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은 기사들이 말을 탈 때, 엎드려서 등으로 발을 받쳐주는 일을 하던 사람이다.
이 어린 시종이 불을 잡았다.
한 번도 다뤄본 적 없는 불이다. 처음 하는 일이다.
번개의 눈부심에 쉽게 도망간다.
불의 뜨거움에 쉽게 다친다.
천둥의 놀람에 쉽게 숨는다.
좋고 싫고도 없다,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사용법을 가르쳐 주고 실수를 보완해 주고 새로운 기회를 줄 환경이 필요하다.
그런 환경의 부재는 도망가고 다치고 숨게 한다.
건강 : 장담하기 어렵다.
일 : 이제 시작하는 초짜다.
돈 : 있을리가?
사랑 : 생각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