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 준비시 우선 고려해야 할 것은 우리 부부가 어떤 집에 살 것이며 어떤 스타일로 꾸밀 것인지이다. 시부모님 댁에서 혹은 친정에서 살 게 될 것인지, 따로 나가 산다면 아파트를 구할 것인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가 살 집을 어떤 ‘스타일’로 꾸미고 싶은지를 분명하게 결정해야 한다. 전체적인 컨셉트가 잡혀야만 구체적인 혼수 리스트를 짤 수 있기 때문이다. 원하는 방향이 분명하면 정보를 모으는 와중에 욕심이 생기는 제품들에 대한 구매의 충동을 그나마 억누를 수 있다.
시댁이든 친정이든 부모님과 함께 살게 된다면, 아무래도 기존의 가구나 가전을 새 것으로 교체하거나 있는 물품에 새 것을 추가하는 정도로 혼수 준비 부담이 가벼워질 수 있다. 부모님과 상의해 공용으로 쓰게 되는 품목의 교체 여부, 추가할 품목 등을 상의한 후 구매 리스트를 만든다. 부부만의 공간을 꾸민다면 로맨틱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선호하는지, 아니면 가구가 많지 않게 깔끔한 스타일을 원하는지, 아니면 스타일에 관계없이 절약형으로만 할 것인지 등 기본 원칙을 세워두고 시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