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일요일 1박2일로 37년전에 근무 했던 부대를 방문 했다
부대 방문하게 된 계기는 내가 부대 까페인 이기자부대(육군 27사단) 까페지기 인 관계로 1년에 2 차례 정도 오프라인 모임을
가지는데 회원들이 이번에 부대 방문을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50인치 디지탈 티브이를 구입해서 지난 주말 방문했다
우리 까페는 다음에 있는데 이기자 까페이다 회원수는 약2600명 정도 되나 실제 활동하는 사람들은 100명 정도 이고
오프라인 모임은 20명 이내 에서 모이다
이기자 부대는 군대 다녀온 사람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처음 신병 교육을 받고 춘천 103 보충대에 떨어 지면 강원도 지역 10개 보병 사단과 각 군사령부및 군단 직할대가 있으이 이를 통털어 제 1 군 이라고 하는데 1 군에서 제일 배치 받기 싫어하고 기피 하는 부대가 이기자 부대이다 103 보충대에서는
일명 가지마 부대라고도 부른다 27 사단은 강원도 철원 일부와 화천지역을 방어하는 2 군단 지역으로 휴전선 중부 전선을 지킨다
왜 가지마 부대냐 하면 일단 지형과 기후가 개 좆같다 지형은 남으로는 화악산 1500m 우뚝 솟아있고 북으로는 대성산 1300m
산이 막혀 있어 도로 2 개만 막으면 옴짝 달짝도 못하는 골짜기에 처박혀 있다 보통 눈에 뜨이는 산 높이가 낮은게 700 ~800m
급 산은 보통이다 기후는 높은 산 계곡에 박혀 있으니 더구나 강원도 얼마나 춥나 1월 평균 기온이 영하 20도이하 한창 추울때
영하 30도 내려 갈때도 있다 후방에서 상상도 못하는 기후다 날씨는 추운데 부대들이 산골찌기에 박혀 겨울에는 햇볕을 몇 시간
밖 에 볼수 없는 부대가 수두룩하다 그리고 강원도 하면 뭐가 생각 나나 겨울에 눈 많이 오는것 후방에서는 눈 온다고 분위기 잡고
좋아 하지만 강원도는 눈 만오면 병사들 많이 괴롭다 많이 오면 무릅이상 눈이 쌓이는데 휴일이고 뭐고 눈만 오면 연병장과 영내 도로 눈 다 치워야지 그것 뿐인가 화천 춘천 나가는 도로 눈도 다 치운다 .. 제때 눈을 치우지 않으면 얼어 붙어 제설 작업도 어렵고 가만히 두면 다음해 봄 4월에야 눈이 녹는다 그러니 눈치우느라 죽어 난다
거기다 더 엿 깉은 것은 이기자 부대는 2 군단 예비 사단이라 3년동안 줄구 장창 훈련이라
병사들 조뺑이 친다 훈련도 경기등 후방지역 같이 평지를 뛰고 구르는게 아니라 모두 험한 산악을 뛰고 구른다
강원도 1군에서 기피하는 부대라면 전 군에서도 고 조옷 빠지게 뺑이치는 부대라고 봐도 좋다
이렇게 힘들게 군 생활했던 사람들이라 제대 하면 정말 강원도 도 보기가 싫지만 화천 군대복무 했던 곳은
정말 몸 서리쳐지는 곳이라 그쪽을 향해서는 오줌도 안 눈다고 들 모다 했는데 그래도 까페가 만들어 지니 그러한 고생했던
것을 다 잊어 버리고 관심을 가지고 많이들 찾아 온다 이번 부대 방문은 25명이 참가 했다 이번 방문 한 사람들중 내가 73 군번인데 제일 고참이다 그 외에 도 70년도 80년도 가 많이 있고 90년도 초반은 1명이 참석했으니 적게는 20년 많게는 나같이 37년만에 부대를 방문하게 되었다 지역은 전국적으로 고루 왔더라고 어느넘은 제주도 진주 부산 울산 전주 에서도 왓다 이 친구들 미치지 않았나 싶더라고 각 지역에서 개별 출발 하여 부대 근처 펜선에 모이기로 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7359394DE5DA6527)
사창리 (동네 이름도 엿같다) 가는길은 2가지 방법이 있다 군대 있을 때는 휴가시 춘천으로 나와 춘천역에서 기차를 타고 청량리로들어 오는데 부대 귀대 할때에는 보통 마장동에서 시외 버스를 타고 퇴계원을 거쳐 일동 이동을 거처 화천으로 들어 간다
사진은 일동 이동을 거쳐 캬라멜 고개 ( 광덕고개) 를 넘어 가는 모습니다 이 고개부터 본격적인 산악지역으로 들어 간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128E3C4DE5DE6B1A)
캬라멜고개 정상에 가면 경기도와 강원도 경계가 나온다 강원도 상징이 곰인 모양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7465344DE5DED815)
고개 정상까지는 엄청 가파르게 오르는 길인데 정상만 넘으면 내려가는길이 아니고 그냥 평지이다
그 많큰 화천지역 표고가 높다는 이야기이다 정상에서 조금 가면 웰 컴 화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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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도중에 개울가에서 같이 간 후배들과 사진 한장 개울 물도 많고 깨끗하고 계곡경치가 죽여 주는데 그 당시는 이런 좋은 경치
는 눈에 들어 오지 않아 그때 도 이렇게 경치가 좋았었나 의문이 들었다 그 당시에는 그 경치가 눈에 들어 왔겠나 ..
이 길을 지나갈 때는 구보시나 행군 할때나 훈련 나가고 들어 올때 공사 나갈때 도로 제설 작업하러 갈 때 등 등 고생만 하러 나가는데 좋은 경치가 눈에 들어 올리가 없었겠지
![](https://t1.daumcdn.net/cfile/cafe/13769B394DE5DFCC2D)
사창리 가는길 지금은 아주 고속 도로같이 길이 잘 포장되어 만들어져 있지만 그 당시는 현재 도로 폭의 반절도 되지 않았고
비포장 자갈 밭이라 도로가 아주 험악했다 도로 왼편은 수십 메터 깊이의 계곡이 있어 트럭이 주행하다 계곡에 떨어지면
그냥 천당행이다 그 당시는 차량 사고도 많이나 병사들이 많이 죽어 나갔지만 보도 통제가 잘되어 있어 언론에도
보도 되지 않는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80392394DE5E00D20)
요즘에는 경치가 좋은 도로 옆에 쉬었다 가라고 이런 주막도 있다 예전에는 사람 구경 할 일이 별로 없었는데
살기가 좋아지니 사람들도 많이 들어와서 살고 가계도 펜션도 생겼다 후배들과 옛날 겪었던 이야기를 하면서 막걸리 한 주전자
를 마셨다 강원도 막걸리는 예나 지금이나 맛이 별로 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4D3B374DE5E06528)
사창리 들어 가는 입구에 전적비가 있다 예전에는 없었는데.. 전적비 설명 내용은 승전비로 되어있다 이곳에 중공군 3 개 사단이
주둔해 있었는데 육군 6사단이 섬멸 했다고 쓰여져 있다 그러나 실제는 패전 이었다고 한다 사창리 전투가 승리 했다고 하는
말은 어디에도 없다 6.25 발발했을때 6사단인가 사창리 골짜기에서 전멸 되었다고 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7511364DE5E0A425)
내가 3년간 복무했던 27 사단 78연대 간판 앞에 서 사진을 한장 박었다 부대 이름도 바뀌는 가 보다 내 있을때는 5201 부대라
했던것 같은데 ...이부대는 들어 갈 수가 없다 다음 날 사단 사령부에 방문 하게 되어있으니까
![](https://t1.daumcdn.net/cfile/cafe/13354A474DE5E22B1D)
78 연대 정문 앞에서 저 속에서 많은 시간동안 같혀 살았다고 해야하나 어찌 했던 날마다 구보할때 나오고 훈련 나갈때 그리고
진지 공사 다음은 눈많이 오면 눈도 치우러 나오고 부대에 있어도 피곤 하지만 나와도 피곤하다 다만 휴가 갈때하고 제대 할때만
빼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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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펜스 아래가 부대 막사가 있다 부대 막사 바로 뒤에 높은 산은 무신산인지 모르고 아마 해발 800 ~900 m 저도 되는
상당히 높은 산이다 훈련을 나가면 화천으로 많이 나가는데 왼쪽 브이자로 패인 골짜기가 명지령 고개 이다
화천 나가는 지름길이라 훈련시 이 고개를 많이 넘는다 처음 들어 온 신병들은 이 고개를 죽음의 고개라 부른다
산도 높지면 경사가 엄청 가파르기 때문에 완전 군장을 하고 넘으면 거의 초죽음 한다 행군도 훈련도 이고개를 넘는 것 부터
시작 하니 훈련이나 행군 초반부터 초 죽음을 만들어 놓고 시작하는게 이 부대의 특징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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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제 이제 목적지인 펜션에 다 도착했다
경치가 좋다고 여기 저기 펜션이 많이 생겼다 나무 아래 도로가 있고 도로아래 계곡물이 많이 흘러 내가 봐도 경치가 좋다
첫댓글 아니 언제 대전에 갔다가 언제 양평에 갔다가 오늘은 화전이래요이, 정말 부지런하고 똑소리 납니다.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