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차는 찻잎을 갈아 가루 형태로 만든 후 물에 타먹는 일본식 차로, 우리나라에서는 ‘가루차’라고 부르기도 한다. 최근 건강과 다이어트 등 다양한 효능 덕분에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정작 말차와 녹차의 차이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번 기회에 두 가지 차이점을 알아보고 나에게 맞는 차를 선택해보자.
말차와 녹차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말차와 녹차 모두 찻잎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비슷해 보이지만 제조 과정에서부터 큰 차이가 있다. 먼저 녹찻잎을 증기로 찐 다음 건조시켜 잎맥을 제거한다. 이후 맷돌 같은 기계나 절구에 빻아 덩어리를 부수고 이를 다시 곱게 갈아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분말을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시는 것이 녹차다. 반면 말차는 이 모든 과정을 거친 후 마지막 단계에서 가열 처리를 하여 녹색 빛을 띠는 찻가루를 만든다. 그래서 다른 재료 없이 순수하게 찻잎만을 가지고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녹차와 말차 중 어떤 차가 더 좋은가요?
사실 둘 다 비슷한 효과를 지니고 있지만 각각 장단점이 존재한다. 우선 녹차는 카페인 함량이 높아 각성효과가 뛰어나다. 또한 카테킨 성분이 풍부해서 항산화 작용 및 항암작용을 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떫은맛이 강하기 때문에 쓴맛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반면 말차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했다. 맛이 부드럽고 향이 진하며 단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폴리페놀 함유량이 많아 노화 방지뿐만 아니라 면역력 강화에도 좋다. 다만 탄닌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과다 섭취 시 변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말차와 녹차 어떻게 마셔야 할까요?
말차와 녹차는 기호식품이기 때문에 각자 취향에 맞게 마시면 된다. 단, 제대로 된 방법으로 마시지 않으면 오히려 몸에 해로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일단 하루 섭취량은 성인 기준 2~3잔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너무 많은 양을 마시게 되면 이뇨작용이 활발해져 탈수증상이 생길 수 있으며, 위벽을 자극해 속 쓰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공복 상태에서 마실 경우 소화불량 또는 설사를 유발할 수 있고, 임산부 역시 자궁 수축 위험이 있어서 피하는 것이 좋다.
이제부터는 헷갈리지 말고 자신에게 맞는 차를 골라 마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