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imposition이란 소위, 뻔한 스텐다드재즈 코드프로그레이션 위에 보다 복잡하고 다양한 코드를 상상하며 연주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이것은 대리Substitution와 비슷한 개념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리코드는 어떤 코드를 대신하여 비슷한 사운드를 얻는 것을 말하고 Superimposition은 어떤 코드 위에 다른 컬러의 멜로디라인을 또는 화성을 연주하여 더욱 모던하게 들리게 하는 목적으로 쓰인다고 할 수 있겠다.
예를 들어 모드곡 'So What'의 긴 Dm코드위에 정말 D도리안스케일으로만 연주해야 한다면 어떨까? 정말 다양한 리듬과 인터벌 등을 사용하지 않는 한 청중은 이내 실증을 느끼게 될것이 분명하다. 존 콜트레인의 'Coltrane Change', 또는 '3 Tonic System'이라고 불리는 Giant Steps, Countdown등의 코드체인지도 이러한 목적으로 탄생되었다고 볼 수 있다. 아래의 악보는
거쉰의 But Not For Me를 콜트레인이 자신의 체인지로 각색하여 연주한 것이다.(아래의 이텔릭체 코드네임이 오리지널..)
![](https://t1.daumcdn.net/cfile/cafe/251FEF39538884C71C)
콜트레인의 이러한 연주는 마일즈의 Tune Up을 Countdown으로, 찰리파커의 Confirmation을 26-2로 작곡 및 연주하였으며 But Not For Me 외에도 Body And Soul, Afro Blue, My Favorite Song등 리하모나이즈하여 연주한 곡들이 다수 있다.
이러한 연주방법들은 대리개념이나 Superimposition, 그 어느것으로 받아들여도 무방할거라 생각된다. 그러나 그 목적이 "조성적이지 않고 뭔가 모호하게.."라는 이 현대예술미학의 추구방향과 일치해야 하지 않을까. 존 콜트레인이 3토닉시스템을 생각해 낸것은 위와 같은 맥락에서 일것이고 대부분 드뷔시를 비롯한 인상주의 음악가들과 Tonal Substitution에 관한 Axis System을 개발하여 수학적이고 과학적인 작곡을 했던 벨라 바르톡 등의 영향이 컸으리라 생각된다.
아래의 악보는 Stella By Starlight의 코드체인지위에 Superimposition코드를 적고 그 코드에 준하는 모던한 재즈라인을 만든것이다.
여기서 Superimposition코드를 생각해 내는것도 중요하지만 그 코드를 토대로 라인을 만든다는것은 정말 어렵고 다양한 연주력이 요구된다 할 수 있겠다. 만약에 비밥을 많이 연주하지 않은 연주자라면 이러한 라인은 시작조차 하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이러한 대단한 연주기법의 방법을 제시해 줄 뮤지션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아래의 라인은 필자가 존 콜트레인의 후예라고 할 수 있는 데이브 리브맨이 쓴 명저 'Chromatic Approach to Jazz Harmony and Melody'의 컨셉트를 그대로 적용하여 만들어 본 것이다. 대부분 콜트레인 체인지보다는 인위적인 얼터드사운드를 얻기위해 반음관계에 있는 코드들, 즉 Cm에 대하여 Dbm를 사용하는 등 자극적인 카운터사운드를 얻기위한 라인들이다. 역시 데이브 리브맨 특유의 모던한 인터벌 프레이즈에 의해 멋진 사운드를 얻게 되었다. 오선지를 사이에 두고 위에 붙여진 코드가 오리지널, 아랫부분의 코드가 Superimposition코드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01814D53885DF219)
다음은 Chromatic Approach to Jazz Harmony and Melody/Dave Liebman에서 발취한 것으로 콜트레인 체인지 외의 Tritone Substitue, Related Chords등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13074D53885DF319)
![](https://t1.daumcdn.net/cfile/cafe/2369E64D53885DF42F)
위의 악보에서 볼 수 있듯이 Superimposition이란 약하게는 Diatonic Sequence에서 Upper Structure등을 거쳐 맥코이 타이너의 Pentatonic 컨셉트까지 모두 포함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래의 악보는 모던기타리스트 Tim Miller가 리듬체인지 코드위에 다양한 Superimposition코드를 사용하여 라인을 만든 예제이다. 이것은 콜트레인체인지를 비롯한 다양한 Superimposition코드들을 사용하여 연주한 실 예라 할 수 있겠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11343E53888D4130)
첫댓글 너무 도움이 될것같습니다
평소에 이런 개념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연습해보곤 했었는데 구체적인 컨셉을 몰라서 이렇게 접근하는것이 맞을까 싶어서 혼란스럽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할까 궁금했었는데 좋은 해답을 얻은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