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0~30년전부터 서울에 통칭 짝난이라는 춤이 있었다 한다.
엇박이라는 설과 정박이라는 설이 있는데 스탭을 단순화 시키고 이동이 많지 않은 특징이 있다 한다.
이러한 춤을 추는 사람이 광주에 약 십몇년 전에 한곳의 무도장에 키가 조그마한 60대의 커플이 지르박 블루스 불문하고 제자리에 서서 덜덜떠는 춤을 추었는데 사람들은 의아하게 생각하였으며 이 춤에 대하여 혹자는 짤짤이 춤이라 하여 제법 아는체를 하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만 해도 인터넷이 취약하여 그 춤에 대한 정보가 없었던 시절이다.
이때 예향의 도시 광주에 새로운 스타일의 지르박이 탄생하니 왈 리듬춤(일명 ㅉㄸ춤)이다.
서울의 쿵난 형식을 빌어 추는 방식으로 추정되며 춤추는 방식은 이러하다.
일자 지르박을 원형으로 하여 정박으로 쿵에 해당하는 발을 심하게 다운하여 리듬을 강조하는데 당시에는 짝에 up을 하지는 않았다.
리듬을 강조하다 보니 스탭은 단순해 지고, S 슬로우 방식의 2박 반복이 많았다.
아니 스탭이 단순해 진다기 보다 스탭이 단순한 사람들이 도피처로 삼은 춤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다.
광주가 다른 지역은 물론 이웃 전북에 비해서도 댄스스포츠가 취약하여 지르박 블르스에 올인하다 보니 지르박은 그 수준이 대단히 높았고, 이를 흉내내기가 어려우니 차라리 리듬춤으로 전환하여 일부러 좁은 무도장을 선호하여 단순한 스탭에 상하 운동으로 추었다.
이춤은 지르박에 해당하며 블르스는 기존의 블르스 방식을 그대로 추었으며, 이춤사위와 흡사한 민요음악에는 이들이 적응하지 못하여 오히려 대략 난감해 하는 모습이 엿보였다.
복장은 주로 칼라없는 라운드 티에 청바지차림인데 신발은 주로 맨발에 샌들이다.
머리는 깍두기 머리를 선호하는데 그 이유는 잘 모르나 이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그렇게 우아하지는 않았으며 평소에도 주로 건들거리는 보행법과 팔자걸음을 사용한다.
자세는 허리를 많이 굽힐수록 고수 반열인데 옆에서 보면 전체적으로 실루엣이 갈지“之”자 형이며 시선은 계속적으로 상대를 주시하고 홀드하지 않은 한손은 수직으로 늘어뜨리는 경향이 있다.
튀어 나온 히프를 강조하기 위해서 뒷 주머니에 지갑과 핸펀을 겹쳐 넣는 멋도 부린다.
절룩거리다 아주 흥이 나면 고개를 앞뒤로 오리처럼 실룩거리는데 이는 고수반열에나 가능하여 하수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었다.
이들이 이러한 춤의 특징과 자랑겸 변명으로 말하기를 "땀을 많이 흘려 운동이 많이 된다" 하는데 춤은 운동이 아니라 사교이며 예술이라는 댄스맹글기님의 이론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춤을 한 십여년간 추더니 작년 초부터 갑자기 리듬짝의 열풍이 몰아쳤다.
리듬짝에 관한 소식은 제2편에서 전하며 왜 아리러니 한지도 이때 읊어 보겠다.
위 글이 리듬관련 혹은 짝관련 춤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고난을 무릎쓰고 특별히 연재하오니 감사하는 마음으로 읽어 주시기 앙망하나이다.
지방의 무명 스포츠 취재 기자 얼래리 꼴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