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김영승
아 소리는
누가 꼬집었든가
칼로 찔렸을 때밖에
내본 적 없는데
아
나는 보고 싶다는 말을 하고 있었군
각목으로
당구 마세 찍뜻 찍혔을 때는
욱 소리를 냈었다
얼굴뼈가 무너졌었다
철갑(鐵甲)같은 살구나무가 알았어 알았어
수피 (樹皮)를 뚫고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것 같다
아 다음엔
이어지는 소리가 없어
좋긴 좋다
아 소리
낼 데 없으면
그냥 내보내면 된다
죽은 이들이
미소 짓는다 하여도
(『현대문학 』 2015년 3월호)
-『2016년 올 해의 좋은 시』중에서 / 푸른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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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랑
아 / 김영승
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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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39
16.03.21 00:19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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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별빛, 이라는 이름이 반짝하고 눈에 들어왔어요.
오랜만이에요, 반가워요.
잘 지내셨지요^^
누굴까요?
나무처럼님...^^
@별빛 아주 오래전 별빛님이 올려 놓은 시랑, 글, 노래, (임희숙, 김동률)를 좋아했어요.
그러다가 오랜만에 보니 반가웠구요,ㅎㅎ
@나무처럼 아, 네...ㅎㅎ
나무처럼, 이란 닉네임보고 깜짝 놀랐어요.
제 다른 이름이기도 해서... 반가워요. ^^
잘 지내시냐고 안부 묻습니다.
전 잘 지내고 있습니다.
늘 강건하소서!
다래투 올림.
네,
별일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오랜만입니다. ^^
@별빛 벗꽃 피면 맛있는 것 대접하고 싶습니다.제 핸폰은 010-3243-5882입니다.
@다래투 언제 모임이 있게 되면 한번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저기서 꽃소식 들리는 날들입니다.
행복한 봄날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