 제작한 후 라이프치히로 옮겨 조립을 끝낸다. 911 등 플래그쉽과 스포츠 모델들은 주펜하우젠 공장에서 생산된다.
여기까지 읽었으면 알겠지만 포르쉐의 역사는 승리의 역사이다. 그러나 그 승리는 스스로 연구를 거듭하고 때로는 자신의 개성까지 포기하며 오직 빠르지만 누구나 탈 수 있는 차를 만들겠다는 창업자 페르디난트의 이념이 이어졌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포르쉐의 모터스포츠
다시 부활해 현재 진행형이었던 레전드 오브 르망
르망24시에서는 본좌 오브 본좌로 통했으며, 1971년에 포르쉐 917K로 세운 총 주행거리 5335.313km(397랩) 기록은 39년이 지난 2010년에 들어서야 아우디에 의해 깨졌다. 근데 코스의 긴 직선의 시케인 두 개가 없던 시절이여서 1등을 우려먹어왔던 건 함정
1980년대 역시 포르쉐는 956(1981~1984년)과 962(1985~1987년)로 르망을 지배했다. 1986년에는 르망 1,2등을 죄다 962가 쓸어먹었고 3,4,5등마저도 구형인 956이었다. 독주는 87년까지 계속되다가 88년에 비로소 재규어가 포르쉐의 연승행진을 깨뜨린다.
슈투트가르트의 포르쉐 박물관에 전시된 1986년 르망 우승차량. 사진이 뒤집힌게 아니다. 강력한 다운포스가 이론적으로는 차를 거꾸로 달리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저렇게 전시해뒀다.
요즘 레이싱에서 보이는 포르쉐들은 직접 포르쉐가 끌고 다니는 팀도 있지만 대부분은 소규모 팀에서 포르쉐를 가지고 출전하는 것이다. 포르쉐는 그냥 머신만 만들어줄 뿐이다.
포르쉐는 2007년부터 다시 슬슬 내구 레이싱 출전을 간보기 시작했다. RS 스파이더는 과거의 최고 수준 클래스를 잇는 LMP1 클래스가 아니라 그 아래 클래스인 LMP2였지만, LMP1인 아우디 R10을 이긴 적도 있을 정도로 좋은 결과를 냈다. RS 스파이더에서 재미를 본 포르쉐는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공식 팀을 창단하고, 가솔린-하이브리드 방식 LMP1 클래스 경주차인 919를 필두로 내세워 LMP1 클래스로 출전했다.
919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은 대단했는데, 일단 그 포르쉐가 르망에 돌아온다는 사실 자체가 가져오는 흥분이 있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919가 거대한 디젤 엔진을 사용하는 아우디 및 기존 경쟁사들과는 판이하게 다른 노선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같은 시기의 아우디나 도요타는 전기 출력을 보조로만 사용하고 디젤이나 가솔린 엔진을 주력으로 사용하는 안전한 방식을 사용했지만, 919는 2.0L V4 가솔린 터보 엔진에 R18이나 TS040보다 훨씬 더 큰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장착하면서 가솔린 터보엔진만큼이나 전기 모터에 의존하는 신박한 방식을 선택했다. 919의 이런 특이한 설계는 10년이 넘도록 아우디 천하였던 LMP1의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에 변화를 불러일으킬 사실상의 유일한 희망이었다.
첫 해의 성적은 그리 좋지 못했는데, 성능이 아주 특별하지 못하기도 했거니와 설계가 특이한 만큼 여러 기술적인 문제에도 시달렸다. 르망에서는 일단 완주가 목적이었지만 결국 전기 계통에서 문제가 생기면서 두 대 모두 리타이어를 하고 말았으며, R18이나 TS040에 비해 자주 뒤쳐졌다. 그러나 시즌이 진행될수록 조금씩 성적이 좋아지더니 2014년의 마지막 내구 레이스였던 상파울루 6시간 경주에서 처음으로 1위를 하며 다음 시즌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며, 같은 시기 발표된 닛산의 GT-R LM이 919만큼이나 전기출력을 강조한 디자인을 내놓으면서 LMP1 클래스의 일대 변혁을 예고했다.
2015년에는 대부분의 부품을 교체한 919를 가지고 돌아왔다. 퍼포먼스를 저해하던 차체 떨림이 사라져 신뢰도가 상승했고, 안 그래도 랩당 6MJ로 아우디보다 훨씬 높았던 전기출력 발생량을 랩당 8MJ로 더 올리면서 전년도보다도 더욱 전기 출력에 올인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덕분에 2015 르망 24시에선 예선전부터 가장 빠르게 달려 폴포지션을 획득하고, 아우디와 함께 실수를 주고받는 와중에 R18이 3대 모두 결정적인 결함에 발목을 잡힌 와중 홀로 남은 와일드카드였던 19번 919가 한 번의 실수도 없이 쾌속질주를 하면서 순조롭게 원 투 피니시를 차지했다. 19번은 919와 2~3년을 함께 해온 다른 드라이버들과는 달리 GTE 프로 클래스 드라이버, 알바 나온 현역 1.5군 F1 드라이버, 포르쉐 팩토리 드라이버를 모아서 르망에만 출전시킨 팀이라 우승의 충격이 더했다. 덤으로 더블포인트 제도로 팀 포인트 1위를 탈환했다.
그리고 2016년 르망 24시에도 919 Hybrid를 계속 출전 시켰으며 막판 극적인 우승을 가져가면서 2015, 2016 백투백 우승을 달성, 무려 18회 최다 우승 컨스트럭터 기록을 보유하게 되었다.
2017년에도 르망 24시에서 우승했다.하지만 2017년을 마지막으로 포르쉐는 WEC 철수를 선언했기에 WEC LMP1 클래스에는 토요타만 남게 됐다.
르망 이외에 F1에는 1960년대 잠깐 직접 출전한 적이 있지만 그 이후론 풀 워크스 참전은 하지 않고 엔진 서플라이어로 1980년대에 맥라렌에 터보엔진을 공급해줬다.
그 이후로는 F1 무대에 전혀 나서지 않고, 지금도 별 관심은 없는 모양이다. 그러나 2018년 F1 엔진 규정회의에 포르쉐가 참석하는 등 계속해서 참석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이외에 다수에 스포츠카 레이스에서 유구한 성적을 쌓아올렸으며 특이하게 랠리에 등장한 적도 있다. 1984년과 1986년에는 다카르 랠리에서 959를 개조한 차량으로 우승하기도 했다.
제2차 세계대전과 포르쉐
2차대전 당시 전쟁물자 생산을 거부할 수 있는 독일 기업이 없었고, 페르디난트 포르셰박사는 아돌프 히틀러와도 개인적 친분이 있었다고 전해지므로.. 2차대전의 전범기업으로서의 흑역사가 있다. 당시 포르쉐는 기술적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많은 공학적 시도를 하였으며, 전쟁을 거치며 획득한 이러한 기술을 성공적으로 활용하여 전후에 수익을 창출한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일 것이다. 어찌보면 2차대전의 전범기업 윤리적인 관점과 공학기술의 발전, 그리고 전후에도 잘나가는 자동차 회사라는 점들이 단순한 평가를 내리기 어렵게 한다. 옆나라 전범기업들이 자동차, 항공기, 선박, 전자, 통신 등 산업에서의 공학기술이 전쟁을 통해 발전이 되는 사례는 무수히 많다.
단,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참가한 전차설계 방면에서는 번번히 헨셸에게 물만 먹었다. 특히 티거 중전차는 티거 1도, 티거 2 개발에서도 번번히 물먹었다. 헨셸에서 만든 티거 - 티거 2와 비교해 보면 디자인은 비슷한데, 묘한 차이점이 엿보이는걸 볼수 있다. 그 이유는 주로 하이브리드 엔진에 대한 과한 집착과 정작 집착한 그 엔진의 성능과 신뢰성이 구린걸 넘어 핵폐기물급이었기 때문이다. 달리다가 혼자 불이 붙을 정도니...
사실 이쪽은 너무 과도하게 시대를 앞서나간 탓이 크다. 하이브리드 구동방식(엔진을 돌려 전기를 만들어 모터를 돌려 추진)을 써서 개발했는데 그당시의 기술력과 자원사정을 생각하면 삽질이었다. 사실 생각자체는 꽤나 이른시기에 된 것도 많다.(제정 러시아에서 기존 소총탄보다 작은 탄을 30연사 가능한 불펍식 총기를 설계, 생산하는등.) 상상 가능한것과 실현 가능한건 다르다는걸 보여주는 산 증인. 병기의 가장 중요한 점이 신뢰성과 생산성이란걸 생각해보면 포르쉐의 작품은 좋다고 말하기 힘들다. 문제점 다빼고 봐도 경쟁작인 일반 독일제 가솔린엔진에 비해 크게 뛰어나지도 않다.
결과적으로 보면 포르쉐에서 제안했던 설계안들은 본의 아니게 당시의 빈약했던 독일의 공업생산력을 단일 티거로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 다행히 VK 45.01(P)의 생산분은 90여대 뿐이었기 때문에 큰 악영향은 없었지만 처치가 곤란해진 차체는 페르디난트/엘레판트 구축전차로서 재활용되었다. 문제는 여기에 쓰인 엔진이 하이브리드라는 것. 당시의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하이브리드엔진은 많은 문제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전쟁물자가 귀했던 당시의 나치 독일에서는 이미 만들어진 차량을 활용하기로 결정하였던 것이고, 나름대로의 역할은 수행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2차대전당시에도 하이브리드엔진의 개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고 했으니 외계인 고문이나 공밀레는 확실하다. 오늘날에도 효율과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생각해 본다면 시대를 앞서간 것이 탈이다. 당시에는 급박한 전쟁상황때문에 문제해결에 효율성, 효과성, 비용절감 등과 같은 원리에 의한 공학적 산출물을 만들어내기 보다는,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공학기술을 활용했다고 볼 수 있다.
종전 이후 포르쉐의 민수 자동차 분야와 방산 분야는 각각 포르쉐 AG와 포르쉐 KG로 분리되었다.
폭스바겐과의 인수전
아직도 포르쉐 얘기만 나오면 많은 사람들이 2000년대 후반에 포르쉐가 폭스바겐을 인수한 것인지 아니면 폭스바겐이 포르쉐를 인수한 것인지에 대해서 헷갈려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별로 변한 건 없다.
알 사람들은 다 아는 일이지만 포르쉐와 폭스바겐은 아주 오래 전부터 협력관계를 넘어 한 회사처럼 움직여 왔다. 페르디난트 포르셰가 애초에 1세대 비틀의 설계자였고, 이 플랫폼을 가지고 만든 스포츠카가 포르쉐의 첫번째 차량이었던 356이었다. 이후의 911은 독자적으로 만들기는 했지만, 그 사이에 나왔던 보급형인 914는 폭스바겐에서 라이센스 생산을 하기도 했고, 투아렉의 PL형 플랫폼을 가지고 와 카이엔을 만들기도 하는 등, 포르쉐와 폭스바겐은 아주 오랫동안 한 회사처럼 기술을 공유해 왔다. 심지어 포르쉐는 폭스바겐 지분의 30% 가량을 이미 보유하고 있던 사실상의 대주주였고, 포르쉐 일가 인사들의 상당수는 폭스바겐 그룹 소속으로 있기도 했다. 60년이 넘도록 공생관계를 맺어온 두 회사였건만 2008년에 들어와 갑자기 포르쉐가 갑자기 폭스바겐 그룹을 아예 인수하겠다고 나오기 시작하니 무슨 일이 생긴건지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유럽 최대의 중공업 회사 중 하나인 폭스바겐 그룹이 걸린 사건인 만큼 유럽 재계의 반발이 많았다. 포르쉐의 대주주 중 하나인 노르웨이 투자청은 포르쉐 일가의 배만 불려주는 합병이라고 반대했고, 독일 정부와 유럽연합도 좋게 보지 않아서 이리저리 태클을 걸었다.
이렇게 인수가 여러 제약에 막혀서 늦어지는 사이에 문제가 터졌다. 마침 금융위기 및 석유값 상승으로 매출이 떨어지며 현금 유동성이 나빠졌고, 이 시점에서 폭스바겐을 삼키다 말고 엉거주춤하던 포르쉐는 졸지에 100억 유로에 달하는 부채를 등에 지고 뜬금없는 재정위기를 겪게 되었다. 이 상황에서 페르디난트 포르쉐의 외손자인 폭스바겐의 페르디난트 피에히가 역공을 가해 오히려 포르쉐를 인수...한건 훼이크다 이 병신들아. 진짜 승자는 폭스바겐도, 포르쉐도 아닌, 양 사 곳곳에 퍼져 있던 포르쉐 가족 구성원들이었다. 인수가 마무리된 이후 포르쉐 AG와 폭스바겐은 둘 다 폭스바겐 그룹의 자회사가 되었는데, 이 폭스바겐 그룹 지분의 반 이상을 포르쉐 지주회사가 가지고 있으며, 이 지주회사는 포르쉐-피에히 일가가 지분 50%, 투표권 100%를 쥐고 있는 가족기업이다. 전체적으로 포르쉐와 폭스바겐 그룹 양 쪽 모두 인수 이전에 비해 포르쉐 일가의 권한이 더욱 커졌고, 다른 주주들의 수와 비중이 줄어들었다.
결국 포르쉐와 폭스바겐의 '인수전'은 포르쉐 일가와 그 방계 가족인 피에히 일가가 두 회사 모두를 완전한 가족기업으로 만들기 위한 시도였으며, 누가 누구를 인수하느냐는 겉모습의 차이였을 뿐이다. 인수관계를 좀 더 정확히 이해하고 싶다면 김한용 기자의 정리글을 참고.
근황
SUV인 카이엔과 4인승 세단인 파나메라를 라인업에 추가했다.
페르디난트 포르셰 박사의 한이 단단히 씌였는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만드는 데에 재미가 들렸다. 911 GT3 R에 하이브리드를 접목시키더니, 급기야 918 스파이더같은 하이브리드 슈퍼카를 발표하기에 이른다. 게다가 뉘르부르크링 노르드슐라이페에서 양산차 최초로 7분대의 벽을 깼다! 아예 내연기관이 없는 전기자동차 박스터 E도 만들었다. 2015년 9월 15일에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4인승 전기차인 Mission E를 발표했는데, 600마력 이상, 제로백 3.5초 이하에 주행거리 500km, 완전 충전 15분이라는 미친 스펙을 자랑한다.
2012년 현재 911의 새로운 모델이 나왔다. 코드네임 997에 이은 998...로 예상되었으나 뜬금없는 991. 카레라는 수평대항 6기통 3.4리터에 350마력 (전 모델에 비해 5마력 상승), S는 400마력 (전모델에 비해 15마력 상승)이다.
실내 디자인은 파나메라, 카이엔과 비슷해졌으며 후미등이 좀더 날렵해졌다. 그리고 이전모델은 엔진룸을 열면 엔진이 보였지만, 991은 엔진룸을 열면 팬 두개와 냉각수,엔진오일 주입구만 보인다. 그 이유로는 RR레이아웃 이라는 구조는 변하지 않았지만 997에 비해 엔진이 좀더 뒷바퀴쪽으로 이동하여 엔진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2014년 현재 991 베이스로 GT2를 제외한 터보, GT3, 4WD와 타르가 등 다양한 모델이 출시되었다.
그리고 박스터도 새로이 페이스리프트되었다. 265마력, 315마력(S) 당근 이것도 실내가 991과 비슷하며 계기판 우측에 LCD가 들어갔다.
과거 997 시절의 포르쉐 GTS 라인업은 주로 단종전 파워킷+기타 옵션 추가 한정판 모델로서 911의 경우 GT3를 제외한 자연흡기 끝판왕 모델로 판매가 되었지만 2015년 11월 현재에는 박스터, 카이맨의 경우 S모델 보다 더 상위 출력의 라인업이고 카이엔의 경우에는 기본모델을 제외한 S와 터보모델사이의 V8 4.8리터급 자연흡기 엔진 라인업 이었으나 페이스 리프트를 거친후 V6 3.6리터급 트윈터보 엔진으로 변경되어 S와 터보 사이의 라인업으로 자리잡았다. 파나메라의 경우에도 S와 터보 사이의 라인업이나 카이엔과 다른점은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이후에도 여전히 V8 4.8리터급 자연흡기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마칸도 카이엔과 파나메라와 마찬가지며 엔진은 V6 3.0리터급 트윈터보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즉 한줄 요약하면 카이맨과 박스터는 S보다 15마력 높은 엔진, 파나메라, 마칸, 카이엔은 S보다 20마력 높은 엔진을 달고 있는 라인업이라고 보면 된다.
최근엔 포르쉐의 광고모델로 러시아 출신의 여성 테니스 선수 마리아 샤라포바와 계약을 맺고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수평대향식 엔진은 6기통으로 나오지만, 2015년에는 수평대향식 4기통 2.0/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도 개발했다고 한다. 카이맨과 박스터에 장착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991 mk.2 부터는 2015년 11월 현재 다운사이징 추세에 맞춰 991 mk.1에 사용하던 F6 3.4, 3.8리터급 자연흡기 엔진을 사용하지 않고 기본형과 S 모두 F6 3.0리터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으로 변경하였다. 기본형과 S의 엔진 출력은 370/420HP로 전보다 출력은 향상되었다. 그리고 911 카레라S 모델은 터보와 터보S 를 제외한 최초의 제로백 3초대 모델이라고 한다.
디젤게이트 연루 의혹
2015년 11월, 포르쉐의 2015년형 카이엔에도 소프트웨어를 통한 조작이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는 미국 환경청의 발표가 있었다. 동종의 V6 3.0 디젤을 탑재한 2014년 폭스바겐의 투아렉, 2016년 아우디 A6 Quattro, A7 Quattro, A8, A8L, Q5 등도 비슷한 조작이 있는 것으로 발표되었는데 폭스바겐과 포르쉐는 부인하고 있다고 한다.
특이사항
특이한 경력을 말하자면 페리 포르쉐의 주도하에 트랙터를 제조했던 경험도 있다. 1959~1963년까지 12만대나 팔렸다고.....포르쉐 박물관에 전시중 이름은 Junior와 Super.
그리고 중국에 진출하려고 1994년에 C88이라는 4도어 세단도 만들었다. 아주 단순한 제작공정으로도 좋은 품질과 안전성을 자랑했지만 결국 양산은 안됐다. 당시 중국은 어떤 외국메이커에게도 생산허가를 안줬기때문에....현재 포르쉐 박물관에 전시중.
할리 데이비슨과 함께 모터사이클용 엔진을 만든 바 있다. 이건 꽤 성공적인 모양.
'포르쉐 디자인'이라는 상표를 콜라보레이션으로 인식하기 쉬운데, 포르쉐 디자인은 1972년에 페리 포르쉐의 아들인 페르디난트 알렉산더 포르쉐가 분가해서 설립한 산업 디자인 회사다.
미국의 정유 회사이자 윤활유 회사인 엑슨모빌과 협력관계이며, 포르쉐 광고에 윤활유로 모빌유를 권장한다고 나온다. 또한 플래그쉽 모델인 911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 기본 타이어로 미쉐린의 타이어를 제공한다.
RUF라는 독일 자동차 업체가 포르쉐 차량의 바디나 부품등을 이용하여 전혀 다른 슈퍼카를 만들기로 유명하다. 참고로 아스팔트 같은 다수의 자동차 게임에서 포르쉐 차량 대신 이 RUF 차량이 등장하는데, 포르쉐가 게임 업체 중에선 Electronic Arts와만 독점계약을 하고 타사엔 자사 차종의 사용허가를 내주지 않았기 때문. 이 부분에 대해서 EA와 포르쉐 모두 매번 입을 닫고 있는 상태라 개발사들과 팬들만 애간장이 탔고,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인터뷰를 해도 쓸데없는 말만 하고 슬쩍 빠졌는데, 이런 독점계약이 2017년 4월까지 이어지고 종료되어 앞으로 더 많은 게임에서 볼 수 있을것으로 기대되었고,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와 Project CARS 2에서도 등장 예정이다. 그리고 같은 해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쉽을 체결하면서 6년간 포르자 모터스포츠에서만 포르쉐를 이름을 사용할 각종 권리를 얻었다.
자율주행
올리버 블루메(Oliver Blume) 포르쉐 CEO는 포르쉐에서의 자율주행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포르쉐 고객들은 모두 직접 운전하는 것을 원하기 때문" 이라는 의견이다. 차 안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아이폰은 주머니에 있어야 한다." 라고 딱 정의하듯 말했다. 자신들은 파워트레인을 계속해서 개선하고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 앞으로의 방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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