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강서구의 한 와인바에서 음식값 20만원을 계산하지 않고 달아난 커플의 뒷모습이 담긴 CCTV 영상 화면. [온라인 커뮤니티]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선불 자동결제하니 도망갈 손님 걱정할 필요도 없고.”
요즘 끊이지 않는 게 바로 무전취식. 거나하게 먹곤 슬그머니 화장실 간다며 사라지거나, 몰래 도망간 손님에 사회적 공분이 쏟아진다.
최근 개업한 서울 마포구 합정동 한 음식점. 이곳엔 테이블마다 태블릿이 하나씩 있다. 바로 자동결제 시스템.
주문하면 그 자리에서 결제까지 마쳐야 음식이 나온다. 10년 이상 음식점을 운영했다는 이 업주는 “요즘 워낙 ‘먹튀’ 손님이 많아 힘들었다”며 “선불 자동결제 시스템을 처음 써봤는데 일단 마음부터 편하다”고 했다.
김밥집에서 1만7000원 가량 음식을 먹고 도망간 남성 [보배드림 캡쳐]
요즘 식당에 키오스크식의 자동결제 시스템이 크게 늘고 있다. 식당 뿐 아니라 주점, 고깃집 등까지 확산세다. 가장 큰 이유는 인건비 부담이지만, 무전취식을 원천차단할 수 있다는 점도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테이블 오더 시스템은 손님이 자리에서 직접 메뉴를 고르고 카드 등으로 결제까지 하는 시스템이다. 패스트푸드점에서 대부분 사용 중인 키오스크가 테이블마다 배치된 식이다. 주문 접수나 결제할 직원이 필요 없다.
예전엔 일부 프랜차이즈 매장 정도에만 활용했다면, 요즘은 동네 작은 식당이나 주점까지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경영난에 인건비 상승까지 겹치면서 확산을 부추겼다.
창업 관련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도 인건비 부담에 고민하는 글을 다수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폭등하는 인건비에 재료비 상승까지 감당할 수 없다” “갑자기 그만 두는 직원이 너무 많아 지쳤다” 는 등을 언급했다.
[브이디컴퍼니 제공]
키오스크 결제 문화가 익숙해진 것도 한몫한다. 테이블 오더가 적용된 서울 용산구 한 주점을 자주 찾는다는 직장인 A씨는 “회식 때면 술을 몇 병 마셨는지 주인도 손님도 헷갈릴 때가 많다”며 “선불 자동결제 시스템은 깔끔하다. 워낙 키오스크를 많이 하니 어렵지도 않다”고 전했다.
수요에 따라 서비스 업체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업체마다 차이는 있지만, 통상 테이블당 월 1만5000~2만원이면 임대할 수 있다. 테이블 20개 규모의 대형 식당도 한달 40만원만 지불하면 된다.
[브이디컴퍼니 제공]
선불 결제 시스템으로 불필요한 감정소모가 없다는 점도 업주들이 꼽는 장점이다. 최근엔 한 와인바에서 20만원 상당의 와인과 음식을 먹고 도망간 커플이 논란이었다. 주인은 “남성이 먼저 전화 받으며 나가더니 곧이어 여성도 문자를 확인하는 척 뛰쳐나가선 한 달 넘게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 외에도 무수히 많은 무전취식 손님 사례가 쏟아지고 있다. “소고기 4인분 넘게 먹고 사라진 커플”, “김밥집에서 1만7000원 먹고 사라진 남성”, “정장 차려 있고 10만원 먹고 사라진 남녀” 등이다.
한 업주는 “먹튀 걱정만 없어도 가게할만하다“며 ”자동결제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정장 차림을 한 커플이 음식값 4만4000원을 내지 않고 식당을 나가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갈때 그냥 나가서 편했긔
저게 낫네요 캡쳐된 인간들 멀쩡한 사람들이 왜그러냐긔 그 몇만원이 아까워서...떼잉
좋긔
거지들이 왤케많냐긔... 저 중에서 진짜 생활고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몇이나되겠냐긔
진짜 무식한 인간들 많긔 마지막ㅋㅋㅋ 존웃 저렇게 꾸미고나와서 처먹고 몰래도망나가고싶냐긔 ㅋㅋㅋ 찌질의 극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