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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고등회에 대해선 서울시내에서 따라갈만한 곳이 별로 없을거 같은 와글와글횟집을 찾았다. 오늘은 이집을 유명하게 해준 장본인이기도 하고 나도 그분때문에 이집을 알게된 엄형님과 같이 가게 되었다. 사람인연은 어찌 될지 모르는법인거 같다.
이집은 회중에서도 고등어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선택과 집중을 잘 한 집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어느분은 판사 하다 국회위원하다 이제 뭐가 아쉬어 시장까지 하시겠다고 하신다. 꽤 많은 월급을 받으셨을텐데 뭐가 부족해 부동산투기로 십몇억을 버시고 어린자녀를 서울에서 제대로된 교육을 못시키겠다고 미국으로 몇천만원들여 유학보내시는분이 어떻게 서울아이들을 잘 교육시키는 정책을 펴고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시겠다고 하시는지 의문이다.
암튼 싱싱한 고등어로 간만에 DHA 듬뿍 섭취했던 역시나 만족감이 높았던 둔촌동 맛집 와글와글이다.
둔촌역 근방인데 주소지는 성내동이다. 글구 보니 그럼 송파맛집이 아니고 강동맛집이다. 강동은 알객이 침범하지 말라구 했는데..ㅎㅎ
싱싱한 고등어가 매일 공수되는 집인데 지금은 제주고등어가 아닌 통영고등어를 쓰신다고 한다.
평일엔 정말 자리잡기 쉽지않은 집인데 주말 오후라 아직 한가한편이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이름마냥 항상 와글와글한 분위기이다. 그리고 이집 손님들중 담배피우시는분이 많아서인지 매번 담배연기는 좀 곤욕이다. 술파는 곳도 이제 실내금연하면 얼마나 좋을런지..
예전이나 지금이나 화이트보드판에 적혀있는 메뉴들이다. 이집은 고등어가 주이고 나머지가 번들이다. 가격은 오른거 같지 않은데 스페셜 4인 大자를 시킨다. 스페셜은 말그대로 고등어와 다른회를 결합시킨 메뉴로 고등어회 말고는 회 종류가 철마다 달라지고 가격도 조금 조정이 있다.
깔끔한 기본찬과 곁다리 음식들이 역시나 만족스럽다.
국물이 진한 미역국으로 부드럽게 시작한다.
문어초회쌈. 부담없으면서도 상큼한 맛이 전해진다. 꽁치 이런 곁다리음식보다 휠씬 낫다.
자칫 기름기가 많아 느끼할수 있는 고등어회를 먹을때 필수인 묵은지이다.
아름다운 스페셜 회가 등장했다. 오늘은 고등어와 대광어, 문어이다.
이집이 사랑받는 이유중 하나는 두툼하게 써는 회에 있을것이다.
싱싱해서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고등어이다.
대광어답게 두툼한 엔가와가 푸짐하다. 얇은 광어회하고는 차원을 달리한다.
쫄깃한 문어숙회. 유들한 고등어와 상반되지만 조화롭다.
고등어는 이 간장소스에 찍어먹어야 고소한 제맛을 느끼는거 같다. 비린네 제로에 어찌나 이리 쫄깃한지. 역시나 고등어회의 지존답다.
이곳엔 두가지 소스를 제공하는데 두툼한 놈을 된장소스에도 찍어먹어본다. 고소한 맛이 두배가 된다.
대광어 엔가와도 최고의 맛을 전해준다. 역시 고기는 큰놈이 맛이 좋다.
반짝반짝 빛나는 고등어 표면이 아름다운 맛을 전해준다.
상추와 깻잎에도 싸서 먹어준다.
뭔가 섭섭해질 무렵엔 가자미 구이를 내주신다. 칼칼한 양념을 자작하게 한 가자미도 별미이다.
오늘 다들 참 잘 먹는다. 특히 고등어회를 처음먹는다는 처자님이 특히 맛있게 먹는다. 이렇게 비리지 않아 초심자에게도 환영받는 고등어회이다. 결국 3만원짜리 고등어회를 추가한다.
들어는 봤나. 고등어머리 매운탕이다. 일반 횟감 매운탕못지 않은 맛이다.
조금 몸안에 기름끼가 떨어지는 이 가을이었는데 고소하고 기름진 고등어회로 다시 윤기를 회복한다. DHA도 다량 흡수했으니 머리도 샤프해질려나~ ㅎㅎ
맛 : 싱싱한 최상의 고등어와 횟감. 분위기 : 시끌벅적 와글와글. 서비스 : 깔끔한 모자를 쓴 아주머니들의 친절. 가격 : 1인 20,000~25,000원. 괜잖다.
서울 강동구 성내동 439-25번지 02-474-3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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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미누미누`s Home 원문보기 글쓴이: 미누미누
첫댓글 ㅎㅎ 정종이 생각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