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고양이 구조 중 순직 고 김종현 소방교 국립묘지안장 불가 통보

[최인창]

지난 7월 고양이 구조 중 순직 고 김종현 소방교 국립묘지안장 불가 통보

국가보훈처 “심의 대상이 아니다” 답변

고양이 구조중 순직한 속초소방서 고 김종현 소방교의 국립현충원 안장이 결국 무산됐다.

지난 15일 속초소방서에 따르면 국가보훈처로부터 김종현 소방교의 현충원 안장을 촉구하는 질의서에 대해 ‘심의 대상이 아니다’란 내용의 답변서를 지난 13일 받았다.

속초소방서는 김종현 소방교의 순직후 국가보훈처로부터 국립현충원 안장 보류 통보를 받았으나 지난 9월 22일 김 소방교가 국가유공자로 결정되자 현충원 안장을 재차 신청했고, 법제처에는 관련 법률해석을 의뢰했지만 두 기관에서 모두 해당사항이 없다라는 통보를 받았다. 국가보훈처의 이번 결정은 국립묘지 및 설치 운영에 관한 법 규정에 따른 것이다.

이번 국가보훈처 결정에 대해 속초소방서는 “고 김종현 소방교가 공로를 인정받아 옥조근정훈장까지 받은 만큼 당연히 안장대상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며 “이번 결정으로 자칫 전체 소방관들의 사기가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허탈감을 토로했다. 속초소방서는 앞으로 유가족들이 고 김종현 소방교의 현충원 안장을 위한 소송에 나설 경우 법률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편 고 김종현 소방교는 지난 7월 27일 속초시내 3층 건물에 고립된 고양이 구조 중 로프가 끊어져 10여m 아래로 추락해 순직했으며, 국립묘지 안장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현재까지 속초시립봉안당에 가안치돼 있는 상태다.

이에대해 최근 퇴직한 최모 소방본장은 `국가 보훈처에서 계속 이렇게 법령을 해석하여 추진한다면 일단은 구체적인 대책이 나올때까지 현장대원의 출동을 지시하는 상급자는 출동대상의 범위를 엄격하게 제한해야 한다` 고 밝히며 `현장에 출동하는 구조대원은 현장의 구조상황에 대하여 선택권이 없고 그것이 인명구조이든, 고드름제거이든, 오직 신속하게 출동하라고 지시한 상관이나 상급기관의 명령을 충실하게 복종한 죄 밖에는 없다.

이번 보훈처의 답변은 우리를 더욱 힘들게 하고 소방공무원의 사기를 꺽는 처사이다.

살아있는 자들이여!! 고 김종현 소방교의 영전 앞에 무릎 꿇고 깊이 반성하고 또 다른 대책을 강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선장]

출동한 소방관은 명령에 복종했을 뿐이다. 국립묘지 안장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