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 후기) 우리는 미래의 꽃

[버들]

겨울은 아직 봄에게 자리를 내주기 싫은지 찬 기운으로 마지막 응석을 부리는것 같은 조금 쌀쌀한 아침... 지난 9월에 만나지 못한것에 대한 보강을 하기 위해서 삼일절에 만났어요.
삼일절은 우리 민족이 일본의 식민 통치에 항거하고 독립 선언서를 발표 하면서 대한민국의 독립의사를 세계 만방에 알린 중요한 날이죠. 친구들과 삼일절 대해서 짧게나마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도 가져보면 숲에서의 즐거운 하루를 시작했어요~ ^^

친구들과 인사를 나눈 후 오늘이 무슨날인지 아는 사람? 물으니 "삼일절~" 이라고 당당하고 자신있게 이야기 하네요. 친구들에게 삼일절의 의미를 잠시 알려주고,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에 대한 감사와 경의를 표하는 의미로 짧게 묵념을 했어요.

친구들과 인사를 나눈 주변에 땅에 붙어있는 파릇파릇한게 보이네요. "저거 쑥 아니야~?" 라고 물어보길래 다가가서 쑥 냄새도 맡아보고, 필요한 친구는 몇개 채집도 했네요. 쑥은 얼어붙은 땅 위로 가장 먼저 파릇파릇한 새싹을 틔우는데, 지금 시기에 어린 쑥은 연한 식감과 그윽한 향이 일품이죠. 어린 쑥을 데쳐 나물로 먹거나 국을 끓여 먹으며 떡이나 전으로 먹고, 차로도 즐길 수 있는 봄의 전령사이죠.

쑥을 관찰하고 있는데 "버들~ 저거 무슨 발자국이야?" 라고 물어보길래 자세히 보니 '고라니' 발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네요. 친구들에게 누구 발자국인것 같애? 라고 물으니 "혹시 고라니??" 라고 대답하는 서준이 "쑥이 좋은지 알고 고라니도 먹으러 왔는가 보네" 라고 이야기하네요 ㅋㅋ

버드나무에 꽃이 5월 번식을 대비해서 벌써부터 존재감을 내뿜고 있네요. 5월이되면 버드나무 수꽃들의 꽃가루로 숲이 뒤덮을 정도이죠. 지금의 모습을 루페로 관찰해보면 오묘한 색을 품고 있는 모습이 신비로우면서도 앙증맞아요. 루페로 관찰을 하더니 "색깔이 너무 이뻐~" 라고 이야기 하네요. 

아지트에 도착을 해서 텐트를 펼치고 '아나바다장터' 를 시작했어요. 한명씩 돌아가면서 자기가 판매한 물건을 홍보하여 판매가 잘 되기 위한 활동을 해 보면서 인기가 있는 물건은 경매까지 하면서 흥정을 붙이고, 안 팔리는 물건은 1+1 행사까지 하는 모습이 역시 여행탐험대는 다르구나 싶네요. 다른 탐험대 친구들의 자기 물건 설명하는것도 힘들어하는 친구들도 있는데 그것도 척척 잘하는 친구들... 다른 친구들 앞에서 자기 물건에 대해 발표도 해보고 흥정도 해 보면서 돈에 가치를 좀 더 느끼고, 놀이를 통해서 발표를 해보는건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버들 저기봐~ 전기 맞은것 같애" 하길래 보니 낮은 텐트속에 밖에하고 온도차로 인한 정전기로 인해서 친구들 머리카락이 춤을 추네요 ㅎㅎㅎㅎ 만화속에 나오는 캐릭터같은 모습이 서로보면서 배꼽잡고 깔깔깔~~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기념으로 한장씩 남겨보았어요.^^

"버들~ 배고파 밥먹자" 하길래 시계를 보니 어느새 시간이 12시를 넘겼네요. 부모님의 사랑과 정성이 가득한 도시락을 다같이 맛있게 나누워 먹었어요. 오늘도 어린이선생님 '고라니'  골고루 반찬을 나누워 주었어요,

친구들이 밥 먹으면서 "버들 해벅타고 싶으니 설치해줘~" 라고 당당하게 요청을 해서 친구들 밥 먹는동안 얼른 설치를 해 주었어요. 숲에서 즐길 수 있는 버들표 '생태밧줄 해먹놀이' 친구들을 위해 끌어주고 밀어주면서 배려도 배우고 협동도 배우면서 바른 인성을 다듬어 가지요~  흔들거리는 해먹을 혼자서 때론 친구와 함께 즐기는 가운데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네요 ^^

 "버들 그네는 오늘 없어?" 이라고 자연스럽게 물어보네요 ㅎㅎ 흔들흔들 '생태밧줄그네' 도 설치를 해주니 "난 그네가 제일 좋아~" 라고 이야기 하네요~ 푸른 하늘을 더 높게 날라가고 싶은 친구들의 마음을 담아서 힘껏 밀어주었어요. 아파트 놀이터에 그네가 있겠지만 숲에서 이런 그네를 타면서 좋은 공기와 푸르름을 보는 친구들의 얼굴에는 웃음과 즐거움으로 가득차 있네요 ^^ 

나무를 점령한 친구들은 나무타기를 하다가 남자친구들 중심으로 "우리 나무집 만들자~" 라고 의기투합을 히단; 전지가위, 톱, 도끼를 가지고 "먼저 집에 안전하게 갈 수 있게 주변 정리하를 먼저하자" 라고 하더니 가시덩굴과 갈대 등을 정리를 하는 친구들 나중에 집에 갈때 보니 나무 주변이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놀랬어요 ㅋㅋ 다음에 오면 본격적으로 2층 집을 만들기로 했네요.

채은이는 따로 나무집을 만들고 싶다고 "버들~ 나무 타고 올라갈 수 있게 해줘~" 라고 해서 밧줄로 올라갈 수 있는 발걸이와 손잡이를 만들어주니 "너무 좋아~~ 여기가 천국이야" 라고 하면서 나무에 내려올 생각을 안 하네요 ㅎㅎ

한찬 에너지를 쏟아부은 친구들을 위해서 버들표 간식(구운 호떡과 쫀드기)을 준비했어요. 혹시 추울까 싶어서 구워줄려고 하니 "버들 더워 그냥 줘~" 라고 이야기 하네요 ㅋㅋ 역시 친구들의 열기는 숲의 기온도 후끈하게 만드네요.

간식을 먹고 서준이와 근호는 도끼로 나무 찍기 놀이를 하는데, 위대한 전사같네요!!!

채은이는 구덩이를 파더니 함정을 만들고 그 위를 위장까지 해 놓았네요. 여기에 누가 빠질까 궁금하네요 ㅋㅋ

오늘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지금 가장 많이 보이는 겨울눈이 떠올랐어요.
겨울을 이겨내는 겨울눈은 한껏 봄에 잎을 내고 꽃을 피우기 위해 매서운 추위를 견디고 이겨내는데, 털옷을 입고 있는 겨울눈도 있었고, 가죽옷을 입고 있는 친구도 있지요. 
우리 친구들도 생김새와 성격은 다 다르지만, 다음 세대를 이어갈 건강한 꽃이 되꺼라고 확신해요.
3월의 첫날에 이렇게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들을 나눌 수 있게 해주신 부모님들께 감사드리며, 숲을 즐기고 사랑해주는 친구들에게 무한 칭찬을 해주고 싶네요.
친구들이 다음 갈 곳으로  개구리알이 나왔는지 보러 계곡 가자고 의견을 모았어요.

"친구들~~~ 3월17일 일요일 계곡에서 만나자"

[여행탐험 변근호맘]

1+1과 특가할인이 잘 통했다고 기뻐했어요~ 무얼 갖고가면 좋을지 계속 고민했거든요.
거짓말탐지기를 사려면 모든 돈을 올인해야해서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고 아쉬워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형한테 배운 도끼 던지기가 재밌었다고 자랑하듯 말하네요~ 항상 고맙습니다~

[버들]

서준이형하고 궁합이 딱 맞아서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던지요~ 나무집 짓기에서 톱으로 가지 정리를 담당한다면서 열정적인 톱질을 하는 근호의 모습이 생생하네요 ㅋㅋ 😂 😆 😄

[여행탐험양채은]

집에 도착하자 마자 가방에서 구입한 물건을 꺼내며 숨가프게 자랑하기 바빳습니다. 게임기 경쟁자가 많아서 경매를 했는데 최종 자기가 이겼다고 좋아하고 가져간 물건은 다 팔려서 뿌듯해 했습니다. 나무 위에 집이 너무 좋고 편해서 내려오기 싫었다고 하는데 위험할까 싶어 걱정했는데 사진으로 보니 안전하게 보이고 재미 있어 보여서 안심이네요. 날씨가 추웠는데 채은이는 하나도 안추웠다고 하니 그만큼 숲놀이가 열정적으로 재미 있었다는 말이겠죠!^^ 다음 여행지 계곡도 기대됩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버들]

자기가 만든 나무집이 너무 포근하고 천국같다고 내려올 생각을 안하는 채은이 ㅋㅋ 저한테 버들 "나무집 만들 수 있게 도와줘서 고마워~" 라는 말을 두번이나 하더라구요 역시 사랑할수 밖에 없는 채은이네요 ❤️

[(대연탐험)재헌맘]

지금 온식구가 거짓말탐지기를 하고 있네요 ㅎㅎㅎㅎㅎㅎ 물건도 열심히 팔고 나무집만들기도 재밋엇대요 ~애들이 부러워요~ㅎㅎ

[버들]

치열한 경쟁으로 얻는 거짓말탐지기를 중간중간에 계속 꺼내고 넣고하더니 집에가서 원없이 했는가보네요 ㅋㅋ 친구들과 어울려 멋진 나무집까지 열심히 작업한 재헌이의 기분 좋은날이였어요 ㅎㅎ 😃

[장유 심예원]

이번 아나바다에서 자기물건을 다 팔았다고 자랑하며 사온 물건들은 침대머리맡에 모셔두네요~~ 날씨가 추워서 머리가 번개맞은것처럼 됐다며~ 추운줄 모르고 잘놀다 집에와 씻고나니 노곤노곤 뻗어버렸어요~~

[버들]

아나바다에서부터 물건이 잘 팔려 기분 좋았던 예원이는 고라니 언니와 즐거운 수다 시간도 가지고 해먹놀이까지 즐기더니 다음엔 배달을 시켜먹자고 말하네요~~ ㅋㅋㅋㅋ 😆 해피바이러스 예원이 덕분에 즐거운 시간 있었어요 ^^

[윤단우맘]

아나바다로 경매했는데 거짓말탐지기있었는데 재헌이친구가 사천원주고 샀다구 좋겠다~~~~그러고 탐지기 불빛으로 거짓말구분하는데 너무 신기했다고 하네요 단우물건은 인기없어서ㅡㅡ 버들쌤이 좀 사주셨다고 하더라구요
나무집 짓는거도 잼나고 해먹 밀어주기 알바해서 백원 벌었다고 하더라구요ㅋㅋ
다음번엔 아이들끼리 어디갈지 의견내서 결정하기로 그러네요 행복한 하루였다고 합니다~~~!!

[버들]

거짓말탐지기를 득템하지 못해서 아쉬워하는 단우는 재헌이와 둘이서 따로 탐지기로 놀이를 하면서 즐기더라구요 ㅋㅋ 황토길 걷는거와 케이블카를 다시타서 산성을 가고싶다는 단우의 의견도 다같이 하자는 의견을 모았어요 ~^^

[(대연탐험)서윤서준맘]

준인 장미랑 가시나무 베느라 도끼질을 많이 했다더니 담날 근육통에 시달렸어요ㅋㅋ캐온 쑥을 잘 씻어서 정성껏 손질하는 모습을 보니 어떻게든 먹어야 할 것 같아 향기 좋은 쑥차를 마시는 호사를 누렸네요^^ 아나바다에서 산 물건들을 신나게 설명하고 물건을 팔아 번 돈도 야무지게 세어서 나눠가지는 모습이 참 귀엽더라구요
아직 겨울옷을 입고있는 봄이지만 아이들 마음엔 이미 봄이 온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