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와 헤저드는 똑같이 1벌타?
골프 초보자들은 골프 코스의 명칭도 헷갈리기 십상이다.
각 홀마다 샷을 시작하는 지점을 티잉 그라운드(Teeing ground)라고 부른다.
나무나 플라스틱으로 만든 티(Tee)위에 공을 올려놓고 티샷을 하게 된다.
티박스라고도 부르는데 초창기에는 모래를 쌓은 작은 언덕(teay)위에 공을 놓고 쳤다는 데에서 유래한다.
티잉 그라운드는 레이디 티(여성), 레귤러 티(초·중급자), 챔피언 티(상급자) 등으로 구분되는데
챔피언 티가 그린에서 가장 먼 곳에 위치하며 가장 어렵게 플레이된다.
골프 코스에서 홀 컵이 있는 곳은 그린(green)이라고 부르고, 홀 컵에 꽂힌 깃대를 핀(Pin)이라고 부른다.
깃대는 홀 컵 안 가운데 조그마한 구멍이 있어 그곳에 끼워 넣었다 퍼팅시 이를 뽑아낸다.
2019년부터 바뀐 골프 규정에 따라 최근에는 퍼팅시 깃대를 뽑지 않고 그대로 플레이하기도 한다.
공이 그린에 올라간 경우 '온 그린(On green)'으로 표현하며, 마커(Marker)를 공 뒤에 놓고
공을 집어든 후 퍼팅을 준비하게 된다.
그린 주변 경계 구역에는 그린 잔디보다 약간 긴 잔디 구역이 있는데
이를 프린지(Fringe)라고 부른다.
완벽하게 '온 그린'되지 않은 볼은 건드리면 안된다.
프린지를 그린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그린이 아니므로
이곳에 있는 공을 만지면 1벌타를 받게 된다.
티잉 그라운드와 그린 사이에 짧은 잔디로 플레이하기 좋게 만들어져 있는 곳을
페어웨이(Fair way)라고 부르고, 외곽의 긴 잔디가 있는 구역은 러프(Rough)라고 칭한다.
러프 지역에서 멀리 벗어난 지역이나 연못 등 위험 지역을 헤저드(Hazard)로 지정한다.
이곳에 공이 떨어지면 1벌타를 먹고 공이 들어간 지점에서 자신의 클럽 가운데 가장 긴 클럽 기준으로
홀과 가깝지 않은 방향으로 2클럽 만큼 이동해 공을 무릎 높이에서 떨어뜨려 다음 플레이를 진행한다.
헤저드에 공이 들어가 있어도 공을 찾았고 플레이가 가능하다면
벌타없이 그 지점에서 다음 플레이를 할 수 있다.
헤저드 이외에 코스 바깥 벌칙구역을 OB(Out of bounds)로 지정할 수도 있다.
아마추어 골퍼들을 가장 공포에 떨게하는 것이 OB구역이다.
이곳으로 공이 나간 경우 벌타는 몇개 받게될까.
헷갈려하는 이들이 많은데 1벌타가 맞다.
OB를 범하면 OB타를 쳤던 자리로 돌아가 1벌타를 받고 다음 샷을 하게 된다.
따라서 티샷이 OB 구역에 들어간 경우 첫번째 샷(1타) 벌타를 받고(2타)
티잉 그라운드에서 3번째 샷을 하면된다.
그러나 한국 골프장에서는 빠른 진행을 위하여 이른바 'OB티'라고 부르는
특별 지정 구역을 마련한 경우가 많아 OB를 범한 경우
'OB티'로 이동해 다음 샷을 진행하게 된다.
이때 친 샷은 티샷(1타), 벌타(2타) 이후 티잉 그라운드에서 3번째 샷을 쳐
오비티까지 온 것(3타)으로 가정하기 때문에 4번째 샷이 된다.
이 때문에 2벌타로 착각할 수 있는데 OB의 벌타는 1타가 맞다.
이에 반해 '헤저드 티'에서 플레이하는 경우 1벌타만 가산해 플레이가 된다.
첫번째 티샷이 헤저드에 빠져 플레이가 불가능해 '헤저드 티'로 이동할 경우 3번째 샷이 된다.
한편 자신이 친 공을 3분이내에 찾지 못해 '분실구'가 발생한 경우에는
OB와 마찬가지로 1벌타를 받고 원위치에서 다시 치거나, 2벌타를 받고
가까운 페어웨이 구역이나 헤저드 티로 이동해 다음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다.
다만 워터 헤저드처럼 물속에 빠진 것이 명백한 경우
1벌타를 받고 홀과 가깝지 않은 방향의 연못 바깥 지역에서 플레이한다.
골프 코스 이곳 저곳에 존재하는 모래로 이뤄진 구역은 벙커(Bunker)라고 부른다.
그린 주변의 벙커는 그린 벙커, 코스 중간에 위치한 것은 크로스 벙커라고 한다.
벙커에 빠진 공을 칠 경우 스윙 준비 동작에서 클럽 헤드가 공 앞이나 뒤의 모레에 닿으면 안된다.
벙커 안에서 플레이가 불가능할 경우 2벌타를 받고 벙커 밖으로 공을 꺼낼 수 있다.
이밖에 한 홀의 경기가 마무리되지 않았는데 연습을 하게 되면 2벌타를 받게 된다.
다만 경기가 끝난 그린과 다음 티잉 그라운드 인근에서 퍼팅과 칩핑 연습은 할 수 있다.
연습 스윙 이른바 빈 스윙은 공을 치는 연습 타가 아니므로
경기 지연이나 규칙을 위반하지 않는 한 어디서나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