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납과 장식, 두 가지 면에서 모두 쉽지 않은 것이 좁은 집의 인테리어다. 미관을 해치지 않으면서 알뜰하게 수납하는 것, 집안 장식은 복잡해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 이 두 가지 원칙이 좁은 집의 인테리어를 좌우한다.
하나 베란다 창고 안에 수납 시스템을 설치한다
베란다 한쪽 끝에 있는 창고는 제법 깊이가 깊어 많은 양의 물건을 수납할 수 있지만 선반이 적어 비효율적인 공간이다. 이 창고 안에 여러 개의 선반이 달린 수납 시스템을 설치해 다양한 크기와 여러 가지 모양의 물건들을 적절히 수납하도록 한다.
둘 머리 위 빈 공간에 수납장을 짜 넣는다
주방 식탁이나 현관, 베란다 등의 공간 위에 수납장을 짜 넣으면 효과적인 수납을 할 수 있다. 머리 위 천장 부분에 수납 공간이 생기므로 바닥에 가구를 놓거나 벽면에 선반을 설치하는 것보다 공간이 좁아지는 느낌이 한결 덜하다. 천장에 만든 수납 공간에는 잘 사용하지 않지만 갖고 있어야 하는 살림살이들을 넣어두면 안성맞춤이다.
셋 물건의 크기와 모양에 맞는 맞춤 공간을 만든다
많은 양의 CD나 책, 비디오테이프 등을 정리해야 한다면 각각의 크기와 모양에 꼭 맞는 맞춤 수납 공간을 만들어본다. 가지고 있는 물건을 미리 살펴보고 양을 확인한 후 수납 공간의 모양과 크기를 정한다. 수납할 물건에 꼭 맞는 크기로 선반이나 수납장을 제작하면 쓸데없이 버려지는 공간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정리 후 보기에도 깔끔해 일석이조.
넷 벽면 전체를 여러 칸의 선반장으로 만든다
한쪽 벽면 전체를 선반장으로 만들어본다. 여러 개의 작은 칸으로 나눠진 선반장을 벽면 가득 설치한 후 수납뿐 아니라 장식품을 얹어 놓는 용도로 사용하면 집안에 풍성한 표정이 담긴다. 선반장에 넣어 놓은 물건들이 보여지는 것이 지저분하게 느껴진다면 롤 블라인드나 두꺼운 원단을 천장에서 내려 가려주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다섯 서랍이 달린 식탁에 주방용품을 정리한다
상판 아래에 다리 대신 서랍장이 달린 식탁을 이용하면 주방의 모자란 수납 공간을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 자주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이나 그릇 등을 넣어두면 좋은 공간. 단, 이런 형태의 식탁을 제작할 때는 반드시 앉았을 때 편안히 다리가 들어갈 수 있도록 서랍장보다 상판을 넓게 만들어야 한다.
여섯 쓸데없이 큰 창문은 수납 공간으로 할애한다
주택의 경우 특히 지나치게 큰 창문이 있는 공간이 있다. 물론 창이 크면 좋지만 수납 공간이 부족하다면 창이 있는 공간을 이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 창이 있다고 무조건 비워 놓을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수납장을 세워두거나 책상을 놓을 수도 있으며 때로는 창을 막아 벽으로 만들 수도 있다.
일곱 바닥을 높이고 바닥 아래 공간을 창고로
원룸에서 해볼 만한 인테리어 아이디어. 천장 높이의 반 정도까지 바닥을 높여 독특한 공간을 만들어본다. 원래의 바닥과 높인 바닥 사이는 계단으로 연결하고 높인 바닥의 아랫부분은 커다란 창고로 활용한다. 이렇게 하면 바닥을 높인 부분만큼 똑같은 넓이의 공간이 하나 더 생겨 모자란 수납 공간을 확실히 보완할 수 있다. 높인 바닥은 침실로 꾸미면 다락방처럼 아늑하면서도 색다른 느낌을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 가운데 부분을 매트리스와 같은 모양으로 낮춰 매트리스를 매입하면 겉으로 보기엔 편평하지만 푹신한 침실을 만들 수 있다.
여덟 깊이가 얕거나 키 작은 가구로 가볍게
좁은 공간을 조금이라도 넓어 보이게 하려면 앞뒤 폭, 즉 깊이가 얕거나 높이가 낮은 가구를 사용한다. 되도록 벽면이 비어 보이도록 낮은 가구를 이용하되 수납 공간이 부족하다면 벽면에 깊이가 아주 얕은 선반을 설치하도록 한다. 선반 위에는 장식소품과 생활용품을 함께 얹어 수납과 데커레이션을 겸하는 것이 효과적.
아홉 문턱을 없애고 바닥을 하나로 연결한다
집안의 문턱을 없애는 것도 좁은 공간을 넓어 보이게 만드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문턱을 없애고, 두 공간의 바닥을 같은 컬러, 같은 소재의 바닥재로 마감하면 문턱이 있을 때보다 훨씬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열 등받이 없는 소파를 놓는다
소파를 놓을 만한 공간이 없을 때 무조건 소파를 포기하지 말고 등받이가 없는 간이 소파를 놓아보자. 길이가 길고 앞뒤 폭이 좁은 매트리스 형태로 소파를 만든 뒤 여러 개의 쿠션을 놓아 등받이를 대신하면 된다. 등받이가 없는 소파의 경우 집을 넓은 공간으로 옮겨 새 소파가 생겨도 다양한 용도로 가볍게 사용할 수 있어서 좋은 아이템이다.
열하나 천장은 마감재를 걷어내 높게 만든다
일반적인 주거 공간의 천장은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천장에 편평하게 마감재를 덧씌워 놓은 상태. 공간이 너무 좁다고 느껴질 때 천장만 조금 높아져도 한결 넓게 트인 느낌이 들게 되므로 천장에 덧씌운 마감재를 걷어내고 콘크리트 상태로 사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특히 내추럴한 모던 스타일로 인테리어를 계획하고 있다면 안성맞춤인 방법. 마감재를 걷어낸 후 페인트를 칠해 마무리한다.
열둘 제자리에 놓지 못한 물건은 적절히 가려준다
좁은 집에서 가구 배치를 할 때 어려움을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커다란 냉장고이다. 작은 평형의 아파트 같은 경우 작은 사이즈의 냉장고를 기준으로 주방 공간이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큰 냉장고를 놓을 공간이 마땅치 않은 것. 이럴 경우 주방과 거실의 경계 부분이나 욕실 옆, 때로는 베란다에까지 냉장고를 두기도 하는데, 공간 전체의 인테리어를 망치는 주범이 되기도 한다. 어쩔 수 없이 엉뚱한 공간에 냉장고를 배치해야 할 때는 마치 빌트인 처리를 한 듯 냉장고를 감싸는 박스를 만들어주면 한결 깔끔하게 정리된다. 박스 옆면에 선반을 달거나 장식성을 더하는 것도 좋은 방법.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앞으로 많이 활용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