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실력을 가졌다 하더라도 경기에 임하는 자세에 따라 승률에 큰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일단 제가 생각하는 바를 정리하여 보았습니다.
1. 상대방에게 주눅이 들어서는 안된다. 긴장 해서는 안된다.
처음에 상대와 스트록을 몇 번 주고 받으면서 상대가 고수라는 느낌이 올 수도 있습니다.
또 중요한 경기라서 나도 모르게 긴장이 되는 경우가 있지요.
이렇게 되면 자기가 가진 실력을 다 발휘하지도 못하고 무너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상대방의 실력이 좋아서 질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후(1년 혹은 2년)에도 상대방이 나보다 고수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이번 게임에는 질 수 있겠지만, 매 게임 최선을 다하다 보면 조금씩 실력 향상이 되겠지요?
특히 대회에 출전하면 속된 말로 쫄아서 자기가 가진 실력 발휘를 다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미리 가서 적응 훈련(?)도 하고, 자기 암시나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하여 평소 실력을 다 짜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2. 상대가 약하다고 깔보아서는 안된다.
막상 상대가 약하다 하면 다소 무시하는 듯한 태도로 경기에 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다가 경기에 지는 경우가 있지요.
그러면 실력은 위인데, 봐주다가 졌노라고 변명을 늘어 놓는 사람이 있습니다.
말이 안되는 소리지요. 그리고 조만간 실력 자체도 그 사람보다 못하게 될 것이 확실합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여 자기의 실력 발휘를 하여야 발전이 있는 것입니다.
이상한 트릭 같은 것만을 골라서 쓰면서 재미를 느끼다가는 조금 실력이 되는 사람들한테는
여지 없이 패하고 말지요.
속아넘어 가면 재미는 있겠지요만은, 정통파 적인 스타일로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해야
나도 실력이 늘고 우리 상대편도 실력이 는다고 생각합니다.
3. 파트너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다.
상대가 만만치 않은데 내 파트너의 실력이 좀 약하다.
믿음이 잘 가지 않으므로 왠만하면 내가 다 처리한다.
파트너의 공인데 불안하므로 내가 뺏어서(?) 타구한다.
이렇게 되는 경우 승리의 확률은 파트너를 믿고 맡겨두는 것보다 더 떨어지게 되며,
혹여 게임에 승리할지라도 자신의 실력은 떨어지게 됩니다.
이런 스타일이 고착화되면 잘 치는 파트너와 경기를 하더라도 막무가내로,
내 볼, 니 볼 다 와서 치게 되니 경기가 잘 풀릴리가 없지요.
이 게임에는 질 수도 있습니다만, 내 파트너를 믿고 경기에 임해야 합니다.
나도, 실력이 약한 내 파트너도 자기의 맡은 역할을 충실히 최선을 다해 수행하다보면
둘 모두의 실력이 늘 수 밖에 없겠지요.
4. 게임 중에 파트너를 책망하지 않는다.
많은 고수 분 중에 게임 중에 자꾸 못 치는 파트너에게 뭐라, 뭐라, 뭐라 지시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하면 더 게임이 잘 풀리는 것이 아니라, 주눅든 파트너는 더 실수를 많이 하지요.
경기 종료 후 그 판에 잘못되었던 점을 지적해주고, 그런 경우 이렇게 하라고 지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말로 하지 않더라도, 우리 파트너가 실수하는 경우 빤히 처다보거나, "에이~"하는 소리를 내거나,
고개를 절레절레 젓거나 하는 행동은 우리편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요소가 됩니다.
마치 자기 잘못은 없고, 파트너가 잘못하였다는 것은 상대편을 포함한 구경꾼에게 알리기 위한
동작이라고 볼 수 있지요.
"나는 고수인데, 우리편 하수가 못하여 게임이 안풀린다..."는 것을 광고하는 습관(악습)이지요.
5. 상대의 특징, 장점/약점을 파악하고 추궁한다.
몇 번 스트록을 주고 받고, 게임을 하다보면 상대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상대의 약점을 추궁하여야 하겠지요.
그러다보면 상대도 약점에 대한 보강 훈련을 추후에라도 하게되니까 상대도 실력이 늘게 되겠지요.
서비스 받는 스타일, 서비스 넣는 스타일, 주공격 포인트...
대개 정해진 경우가 많으므로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백핸드가 약한지 드롭샷에 약한지, 잔 꾀를 잘 부리는지, 정통파인지.....
6. 게임 후에 잘한 점, 못한 점을 분석한다.
게임이 끝난 후 그냥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잘/잘못을 따지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면 고칠 수도 없겠지요.
문제를 파악한 후 다음에 고칠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하면
똑같은 연습을 하더라도 효과가 더욱 높겠지요.
7. 상대편에게도 조언을 구한다.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 우리편뿐만이 아니라 상대방으로부터도 조언을 구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상대편은 내가 혹은 우리편이 보지 못하는 나의 약점을 파악하였을 수 있습니다.
한 번에 한가지만 지적을 받아 고칠 수 있도록 연습한다면
실력 향상의 속도가 배가 되겠지요?
8. 조언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여러 사람으로부터의 조언을, 때로는 치사하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겠지만,
겸허히 받아들여, 잘못을 고치고 장점을 살려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합니다.
첫댓글 좋은말씀!!!
글씨가 너무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꼭 고미님의 살 마냥.......읽기 힘들다 ㅠㅠ
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