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제주도 1만9900원 국내 최저가 비행기 뜬다
이스타항공, 선착순 고객 10%에 할인
김포~제주 간 비행요금이 1만9900원에 불과한 초저가 항공이 등장했다. 부산~제주 간 선박요금(3등실 기준 4만원)보다 더 저렴하다. 7일 첫 취항하는 이스타항공은 김포~제주 간 편도 항공권을 인터넷(www.eastarjet.com)에서 조기 예매할 경우 선착순 10%의 고객들에게는 1만9900원에 할인판매한다고 2일 밝혔다. 공항이용료(4000원)와 유류할증료를 포함하더라도 2만원대의 국내 최저 가격이다. 선착순 20%는 3만~4만원, 30%는 4만~5만원 등 단계별 요금을 적용한다. 비행 당일 표를 구매할 경우는 정상요금(6만7000원)을 받는다.
김포~제주 노선의 저가 항공권은 4만~9만원대에 판매한다. 그동안 국내 최저가는 애경그룹 계열의 제주항공이 내놓은 2만9400원(공항이용료·유류할증료 제외)이다.
이스타항공은 새만금관광개발·군산시 등이 자본금 200억원으로 설립했다. 지난해 10월 운항면허를 취득하고, 보잉사의 최신형 모델인 737-NG기 1대를 도입했다. 평균 비행시간 6000시간 경력의 조종사 30여 명도 확보했다.
이스타항공 이상직 회장은 “다른 항공사들이 비행기 한 대에 130~140명의 운용 인력을 쓰는 데 반해 우리는 60~70명으로 슬림화하고,직원들이 여러 업무를 맡는 멀티플레이로 비용을 크게 낮췄다”고 말했다. 이어 “저가운임 정책은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고수하겠다”며 “탑승률 100%에 가까우면 손익을 맞추는 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국내 저가 항공사는 현재 대한항공 계열의 진에어, 아시아나 계열의 에어부산, 제주항공이 운행 중이다. 한성항공·영남에어 등 지역 민항은 손실을 감당하지 못해 지난해 잇따라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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