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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 민우안에
작가 메일 - didmsdud@hanmail.net
* 불펌 금지 입니다. 퍼가시려면 작가님께 정중히 메일을;
저희 카페 회원님들은 불펌 안하실거라 믿겠습니다.
*소설에 가위질은 안되며 모든 권한은 민우안에에게만 있음을 명시.
[제 1부]
[제1화 나보다 한살 어린 아버지]
지잉~~
조용한 강의 실의 적막을 깨는 핸드폰이 춤추는 소리
그러나 학생들은 듣지 못했는지 교수의 강의에 집중을 하고 있었따
학생들 중 한면의 손이 호주머니로 들어간다
"여보세요~~~"
"앗!!!"
그의 목소리가 속삭이듯 말하자 상대방이 놀란듯 하다
"아...여보세요.,.."
"지금...수업중이거든요..."
"죄송한데....민우 아드님 돼시죠?"
교수는 열심히 수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었따
"그러니까...이부분에서.."
그 때 갑자기 드르륵하는 의자소리와 함께 한 학생이 벌떡일어나 소리쳤다
"뭐요?!!! 사고를....사고를 쳤다구요? 우리 아버지가?!!!!"
모든 학생들의 시선이 그를 향했다
"휴...신혜성군..."
교수는 또 시작이냐는 투로 한숨을 쉬며 나지막히 말했고 학생들도 그의 얼굴을 확인하고는 킥킥거리기 시작했다
탁!!!
플립을 닫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혜성은 책상위의 책을 모두 쓸어담았따
그리고는 가방을 들쳐매고 고개를 꾸벅 숙이고는 소리쳤다
"죄송합니다!!!"
혜성은 뛰쳐나갔고 어의없다는 표정의 교수와 웃음을 참으려는 학생들의 소리가 강의실에 남았다
혜성은 오만가지 ㅇ인상을 쓰며 차에서 내렸다
어찌나 급했던지 주차도 삐뚤삐뚤....
혜성은 [신화고등학교]앞에 들어서며 가방에서 담배를 끄집어 냈다
"휴...지럴이네...."
벌써 이달만 해도...8번째 방문이다
내가 솔직히...이학교학생도 아니고...어떤선생님은 내가 이학교학생인줄 안다...
"왜 사복입고 다녓!!!"
하며 은근슬쩍 얻어맞은 적이...자그만치...세번...
21살...이꽃다운 나이에 ....깝깝한 고등학교를 가야하는 이유?
그건 바로...
"안녕하세요~"
까무잡잡한 얼굴, 짧은 머리에 안경을 쓴 사람이 내게 허리굽혀 인사한다
"네...안녕...하세요,,,,"
그리고 그옆에 두손 들고 있는 인간
날 보고 씨익 웃으며...손을 흔드는 그 인간...
그순간 안경쓴 사람한테 머리를 얻어맞고 쫄아서 혼자 궁시렁 거린다
"좀 앉으세요"
"네..."
"야!!! 너 밖에서 손들고 서있어!!!"
그가 그렇게 말하자 궁시렁 대던 인간이 삐죽거리며 나간다
"손 안들고 가냐?!!!"
"알았어요~~~"
다시 궁시렁 대며 문을 열고 나간다
그가 나가자 그는 안경을 치켜 올리며 내게 말했다
"하하~~ 앉으세요 민우 아드님..."
난 엉거주춤 서 있따가 쭈뻣쭈뻣거리며 앉는다
"또...사고 쳤습니까?"
난 또...그렇게 물었다
그러자 이 까무잡잡한 남자 ...씨익 웃는다
아...지겨버...
그렇다...
이까무잡잡한 남자는 이학교...3-4반 담임이다
그러니까...이민우의 담임...
진짜 ...이렇게 자주보다간 친구돼겠다
"하하~~아주~~가벼운 장난이죠~ 뭐...같이 장난치던 애가 이빨 두개 정두 나가고...뭐,...쌍코피정도?"
윽...
"그애...괜찮습니까?"
"뭐~~사내자식들끼리 장난친거니까~~하하하~~아버님께서 상당히 과격하세요~~하하하하하"
이사람...내가 이름까지 외울수 밖에 없던 이유는...8번의 방문때문이기도 하지만...이 특이한 성격때문이다..
문정혁이랬지...아마...
"저...제가 어떻게 해야하죠?"
"음...가벼업게~~이빨두개해주시면 돼겠죠? 그것두..상아루다가~~하하하하~~젊은넘이 금니를 할순 없잖습니까? 하하하하~~"
오...주여...
"아버지...데려가도 되겠습니까?
"하하하하 물론이져~~"
드르륵...
나는 교무실 문을 열고 나왔다
녀석은 창밖을 보고 두손들고 잇는 상태였다
넥타이는 풀어져있고 입술주위는 터져가지고...
"휴...."
내가 한숨을 쉬자 녀석이 뒤를 돌아보고 웃는다
"어이~~아들~~~"
첫번째는 청소하다 창깨먹고...두번째는 뛰어다니다가 학교라디오박살내고...세번째는 자치기하다가 교장머리터먹고...네번째는 지네반 담임 발걸어 넘어뜨려 팔을 뿌러뜨렸지...다섯번째는 안마해주다 어떤학생손가락 뿌러먹고...여섯번째는 고구마 구워먹다가 교장이 제일 아끼는 꽃밭을 태워먹고...일곱번째는...어떤애 코뼈를 나가게 했었지...
"야~~아들아!! 삐졌냐?"
"어서가기나 해요."
나는 그녀석의 웃는 얼굴을 쥐어박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들었지만 ...애써참는다...참을 인이 세개면 살인도 면한다는데...난,....득도를 한것같다...`
난 그를 앞서 가고 그는 가방을 들쳐매고 따라온다
"야~~같이가!!!"
운동장을 가로질러가는 그순간에도 연신웃으며 친구들에게 손을 흔드는 매너까지 보여주는 이민우...
"타요."
내가 문을 열어주자 탄다
차안에 들어가서는 호주머니에서 오렌지맛막대 사탕을 하나 꺼내더니 입에 쏙 집어넣는다
난 하늘을 본다
노랗...다
주여...
오...주여...
야~~그게 아니라~~말뚝박기하다가~~갸가~~"
"알았으니까 그만해요."
짜증니 난다
이사람...오렌지맛 사탕 괴물...
이사람은 ...두달 전에 생긴 내 아.버.지 다
난 21살
아버지는 20살
지금 난 대학 2학년...그는 고 3이다
1년은 어디다 쳐두고 왔는지 앍수가 없다
또 사고쳐가지고 꿇었겠지
"야~~아들!! 배고파!!!우리 삼겹살먹자!!"
",....."
"야아~~"
"...돈없어요. 집에서 라면 끓여 먹어요."
"씨..."
내차앞에 십자가 목걸이..그옆에 사진이 하나 걸려있었따
환하게 웃는 여자사진
최근에 뒤로 돌려버렸다
애인이냐구?
절대 아님!!!!
우리 엄마라는 여자다
37살...나이보단 훨씬 젊어보인다..그래서 사고칠걸로 예상은 했지만...이것..대형사건이다
아들보다 어린 남자라니...
순간 엄마가 변태로 보였던 순간이었다
그래...개인취향이고...우리엄만 특이하니까...그래...인정해...인정한다고..
그렇다고..
한달반..전 그러니까 결혼1주일 만에 가출할 건 또뭐냐...
난 어쩌라고...
그래서 엉겹결에 스무살짜리 아버지를 떠맡게 된것이다
"사고치셨을때...치자마자 핸드폰으로 전화해달라고 그랬잖아요! 잊으신거에요?"
"어? 어~~깜빡잊었따"
그는 사탕을 입에 물고 우물우물거리며 말했다
"그것보다두~~혜성아~~나 배고파!!!"
"...."
뻔뻔스러운 이민우..
혜성은 그를 째려보았따.
지금까지 생각한 그 모든것들과 웃는 그의 얼굴...오...
그러나 민우는 아랑곳않고 계속 말했따
"치...은영씨라면..맛있는거 사줬을텐데..."
혜성은 순간 열이 머리끝까지 오름을 느꼈다
"돈없어요.엄마가 그렇게 좋으면 엄마찾아가요."
"야~~아덜 삐졌냐?"
끼익--------
혜성이 갑자기 급브레이크를 밟는 바람에 민우의 몸이 휘청거렸다
"야~~!!! 난 젊다구!!!"
"............."
혜성의 얼굴은 욹그락붉으락....마치 호러물을 보는듯한 느낌ㅇ ㅣ들면서 민우는 순간 온몸에 한기를 느꼈다
"미안...아쒸...미안해~~아들아~~우리 얼른 집ㄹ에가서 맛있는 라면끓여먹자~~~응?"
민우는 억지미소를 지으며 혜성의 눈치를 살폈다
혜성은 아무말없다가 갑자기 시동을 걸더니 시속 150km로 마구 밝아대기 시작했다
열어놓은 창으로 거센 바람이 들어왔고 정신없이 주변의 모든것들이 지나갔다
"혜...혜성아............"
민우는 의자에 폭~~파묻혀서 조심스럽게 안전벨트를 맸따
"알았어..알았으니까~~"
혜성은 싸늘한 미소까지 띄고 있었따
"...혜성아~~ ㅜ.ㅜ 은영씨 이야기 안할께...죽어도 않할께...사고도 안칠께!!!"
민우는 두눈을 질끈 감고 소리쳤고 혜성은 천천히 속도를 줄였다
민우는 그제서야 허리를 곧게 펴고 혜성의 눈치를 살짝살피고는 다시 사탕을 빨기 시작했다
"사고치지마요. 엄마얘기도 하지말고...무슨일 있으면 핸드폰해요."
혜성은 침착한 목소리로 말했고 민우는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내꺼네."
혜성은 자신읜 차에 꽂아둔 핸드폰을 보았ㄷ
혜성은 스피커폰으로 켜놓고 전화를 받았따
"여보세요!!!"
[어? 썽이냐?]
"어"
[큭큭..집에 가있을께~~니네 아버지도 있냐?]
혜성은 자신의 핸드폰으로 문자를보내고 있는 민우의 옆구리를 찔렀다
민우가 아프다는듯 인상을 쓰다가 이내 말했따
"난데~~누구지? 어~~보나마나~~후지이냐? 아니면~~누구야~~"
[오올~~썽이 아버님~~전진이여요~~~]
"쓰읍~~어디야?"
[혜성이와 아버님이 사시는 곳앞인데요?]
"빈손으로 있는건 아니겠지?"
[하하~~]
"이따봐~~끊여!! 우리 아들 운전중이야~~"
[넵~~~]
민우가 씨익 웃으며 핸드폰 플립을 닫았따
"킥~~배부르게 먹겠다~~"
"....."
저빈대 근성까지...윽...너한텐 두손두발 다들었다고...라고 생각하며 한숨을 쉬는 혜성이었다
"니네 아빤 머하냐?"
"몰라~~ 방에서 또 사고칠 궁리나 하고 있겠지."
집에오자마자 전진이 차려놓은 밥과 고기를 후다닥 해치운 민우...
먹자마자 책가방을 들고 자기방으로 뛰어들어가더니 소식이없다
혜성은 진을 보며 또다시 한숨을 쉰다
"휴~~"
"야~~니네 아빠 디게 귀여워~~참 아줌마도 대단하시다니깐~~~아줌마한테선 소식있어?"
진이 혜성을 의자에 앉혀두고 고무장갑을 끼며 물었다
"소식은 개뿔이..."
"돈은 꼬박꼬박 들어온다면서~~돈 많이 들어오냐? 아줌마 성격에 꽤주시겠찌?"
"몰라...오면 뭐해...저 인간이 사고로 다 날리는데...아르바이트를 해도..빠듯해...거기다 얼마나 많이 먹는지...뱃속에 그지가 들었나..."
혜성은 손에 쥔 유리컵에 힘을 준다
진이 불안한 미소를 띄며 유리컵을 빼앗고 플라스틱컵ㅇ르 쥐어준다
전진...
이녀석은 나의 어릴적친구다..
뭐..어떤회사사장아들인가...했던것같은데...민우가 잘따른다
이유?....진이는 우리집에 올때 빈손으로 오는적이 없다
거기다 윗층오피스텔에사니...
약아빠진 돼지 민우가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혜성은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며 설겆이를 하는 진을 바라본다
이녀석은 그걸 알까?으이구...불쌍한넘,...마냥 자기 좋아하는줄 알겠지?
속으로 혀를 차는 혜성이었다
진이가 집으로 돌아갈때쯤 민우는 자신의 방에서 나왔따
교복차림 그대로였다
혜성은 민우의 게으름에 감탄...또 감탄하며 진을 배웅했따
진이 나가자마자 혜성은 인상을 쓰며 말했따
"지금까지 옷 안가라입고 뭐했어요?!!!"
"놀았지."
민우는 다시 호주머니에서 오렌지맛 사탕을 꺼내더니 입안에 쏙 집어넣는다
"씻어요!!!"
"이따가..."
"씻어요!!!"
혜성은 민우의 입에서 사탕을 꺼냈다
"야아!!"
"씻을때까지 압수에요."
"치.."
민우가 잠시고개를 숙이더니 씨익 웃으며 고개를 들고 혜성의 눈앞으로 손을 뻗었따
"또 있지롱~~"
민우의 손에 들린 사탕.
"...맘대로 해요."
혜성이 낮은톤으로 말했다..그리고는 민우입에 사탕을 넣어주고는거실로 가버린다
"알았어!! 알았다구!!!씻으면 돼잖아!!! 아들!!!또 삐진거샤?!!!"
으...저인간과는 싸우는것도 지겹다
신경질적으로 텔레비를 보는 혜성이었다
[몰라요...아직까진....우띠...매일 화만 내요...네...]
민우는 욕실에서 플립을 닫았다
우뛰...
[제2화:아버지의 학교생활]
아침은 거의 전쟁이었다
밥도 많이 먹는데다 지지리 공부도 못하는 우리 아버지 이민우는 게으르기까지 하다
오죽하면 지네반 담임이 데리고 오라며 학생 한명을 파견했겠는가....
혜성은 도시락을 싸며 소리쳤다
"일어나요!! 일어나!!!"
혜성은 대답이 없자 도시락을 대충챙겨서 들고 민우방으로 들어갔다
"뭐해요!!!"
혜성은 이불을 둘둘말고 자고 있는 민우를 툭툭 건드리며 소리쳤다
"일어나라니깐!!!"
민우는 미동조차하지않는다
혜성은 민우의 몸에 감은 이불을 걷어냈다
민우는 웅크리며 베게를 끌어안은체로 자고 있었다
"웅...."
혜성은 쩝쩝대며 자는 민우를 질질 끌다시피 방에서 끌어냈다
그러나 민우는 베게를 안은채로 꿈나라에 있다
"일어낫!!!"
혜성은 민우를 욕실에 던져 넣었다
그제서야 민우가 눈을 반쯤 떴다
혜성은 인상을 쓰며 칫솔에 치약을 묻혀 민우의 입속에 넣어준다
언제나처럼 민우의 팔에 있는 베게를 빼앗으려 하지만...민우는 쪼끄만 눈으로 노려보면서 좀처럼 주질 않는다
혜성은 한숨을 쉬며 욕실에서 소리친다
"5분내로 나와요!!!"
그 때 초인종이 경쾌하게 울렸다
딩동딩동!!!
혜성은 깜짝놀라며 앞치마를 재빨리 벗고는 문을 열었다
흰얼굴에 오렌지빛 머리를 한 착하게 생긴 학생이 서있다
"민우형...준비 아직이에요?"
그가 수줍게 미소지으며 물었다
"응...들어와서 기다려요."
혜썽은 그에게 들어오라며 손짓을 했다
그의 표정이 약간 이상해지더니 어색하게 미소지으며 말했다
"저기요...아...아니에요..."
혜성은 그가 들어오자 재빨리 물한잔을 주고는 욕실로 들어갔다
민우는 반쯤 뜬 눈으로 거울 보며 느릿느릿 이를 닦고 있었따
혜성은 민우를 자기쪽으로 돌리고는 재빨리 칫솔을 빼앗아 대충 헹구고 민우에게 물을 떠서 주었다
민우는 또 느릿느릿 헹구고...
혜성은 대충 세수를 시키고 질질 끌다시피 민우를 끄집고 민우의 방으로 걸었다
"선호..라고 했죠? 5분만 기다료요~알았져? 아직 안 늦었죠?"
"..."
혜성이 민우를 데리고 방으로 사라지자 마자 선호는 물잔을 만지며 조그맣게 중얼거렸다
"지...각인데..."
혜성은 민우의 가방에 대충 도시락을 넣었다
가방엔 달랑 도시락 한개만 있었고 그외에 사탕이 네게정도 있었다
혜성은 그럼그렇지~~라는 표정을 짓고는 가방문을 닫았다
그리고 민우손에서 베게를 뺏고 잠옷을 벗기고 교복을 입혀주었다
타이를 똑바로 매주고 손에 흰양말을 들려주고 가방을 어깨에 매주었다
손으로 머리를 대충 빗겨주고 또 질질 끌다시피 거실로 데리고 나왔다
혜성은 주방에 들어가더니 빵하나를 들고 나와서 민우의 입에 물려주었다
선호가 벌떡 일어났다
혜성은 민우의 손을 선호의 손과 잡게 해주고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어서가요!~~~"
선호는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는 민우의 손을 잡고 뛰다시피 문을 나섰다
혜성은 민우가 나가자 마자 그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더니 곧 큰 대자로 뻗고 잠이 들었다
아침이 무서버...
혜성이나 민우나 아침잠이 많기 때문에 더욱 힘든 아침이다
"우물우물..."
"형...우리...지각했어요..."
"우물 우물..."
"형...우리 ...벌받는 중이에요.."
"우물우물..."
"형....선생님이 다가와요..."
"우물우물...."
"형....선생님이 형앞에 계세요,..."
"우물 우물..."
"형...선생님이 매를 들었어요..."
"우물 우물..."
딱!!!
복도에 울려퍼지는 소리
선호는 손을 든채로 놀라 앞에서 빵을 씹고 있는 민우를 바라보았다
민우는 손을 들고 입으로 빵을 먹고 있다가 고개를 든다
"이자식이 늦어가지고 빵이나 쳐먹고 있어!!!!"
이마가 벗겨진 학생과 선생이었다
그때 그선생은 매로 민우의 머리를 때린것이다
민우는 무표정으로 빵을 계속 씹었고 학생과 선생은 다시 매를 들었다
그 순간 한 남자가 매를 빼앗더니 말했다
"선생님. 1반 수업 있으시지 않나요? 애들이 놀고있던데.."
남자는 부드러운 음성으로 말했고 대머리 학생과장은 씩씩거리며 매를 들고 사라져 버린다
"이민우...또 지각했구나..."
미소를 짓는 그남자
겁에 질려있떤 선호가 고개를 들고 그의 얼굴을 보자 미소지으며 말했다
"김동완선생님!!!"
"선호도 참 고생이 많네. 민우는 나좀 보고 선호는 교실에 들어가겠니? 문정혁 선생님껜 내가 말할께."
부드러운 미소와 까만머리 갈색 안경...그리고 깔끔하게 입은 정장..
선호는 일어나더니 가방을 들고 꾸벅 인사하고는 교실로 뛰어들어갔다
동완은 선호가 들어가자 민우앞에 쪼그려 앉았다
"이봐 이민우..음악실로 따라와."
민우는 빵을 오물거릴뿐 말이 없더니 빵을 다먹고는 조용히 팔을 내렸다
"이봐 이민우...선생님 말 안들을꺼니?"
동완이 다시 미소지었다
"........느끼해...발재려서 못일어나."
동완이 한방먹었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일어서서 말했다
"코에 침발라."
"더러."
민우는 벽에 기대 일어섰다
동완이 민우의 가방을 들고 앞서서 걸었다
민우는 절뚝거리며 뒤따라갔다
"김동완 선생님께서 형...데리고 가셨는데요?"
선호는 정혁에게 우물쭈물거리며 말했다
"그래? 그랬단 말이지..."
정혁이 미소를 지었다
또각..
그때 정혁이 손에 들었던 연필이 두동강이 났다
선호는 공포에 떨며 한발 물러섰다
정혁은 이를 으드득 갈았다
"서...선생님...가...가봐도 돼요?"
"그러렴"
정혁으 ㅣ미소에 선호는 뒷걸음질 치며 교무실을 걸어나왔다
정혁은 상관없다는 얼굴로 여전히 무서운 미소를 띄고 있었다
김...동....완...
"김동완..."
동완은 태연히 피아노를 치고 있었다
햇살이 살짝 동완의 까만 머리와 흰얼굴을 비췬다
"김동완..."
동완이 두 눈을 감고 자신이 만들어내는 피아노 선율에 취한듯하다
"김동완...머리아파.두들기지좀마."
꽝!!!
동완이 열손가락으로 피아노 건반을 모두 눌러버린다
"...이민우...넌...예나 지금이나....분위기...깨는데 뭐있어."
동완이 안경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뭐...별루"
민우가 책상위에 누워 천정을 보았다
"니가 설마 이 학교에 오리라고는..."
"너있는줄 알았으면 안왔어."
민우가 차갑게 말했다
"네놈 싸이코인건 알지만...스무살에 선생이 될줄이야."
민우가 몸을 일으켰다
그 때 동완이 안경을 벗으며 민우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입술에 살짜 키스했다
민우는 놀라지도 않고 무표정이었다
"어? 웬단맛? 야...설마...아직도 오렌지맛 사탕먹냐??"
"응. 내 유일한 기호식품이잖냐...그리고...김동완...경고하는데..."
동완이 안경을 쓰며 고개를 들었다
"뭐?"
"나한테 한번만 더 뽀뽀하면...디져! 그리고 담배좀 끊어라...씹....찝찝하게...그리고 ...나 좋아하는 애 있으니까..이런 애정표현 삼가해."
"꼭 그래야해?"
동완이 인상을 쓰며 물었다
"갸..눈에 이런 상황이 띌 시엔 ..너나 나나 다 죽어. 알겠어?"
민우는 인상을 구기며 일어섰다
김동완...나이 20세
신화고등학교 음악교사
13살 중학교 검정고시합격. 14세 고등학교 검정고시 합격.18세 S대 음악과 졸업. 20살 미국 어쩌구 저쩌구 음악학교 졸업...현 신화고 음악교사
"좋아...좋다구...짜식...눈도 쪼끄만해 갖구...무섭게 째려보냐?"
"나 수업들어야해."
민우가 가방을 들쳐메고 음악실을 나갔다
나가자마자 진동하는 핸드폰...동완은 신경질적으로 핸드폰을 받았다
"여보세...윽...야~~ 삐졌어? 야~~ 뭐? 바람피고 말꺼라고!!!!너....야....너 당장 일루와!!! 안와?!!!"
동완이 흥분해서 소리쳤다
그 때 드르륵....소리와 함께 열리는 음악실문..
"왔다. 어쩔래?"
동완은 그를 보자마자 핸드폰을 내려놓았다
동완의 입술에 어색하게 미소가 맴돈다
"저...저기....저...정혁...선생님..."
"왔다니까!!!"
동완은 한걸음씩 물러섰다
"너...나중에...두고 보자....보자구...두고봐..."
두눈을 부룹뜨는 정혁이 귀신같다고 생각하는 동완이었다
"야...생선이 나 집에까지 바래다 주라고 시키든?"
"네..."
소극적인 표정으로 대답하는 선호를 보며 인상을 쓰던 민우는 선호의 어깨를 두드리며 소리쳤다
"그만 가봐!!! 내가 어린애냐?"
"또 사고치신다고 옆에 꼬옥 붙어 있으랬는데요..."
선호가 가방을 치켜 올리며 말했다
"너 있다고 사고 안칠 넘이었으면...애저녁에 정신차렸지...가봐라."
"그래도..."
그 때였다
"이게 누구야~~설마 신화고 짱 이민우냐?"
"이씹...."
민우는 그말에 뒤를 돌아보고는 인상을 심하게 구겼다
"너 뭐야."
브라보콘 바지(갈수록좁아지는 바지)에 목잡는 가방에 유모가수처럼 머리를 민 대여섯명의 남학생들이 서있었다(케케...양아치...남학생들의 조건이죠~~)
"나? 우리들은 **고 일진회다."
"그래서 어쨌다고~~~"
"어쩌긴 어째..니 솜씨좀 구경하러 오셨다."
선호는 뒤에서 고개를 흔들었다
그도 그럴수밖에....
민우의 소문은 이상하게 영웅화되어 퍼지고 있었다
"이번엔 재수없게 군다고 어떤애 이빨 나가게 했다메?"
"뭐?"
민우의 작은 눈이 커진다
선호는 뒤에서 작은 한숨을 쉰다
"그건..말뚝박기..."
민우는 별거아니라는듯 말했지만 일진회는 들으려 하지 않았다
"야!!! 어쩌자구!!!"
민우는 결국 짜증을 내고 만다
"한판 붙자. 진짜 짱은 하나여야해!!!"
"놀구 자빠졌네~~"
민우는 가소롭다는듯 말하며 걸어가려 했다
그 때 일진회 몇명이 앞을 가로막았다
"우띱!!! 나 짱같은거 관심없으니까 너나 많이 가지라니까!!!"
민우는 답답하다는 듯 가슴을 두드리며 소리쳤다
"나 싸우기 싫어. 지금 싸우고 싶지 않다니까!!!"
민우는 사람둘 사이를 파고들려했으나 쉽지않았다
"저...형님들...민우형이 싸우기 싫다는데..보내주세요."
선호는 미소를 지으며 커다란 덩치의 사람들 앞에 섰다
그러나 그들은 물러설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
일진회들은 점점 간격을 좁혀왓꼬 민우는 그들에게 가방을 던지고 뛰었다
그러나 곧 목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우쒸~~놔!!!"
그때 선호가 그들이 잡고 있는 민우의 목덜미에 손을 댔다
"왜 그러세요."
일진회는 민우를 던지고 선호를 째렸다
"엇!!!"
민우는 벽에 부딪쳤고 쓰러졌다
민우는 눈물을 찔끔 흘리며 쩔뚝거리며 일어났다
"우쒸...니들...다 디졌어!!!"
"형...이번에 사고치면 안돼시잖아요..그냥 가세요..제가 이형님들에게 말 잘할께요.."
"그..그래?"
민우는 정혁의 얼굴을 떠올리며 인상을 썼다
맞아...한번만 더 하면...자른뎄지....그럼 삐돌이 우리 아들이....
"나간다!!쬠 비굴해 뵈도,,,난 우리 아들이 무섭다구!!!"
민우는 재빨리 뛰었다
민우가 뛰기 시작하자 일진회들이.."씹...저자식 튀잖아!!" 러며 쫓아가려했다
그때 앞을 가로막는 선호.
"잠깐만요...어딜 가실려구요..."
"너뭐야?"
선호는 씨익 웃으며 교복마이를 벗고 흰셔츠의 소매를 걷었다
"나? 이선호에요..."
"뭐? 이....이....이....선...호?"
"야~~우리 오랜마에 몸좀 풀까요?"
씨익웃는 이사람 이선호...
중3때 모든 학교 뒷골목을 장악한 싸움꾼...
고1때 은퇴(?)했다더니...설마...신화고등학교에서 범생이 되어있을줄이야...
사고만 치는 이민우에게 아무도 공격 못하는 이유는 이공부벌레 이선호덕분이란걸 죽어도 모르는 이민우였다
"덤비시라니깐요~~"
손가락을 까딱 거리는 이선호를 보며 진정한 공포란걸 느끼는 일진회 어설픈 깡패들이었다
"다녀왔.."
문이 열리자 마자 인상을 쓰는 혜성의 얼굴을 보자 갑자기 말문이 막히는 이민우
"어? 아버님 오셨....어? 아버님...차림새가 왜 그러세요?"
혜성의 뒤에서 고개를 쑥 내미는 진은 민우으 ㅣ모습을 보고 입을 다문다
구멍난 무릎...먼지묻은 흰셔츠....가방은 어디다 던져놨는지 보이지 않고...
"혜성아...니네 아버지..."
진은 웃음을 참으며 말하려다 혜성의 굳은 표정을 보고 입을 다물었다
"썽...썽아....나...가...가볼께."
흰얼굴이 어느새 붉어진 혜성의 얼굴을 보며 짐을 주섬주섬 챙기는 전진.
그는 문밖의 민우를 스쳐지나가려했다
"어디가!!!"
"지...집에요."
민우가 진을 잡았다
"야...있다가가..."
"아..아니...헤~~담에 뵈요!!!"
진은 민우의 손을 뿌리치고 뛰었다
"이 의리없는 자식아!!!"
비굴하게 소리치는 민우
"뭐해요!!! 안들어오고!!!"
혜성은 인상을 구기며 소리쳤다
"당장 씻어요!!!"
혜성은 날카롭게 소리치고 방으로 들어갔다
민우는 풀죽어서 욕실로 돌아갔다
난 죽었다..난죽었다..난죽었다..진짜 죽었다...진짜진짜죽었다...진짜로...진짜로...
민우는 무릎의 쓰라림도 느껴지지않는지..혜성의 화난 얼굴을 떠올리며 고개를 숙였다
샤워가 끝나자 민우는 망설였다
욕실에서 나가지 말까?
"안나오고 뭐해요!!!"
뜨끔...아마...혜성은...독심술이라도 하나보다
민우는 수건을 뒤집어 쓰고 나온다
"발닦고...젖은 발로 들어오지 마요!!"
민우는 바닥의 마른 걸레에 발을 닦았다
"미...미안..."
혜성이 약상자를 꺼내고 민우는 기다리고 있었다
민우는 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혜성앞에 주춤주춤 앉았다
"씨~~일루 와요!!"
민우는 난처한 얼굴로 다가가 앉았다
"씨!!"
혜성은 후시딘으로 민우의 무릎을 발랐다
민우가 아픈지 인상을 썼다
"아픈거 몰랐어요? 바보예요? 샤워할때 피하고 씻었어야죠!!"
"....."
"이옷 내가 아침에 다려준 거잖아요! 교복바지는 몇번째 찢어먹는 거에요! 이젠 살 곳도 없어요! 그리고 무릎나은지 얼마나 됐다고 그세 상처를낸거에요! 그리고 일찍 다니랬죠! 왜 늦게 들어와요!"
"........."
"내말 먹고 살아요! 그리고 싸움질 하지말라고 말했죠! 가방은 어디다 던져 먹은 거에요! 도시락통도 몇개째야! 그리고..."
끊이지 않는 혜성의 잔소리..
민우는 고개를 숙인체 듣고 있다
오늘 하루도 잔소리로 끝나나...
민우의 상처를 봐주고 방에 들어간 혜성
이젠...득도 했다...
"우쒸..."
혜성은 골무를 끼고 민우의 교복 바지를 꿰매며 인상을 썼다
민우와 둘이 산 두달 동안 재봉사 수준까지 올라온 혜성의 솜씨였다
[흑...또 화냈어요....정말...나 미워하나봐....씨....어쩌죠....씨....]
제3화 혜성의 의심]
"오늘 토요일 이신데~~나랑 놀자..나 무지무지 심심해~~"
아침부터 똥개마냥 나를 쫓아다니며 조르는 민우아버지.
"싫어요 바빠요."
"야~~"
민우는 사탕을 쥐고 혜성의 옷깃을 잡아당기며 조르고 있었다
토요일...
민우가 학교에서 무척이나 빨리하교하고 혜성이 학교를 안가는날...
도대체가 스무살이란 나이를 어디로 먹었는지 어질러놓는데는 도가 텄다
학교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혜성에겐 토요일이나 일요일은 피로를 푸는 날일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나마 이민우랑 산 후에는 대청소날로 바뀌어 쇄골빠지게 고생하는 건 신혜성 혼자였다
또...이민우가 매일 사고치는 거 막는 돈과 먹이는 돈은 엄마라는 여자가 보내준 돈으론 택도 없었기에 토요일과 일요일오후에도 일을 해야했다
"야아~~나 놀러가고 싶다!!!"
"...."
말을 먹기 시작하는 신혜성.
"씨..."
민우는 삐진 듯 입을 삐쭉거렸다
그때 요란하게 울리는 핸드폰...
"여보세요."
혜성은 삐진 민우를 슬쩍 보다가 피식 웃으며 전화를 받았다
[나야 전쥔!!!]
"왜.""
혜성은 그세 민우가 던져놓은 사탕껍질을 주우며 물었다
[나와라 놀러가자]
"싫어."
혜성은 민우를 쥐어박으려다 참는듯 부르르 떠며 대답했다
[나와!!]
혜성은 진이 꼬시는 소리에 민우를 다시 흘낏 보았다
민우는 사탕을 빨며 고개를 숙이고 불쌍하게 벽을 긁고 있었다
냉정한 혜성이라도 그런 불쌍한 모습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
[야!!! 내가 쏜다 쏜다구!! 유흥비책임질꼐 나와!!!]
진이 참다못해 소리쳤다
"어디냐?"
주저없이 안색을 바꾸고 묻는 혜성이었다
(예전엔 당당한 대학생이었다....ㅜ.ㅜ)
"알았어.."
혜성은 핸드폰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벽을 긁고 있는 민우를 툭 건드렸다
"왜."
"옷입어요."
"또 심부름 시킬려고?"
민우는 소극적인 자세로 사탕을 빨며 혜성을 올려다 보았다
"아니예요. 진이가 나오래요."
혜성은 민우에게 흰파카를 던져주며 말했다
"진짜?"
쪼끄마한 눈을 디따 커진 민우는 너무 좋아서 방방뛰기 시작했다
"어서가게 준비해요."
그런 민우를 보며 살짝 미소짓는 혜성
민우는 혜성에게 뛰어가 매달렸다
혜성은 민우의 몸무게에 엉덩방아를 찍으며 넘어졌다
"...아!!!"
혜성이 인상을 찌푸렸고 민우는 크게 미소지으며 긴 옆머리에 가린 혜성의 이마에 살짝 키스했다
"어?"
"우리 아들이 최고다!!!"
민우는 파카를 주워입고 밖으로 나갔고 혜성은 잠깐 멍한 상태로 앉아있었다
그러다가 피식 웃고는 갈색 코트를 걸쳐입었다
그리고 문단속을 잊지 않는 혜성이었다
"니가 부자긴 부자구나"
혜성이 벤치에 앉아 말했다
"왜?"
진이 씨익 웃으며 물었다
"저 인간...좀 봐라...저 만족스러운 미소."
혜성이 보고 있는 곳에는 민우가 있었다
수많은 놀이기구들을 보며 좋아라 웃고있는 민우가..
아이들 사이에서 민우는 아이스크림을 들고 바이킹줄에 서있었다
"하긴...배도 부르시겠다...(진을 흘끗보며) 돈많은 물주도 있겠다."
"훗...왜 비꼬고 그래 신혜성."
진은 피식웃으며 혜성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내가 언제? 그냥 그렇단 이야기지."
혜성이 이맛살을 찌푸리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에이~~~"
진은 혜성의 목을 팔로 끼고 흔들었다
"켁켁....너 디질랫!!!"
그때...
"나 저기 안타."
진은 놀라 앞을 보았다
민우가 인상을 쓰며 앞에 서 있었다
"왜 안탄다고 그래요? 또 집에가서 후회할려고 그래요?"
혜성은 의아하단 얼굴로 물었다
"씨....안탄다면 안타는줄 알지...뭔 말이 그렇게 많아?"
민우는 퉁퉁거리며 말했다
그리고는 진과 혜성의 사이를 비집고 앉아 등받이에 등을 기대고 편한 자세를 취했다
"왜 또 심술이예요!!?"
"..."
혜성이 꼬라지가 난다는 듯 소리쳤다
민우는 말이 없었고 진은 난처하다는 듯 뒷통수를 긁으며 말했다
"왜그래 혜성아~~ 사람 맘 잘 바뀌는 거잖아..진정해."
혜성은 그 말을 듣고 입을 다물었다
민우가 고개를 숙였다
너 같으면....보고만 있겠어? 놀이기구 타면서 웃을 수 있겠냐고...
"에이!!!"
민우가 짜증나는지 발로 땅을 툭툭차기 시작했다
"정말..."
혜성이 짜증을 내려던 그 순간이었다
"어? 이민우?"
진이 그 소리에 가장 먼저 고개를 들었다
그 다음에 혜성이...그리고 마지막으로 민우가 들었다
그를 확인한 후 혜성은 벌떡 일어났고 진도 덩달아 일어났지만 민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까만 머리에 갈색 안경...
"선생님보고 인사도 않아냐?"
뒤이어 짧은 머리...가무잡잡한 피부의 사람이 나타났다.
여전하네? 이런곳 좋아하는거..."
동완이 씨익 웃으면서 말했다
혜성이 그말에 짜증스런 표정으로 민우를 째렸다
그와 같은 눈빛으로 정혁이 동시에동완을 째렸다
진은 그 엄청난 눈빛들 사이에서 어쩔줄 모르고 있었다
"시끄러운데요...선생님..."
동완을 보며 가소롭다는 표정을 지으며 민우는 말했다
동완이 너답다는 표정으로 킥킥거렸다
"전부터...아버지와 아는 사이신가 보죠?"
"전부터 민우와 아는 사이신가 봅니다 김선생님..."
혜성과 정혁이 볼멘소리로 말했다
"그다지..."
민우는 인상을 구기며 일어섰다
"전 그만 가봐야겠습니다..우리 아들이 아르바이트를 갈 시간이되서 말이죠."
"아 그러니? 내일 보자구!"
동완이 씨익웃으며 민우의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갑자기 눈에 힘이 들어가는 정혁.
민우는 인상을 쓰고 있는 혜성과 어쩔줄 모르는 진의 손을 잡고 걸었다
민우 혜성 진이 천천히 사라지는걸 바라보던 동완의 등에 살기가 느껴졌다
"김...동...완...."
상당히 화를 참고 있는 정혁의 목소리였다
아...내 이름이...이렇게 공포스럽게 불릴 수도 있는 거구나....
새삼 느끼는 김동완군이었다
"괜히 피곤하기만 하고.."
혜성은 진의 차에서 내내 투덜거리기만 했다
민우를 집앞에 내려주고 나서 혜성은 진의 차를 타고 아르바이트 장소로 향하고 있는 중이었다
"우쒸...괜히 갔어."
혜성은 혼자서 중얼중얼거렸고 그를 보며 진은 피식웃어버렸다
"피식..."
"왜?"
혜성은 기분나쁘다는듯 물었다
"왜 질투나? 네가 모르는 니네 아버지 과거를 아는 사람을 만나서?"
"무슨 뻘소리야!!!"
혜성이 꼬라지가 난다는듯 소리쳤다
"무슨근거로? 무슨근거로 그따구 소리하냐? 씹!!!피곤해 죽갔구만..."
"아..알았다구...알았어..."
진은 혜성의 목소리가 날카로워지자 손을 흔들며 무마하려했다
"씹...그딴소리...한번만...더해..."
"알았다니까...."
그때 혜성의 핸드폰이 요란스럽게 떨었다
"여보세요!!" -날카로운 어조-
[아들아..나야.] -약간 뻔뻔스러움-
"왜요!"
[아들아...배고파...] -약간 힘없는 목소리-
"밥차려먹어요!!!" -짜증섞임-
[밥없어]
"라면 끓여먹어요!!" -더 높이 올라가는 썽의 목소리-
[귀찮은데..시켜먹으면 안돼?] -약간 비굴한 목소리-
"돈이어딨다고그래요?!!내가쇄골빠지게일해서버는데아버지란사람이고작한다는소리가그딴소리밖에없어요!!?정신이있어요?!없어요?!!" -쉼표라든가 뛰어쓰기가 없는 썽의 잔소리-
[미안...미..미안....라..라면 끓여먹을께,,,] -ㅜ.ㅜ-
"끊어요!!!"
[아들아 오늘도 일 열심....]
말도 끝나기전에 플립을 닫아버리는 싸가지있는 아들 혜성...
울그락붉으락 색이 잘변하는 혜성의 흰얼굴과 삐죽나온 붉은 입술이 재밌다는듯 웃음을 참고있는 전진.
혜성은 등받이에 눕다시피기댔다
주여...오...주여...
눈을 감은 혜성을 보며 진이 미소지었다
너...아냐...신혜성....너 두달만에 많이 변한거.
아르바이트장소인 까페에서 혜성은 인상을 쓰며 앉아있었다
질투? 질투는....얼어죽을....과거가 궁금하다고? 웃기지마...그사람 과거가 왜 궁금해? 궁금할리가 없잖아
난 그사람이...아주 아주 귀찮다구!
메뉴판을 손에든체 밖만 보는 혜성을 주인아주머니는 툭건드렸다
"앗!" 놀라서 혜성은 일어났다
"아이구~내가 더 놀랐네~~~"
아주머니가 놀라 한발짝 물러섰다
"네? 죄...죄송해요....." -예의바른썽-
"왜그래 혜성학생"
걱정스럽다는듯 아주머니가 물었다
"죄송해요." 땡그랑~~소리와 함께 까페문이 열리며 두세명의 사람이 들어왔다
"손님오셨네"
혜성은 씨익 웃고는 손님을 맞이했다
혜성학생..이상하네...라며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아주머니..
신경안써!!! 안쓴다니까!!젠장안써!!!!
자신이 신경을 써서 인상을 쓰는통에...메뉴판을 넘겨받은 손님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는 사실을 죽어도 모를 혜성군이었다
[라면 먹어요...혜성이..아르바이트 갔어요....네...네...휴..오늘 별로 안좋았어요..미움 받을 짓만 하는걸요...]
제4화:아들은 바보?]
일요일....
민우가 눈을 떴을 때 혜성은 집에없었다
민우는 푸석푸석한 머리를 쓸어 넘기며 일어났다
어딜간거야?
혜성이 어제 들어오는 것도 못 보고 잠들었는데...
민우는 방문을 열고 나갔다.
"악!!!
문앞에 섬뜩하게 종이를 칼로 꽂아둔...귀여운 아들 혜성
윽...섬찟하군...
민우는 칼을 빼고 종이에 적힌 글을 읽었따
[아버지 먹여 살리려고 뼈빠지게 일하러 갑니다]
민우는 씨익 웃으며 종이를 빼서 호주머니에 곱게 접어 넣었따
혜성이 없다는것쯤은 느낌으로도 알 수있다
그런데 냉장고에 다가가 문을 여는 순간 다른 누가 들어와 있다는것을 느꼈다
"전진이냐?"
민우는 물을 꺼내 마시며 물었다
"아니...니네 담임이다."
민우는 그말에 입에 물었던 물을 뱉어냈다
"뭐?"
민우는 공포에 떨며 아주 서서히 뒤를 돌아보았다
검은 웃...안경...까만 피부..
완전 저승...사자..
그리고 옆엔 아이보리색 코트를 입은 오렌지 빛 머리의 소년..
"왜 왔어요?"
민우는 아침부터 재수없다는듯 물었다
"형,.....내가 ...안오시게 할려고 했는데...샌...샌님이.."
선호가 미안하단 표정으로 더듬더듬 말했따
"우쒸..일욜인데 심란한 담탱을 집에서까지 봐야겠어요?"
민우는 머리를 긁으며 피곤하다는듯 말했다
"왜 왔긴~~~너 아냐? 너 학교에서 하란 봉사활동 안하고 땡깐거 걸렸단 사실을..."
"아쒸.."
정혁의 침착한 말투에 민우는 열받는다는 듯 고개를 흔드었다
"그리고..노는 손좀 빌리자구 왔다. 선호가 도와준다곤 했는데..너도 알다시피 선호는 좀 비실비실하잖냐"
정혁은 씨익 웃으며 선호를 툭치며 말했고 선호는 창피하다는 얼굴로 어쩔줄 몰라했다
"그래서요!!!"
민우는 참지못하고 소리쳤다
"자식...인내심 없기는...내말은...나따라와서 몇시간 일해주면 봉사활동 시간도 채웠다고 치고 알바대가도 준다는..즉 일석이조의 영광을 누리지않겠냐~~이거지"
"싫어요."
민우는 딱 잘라 말하며 돌아섰다
"그래? 음...네 의견이라 어쩔순 없지만...네 성.격.좋.은.아들이 너 봉사활동 안했다고 학생과로 넘어가게 된 사실을 알면 참 좋아할꺼야..요즘 보니 바싹바싹 말라가던데~~능력있는 애비로서 보고 있을꺼야?"
민우는 정혁의 말에 멈춰섰따
민우는 주먹을 꼭 쥐며 뒤를 돌아보았다
히죽히죽 웃고 있는 정혁.
"씹..알았어...생선아!!!"
민우는 소리를 버럭 지르며 방으로 들어갔다
"쿡..."
선호가 갑자기 입을 막으며 웃었다
"왜 웃냐?"
정혁은 선호를 보며 물었고 선호는 몸을 쭉 펴며 말했다
"재밌으니까."
"쌈질해서 너보다 나이 많은 애들한테 형님소리듣다가 저런 소심하고 쪼잔한 자식 따라다니며 뒤치닥거리하니까 좋냐?"
정혁이 미친놈 보듯 선호를 보며 물었다
"쌈질 재미없어. 저녀석이 더 재밌어."
기세등등하게 담배곽을 꺼내는 선호의 눈빛.
그때 문소리가 들리며 민우가 흰모자와 갈색 두꺼운 니트티를 입고 나왔다
그와 동시에 담백곽을 은근 슬쩍 정혁의 호주머니에 넣어주며 고개를 숙이는 선호
니 이중성엔....내가 두손두발 다 들었다
미친넘...
그런 선호가 진짜 미친넘처럼 보이는 정혁이었따
혜성은 짜증이 난다는 듯 고개를 돌렸다
5분전까지만 해도 혜성은 피곤함도 잊고 은은한 미소까지 띄며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런 혜성을 보며 귀엽다는 표정을 지었던 아줌마
여기 처음 들어왔을 때의 모습관 많이 달라진 혜성
"뭐드시겠습니까?"
"커피요."
"네~~"
혜성은 인사까지 꾸벅하며 나왔다
땡그랑~~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어서오세요~~"
하고 고개를 들던 그 순간
혜성의 표정이 구겨졌다
환한 미소 검은 머리. 갈색 안경...약간 두꺼운 옷감으로 된 마이를 걸치고 들어서는 이남자
"여기구나~~"
이남자...김동완을 보기 시작했을 때부터........
"뭐 드실래요?"
메뉴판을 던지다시피 동완에게 던진 혜성은 짜증을 내며 물었다
"음...글쎄요...뭐뭐 있는데요?"
동완은 상관없다는듯 물었고 혜성은 여전히 인상ㅇ르 구기며 대답했다
"커피. 쥬스. 콜라...뭐 그런종류 있겠죠"
"어떤게 젤 맛있는데요?"
"대충마셔요! 다 거기서 거긴데."
"훗...쥬스 주세요."
동완은 짜증을 내는 혜성이 귀여운지 연신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고 혜성은 메뉴판을 탁 집어 들며 인사도 안하고 나왔다
혜성이 왜 저러지? 아줌마는 뭐라고 하려다 너무나 인상을 쓴 혜성의 얼굴에 관두기로 했다
(아줌마..너무...소심한거 아냐? ^^;;;;)
"여기 쥬스."
혜성은 쥬스를 쟁반에 담지도 않고 내려놓았다
"서비스 좋네요~~"
"별 말씀을~~"
서로 이상한 미소와 이상한 눈빛을 주고받는그들..
"그래도 아버지 스승인데..일케 자알 대접해도 돼는건가?"
"특.별.대.접이죠."
혜성은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돌아서서 인상을 다시 구기며 카운터로 가서 일하는 혜성
손님이 오실때 가실때 미소를 보내는 그를 보던 동완이 고개를 흔들며 쥬스를 마셨다
휴...저런 거였군....이민우..저런거였어...못당하겠군..쿡...
5분쯤 지나자 혜성은 행주를 가져와서 동완의 탁자를 닦기 시작했다
"이봐,...혜성이라 그랬던가?"
"왜요"
혜성은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나랑 민우...신경쓰이죠?"
"뭔 뻘소리에요!"
혜성은 더욱더 박박 문질러 닦으며 말했다
"쿡..."
"다마셨으면 돈 계산하고 나가세요."
"우리..."
혜성은 돌아서려다 멈췄다...
우리라굿? 쫑긋.(귀세우는 소리)
"우리...쿡...친구였어요."
동완은 쿡쿡 거리며 말하더니 돈을 내려놓고 나가버렸다
혜성은 행주를 탁자에 던졌다
탁...
씹...그걸 몰라 그러는 거야? 내가 눈치도 없는 줄알아?
왜 와서 속만 뒤집어놔!!씨...해줄라면 자세히 해줄것이지..
온갖 인상을 쓰는 자신을 20여명이 넘는 손님과 직원이 바라보고있다는것을 절대 신경쓰지 않는 혜성이었다
집에 돌아와서도 찜찜한 기분을 감출수없는 혜성
띵동~~
혜성은 벨을 눌렀지만 대답이 없었다
뭐야...오후 6시가 됐는데.
혜성은 키를 들고 문을 열었다
써얼렁~~
찬공기가 혜성의 몸을 덮쳤다
씨~~어디간거야? 저녁먹을 때 됐는데...아버지가 밥시간을 놓칠리가 없는데...씨~~곧 오겠지
혜성은 옷을 서둘러 벗어두고 앞치마를 두른체 주방으로 들어갔다
어디 보자...감자가~~감자가~~~
혜성은 감자를 꺼내들고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
어디...놀러를 가신 모양인데...배고프면 들어오겠지
째깍 째깍
혜성은 7시가 넘어서자 핸드폰으로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신호만 갈분 받질 않았다
웬수...왜 이렇게 연락이 안돼.ㅣ..
또 이밤에 무슨 사고를 치고 돌아다니는 거야?
혜성은 인상을 쓰며 리모콘을 눌러댔다
살금살금...
몇시야...지금..흐극...새벽3시
민우는 몰래몰래 걸어 들어오다 벽에걸린 자명종 시계를 보고 입을 쩍 벌렸다
혜성이 자겠지?
민우는 피곤한듯 머리를 쓸어넘겼다
으극...
생선자식...
민우는 손에 든 니트티에 코를 댔다
우웨!!!냄새가 배겼나봐!!
정혁이 민우와 선호를 데려간 곳은 이상한 산골 농장이었다
아침부터 지금까지 소똥 치우고 소씻기고..젖짜고..
도둑놈...그렇게 부려먹고,...3만원밖에 안주고...
그러나 민우는 싫지만은 않았다
그 돈으로 히~~~
민우는 호주머니에 손을 찔러넣고 무언가를 만지며 미소를 지었다
그때였다
"지금 오시는 거에요?"
싸늘한 목소리...
"어?"
민우는 놀라서 소리가 난 쪽을 보았다
누군가가 소파에서 일어서며 민우쪽을 보지도 않고 걸어가고 있었다
"혜...혜성아...안잤어?"
민우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뭐하는 짓이에요?...아무리...아무리...내가...그래도...그래도 전화라도 했어야지....뭐하는 짓이냐구요...내가...내가...그렇게도....됐어요,."
혜성은 포기했다는 듯 고개를 흔들었다
"혜성아 난..."
민우는 달래듯 말했지만..혜성은 손을 뻗었다
"됐어요..어차피..서로 원하지도 않았는걸...뭐..."
탁!!!
혜성은 문을 거세게 닫고 들어가버렸다
민우의 손에 든 니트티가 아래로 떨어졌다
민우는 고개를 숙인채로 호주머니에 넣어둔 무언가를 만지며 한참을 서 있었다
서.로.원.하.지.도.않.았.는.데.
자꾸만 귓가에 맴돌며....
아프다...
가슴이...
혜성은 이불을 뒤집어쓰고 누워있었다
웃기지마..
웃기지마...
웃기지마..
이건아냐..이런 느낌 아냐...
아냐...아냐...난 저 인간이 늦게 들어와서 화난거야...
그뿐이야...
이젠...지겨워...
이것뿐이야...이건 아냐...
[우리...약속 못 지킬것 같아요...네...네....이젠...끝인가...싶기도 해요.....자신 있었는데.....자신있었는데...진심은....진심은 통하는거라고...어머니가 그랬었거든요...네....네? 뭐요? 오겠다구요? 아니..안돼요...아니...아니...저...여보세요!!!여보세요!!!!]
제5화 어머니의 귀향(?)]
-보너스: 이민우의 이상형-
"뛰어 새꺄!!! 뛰어 새꺄!!! 뭘 보는 거야? 일단뛰어!!!"
훗..그래...민우를 처음 만났을 때 내게 한 말ㅇ ㅣ그거였지
뛰어...뛰어라고...
생각에 잠긴 도오안을 보며 정혁은 인상을 썼다
동완의 표정...은은한 미소까지 담고 있었따
정혁은 그런 동완이 못마땅하다는 듯 머리를 툭 쳤다
"엇!!!"
동완은 머리를 손바닥으로 감싸며 정혁을 돌아보았다
"뭔 생각을 하는거야?"
정혁은 눈을 가늘게 뜨며 째려보았다
"아이구~~~또 질투하시네~~"
동완은 정혁의 볼을 꼬집으며 말했다
"형..."
"응?" (ㅜ.ㅜ 아퍼....-정혁의 속마음)
"음...정말 대단한것 같아."
동완은 정혁의 볼을 놓아주고 뜬금없이 말했다
"뭐가?"
"훗...됐어."
"뭐가!!!"
정혁이 급기야 신경질을 내며 소리쳤다
동완은 정혁의 목을 끌어안으며 중얼거렸다
"훗...나역시도 그랬지만..."
정혁은 동완의 헛소리같은 중얼거림에 인상만 구길뿐이었다
"내 이상형은..불같은 사람인데...이민우 네 이상형은 뭐냐?"
12살짜리가 이런걸 묻는다는것 자체가 웃겼지만 나 김동완은 이녀석의 이상형이 궁금했다
말없고....늘 하늘만 쳐다보는 이아이...이민우..
"이상형? 그게 뭔데?"
12살...이민우는 이상형이란 단어의 의미조차 모르는 그런 초등학생이었고 나는 그 순간 약간은 비웃으며 대답했다
"네가 미래에 평생을 함께 하고 싶은 사람말이야."
"치...그딴게 어딨냐?"
민우는 삐죽대며 말했다
"말해봐아~~~"-김동완군은 왜 일케 조숙한걸까요...
"난..."
민우는 못이기는척 하늘을 보고 누워 입을 열었다
그리고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저..달보여? 저...기 달.."
"응? 어디?"
나는 민우옆에 앉아 하늘을 보며 물었다
"저기...저쪽..."
나는 민우가 가리킨 곳을 보았다
"뭐야~~구름에 가려서 흐리흐리 하잖아."
약간은 실망스러웠다..까만 구름ㅇ ㅔ가린 달이라니...온전하지도 않은 반쪽짜리 달..
"지금은...어둡지..하지만 가려진 달은 곧 빛을 드러내겠찌...태양...보단 ...이어둠을 밝혀주는...달이 좋고...그가 내어주는 은은한 빛이 좋아...보이진 않지만...언젠간...드러낼 아름다운 빛을 가진사람...그리고 내가 채워줄 반틈의 공간을...여유를 갖고..꽉차지않은..반틈의사람.."
난 귀를 의심했다..
이상형도 모르는 주제에...저렇게 어려운 말을 하다니...
어제..난 이민우가...그런 사람을 선택했음을 알았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더니..
어제...본 신혜성...그사람..
그래...알겠더라..
은은한 빛을 가진 사람...
그러면서도 뭔가 부족한듯...보이는 사람...
빛을....
빛이 그사람을 비추는순간...스며들어...그 빛과 하나가 될 수 있는 빛...그자체...
내가 절대로 될 수 없는...절대 당할수 없는...
하지만 이민우...
쿡...(정혁한번 보고.."뭘봐?"-정혁) 나도 불같은 사람 얻었다구~~~(정혁 한번 끌어안고 이마에 쪽!!! "야!!! 뭐야!!!"-싫진 않은듯....)
-끝-
(보너스 끝나고..본격적입니다요!)
"밥먹어요."
"그래 쓰읍~~~"
민우는 책가방을 챙겼다
"곧 나갈께."
혜성이 어두운 표정으로 방문을 닫고 나가자 민우는 어제 입었던 옷의 호주머니에서 무언갈 꺼냈다
작은...오렌지색 병...비타민제..
이거....이거 주고싶은데...
(아이구...이게 좋아~~몸안좋고 비실비실한 사람에겐 비타민이 좋아)라고 말하던 약국 아줌마를 떠올리며 피식웃었다 -흑...뱀장수같은데?-
아니지...아냐...혜성인 내가 주는거 싫어할것이 뻔해
민우는 비타민제를 책상서랍 깊숙한곳에 넣어두고 가방을 맸다
"어서 앉아요."
혜성은 민우에게 국을 떠주었다
"지금 몇시야?"
"7시 30분"
민우도 혜성앞에 앉았다
"너무 일찍 일어난것같아...우리 아침잠 디게 많은데..."
민우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러네요"
혜성은 조용히 밥숟갈을 들었다
"앗!"
민우가 혜성을 보다가 밥 한숟갈 정도를 탁자에 흘렸다
'난 죽었다'
혜성의 다다다다 잔소리가 시작되겠지?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런데 말이 없었다
민우는 눈을 슬그머니 뜨꼬 쳐다보았다
그러나 혜성은 미동도 하지 않은체 밥만 먹고 있었다
"혜성..."
".........."
"혜성아...수능도 끝났고...나 아르바이트나 할까?"
탁!!!
혜성이 숟가락을 놓았다
"물 마실래요."
혜성은 물을 가지러 일어났다
띵동띵동!!
그 순간 벨이 울렸다
혜성은 무표정으로 물을 가지러 가다 말고 멈춰섰다
"선...선혼가?"
민우는 여전히 어색하게 웃으며 일어났다
"내가 열테니까...진지나 잡수시죠. 아.버.지."
"어?어..."
민우는 자링 ㅔ앉았다
얼어죽겠다...썽아....ㅜ.ㅜ 밥도 안넘어가...밥도..(이건 큰일이군...민우가 밥을?)
혜성은 문을 열며 말했다
"누구세요?"
문을 열자마자 혜성은 굳어버렸다
"오오~~~ 내 아 들 아이구~~우리 이쁜 썽이~~~이리와 ~~얼굴좀 보자~~예뻐라~~쪽쪽쪽쪽!!!"
민우가 스프링에 튕기듯 일어났다
이목소리...
이향수...
"...어...엄....마?"
민우는 그말을 듣자마자 뛰다시피 현관으로 나갔다
어깨까지 오는 머리...밝은 갈색...
가는 눈에 붉은 입술....썽을 빼다박은...아니 썽이 빼다박았던 원조(!) 얼굴...
"오~~~ HONEY!!!!"
그녀가 민우를 발견하자 소리쳤다
"....으...은영씨?"
민우는 덜덜 떨며 말했다
"어머님이 오셨다며?"
진이 윗층에서(잊지않으셨져? 진은 혜성네 윗층에 살져)
뛰어내려 왔다
"으응..."
혜성은 거울을 보며 클린싱 크림으로 얼굴을 문지르고 있었다
"너 뭐해?"
정신없이 뛰어온 진은 혜성을 보며 물었다
"클린싱..."
"응?"
혜성이 고개를 돌렸다
"윽...쿡쿡..."
진이 혼자 웃음을 참으려는 듯 입을 막고 웃었다
"쿡...아줌마 여전하시네"
혜성의 얼굴엔 온통 붉은색 입술 자국이었다
"프랑스 식이시랜다."
혜성은 힘없이 말하며 클린싱 크림을 바르고 있었다
"쿡쿡...아줌마 어디가셨냐?"
"응...아버지 데려다 주시러...곧 오실..."
그말이 끝나기도 전에 문이 열리며..
"아들아~~엄마왔어!!"
그녀는 들어서자마자 진을 발견했다
"아줌마!!"
진이 소리치며 다가서려 하자 그녀는 진의 머리를 거세게 때렸다
탁!!! "앗!!"
"뭐? 아...줌...뭐라구? 이쁜아 뭐라구 했니?"
?네? ㅜ.ㅜ(아프다) 누나 오셨어요?"
그말을 듣자 그녀는 진을 끌어안았다
"에구~~이뻐~~~!!! 쪽쪽쪽쪽"
그녀...신은영...
현재 37세...직업 패션 디자이너....두달전에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다 지금 옴...
성격? ㅡㅡ;;;;;보시는 데로...
5분도 안돼서 혜성옆에 앉아 클린싱을 해야만 했던 진이었다...
"아까...그분...혜성씨랑 많이 닮았어요."
선호는 표정이 무척 안좋은 민우를 보며 은근슬쩍 말을 건넸다
"...."
"형"
선호가 민우를 살짝 흔들었다
"형."
민우는 아까 은영이 주고갔던 오렌지맛 사탕을 까 먹기 시작했다
"혜성이 엄마되는 여자야"
"형 부인 와서 좋겠어요~~~"
선호가 씨익 웃으며 말했다
민우는 선호말을 맛있게 꿀꺽 삼키고 걸었고 선호는 그를 뒤따랐다
[생각보다 진전이 없는 것 같은데 남편아~~. 야~~남편아~~내가 꼭 나서야겠어? 생각보다 소극적이야.]
아드득...
선호는 놀라서 민우를 쳐다보았다
아드득 아드득...
민우는 무표정으로 사탕을 깨물어 먹고 있었다
으극...
선호는 민우가 사탕을 깨물어 먹는 걸 보며 고개를 숙일수 밖에 없었다
민우의 무표정 상태는 하루종일 갔다
"왜 저런데?" -정혁-
"멀라~~씨~~~오널은 건들지도 못하겠네~~~"- 아쉬운듯 동완-
학교에 돌아온 민우는 집에 들어가기가 망설여졌다
.......민우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건..
딸깍 (민우가 키로 문여는 소리)
"어? 우리 남편왔다."
무서운건.....(다다다다다-은영이가 뛰어오는 소리)
은영이 민우를 끌어 안았다
"우우~~아주..아니 누나~~ 넘 찐한거 아녜요?"
민우는 은영을 가까스로 떼어내고 들어섰다
무서운건...
혜성이 기분이 좋아졌는지 진과 쿡쿡 거리며 웃고 있었다
무서운건.....신씨모자.....가 젤 무서워...
"남편아~~우리 혜성이 나 소시적하고 똑같지?"
"에이~~어머님 소시적을 아버님이 어케 알아요?(진...누나라고 부르기보단 어머님이 났다고 판단)"
민우는 책가방을 던져놓고 마이를 벗었다
그리고 혜성의 뺨을 살짝 만지더니 씨익웃으며 말했다
"은영씨 ...피부랑 똑같은거 같애."
혜성이 고개를 휙 돌렸다
"하하~~혜성이가 한 피부하져~~어머님 피부두~~"
진이 분위기를 풀고자 말했다
"그러엄~~내피부야 소시적부터 알아줬지~~혜성아빠두 그런 내 피부에 반했었다니깐~~그리고 남자친구는~~"
그때 은영은 자신이 들고 먹었던 사과를 떨어뜨렸다
"엄.."
혜성이 뭐라고 말하려던 순간...
"에이...이게 뭐예요?"
민우가 손으로 집어 휴지통에 버렸다.그리고는 휴지로 은녕의 손을 닦아주었다
혜성은 그 장면을 보자 입슬을 깨물었따
진이 슬쩍 혜성을 보고는 어깨를 두드렸다
자기 앞가림도 못하면서 엄마 챙기기는...치...
엄만 웃기만 하고....
정말 열받네...내 피부가 어쨌다고..만지고 난리야...
자꾸 오버랩되는 휴지로 손닦아주는 장면...
혜성은 물을 마시기 위새 거실로 나갔다
꿀꺽꿀꺽...
그순간 옆방에서 들리는 웃음소리
"하하하하~~~" -혜성엄마 웃음소리로 추정됨-
두근 두근...
혜성의 심장이 터질듯 뛰기 시작했다
혜성의 손에 든 플라스틱컵(며칠전 진이 다 바꿔놓음 이유는? ^^;;;아시져?)이 떨리기 시작했다
젠장...젠장...
제엔자앙....
알수없는 기분나쁜 두근거림에 짜증이 나는 혜성이었다"모르겠어요."
"자신있다고 그런건 너잖아."
은영은 침대에 누워 책을 읽으며 말했다
민우는 한숨을 쉬며 침대에 얼굴을 묻었다
"요즘은 나 자신에 대한 확신까지 흔들리고 있어요."
"고개 들어 이민우."
은영이 책을 내려놓고 민우를 쳐다보았다
"왜요."
민우는 인상을 쓰며 고개를 들었다
"너..."
은영이 민우 얼굴 가까이 대며 말했다
"너..내가 누구로 보여?"
"신.혜.성"
"ㅡㅡ"
은영은 민우의 머리를 가볍게 쳤다
"짜식...아무리 그래도~~"
민우가 씨익 웃었다
"난 좋은 엄만 아니여도.."
은영은 책을 다시 들었다
"함부로 아무에게나 내 아들을 맡기진 않아."
인상을 쓰며 밥을 차리는 혜성
잠을 못잤다..
"일어났네~~"
혜성이 그 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민우가 못 잤는지 부시시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잘잤어요?"
"아니..못잤어."
민우가 하품을 하며 식탁에 앉자 혜성은 밥을 내려놓았다
아니 못잤어...라고?
뜨거운 밤이셨겠군...하긴...신.혼.이.시.니.까.
두근 두근 ....젠장할 이놈의 심장이 왜 이래?
"엄마는요?"
"더 잘것같아..피곤할테니 그냥둬."
민우가 숟가락을 들어 밥을 먹기 시작했다
피곤할테니....그냥 두라구욧? 하이구~~배려는...자기 앞가림도 못하는 주제에...
"일찍 일어났으니..시간이 많이 남겠어요."
"응"
어젯밤...너의 엄마때매 잠을 못잤다구...혜성이 니 이야기 듣고 싶어서..물었떠니,...자기...쫓아
다니던...남자친구이야기나 하구..마랴...ㅡㅡ
그런데 얼굴만 봐도...좋더라.
누구랑 똑같이 생겨서...
그 누구는...이런 맘 모르겠지만...
혜성은 아르바이트 장소에 와도 시무룩했다
자신이 왜 시무룩한지...왜 이러는지..모를 일이었다
엄마가 집에 왔는데...
"혜성...야!!신혜성!!"
혜성은 자신을 누가 흔들자 옆을 보았다
진이 미소지으며 자신을 보고 있었다
"왜 그러냐?"
"웬일이야?"
"훗~~그냥 커피나 한잔 할까 해서."
진은 혜성의 머리를 한번 쓸어주면서 대답했다
혜성이 커피를 가져다 주었을 때 진은 혜성의 팔을 잡았다
"어..왜?"
"너 요즘 우울해 보인다?"
"내가?"
"그래 자샤."
진이 씨익 웃다가 약간은 진지한 톤으로 물었다
"질투나?"
쿵...혜성의 심장이 그말을 듣자 내려앉았다
"질...질투라니...또 무슨 쓸때없는 소리냐?"
"훗....질투하는구만...질투한다고 얼굴에 쓰여있네."
"...."
혜성이 인상을 구기며 앉았다
"너 아줌마 때매 그렇지?"
"....나도...모르겠어"
혜성이 한숨을 쉬었다
"그럴것같아..네맘...충분히 이해간다..너와 아줌마 둘이 살다가...민우...그러니까 ...아버님이 있
어서 약간 혼란스러운거야."
"두분 결혼하셨을때.."
"그 때도 그랬지?"
혜성이 조그맣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젠 한가족이잖아...그리고...네 아버지고...네가 살아왔던 그세월속에 아버지란 사람이 없었
기 때문에 적응이 안돼는거야...네 어머니도..정말 사랑하는 사람이생겨서 행복해보이시잖
아....이젠...정말 한가족이야...모르겠어?"
진의 말이 다 옳다..
어머니는....민우를 사랑한다.....
그래서 우린 한가족이다....한가족.....
처음 생긴아버지...
아버지...이젠 한가족이잖아
좀 익숙치 못해 그러는 거야.
그런데...그런데...진아...
민우...아버지 첨 봤을때...그 때보다...내 심장이...더...뛰어...
마치...터질것처럼...
집에 돌아온 혜성
6시가 넘었는데 집엔 아무도 없었다
어딜간거야?
혜성은 집안을 살펴보았다
양말...스타킹...
발딛을 틈도 없이 어지러진방...
엄마가 아니라...웬수?ㅡㅡ
혜성은 한숨을 쉬었다
탁자에 널브러진 잡지를 치우던 혜성은 엄마가 적어놓은 쪽지를 보았다
[이쁜이 아들아...엄마 아빠 외식나가니까 밥먹고 있어~~으그 이쁜 아덜!!!]
.......
갑자기 또다시...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은영은 담배를 한개피꺼냈다
"집에서 먹지...혜성이 혼자 있잖아."
민우가 투덜대며 오렌지맛 사탕을 쪽쪽 빨아댔다
"남편!!! 기술좋던데? 우리 아들...많이 좋아졌더라구.."
은영이 웃으며 말했다
"무슨 기술?"
민우가 모르겠다는듯 말했다
"어제..우리 아들에 대해 물었지?"
은영이 담배 한 모금을 빨았다
"또 남자친구 이야기로 돌리려구 그러지?'
민우가 째려보며 말했다
"ㅡㅡ 안해주는수가 있어."
"아..아냐...해줘..."
은영이 씨익 웃으며 민우를 바라보았다
민우만 집에 들어왔다.
따뜻한 공기와 맛있는 냄새로 가득찬집...
그래..집...
"왔어요? 엄마는요?"
"응? 응... 친구만나고 늦게 집에 들어온다고..."
"그래요? 진지는 잡수셨어요?"
혜성이 오랜만에 미소를 지으며 묻자 민우의 얼굴이 순간 붉어졌다
저새끼...왜 저렇게 이쁘게 웃고...난리야...
"난 먹었는데....넌?"
"지금 먹을려구요"
혜성이 연신 미소를 지었다
그래..엄마때문에 뛴 심장이었던 거야...
라고 결론을 내린 혜성의 맘은 무척이나 편한 모양이었다
민우는 또 미소를 짓는 혜성을 보자 붉어진 얼굴을 감추며 자신의 방으로 후다닥 들어왔다
치...나랑 있을 때보다 ...더 많이 웃는걸 보니..엄마가 좋긴 좋은 모양이군...잔소리도 않하구...
미...워...(잔소리가 그리운거냐....ㅡㅡ)
[언제나 힘든거 숨겼던 애야...내 속한번 썩힌적 없고...내가 오히려 속을 썩혔지....운적도 거
의 없고...성적은 언제나 top이었어..어릴때도 아빠찾아달라고 때쓴적 없는 아이야..그래...난
정말 좋은 엄만 아니었어...내 아들은 8살때부터 술국을 끓일줄 알았던걸 보면...그래...좋은
엄만 아니지....그래서 그런지 말도 거의 없고..나 의외엔 그 누구와의 대화도 서툴렀어..그나
마 밝은 진이랑 놀더니 친구도 생기고 그러더라구....그런데 말야..감정표현이 서툴러..싫다 좋
다...그런거 말고...사랑이라든가..좋아함...그런걸 잘모르고 못느껴...내가 아무한테나 함부로 내
아들 안맡긴다 그랬찌?섬세한 아이야...유리처럼 깨지기 쉬운 애야...강한척 하고 있지만....]
치...은영아줌마...
그정도는 느낌으로 알수 있다고..
하지만..민우의 표정은 다시 자신감에 차 있었다
민우는 책상서랍에 넣어둔 비타민제를 꺼냈다
그리고 밖으로 나갔다
혜성은 밥을 다 먹고 물을 마시고 있었다
민우는 식탁위에 비타민제를 놓았다
"응? 뭐예여?"
혜성이 고개를 들며 물었다
"비타민제."
민우는 자랑스럽다는 듯 어깨를 으쓱 거렸다
"어디서 난건데요?"
혜성은 비타민제를 들어 살피며 물었다
"응...일햇어...일욜날..."
"일욜이요?"
혜성이 되물으며 고개를 들었을때 민우는 다다다다~~뒤어 자신의 방으로 간 뒤였다 (쑥스럼
이 많아요~)
그랬구나....혜성은 방에 들어와 비타민제를 쳐다보며 민우를 생각했따
그랬구나...내 오해였어
혜성의 입가에 어느새 잔잔한 미소가 감돌았다
근데....이거 비타민제...어디서 산거야? 이거..
혜성은 킥킥대기 시작햇따
나 이 비타민제 어렸을 때 먹고 알레르기 때문에 고생했었는데....골라두 이런것만 골라..^^;;;;
민우에게 당분간 비밀로 해야겠다고 다짐한 혜성이었다
따르릉~~따르릉~~
새벽에 요란하게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혜성은 눈을 떴다
우쒸...몇신데...
따르릉~~따르릉~~
"우쒸~~여부세여!!!" -짜증섞인 혜성-
[우리 아들이냐?]
"엄마? 엄마 어디야 안들어오구~~"-잠덜깬 혜성-
[나? 공항]
혜성은 그말에 벌떡 일어났따
"공항?"
[엄마 떠난다~~나중에 귀국하면 집에 갈께~~~]
딸깍-은영이 전화 끊는 소리-
"엄마!! 엄마!!! 엄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절규하는 혜성
[혜성이 보고..안심했어..많이 변했더라구...힘내...우리 아들...잘 부탁해...약속 꼭 지켜..나약한
소리 했단 바라...아들 데리고 가버릴테니까~~알아서 하라구~~]
민우는 키득 키득 웃었다(뭐가 변했다는건진 몰라두~~변했다니까~~그저 좋아서~~0]
"왜 밥먹다 말고 웃어요?!!"
혜성이 짜증을 내며 물었다
오늘도 일찍일어날수 밖에 없었던 혜성...엄마의 전화 때문에 잠이 확 깨버린 것이다
화난 혜성은 민우를 두들 겨 깨웠던 것이다
"쿡쿡..."
민우는 쿡쿡대다가 결국 밥한숟갈을 떨어뜨렸다
멈춰버린 혜성의 손....눈썹이 까딱까딱....
민우는 아무 생각 없이 쿡쿡 대며 국을 떴다
질질 흘리고 있었따
"아...버....지..."
"응?" -사태를 모르는 미소짓는 민우-
"후....우..." -호흡을 가다듬는 혜성-
"^^?"
"이게무슨짓이에요턱에구멍뚫렸어요?왜흘리긴흘려요아버진스무살이나됐으면서철이안들었어
농부아저씨들은피땀흘려재배하시는데왜흘리긴흘려요난이국끓이는거쉬운줄알아요?굶주린북한
어린이들은생각안하죠?음식찌꺼기가우리나라쓰레기의몇퍼센트나차지하는지알기는알아요?다
다다다다(이하생략^^;;;)"
민우는 숟가락을 내려놓고 고개를 숙였다
끝없고 쉼표없는 혜성의 잔소리...
아침을 여는 민우였다
알수없는의문...엄마가 갔는데도 왜 심장이 뛰는거야?
-혜성의 고민이 다시 시작되었다
아직까진 바보아들 혜성은 자신의 심장이 엄마때문이라고 굳게 믿고있었다...아직은 민우가
불쌍하다는 생각을 하는 작가였다
[제6화 아버지는 소심...아들은 바보...]
히죽히죽거리며 연신 무언갈 하고 있는 민우
그리고 민우옆에서 울며 겨자먹기로 그 무언갈 따라하고 있는 선호
요즘은 수업도 없는지라 12면 고3은 모두 귀가를 한다
그러므로 학교에 등교하면 모두들 놀거나 비디오를 보게 된다
선생님들도 이시간엔 학생들과 교실에서 놀던지 교무실에서 주무시던지...둘 중하나를 하게
된다
3학년 4반 담임인 문정혁은 놀지도 자지도 않고 무언갈 하는 이커플을 주시했다
뭘하는 거지?
입에 사탕을 넣고서 꿈꾸는 눈동자로 꼼지락대는 민우
정혁은 슬그머니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그 무언갈 보고서는 20초간 얼어있다가 뛰쳐나왔다
벽에 한 손을 짚고는 정혁은 온몸을 떨기시작했다
그러더니...
"우핫핫핫하하하하!!!"
"뭐? 이민우가 종이꽃을 접는다고? 이민우가?"
웃음을 참으며 음악실로 찾아온 정혁의 말을 듣고선 동완은 믿을수 없다는 듯 묻고 또물었
다
"핫핫핫~~~그렇다니깐~~~"
정혁은 웃으며 대답했다
그 때 문이 드르륵 열리더니 오렌지 빛깔머리의 소년이 팔에 한아름 색종이를 들고 나타났
다 ..
선호였다
".....나한테까지...시킨다고.....그뿐이면 말도 안해...낼부턴....우리반 모두 동참 시킬꺼래..."
선호는 약간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동완은 선호가 가져온 색종이 더미를 크게 뜬 눈으로 볼뿐이었다
"이거...낼까지....다 접어오래....ㅜ.ㅜ"
"미...믿을수 없어...그자식이...일케....기질배같은 짓을?"
동완은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
"푸하~~선호야 그거 왜 접는다니?"
그제야 웃는 걸 멈춘 정혁이 선호에게 물었다
"휴..."
선호가 피아노 옆에 기대앉아 한숨을 쉬었다
"혜성이 크리스마스 선물해줄 돈 마련중이래..."
"에?"
정혁은 믿을 수없다는 듯 되물었다
"그렇게 소박한 애였냐?"
동완은머리를 긁적거렸다
선호는 한숨을 쉬며 그상황을 설명했다
-회상:10분전-
"형...이거 접어 뭐에 쓰시게요?"-선호^^;;;;-
"응...."-//////수줍어하는 민우-
"형..말해봐요."-선호-
"사실...이거..비밀인데...우리 혜성이...크리스마스 선물해줄꺼야..."-/////여전히 수줍어하는 민
우-
"^^;;;; 그..그렇구나....고...고백하시게여?"
"어? 너...너...내가 혜성이 좋아하는거 알고 잇었어?"-신기하다는듯 민우-
"예?.."-^^;;;선호-
"이상하다...표시안할려고 했는데...표났냐?"-민우-
"아...아니....전혀....표시따위.....(났어요...)"-선호-
"나..이거 몰래줄꺼다? 음...크리스마스때 나타나는...그수염달린 변태 노인네(산타클로스 할아
버지...같아여^^;;)처럼 조용히 아무도 몰래 줄꺼야"-꿈꾸는 눈동자의 민우-
"어떻게요?"
"음...혜성이 잘때 머리맡에다 두는거야!~~~어때? 치밀하지?"-눈반짝이는 민우-
"그....그럼요...정말....치밀(하지않)해요...."-아주 당황한 선호-
그말을 듣자 골때린다는 표정을 짓는 두사람...정혁과 동완...
"믿을수없어...내가 기억하는 이민우는..."
동완은 7년전 민우를 회상하며 설명했다
-회상: 7년전-
꽃들고 지나가는 남자를 본 민우
무조건 시비부터 건다
"씨....너 어디가."-인상쓰는 13세 민우-
"여...여자 친....구...주...주려구..."-잔뜩 쫀 15세 날라리-
"야....이자식....너 사내자식이 되서...이게 무슨 짓거리야!!!!"-인상 더구긴 13세민우-
"죄...죄송합니다..."-너무 쫄아 눈물 흘리는 15세 날라리-
급기야 장미꽃을 뺏어들고 던져버리는 민우
그리고 그 남자애의 목을 잡았다
"너 쓸때없는데 돈낭비하지마"
"진짜?"
선호는 믿을수없다는듯 보였다
"음...민우녀석..."
정혁은 중얼 거렸고 동완은 눈을 부릅떴다
"아무래도...선호야...그리고 형."
"왜?"
정혁과 선호가 동시에 대답했다
"저러다 이민우...고백도 못하겠어"
"히히...재밌으니까...그냥 보고 있자구~~~"
정혁은 동완의 말에 웃으며 대답했다
"형...이건 심각해..이민우,....ㅜ.ㅜ한 때 내 우상이었단 마랴....이대로 더 망가지게 둘수없어."
동완은 고개를 쳐들며 슬픈 표정을 지었다
"음...사실...그커플..."
선호가 입을 열었다
"둘이 사귀게 되면..후후~~더 재밌을것 같지 않아?"
선호가 매우 느끼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래? 그럴것 같기두 해...그런데 동완아 무슨 묘책이라두 있어?"
정혁은 동완을 보았다
"그러엄~~"
동완이 자신있다는 미소를 지었다
"뭔데?"
동시에 묻는 정혁과 선호
"후후...바로..."
동완이 피아노 의자 뚜껑을 열더니 무언갈 꺼냈다
"잉? 뭐야?"
"술....^^ 술앞에 솔직하지 못한자 없으리라...취중진담몰라?"
동완의 표정엔 자신감이 줄줄 흘러 내렸다
한편 이들의 공작을 모른체 열심히 종이꽃을 접는 민우와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하는 혜성이
었다
종이꽃ㅇ르 접던 민우는 오랜만에 집을 지키고 앉아있었다
그러다 무심코 시계를 보았다
"어? 벌써 다섯시 반이네?"
민우는 종이꽃을 내려놓고 결심한 듯 흰모자를 쓰고 코트를 입고서 밖으로나갔다
"어? 진아...데리러 온거야??"
혜성은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나오다 흰차를 발견햇고 거기서 나오고 있는 진을 보며 미소
지으며 물었다
"응!!! 어서타!!!"
진이 자신만만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 때였다
취익~~하는 소리와 함께 꼬질꼬질한 자전거 한대가 잘빠진 흰차앞을 가로막았다
녹슨 몸채와...체인...구식 페달...
막 올라타려던 혜성은 고개를 돌려 꾸질꾸질한 자전거를 보았다
그리고 거기서 내려서 자신을 향해 미소를 던지며 걸어오는 민우도...
"어~~아들!!!"
"어? 웬일이세여?"
진이 민우앞에 서서 꾸벅 인사를 했다
민우는 자신의 자전거 뒤에 있는 흰차는 관심없다는듯 혜성을 쳐다보았다
"너 데리러 왔어. 동네 할아버지가 막걸리 배달 할때 쓰는 자전거야...타!!!"
혜성의 눈이 커지더니 다시 작아지며 피식웃었다
"아버님 이자전거 타면.."
진이 약간은 어이없다는듯 웃으며 말하는데 혜성이 가로막았다
"진아...우리 아버님께서 데리러 오셨잖냐~~"
"야...그래도 추울껄? 아버님...자전거는 트렁크에 싣고 우리 다 차타고 가요"
진의 상냥한 말에도 민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혜성이 미소 지으면서 민우 자전거쪽으로 걸어갔다
민우가 미소를 지으며 혜성에게 다가갔다
민우는 자신의 목도리를 벗어 혜성의 목에 감아주었다
"추울테니까.."
민우는 혜성의 코트 단추를 여며주었다
두근두근....갑자기 또다시 혜성의 심장이 터질듯 뛰기시작했다.
왜 또 이런담!!!
민우가 모자를 눌러쓰며 올라탔고 혜성이 뒤에 탔다
민우는 혜성의 손을 잡아 자신의 허리에 단단히 둘러주었다
"꽉잡어 아들아!!"
혜성이 민우의 허리를 끌어안고 머리를 등에 기댔다
혜성의 머리가 자신의 등에 닿았음을 느낀 민우의 얼굴이 어느새 달아올랐고 심장이 거세게
뛰었다
자신의 심장소리가 혜성에게 까지 들릴 것같아 민우는 더욱 조심스러워졌다
곧 민우는 페달을 밟기 시작했고 진은 못말리겠다는 표정으로 뒤이어 차를 몰았다
아침이 되었다
혜성은 요란한 알람소리에 눈을 떴다
그리고 천천히 걸어서 방을 나와 민우의 방문을 두드렸다
"똑똑..똑똑..."
그런데 대답이 없었다
이 웬수...아직까지 자고 있는거 아냐?
혜성은 인상을 쓰며 문을 벌컥 여는 동시에 소리쳤다
"아직도 안일어나고 뭐해..."
그러나 곧 혜썽은 입을 다물었고 대신 눈을 크게 떴다
이 웬수가 없다.....
어딜간거야?
혜성은 놀라서 방주변을 보다가 문득 책상위에 놓인 쪽지를 발견했다
[나 먼저 학교간다 아들아!!! 오널 하루 잘보내고 이따가 보자]
이...이...건 기적이다....
혜성은 비틀거렸다
이...이...웬수가 7시 30분도 안됐는데...
학교를 갔다
거...거기다...밥도...안먹고..
선호는 오늘도 7시에 끌려나와 종이꽃을 접고있었다
"형...이거 하루에...얼...마준데?"
"음....하나에 50원'
"ㅡㅡ 진짜?"
"응"
"이걸로...혜성형...선물사겠어?"
선호는 의심스럽다는 듯 물었다
그래...이걸로 택도 없는걸 알고...그만 둘꺼야.
선호의 아주 얕은 계산이 깔려 있었다
그러나...
"걱정마 선호야."
민우가 자신만만하게 웃으며 말했다
"일은 많아...종이봉투 붙이기.인형눈붙이기.돗자리만들기등등..."
곧 쓰러지려다 만 선호였다
그러나 임무가 있었다
선호는 종이꽃을 접다가 넌저시 민우에게 말을 꺼냈다
"형...이따가 같이...문정혁 선생님댁에 안갈래요?"
"왜? 싫어 바뻐."
딱 잘라 말하는 민우를 보며 선호는 난감해 하다 한번더 말했따
"형.문정혁선생님 댁에 가요"
"왜?"-관심없다는듯 민우-
"그건...그건...저...문정혁선생님께서 집청소 도와주면 돈 주신댔어여"
"^^ 정말?" -관심 지대한 민우-
"네...돈!돈!돈!(강조) 주신댔어여'
"그래? 가자"
민우는 그저 돈.에 넘어가 버렸던 것이다
사악한 선호의 미소를 보지 못한체....
정혁의 집에 도착한 민우와 선호
민우는 주위를 보다가 능숙한 솜씨로 걸레를 빨기 시작했고 동완과 정혁은 그 광경을 보다
가 선호의 옆구리를 찔렀다
선호는 그저 웃을 뿐이었다
'어서 실행해여!'-재촉하는 선호-
'기다렷!'-민우눈치를 보는 동완-
'^^'-즐기는 정혁-
그들의 사악한 계획을 모르는 민우는 열심히...그야말로 열심히...바닥걸레질을 하고 잇었다
혼자서...자기방도 지지리 안치우던 민우가 돈때문에 앞치마에 머릿수건까지 완벽히두른 차
림으로 청소를 하고 있었다
드디어...
"민우야~~목마르지~~이거 마셔~~보리텐이야!"
동완이 갈색 음료를 큰 컵에 다 채워들고 나왔다
마침 목이 마르던 참이었던 민우는 컵을 들려다가 이내 손을 땐다
"청소 다하고 마실래!"
"마시구~~해~~"
그 순간 동완은 여기저기에 독한 향수를 뿌려댔다
"콜록콜록...으...독해...머야?"
민우는 기침을 하며 말했다
"음~~냄새제거~~보리텐(맥주) 싫음...우유(막걸리)도 있고 생수(소주)도 있어~~여러가지 있
어~~"
동완의 미소...
민우가 못당하겠다는듯 컵에 손을 댔다
그 순간 동완.정혁.선호의 눈에서 빛이 반짝였다
그들의 사악한 미소....
그걸 눈치 못챈체..민우는 컵에 입을 댔다
"드디어..."
세사람은 고개를 들었다
"음...요즘...아버지가 밥을 집에서 안먹어서 그런지...밥이 안줄어.."
혜성은 주걱으로 밥을 털며 중얼거렸다
우리사이에...gap이란게 생긴건가..
혜성은 밥뚜껑을 닫고 생각에 잠겼다
이민우=아버지 신혜성=아들
아들과 아버지 사이의 gap?
요즘 늦게 들어오는 일이 다반사에다 휴대폰은 갖고 다니지 않는 것같고...
"왜~~우리사이...궁금해요?"
스쳐지나가는 동완의 얼굴
무슨 사일까?
"휴..."
혜성은 한숨을 쉬었다
안돼지...안돼...너무 깊게 들어가서는 안돼
혜성은 고개를 흔들며 시계를 보았다
벌써 9시...
이웬수....왜 안오는거야?
슬슬 걱정이 되는 혜성이었다
"어...어떻해?"
동완은 울쌍이 되어 정혁과 선호를 보았다
"씨...내가 어떻게 알아?"
선호는 동완을 흘겨보며 말했다
정혁은 동완의 어깨를 두드렸다
동완은 고개를 숙였다
그렇다...이 삼총사는...약 7시간 전에 한청년에게 김이 상당히 빠진 맥주를 보리텐으로 위장
하여 마시게 했다
7시간후...이 청년이 어찌되었는지...궁금하신가?
"후우..."
한숨한번 쉬고 술한잔 마시고 다시 한번 쉬고 술한잔 마시고 하더니만...두시간정도 잠을 잤
다
그러더니 일어나서 중얼중얼 대기 시작한것이다
도무지 알아먹을 수 없는 언어로 중얼중얼댔다
3시간을 질문을 해도 상대도 안해주고 중얼중얼대는 민우를 보자니...이 삼총사들...애가 타기
시작한것이다
집에가라고 몇버늘 말해도 말도 안듣고 내내 중얼중얼...
(여러분들...아실려냐?^^;;;옆에서 누군가가 쉬지도 않고 중얼중얼대면....얼마나 짜증이 나는
지...)
"야!!! 안돼겠어.신혜성 부르자!"
참다못한 정혁이 인상을 구기며 소리쳤다
그리고는 선호와 동완을 붙잡고 민우만 남겨두고 문을 닫고 나가버렸다
벽을 보고 똑바로 앉아 잇는 민우
두손으로 벽을 짚고는 중얼댄다
앞이마를 가린 파란머리가 흩날린다
"웅얼웅얼..."
언틋듣기엔 너무작아 웅얼거리는 것처럼 들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모르지...신혜성...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고..얼마나 갖고싶어하는지 모르지...신혜성...내가
널 얼마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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