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의견 들을 때가 가장 안타까워요. ㅜㅜ
거기엔 여러가지 사정이 있습니다.
첫째,저녁시간대엔 참여하시는 분들이 거~의 없답니다.
작년 봄에 공감우리시대에서 강의하셨던 강사 분들을 모시고 저녁 강좌를 몇차례 진행했지만 운영위원과 마을학교 관계자 외에 아무도 오신 분이 없었어요. 그나마도 자리 채우느라 사람들을 동원(?)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마을학교의 오전에 하는 월례 강연에도 참여하는 수가 저조한데 하물며 저녁 강의는 사람들 안올까 무서워서^^ 더 엄두도 못낼 지경이랍니다.
그렇지만 저녁강의가 성황리에 진행되는 곳이 있습니다.
노원구의 노회찬 의원이 이사장으로 계시는 마들연구소는 저녁시간에 비슷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많게는 백여명 가까이 참여하기도 한답니다.
그럼 거기와 여기의 차이는 무엇일까? 수없이 고민해보았습니다. 정확한 분석은 아니지만,, 그쪽은 노원 도봉을 아우르는 서울 권역으로 출퇴근 시민들이 많이 참여하는데 비해 화정은 베드타운 역할만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또, 비슷한 지역인 일산의 경우는 이렇습니다.
귀가쫑긋이라는 모임에서 매월 1회 저녁, 대화동 사과나무 치과에서 강연이 있습니다. 계절에 상관없이 강사에 따라 80명도 넘어 보이게 참여하는 모임이 있답니다. 거기도 물론 직장인들, 주부들인 것 같습니다.
여기서 화정과 일산의 차이는 무엇일까 고민이 됩니다.
잘은 모르지만 ... 귀가 쫑긋 모임은 사과나무 치과를 주축으로 하는 일단의 모임이 형성된 뒤 계속 회원들을 만들고 그것이 커뮤니티가 되어 인문학 강의와 스터디를 해나가는 식으로 자체적으로 굴러가는 힘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이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에 비하면 화정은 그런 커뮤니티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행신에 동네를 굴려라(동굴)가 그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지역의 커뮤니티를 아우를 수 있는 추동세력이 물론 필요하지만 그것 외에도 각 개인의 관심들도 필요한것이구요...
마을학교의 운영과는 별개로 화정주민으로서 고민이기도 하답니다.
둘째 열악한 재정문제입니다. 강연 참여자가 적으면 강사료 문제도 어렵습니다.
매월 프로그램 진행마다 적지않은 적자를 감내하고 진행하고 있답니다.
셋째 토요일 강연은 어울림누리 자체 프로그램 때문에 대관이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매년 토요일에 진행해오던 신년특강도 내년 1월 경우 어울림누리 방학프로그램 때문에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당장 고민이네요)
그 외에는 덕양구에 마땅한 장소가 없습니다.
접근성이 가장 좋은 곳은 덕양구청입니다만, 덕양구청은 참가비를 받는 프로그램에는 대관이 불가능하다는 방침이구요.
(일산 동구청은 가능한데 왜 덕양구청은 불가능한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후원이 든든하다면 지역주민들에게 무료 강의로 개방하고 싶지만 재정도 어렵고 이사장님이 정치인이다보니 선거법(?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인지 아무튼 저촉 사항이 있답니다.
토요일 강연도 해보았지만 역시 참여율 극히 저조해서 강사에게 미안할 정도였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쉽지 않습니다.^^
문제제기를 해주셔서 오랜 고민을 하소연 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녁, 토요일 강연은 저희에게도 늘 숙제랍니다.
더 고민해보겠습니다. ^^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