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을 하고 수업을 나간지 일주일이 다됐다.
그동안 가르쳐오면서 학생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그에 맞게 수업방향을 설정해야 했다.
처음 시작이다 보니 우리 공부방에 대한 인식도 정해져 있지 않아
주변 사람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열심히 가르쳐야 한다는 것 이외에는 별 다른 도리가 없었다.
열심히 가르친다는것도 학생들에 맞게 가르쳐야지
맞지가 않으면 학생이나 선생님이나 많이 피곤해진다.
일단은 일주일동안 수업을 나가고 학생들 성향을 파악한후
그에 맞는 교수법을 파악후 부모님에게 상담전화를 하기로 했다.
학생의 인권보호를 위해 이름은 생략하고 알파벳으로 대체 하겠다.
일주일동안 가르쳐 보면서 가장 문제가 되는 학생A는 중1 20점대(20점을 맞은것도 신기한 점수다)
우리 공부방 옆집에 산다. 공부방에 청소를 하러 처음 들어왔을때
부모님께서 오셔서 예비가입을 했던 학생이다.
그 당시에는 시작하자마자 1명이 들어와서 쾌재를 불렀지만
가르쳐보고 부모님의 학생에 대한 말을 할때 문제가 많다는걸 느꼈다.
A는 ADHD장애학생이다. ADHD란 '주의력이 떨어지고 행동이 너무 부산해
학교생활이나 공부 등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진다.
유전적 혹은 뇌의 생화학적 이상 등이 원인인데 여자보다 남자가 3~4배 정도 많다. ...'가 사전적 의미다.
예전에 학원에 다닐때에도 ADHD증후군 학생 몇명을 가르쳐봤지만 이렇게 심한 학생은
처음이었다.
수업을 할때에 5분이상 집중을 하지 못한다. 5분전에 학습한 내용에 대해서 기억을 못한다.
남의 말은 듣지않고 자기 할말만 한다. 그래서 주위에 친구가 없다.
어머니께서는 학생A의 이런 점을 어렸을때부터 봐왔기 때문에
그룹수업이 아닌 1:1수업을 하길 원했다. 만약 학생A가 그룹수업을 했다면?
몇일 지나지 않아 같이 수업하는 학생에게도 클레임이 들어왔을것이다.
어머니는 학생A를 어렸을 때부터 심리상담을 받게 하고 정신치료도 받았으며
초등학교나 중학교때에도 학생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였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A학생의 어머니는 대단했다. 5분도 집중못하는 학생을 가정에서 제대로 키우기란 참으로 힘들었을 것이다.
일단 A학생은 원래 수업시간인 45분수업을 하지 않고 더 일찍불러서 수업시간을 쪼개 수업하기로 결정했다.
16시~16시30분, 16시 35분~17시 이런식으로 30분 단위로 수업시간을 쪼개 매일수업을 진행했다.
두번째때 20분이 지나자 학생A가 참기 힘들정도로 몸을 비비꼬는 상황을 연출했다.
그래도 대단한건 처음수업때 처음부터 수업을 제대로 못들었던 것보다는 좀 나아진거다.
토요일인 오늘 6번째 수업을 했는데 50분까지 수업을 시키는데 성공했다.
초등학교때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던 학생이라 '기탄수학K단계'로 기초계산연습도 병행했다.
중학교1학년 2학기 수학수업은 도수분포표에 대해 공부하는데 계산이 계속틀려
20번정도는 넘게 반복해준것 같다;;; 그래도 까먹는게 좀 있다..ㅠ.ㅠ
숙제도 제대로 해오지 않아 매일 공부방에 올때마다 으름장을 놨다.
숙제를 안할 때 총 3번의 기회를 주는데 2번다 숙제를 안하고 와서 다음부터
한번만 더 이런일이 벌어지면 혼나고 나머지공부를 한다고 으름장을 놨다.
그랬더니 밤에 부모님이 상담을 오셔서 제발 포기하지말고 계속 지도해 달라는 말씀을 하셨다.
다음부터는 혼내지 않고 칭찬을 하는방법으로 바꿨다.
계산 하나를 맞출때마다 칭찬을 계속 해줬더니 신이 나서 집중하는 시간도 늘고
흥미도 붙은것 같았다. 하지만 40분이상은 집중을 못했다.
앞으로도 계속 칭찬하면서 수업하는 시간을 조금씩 늘리는 방법을 써야 할것 같다.
학생B는 중1 20점대 학생이다. 부모님이 어린이집을 하고 있어서 사교육을 한번도 받지않고
집에서 어머니가 시간날때마다 가르쳐주신 타입의 학생이다.
중 1학년 1학기 성적이 20점대라 어머니께서 충격을 받으시고 공부방에 데려오셨다.
때문에 순차적인 학습이 안되있었고 기초도 부족했다.
하지만 부모님의 영향덕분인지 집중도 잘하고 학습 자세도 흐트러짐이 없었다.
조금만 가르쳐도 성적이 쭉쭉오를 타입의 학생이다.
수업이 없는날도 공부방에 와서 공부를 하다 집에 가는걸로 학습방향을 설정했다.
실제로 가르쳐보니 계산시간이 조금 느린것 빼고는 배운걸 잘 이해하고 문제도 잘 풀었다.
조금만 다듬어주고 각 과목별 공부하는방법만 알려주면 성적이 잘 오를것 같았다.
학생B의 성적을 끌어올려 공부방의 홍보대사 될수 있게 할수 있을것 같다.
게다가 어머니도 어린이집을 하고 있으니 홍보를 절로 될것이다.
수업이 없는날도 와서 공부를 하는데 1시간 30분동안 자세 한번 흐트러짐없이 공부를 하고 갔다.
다시 한번 성적이 잘 오를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var flashVersion = parent.swfobject.getFlashPlayerVersion();
if(typeof flashVersion != "undefined" && typeof flashVersion.major != "undefined" && flashVersion.major >= 10 && typeof ExifViewer != "undefined"){
var getTxImages = function () {
var result, txImages, images, i, len, img;
result = [];
images = [];
txImages = document.body.getElementsByTagName("img");
len = txImages.length;
for (i = 0; i < len; i += 1) {
img = txImages[i];
if (/tx\-daum\-image|txc\-image/.test(img.className)) {
images.push(img);
}
}
return result;
};
var txImages = getTxImages();
ExifViewer.load({
serviceName: "blog",
images: txImages,
showAllItem: false,
imageViewer: {
templateValue: {
blogid: encodeURIComponent(BLOGID),
articleurl: encodeURIComponent("http://blog.daum.net/ssacssoo/2168145")
},
photoList: {
photoListProtocol: "blogphotolistselect",
photoListDataFromUrl: "http://blog.daum.net/_blog/api/PhotoListSelectImageViewer.do?blogid={blogid}&articleurl={articleurl}&imageurl={imageurl}"
},
groupList: {
groupListProtocol: "blogcatelist",
groupListDataFromUrl: "http://blog.daum.net/_blog/api/CategoryList.do?blogid={blogid}"
},
data: {
count: txImages.length,
getViewingUrl: function (index) {
return txImages[index].src;
}
}
}
});
}
첫댓글 이런식의 개원일지는 교습소를 운영하며 아이들도 키우고있는지라 여러모로 귀감이 되네요^^ 누군가는 사교육을 비판한다지만 아이키우는 학부모입장에서 이런 사교육이 또한 얼마나 고마운지요 혼자 수업하니 때론 외로울때도있고 초심을 잃고 방황? 할때도 있는데.. 샘의 일지가 힘나게합니다^^
대단하세여...이렇게 까지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는 공부방이...있네요~^^ 학부모 입장에서 감사~입니다.
한번 읽고나서 자꾸 다시 들어와서 읽게 되네요.. 학생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가르치는 열정이 느껴집니다.ㅎㅎ
도움이 많이 되네요. 저도 힘내 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