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컴퓨터 앞에 앉아서 글을 써보려 한다.
화려한(?) 싱글로 돌아와서 모든 걸 예전과 같이 다 하고 살고 있는데 마음은 조금 허하고 글은 안 써졌다. 이제 그 무덥던 더위도 어제 비오며 제 길 찾아가고 가을이 시작된 거 같다. 이 가을의 시작에 감사하며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이라도 적어야 무언가 허한 마음 조금이라도 채워지려나 모르겠다.
추석에 용인 사는 딸과 프랑스에 다녀왔다.
손녀가 그곳에서 유학생활을 하는지 3년이 지났고 지난해부터 가자고 하였으나 코로나 때문에 미루다 백신도 다 맞았고 하여 추석 연휴를 끼워 출발하였다. 예전에 성지순례로 유럽 곳곳을 다녀온 적이 있으니, 딸아이는 이번에는 손녀 만나고 파리에만 있다오자고 하였다. 내가 자유롭게 걸어 다닐 수 있을 때 무조건 가자하여 따라나섰다.
노인 일자리에는 연휴와 쉬는 날이 많아 이틀 정도 빠지면 될 것 같아서 경기도 딸네 집에 다녀오며 결석 좀 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백신 다 맞으면 입국하면서 자가 격리 같은 게 없다고 하여서 문제될게 없을 줄 알았다. 이 시국에 외국에 여행 간다는 것도 괜히 미안하고 눈치 보여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일자리 팀장에게도 결석만 한다고 이야기 하였다.
백신 접종 증명서를 비행기 타며 보여주고 파리에 입국하며 보여주고, 호텔, 카페, 미술관, 레스토랑등 어디든 건물에 들어가면 보여주어야 했다. 알고 갔으니 당연히 따랐다. 입국하면서는 파리에서 피씨알 검사하고 음성 확인서를 지참하고 타라하여 그도 따르고 인천비행장을 무사히 나왔다. 마중 나온 막내사위 차에 올라 양산에 사는 큰딸에게 잘 왔다고 전화하니 사건이 터졌다며 시니어클럽 사무실에 연락부터 하란다.
세상에,~~~ 내가 뭐라고~~~
해외로 출국했다고 지역 보건소에 연락되고 노인 일자리 사무실까지 연결되었다.
부산 도착하는 대로 보건소에서 일주일 간격으로 두 번 검사받고 음성판정이 나오면 그때 일자리에 나오라고 하였다. 개인이면 자가 격리는 안 해도 되는데 일자리에는 일주일 무조건 나오지 말라고 한다. 미안해서 말 안하고 갔었는데 더 미안하게 돼서 무조건 사과하고 무식해서 큰일 저질렀다고 하였다.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일주일동안 자가 격리 핑계 대며 아무도 안 만나며 일주일 푹 쉬었다. 두 번의 음성 판정 결과 후에 여행 전의 일상으로 돌아왔다. 파리여행 10일과 자가 격리 7일의 이 해의 9월이 내 생애에서는 특별히 기억될 거 같다.
첫댓글 잘하신것 같습니다. 해외 여행은 더 나이들면 어려워집니다.
이유 없어도 가고싶을때 건강이 허락할때 마음이 이끌리면 다니시는것이 좋다는생각이 듭니다.
가고싶어도 건강이나 환경이 변하면 못가실 것입니다. 때로는 마음이 앞서는것 보다
행동이 앞서는 곳도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씀이 맞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건강하시고 좋은 가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빙판낚시를 좋아하시는지요?
뉴스에서 많이 보았던 화천인가에서 빙판낚시 대회 광경이 떠오르네요.
전 다니는 거 좋아해서 여기저기 그냥 잘 다니는 편입니다.
건강하세요.
와 진짜 용감하세요
살아보니 딸이 가자고 할때 나서야 하더군요
저는 후회되는 일중에 하나입니다
ㅎㅎㅎ.......
용감한 건가요?
쪼매 행동은 빠른 편입니다. 다닐 수 있을 때, 많이 다니려고 합니다.
이 가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여행이란 인생에 있어서 꿀맛같은 존재인것 같아요. 먹어도 먹어도 또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꿀맛.
코로나땜시 국내고 해외고 싶지 않은 여행이지만 따님하고 잘 다녀 오셨군요. 딸하고 여행할때가 가장 편하고 든든하지요. 건강이 허락 할때 많이 다니고 추억 쌓으세요. 부럽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길빕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재미있기는 친구들과의 여행이 훨씬 재미나고 즐겁더군요.
딸하고 하는 여행은 노친네로 하자는대로 좋다하며 따라다니고, 어른 노릇하기도 좀 어렵더군요.
무조건 주어지는 하루하루 기쁘게 감사하며 살려 애씁니다.
건강하시길...........
@이 지따 맞아요. 친구랑 여행하면 하하호호 늘 웃고 다니지요. 딸램이는 미리 미리 여행준비를 하닌깐 가자고 하는대로 가니 그 또한 좋아요. 가끔은 어른 노릇이 불편하기도 해요. 그래도 딸 덕분에 비행기타고~~~슝슝~~~
암튼 화려한 나날들이네요?
넘어진 김에 쉬든지,
일삼아 쉬든지,
하느님이 주시는 안식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그런가요?
그냥 살만큼 살았다 싶으니 욕심이 없어져서인지 매일 주어지는 하루를 고마워하며 기쁘게 살려합니다.
맛갈스런 글에 늘 감탄하며 열심히 읽는 독자입니다.
건강하시길..........
지따 형님, 반가워요.
정말, 특별하고 멋진 9월을 보내셨습니다.
따님과 함께한 파리 여행. 많이 편하고 즐거우셨겠어요.
환절기에 건강조심하시기를 ~~
감사합니다.
여기서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갑자기 추워지니 감기 조심하시구 매일이 좋은 날이길 바랍니다.
지따님
잘 다녀오셨어요
그 덕분네 스타 되셨잖아요^^
따님과 떠난 여행이 힘들었지만
멋진 추억이 되었네요!
흐흐흐....... 그런가요?
정말 제가 뭐라고 제 동선이 온 기관에 연결되어 야단이었는지 싶지만,
이 또한 그 이상한 코로나 세상 때문이고 어서 물러거길 바랍니다.
격려해주어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와~ 멋진 지따형님이십니다!
그리고 반갑습니다!
이 시국에 파리 여행을 하셨다니 부러워요.
형님의 글을 많이 기다렸었는데 늦게 댓글 다는것은 제가 일이 있었어요.
형님, 건강하셔서 글을 가끔이라도 올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