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기존의 두 시승기에 대한 좋은 평가를 해주셔서 더욱 신경 쓰고 올려 드립니다.
^^
1. 승차감
일단 디젤 모델과 달리 하이브리드 모델은 10mm가량 차고가 낮고, 스포츠 서스펜션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음.. 단단하지만 결코 불쾌하지 않은 승차감으로서 마치 일반 세단과 일체형 서스펜션 중간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520d와 M3 중간 정도의 승차감이라고 표현하는 게 옳겠네요.
특히 버킷 시트임에도 불구하고 고급스러운 소파 쿠션의 채용 덕택에 장시간 운전에도 허리의 통증은 못 느낍니다.
요추 지지대 및 좌우 조임 조절까지 운전석을 지지해 줍니다.
그런데..
하이브리드 특성상 특유의 ‘통통’ 튀기는 맛이 있습니다.
물론,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모델처럼 더러운 승차감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뒷 좌석의 경우 시트 높이가 조금 높은 면이 있지만 역시 무난한 편이고, 어머니가 타셨을 때 별다른 말씀이 없으시더군요.
이제부터 설명드릴 편의사양들이 바로 Q50 하이브리드 모델의 장점들이 되겠습니다.
2.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일반적인 크루즈 컨트롤과 다릅니다.
핸들 우측에 장착된 버튼을 통해서 최대 속도를 설정해 놓고 차선 이탈 방지 및 앞차 충돌 방지 설정을 해놓으면
차선 이탈 금지와 앞차의 속도에 맞춰서 자동으로 속도 증가 및 감속이 가능합니다.
특히 차가 완전히 멈춘 다음에도 앞의 차가 천천히 이동할 경우 그 속도에 맞춰서 주행을 합니다.
차간 간격도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가깝게 혹은 약간의 떨어져서 총 3단계로 핸들 버튼을 통해서 설정이 가능합니다.
3. 어라운드 뷰 모니터
주차 시 혹은 저속 주행(최대 30km)시 범퍼 및 사이드 밀러 하단에 있는 렌즈를 통해 360도 주위를 보여줍니다.
화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은 하지만 유용하게 쓸 수 있겠네요.
처음에는 적응이 안 됐는데 살인적인 주차 공간에서는 효과 100점입니다.
4. 충돌 위험 감지 및 억제
운전 지원 어플을 클릭하면 긴급 제동 지원 프로그램(FCW: Forward Collision Warning)이 있습니다.
이 긴급 제동 지원 프로그램을 활성화시켜 놓으면 앞 차와의 간격이 가까워질 때 강한 전자음을 낸 후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자동으로 차가 멈춥니다.
이 때 완전히 멈춘 후 약 2초 후 다시 ‘삐~’ 소리를 내면서 다시 자동으로 출발합니다.
이는 저속 뿐만 아니라 고속에서도 단 한 번의 오류없이 잘 작동되더군요.
이렇게 앞 차와의 충돌 방지뿐만 아니라 옆 차선의 차량 충돌도 방지해 줍니다.
바로 다음 설명드릴 차선 유지 시스템입니다.
5. 차선 유지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LDW:Lane Departure Warning)이라고 부르는데요.
LDW는 경고만 해주고 LDP(Lane Departure Prevention)은 차선 이탈을 막아 버립니다.
이 시스템을 활성화시켜놓고 핸들 우측의 스위치를 켜면 앞차 충돌 방지 뿐만 아니라 차선 이탈 경고 및 억제까지 가능합니다.
솔직히 직선 도로에서는 효과를 볼 수 있겠지만, 고속에서 두 손 놓고 운전할 배짱은 없어서 이 시스템은 몇 초도 테스트를 못 해 봤습니다. -.-
6. 네비게이션
아틀란 네비가 탑재됐습니다.
네비 설명을 드리기 앞서 q50이 출시됐을 때 듀얼 모니터 탑재에 따른 시비 아닌 시비가 걸렸는데요.
저 또한 왜 이렇게 했을까?라는 실망감이 처음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주행을 하면서 상당히 편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상단의 모니터는 네비게이션, 전화통화, dmb를 담당하며, 하단의 모니터는 많은 터치 어플을 통해 다양한 주행 성능 변화 및 운행 상태를 확인 및 변경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차량들의 경우 하나의 화면으로 모든 것을 통제하다 보니 가령 네비를 보면서 차량 운행 모드의 정교한 변화를 할 수가 없지만, q50은 두 개의 모니터로 구분되어 있다 보니 여러 상태를 동시에 확인 할 수 있으며, 수 개의 편의사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여하튼..
네비게이션은 국내에서도 알아주는 제품을 기본으로 탑재하다 보니 무척 반갑고, 특히 자동으로 업데이트가 됩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네비에서 알려주는 소리가 통합 스피커로 지원되지 않다 보니 약간 소리가 작게 들리며, 이러하다 보니 낯선 길에 들어갔을 때 전화 통화나 음악을 크게 듣기가 겁나더군요.
7. 오디오
보스 스피커..
사실 국내에서 과대평가된 브랜드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보스라고 하면 국내에서는 두 말 않고 좋은 스피커라고 여겨지는데...
물론, 타 차량에 탑재되는 카 오디오의 스피커들은 원래 그 자체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타 차량에 탑재된 슈퍼 쓰레기 수준의 스피커들보다는 훨씬 좋은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스피커의 개수가 12개에 달하다 보니 일단 때려주는 맛이 남다르더군요.
저는 원래 소리를 듣지 않고 연주를 듣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베이스 기타 연주를 20년 동안 취미로 했다 보니 이런 버릇이 생겼네요.
와이프 될 분이 들었을 때 자동차에 들어간 스피커 치고는 90점 이상을 줄 수 있다고 하는 것으로 보건데. 독일 9000만원 미만의 차량과 비교했을 때 우위에 있다고 판단됩니다.
원래..
저는 시승기 쓸 때 디자인, 편의사양 이런 거 잘 못 쓰고 안 씁니다. ^^
차는 굴러가기 위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나름 자세히 써 보았습니다.
신차를 뽑고 이제 1100km 주행을 했는데요.
600km 시승기 이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추가로 그 사이의 주행기 올려 드립니다.
8. 실내 공간 및 크기
차량 전체 크기가 BMW 3시리즈 및 5시리즈 중간 정도 됩니다. 그런데 근육질 몸매 때문에 다소 통통해 보이구요.
문짝 두께가 상당하지만 실내 공간 또한 결코 좁지 않습니다.
제 키가 185에 한 다리 길이 합니다만 앞 뒤 모두 결코 불편한 점 느끼지 못했습니다.
9. 1100km 주행 시승
(1) 연비
새롭게 리셋을 한 후 현재 360km 정도 가량 운행했습니다.
평균속도: 25km
고속도로 거리: 250km
시내운전 거리: 110km
최고속: 210km (다섯 번 정도 가량)
평균연비: 13km/l
시내 운전 및 고속도로에서 내리막 및 막힐 때에는 탄력 주행만 해도 순간 연비가 30km를 훌쩍 넘어섭니다.
다른 하이브리드와 마찬가지로 ev 모드 주행시 순간 연비는 당연히 30km/l를 넘어섭니다.
또한 ev가 방전되고, 가솔린으로만 몰 때 회생 에너지를 ev에 충전을 시키는데요.
이 때 탄력주행을 하면 시속 100km 속도에서도 충전을 시키면서 동시에
순간 연비는 30km/l를 쓰게 됩니다. (물론 그 시간은 짧습니다.)
사진 속에 충전되는 화살표 방향을 보시면 믿으실 겁니다.
물론, ev 모드나 탄력 주행 안하고 때려밟기만 한다면 일반 가솔린 차량이 되어 버려서 당연히 연비 8도 찍기 힘들겠죠.
여하튼..
3500cc 자연흡기 차량이 공인 연비 12.6km/l에 실 연비 13을 유지하는 차는 1억 아니 3억까지 가도 없습니다.
이 차량의 파워에 비례하여 연비 부분에 대해서는 최고의 찬사를 보냅니다.
(2) performance
다른 하이브리드 모델과 달리 고출력 엔진인 VQ(인피니티 엔진으로서 12년 연속 세계 10대 엔진에 꼽혔으며,
이 엔진은 부가티 똥찜을 놓는 닛산 GTR에도 탑재됐습니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하이브리드이다 보니..
다른 하이브리드 차량과 다른 특성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EV라고 하면 연비 절감에만 사용한다고 생각하시는데요.
전기 모터의 순간 토크는 디젤 혹은 가솔린 터보의 그것보다 훨씬 강합니다.
Q50 하이브리드 모델의 전기 모터 토크는 무려 29.6입니다.
그러다 보니 엔진 토크와 맞물려서 최대 64토크를 퍼붓죠.
헐... 64토크면 거의 슈퍼카 수준입니다.
정지 상태에서 풀악셀을 밟을 경우 벤츠 C63AMG처럼 휠 스핀이 작렬하면서 튀어나가는 느낌이 듭니다.
정말 놀이동산의 바이킹이 절정의 내리막을 내달리는 맛을 느낄 정도로 오줌이 작렬할 토크빨이 후덜덜합니다.
그 결과 순정 타이어는 제로백 5.6/ PSS 타이어로 교체한 제 차량의 경우 제로백 5.1~5.4를 기록합니다.
물론 제로백만 다가 아닙니다.
100km 정도 서행하다가 다운 시프트 후 풀가속을 때릴 때 (변속이 느립니다.) 멈칫 거린 후 정말 순식간에 200km까지 치솟죠.
지난 주까지 저의 애마였던 m3의 그것과 비교했을 때 약간의 차이만 있을 뿐 정말 중고속에서도 직빨의 힘은 M3 똥찜은 어느 정도 놓을 수 있을 정도의 무시무시한 파워를 자랑합니다.
게다가 고속 다이나믹 또한 일취월장 했는데요.
예전에 인피니티가 가장 많이 까인 고속 안정성 또한 훨씬 좋아졌습니다.
335i가 국내 출시가 되지 않아서 비교를 못하겠지만 328, 528의 고속 안정성보다는 우위에 있다고 판단합니다.
* 저는 인피 빠도 BMW 빠도 아닙니다. M3 좋아하고 과거 530i를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차에 대해서는 브랜드 따위는 신경 안 씁니다.
브레이크 또한 일취월장 했습니다. 과거 g37의 경우 고속에서 쉽게 지치는 경향이 있었는데요. 차를 제압할 정도는 아니지만 많이 발전했다는 평가는 내릴만 합니다.
그래도 이 정도 고성능이라면 m3의 그것만큼 강력한 브레이크의 부재는 아쉽네요.
말 많은 핸들링과 브레이킹 시 발생하는 회생 에너지 때문에 이질감이 제법 있습니다만, 이는 적응의 차이일뿐 성능에는 문제가 없으니 패스하겠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표로 구분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9. 장점 및 단점
장점 | 단점 |
① 제로백 5.1~5.4의 폭발력 (순정 타이어의 경우 휠 스핀이 심해서 5.6까지 나옴) ② 자연흡기 3500cc엔진임에도 불구하고 고속도로 연비 15, 시내 연비 11까지 나오는 효율성 (이 성능과 연비는 2억 미만의 세단에서는 존재하지 않음) ③ 연비 목적뿐만 아니라 고속에서의 토크빨을 지원하는 ev의 적극적인 개입 ④ 동급 독일 스포츠 세단을 능가하는 고속 안정성(가장 큰 칭찬받을 가치) ⑤ 다양한 드라이빙 모드 변화에 따른 핸들링, 변속의 셋팅 가능 ⑥ 제네시스, 에쿠스 중상위 트림 수준의 편의사양 대거 탑재 | ① 듀얼 클러치의 부재(만일 듀얼 클러치였다면 제로백 4초대 중후반, 연비 15% 향상 기대) ② 슈퍼 쓰레기 수준의 순정 타이어(디젤 모델과 동일 타이어 탑재에 따른 차량의 압도적인 힘을 못 받아줌) ③ 드라이빙 모드 전환에도 불구하고 쇽업 변화가 없는 ④ 호불호가 갈릴 듯한 Direct Adaptive Steering (최초의 시도 치고 상당한 세련미를 느끼지만 호사가들에게 시비거리로서 매우 맛좋은 먹잇감) ⑤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고속 영역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브레이크 ⑥ 핸들 열선과 통풍 시트의 부재 (그렇게 한국시장을 모르니?)
|
10. 3부작 시승을 마치면서..
결혼을 앞두고 장모님의 간절한 부탁 때문에 m3를 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세단을 알아 봤고
여러 이유로 인피니티 Q50s 하이브리드를 타게 됐습니다.
몇 가지 단점 및 이질감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유여하 불문하고 브랜드 및 남의 시선 때문에 특정 차종 몇 개에만 집중되는 국내 시장에 일침을 가할 수 있는 좋은 차가 나왔다고 생각됩니다.
인피니티 Q50s 하이브리드의 가장 큰 단점을 다른 데 있지 않습니다.
바로 쪽빠리 정치인 개새끼들의 무뇌충 사고방식 및 발언 그리고 뉘우치지 않는 외교 정책..
이게 가장 큰 적이죠.
이것만 아니라면 한국에서 월 3000대가 팔려야 할 좋은 차라고 생각됩니다.
제로백 5.1~5.3
연비 12.6km
최고의 편의사양
이 세가지만 놓고 봐도 6000만원대 아니 1억 미만의 차량 중에서는 정말 훌륭한 차량이라고 결론내립니다.
다음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① 시내 운전이 많다. (시내 연비 11. 6/ 고속도로 연비 14. 1)
② 고속도로에서 여차 하면 공도의 제왕이 되고 싶다. (변속은 조금 느리지만 무시무시한 가속력 -> 360마력 및 60 이상의 토크)
③ 터보가 싫고 6기통 자연흡기의 감성이 좋다.
④ 연비 주행 시 실연비 11~14면 만족한다.
⑤ 운전자 중심의 편의사양을 충분히 즐기고 싶다.
⑥ 저처럼 쿠페 중독자가 가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세단으로 바꿔야 한다.
⑦ 국적, 브랜드 신경 안 쓴다.
이런 분들에게는 최적의 solution이 되겠습니다.
다음에는 더 이상 인피니티 Q50 하이브리드 시승기가 아닌
저의 적극 추천으로 누님이 새롭게 구입하신 BMW 320dX입니다.
^^
어느 카페에요? 저도 외부 반응이 궁금하네요. bmw 카페(사실 bmw 카페도 많이 활동합니다.)에서도 인피니티에 대해 다시 보게 됐다는 반응이 올라와서 기분 좋습니다. ㅎ
@1JamesBond[장수용] 이종격투기 카페라고 있는데요..
회원수 60만을 넘는 격한남자카페인데 정회원이 하늘에 별따기라는..ㅡㅡ;
@2악의와비극[배병관]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1JamesBond[장수용] 이글 제목과 동일한제목으로 올라와있구요..지금보니 520d랑 실내비교도 댓글이있네요..
실내가좁다고하는데..흠..그냥 웃어 넘깁니다..^^;
M56 잠시 떠나보낸 차주입니다. 시승기 읽으면서 살까? 생각해 보네요^^
m56처럼 고품격 차는 아닙니다. 세그먼트 자체가 아예 다른 차니까요.
잘읽었습니다~~^^~!!!
상세한설며고맙습니다~~
좋게 평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굉장하네요! 실물로 구경이라도 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ㅎ 이 글 장모님께서 절대 보시면 안되겠어요^^
장모님께서는 연비 좋고 조용하고 아늑한 차로 알고 계십니다. 이 영상을 보시면 파혼 서류 날라올 거에요. ㅡ.ㅡ
역시 굉장하게 쓰시는 군요...제가 옆에서 타본 경험에 의하면 누구나 쉽게 범접하지는 못하지만 구입하려면
남들시선보다는 자기 만족이 더큰 분들 하지만 자기 만족은 확실히 시켜주는 멋진 차량 입니다..
토크발 죽여줘요~~~~~~
응삼이 떠나 보냈다. 승훈이가 마지막 응삼이의 고객이었어. 요즘 밤마다 응삼이 때문에 마음 아파. ㅜ,ㅜ
정말..자세한 시승기 잘 읽었습니다...왠만한 전문가를 능가하는 세세한 시승기네요... 차 좋긴 좋네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