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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보(族譜) 보는 법(法)>
1.족보의 의의
족보(族譜)는 성씨와 관련하여 빼놓을 수 없는 자료의 하나로 시조(始祖) 부터 역대 조상의 얼과 우리나라의 역사가 담겨져 있으며 우리 나라 대부분의 사람이 족보에 실려있어 나와 집안의 뿌리를 알수있는 한 집안의 역사책이다. 이에 따라 옛날부터 족보는 집안의 보물처럼 소중히 간직하고 이를 대할 때는 상위에 모셔놓고 정한수를 떠서 절을 두번한 후에 경건한 마음으로 살아 계신 조상을 대하듯 하였으며 자신의 목숨보다 중요하게 여겼다. 이처럼 소중하게 여겨온 족보가 해방 후의 서양화와 지금의 핵 가족제도가 되면서 봉건사상의 유물로만 생각하고 도외시하는 경향이 일고 있다. 그러나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에서, 또 지금도 '근본이 없는 사람'으로 치부되었을 때 그 하나만으로도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조상들이 족보를 왜 그렇게 소중히 여겼는지를 쉽게 알 수 있다. 족보는 '피의 기록이며 혈연의 역사'이다. 우리 조상들이 목숨을 바쳐가면서 지켜온 족보를 자랑스러운 전통으로 이어야 할 것이다.
2.족보 보는 법
족보를 보면 序文(서문=머리말)이 나오는데, 이는 자랑스러운 가문과 조상의 숭고한 정신을 고취시키고 족보 간행의 중요성과 당위성을 강조하는 글이며, 족보의 이름은 OO譜(예를들어 甲子譜=갑자보)라하여 족보 간행년도의 간지를 따 족보의 명칭으로 삼는다.
始祖(시조)와 鼻祖(비조)로부터 시작하여 가로 1칸을 같은 代(대)로 하여 보통 6칸으로 되어 있다.
기록내용을 보면 처음에 이름자가 나오고 字(자)와 號(호)가 있으면 기록한다. 이어서 출생과 사망연도가 표시된다.
20세 이전에 사망하면 夭折(요절)이란 뜻의 早夭(조요)라 표시하고,
70세가 되기전에 사망하면 享年(향년),
70세가 넘어 사망하면 壽(수)라 하고 旁書欄(방서란)에 기록한다.
諡號(시호=사후 나라에서 내린 이름)와 官職(관직)이 있으면 기록되고,
妃匹(비필)이라하여 배우자를 표시하는데 보통 配(배)자 만을 기록하며 배우자의 본관성씨와 그 아버지의 이름자와 관직이 기록된다.
또한 묘소가 기록되는데 소재지와 方位(방위) 그리고 石物(석물) 등을 표시하며, 합장 여부 등도 기록하는 것이 보통이다.
더러 出后·出繼(출후·출계)라 하는 것은 다른 집으로 養子(양자)를 간 경우이고,
양자로 들어온 사람은 繼子(계자) 또는 系子(계자)라 기록되며,
서얼(庶蘖)로 入嫡(입적)되었을 경우에는 承嫡(승적)이라고 표시한다.
1). 시조· 비조· 중시조
시조(始祖)란 제일 처음의 선조(先祖)로서 첫 번째 조상이며, 비조(鼻祖)란 시조 이전의 선계조상(先系祖上)중 가장 윗사람을 일컫는다. 중시조(中始祖)는 시조 이하에 쇠퇴한 가문을 일으켜 세운 조상으로 모든 중종(中宗)의 공란에 따라 정하여 추존한 사람이다.
2). 선계와 세계
선계(先系)란 시조 이전 또는 중시조 이전의 조상을 일컫는 말이며, 세계(世系)는 대대로 이어가는 계통의 차례를 말한다.
3). 세와 대
세(世)란?
예컨대 조(祖)·부(父)·기(己)·자(子)·손(孫)을 계열의 차례대로 일컫는 말이며,
대(代)란? 사람이 나면서부터 30년간을 1代로 잡는 시간적공간을 일컫는 말이다.
때문에 부자간이 세로는 2세이지만 대로는 1대, 즉 30년간의 세월이 한번 경과하였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선조로부터 아래로 후손을 가리킬 때에는 '세(世)'를 붙여서 시조를 1세(世), 그 아들은 2세(世), 그 손자는 3세(世), 그 증손은 4세(世), 또 그 현손은 5세(世)라 일컬으며 그와 반대로 선조를 말할 때에는 대(代)를 붙여서 일컫는다. 그러므로 후손을 말할 때에는 누구의 몇 세손, 그와 반대로 선조를 말 할 때에는 누구의 몇 대조라 일컫는다.
[예시]
1세(世) |
현조(玄祖) |
5대조(五代祖) |
2세(世) |
고조(高祖) |
4대조(四代祖) |
3세(世) |
증조(曾祖) |
3대조(三代祖) |
4세(世) |
할아버지(祖) |
2대(二代) |
5세(世) |
아버지(父) |
1대(一代) |
6세(世) |
자기(己) |
(一) (○) |
7세(世) |
아들(子) |
(二)2세손 |
8세(世) |
손자(孫) |
(三)3세손 |
9세(世) |
증손(曾孫) |
4세손(四世孫) |
10세(世) |
현손(玄孫) |
5세손(五世孫) |
11세(世) |
래손(來孫) |
6세손(六世孫) |
12세(世) |
곤손(昆孫) |
7세손(七世孫) |
13세(世) |
잉손(仍孫) |
8세손(八世孫) |
14세(世) |
운손(雲孫) |
9세손(九世孫) |
세(世)는 대체로 씨족에서 많이 사용되며,
시조로부터 혈통의 흐름에 따라 차례로 탄생하는 인물에 대한 순번을 정하는 단위이다.
시조를 1세로 하고 그의 자(子)는 2세, 손(孫)은 3세, 증손(曾孫)은 4세, 현손(玄孫)은 5세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왕이나 대통령, 교장, 회장, 사장 등 혈통의 흐름에 구애되지 않고 직책에 임명된 순서를 나타내는 경우는 세를 쓰지 않고 대(代)를 사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세와 대는 다르다고들 말한다.
즉 세는 시조를 1세로 하여 차례로 따져서 정하는 것이고, 대는 기준이 되는 사람을 뺀 나머지를 차례로 따지는 것이다. 대는 기준이 되는 사람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말이다.
4). 이름자
(1)아명과 관명
옛날에는 어렸을 때 부르는 아명(兒名)이 있고, 남자가 20세가 되면 관례를 올리면서 짓게 되는 관명(冠名)이 있었다. 관명을 흔히들 자(字)라고 했다. 자는 집안 어른이나 스승, 선배 등이 성인이 된 것을 대견해 하는 뜻으로 지어 주었다.
(2)호
옛날에는 부모가 지어준 이름은 임금, 부모, 스승과 존장의 앞에서만 쓰이고 다른 사람들은 함부로 부를 수 없었다. 이런 연고로 어린 사람이나 격이 낮은 사람, 또는 허물없이 부르기 위해서 호(號)를 지어 불렀다. 호는 남이 지어 줄 수도 있고, 스스로 짓기도 했었다. 호는 요즘도 쓰인다. 자는 친구들이나 윗 사람이 자신을 부를 때 사용된다.
(3)시호
신하가 죽은 뒤에 임금이 내려 주는 호를 시호(諡號)라 하였다. 시호를 내려 주는 것을 증시(贈諡)라고 하였으며, 죽은 뒤 장례 전에 증시하지 못하고 훨씬 뒤에 증시하게 되면 그것을 추증시(追贈諡)라고 하였다.
(4)함과 휘
살아 있는 사람의 이름을 높여서 함(銜)이나 명함(名銜)이라 하고, 더 높여서 존함(尊銜)이 라고도 한다.
반면 돌아가신 분의 이름은 휘(諱)라 한다.
항렬(行列)이란 같은 혈족(血族) 안에서 상하관계(上下關係)를 분명히 하기 위하여 만든 서열로, 시조로부터의 세수(世數)를 나타낸 것이며, 정해진 글자로 각 항렬을 나타내는 것을 항렬자라 한다.
5). 사손(嗣孫)과 사손( 祀孫)
사손(嗣孫)이란 한 집안의 종사(宗嗣), 즉 계대(系代)를 잇는 자손을 말하며,
사손(祀 孫)이란 봉사손(奉祀孫)의 줄임말로 조상의 제사를 받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다.
6). 출계와 계자
후사(後嗣)란 세계를 이을 자손을 말한다. 후사가 없어 대를 잇지 못할 때에는 무후(无后)라고 쓴다. 무후는 무후(無後)와 같은 의미이다.
무후가(无后家)로 하지 않고 양자를 맞아 세계를 이을 때는 계자(系子)라고 써서 적자와 구별한다. 계자의 경우는 세표에 생부(生父)를 기록한다. 또 생가의 세표에는 출계(出系)라고 쓴다. 양자를 들일 때는 되도록 가까운 혈족 중에서 입양한다.
또 호적이 없는 자를 입적시켜 세계를 잇게 하는 경우는 부자(附子)라고 쓴다. 옛날에는 적자 이외의 자로 세계를 잇고자 할 때는 예조(禮曹)의 허가를 얻어야 했으며 파양(罷養)을 하고자 할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7)족보를 보는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3가지 사항
(1)족보를 보려면 우선 '나'가 어느 파에 속해 있는 지를 알아야 한다. 만약 파를 알지 못한다면 조상이 어느 지역에 살았고, 그 지방에 어떤 파가 살았던가를 알아야 한다.
(2)시조로부터 몇 세(世)인지를 알아야 한다. 족보로는 가로로 단을 나누어서 같은 세대에 속하는 혈손을 같은 단에 가로로 배열하였으므로 자기 세의 단만 보면 된다. 세수를 모른다면 항렬(行列)자로 세수를 헤아려야 한다.
(3)항렬(行列)자와 족보에 기록된 이름(譜名)을 알아야 한다. 예로부터 집에서 부르는 이름이나 호적에 올린 이름에는 항렬자를 넣지 않았더라도 족보에 실을 때는 반드시 항렬자를 넣은 이름을 기재했으므로 이를 알아야 한다.
참고적으로 족보가 어느 정도의 시간적 간격을 두고 발간되었는가를 세기별·문중별로 보면 다음과 같다.
① 15세기에 시간된 족보의 수보간격
문화 유씨:1423, 1562, 1688, 1740, 1803, 1864, 1926
남양 홍씨(당홍파):1454, 1716, 1775, 1834, 1876, 1920
안동 권씨:1476, 1605, 1701, 1734, 1794, 1856
② 16세기에 시간된 족보의 수보간격
한양 조씨:1524, 1651, 1726, 1807, 1849, 1884, 1921
합천 이씨:1529, 1754, 1801, 1876, 1907
강릉 김씨:1505, 1743, 1873, 1903, 1925
영일 정씨:1575, 1649, 1774, 1805, 1880, 1915
능성 구씨:1576, 1635, 1716, 1787, 1853
③ 17세기에 시간된 족보의 수보간격
양성 이씨:1606, 1659, 1773, 1804, 1838, 1878, 1917
청풍 김씨:1638, 1715, 1750, 1857
반남 박씨:1642, 1683, 1706, 1825
한산 이씨:1643, 1740, 1846, 1905, 1937
기계 유씨:1645, 1704, 1738, 1786, 1864, 1912
풍양 조씨:1678, 1731, 1760, 1826, 1900
경주 박씨:1684, 1864, 1883, 1908
경주 김씨:1685, 1784, 1873
인천 이씨:1694, 1777, 1832, 1864, 1876, 1903
④ 18세기에 시간된 족보의 수보간격
달성 서씨:1702, 1815, 1829, 1841, 1881, 1907
대구 서씨:1702, 1736, 1775, 1818, 1852
울산 박씨:1705, 1781, 1819, 1875, 1925
동복 오씨:1712, 1793, 1846, 1866, 1904, 1926
연안 김씨:1719, 1765, 1870, 1912
포산 곽씨:1743, 1782, 1853
순창 설씨:1749, 1786, 1848, 1875, 1912
⑤ 19세기에 시간된 족보의 수보간격
칠원 제씨:1821, 1883, 1925
위의 사실에 의해 대체로 다음과 같은 경향을 알 수 있다.
첫째, 18세기나 19세기에 시간본을 낸 동족의 초간(初刊)과 재간의 시간간격은 비교적 짧다.
둘째, 15세기나 16세기에 족보를 시간한 동족은 대체로 긴 시간이 경과한 후에 재간본을 발간하였다.
셋째, 17세기에 족보를 시간한 동족의 초간과 재간과의 거리는 대체로 조선 초기(15세기, 16세기)에 시간본을 낸 종족과 조선 후기(18세기, 19세기)에 시간본을 낸 종족의 초간∼재간 거리의 중간에 있다.
넷째, 15세기나 16세기에 족보를 처음으로 발간한 종족의 초간과 재간의 시간거리가 길다는 것은 아직도 동족집단이 형성되지 않았거나 또는 형성되었다 하더라도 그 동족의식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추정된다.
다섯째, 전체적으로 조선 초기보다 중기, 후기로 내려올수록 수보간격이 좁아진다.
여섯째, 초판의 발행이 이르든 늦든 대체로 어느 종족이나 초판∼재판간이나 재수∼3수간의 간격이 길고 수보를 거듭할수록 그 간격이 좁아진다.
일곱째, 시대적 관점을 떠나서 평면적으로 수보의 간격을 살펴보면 수보간격 31∼40년이 제일 많고 그 다음이 41∼50년, 51∼60년의 순이다.
어떤 종족이 족보를 발간하였는가를 국립중앙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는 일제강점기 발행의 족보를 통하여 알아보면, 일제강점기에 족보를 간행한 성(姓)의 종류는 125성에 달한다. 1930년 현재 한국인 성의 총수 250 종에 비하여 약 반수에 해당한다.
이렇게 급조된 족보들에게는 선대의 세차가 뒤섞이고 선조의 묘가 실전된 것이 많아 가계가 소략한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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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족보 보기에 도전해 보겠습니다..
좋은자료 잘 보았습니다. 저도 공부해서 우리가문에 대하여 연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상민과 천민들은 성씨가 없었기에 족보를 가질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름만 불렀지요..예를 들어 개똥이, 삼룡이 등으로요.하지만 조선후기에 이런 신제도가 무너지면서 족보를 돈을 주고 만들었습니다. 조선시대엔 족보를 보는법 보학(譜學)이
하나의 학문을 형성했을 정도로 족보를 중시하였습니다. 족보 보는 법은 동재운영자께서 잘 설명해주셨습니다..감사합니다.
족보는 누가 갖고 있는 건가요? 저희도 큰집에 있는 것 같은 데,그럼 저희는 새로 한 부 만드는 건가요?잘 이해가 안가네요.누가 전해받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