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의 유혹
2006.11.23
타악기 (Percussion Instrument)
타악기는 음고의 원리를 갖는 악기는 아니지만 일정한 음을 갖는 타악기(팀파니, 실로폰, 글로켄슈필 등) 과 일정한 음을 갖고 있지 않는 타악기(심벌즈, 탬버린, 북 등) 으로 분류된다. 타악기는 인류가 발전하면서 시작된 가장 친숙한 악기이며 주로 극동아시아, 아프리카에서 발달하여 현재는 그 종류의 다양함이 셀 수 없을 정도다. 서양 음악에서는 20C 이전 까지만 해도 타악기의 사용과 발달이 미미했지만 오늘날은 작곡가와 연주자의 필요에 의해 타악기만의 독특한 음색과 주법이 그 어느 때 보다도 활발해져있다.
팀파니 (Timpani)
* 기원
팀파니는 고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에도 아주 원시적인 유형의 북이 있기는 하지만 명백한 증거를 보이는 초기의 북 유형은 기원전 7C의 바벨론에서 등장하며 작은 북은 유대국가에서 사용된 것으로 여겨진다. 그리스에서도 다양한 크기의 북 그림이 남아있다. 팀파니의 어원이 되는 tympanon이라는 북의 종류가 있었으며 각 지역에서 북을 사용한 증거는 많이 남아 있다. 서유럽에서는 17C 전반부에 트럼펫을 따라 교회음악의 오케스트라에 들어와서 트럼펫과 어울리면서 정확한 조율의 북으로 다듬어졌다. 현재의 팀파니는 서양오케스트라의 정규단원으로 다른 타악기에 비해 그 기능과 역할이 확고한 악기다. 분명한 음높이를 갖고 오케스트라의 화성연주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타악기 파트에서도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 특징
동이나 놋쇠로 공명통을 만들고 송아지 가죽으로 막이 제작되며 전체적인 형상은 속으로 깊이 파인 솥 모습을 갖고 있다. 소리의 탁함을 방지하기 위해 몸통 밑부분에 약 2cm가량 구멍이 나있다. 팀파니는 손으로 나사를 조이는 팀파니와 기계로 조절하는 팀파니로 나뉘는데 현재는 글리산도 주법이 가능한 페달 팀파니가 주로 쓰인다. 음정을 조절하는 주요소는 바로 막의 직경길이와 장력이다. 연주자는 작곡자가 지시한 음에 따라 정확히 조율하며 기계장치를 통해 세게 조이거나 느슨하게 풀어 연주중간에 필요에 따라 음을 바꿀 수 있다. 한 악기가 완전 5도 음정에서 자유롭게 바꿀 수 있고 보통은 음고가 다른 악기 두개가 한조가 되어 사용된다. 막대 끝에 felt를 감은 2개의 채를 사용하며 작품에 따라 여러 종류의 채를 사용한다.
*감상곡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 지휘: 피에르 블레즈, 연주 :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실로폰 (Xylophone)
* 기원
그리스어로 xylon은 나무의 뜻이다. 실로폰의 조상이 어떠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주로 비서구 문화권 그 중에서도 특히 아프리카에서 사용되었으며 자바오케스트라에서 그 정점을 이뤘다. 아프리카의 실로폰 종류는 그 조율체계나 연주기법, 사회적 역할에 따라 매우 광범위하게 걸쳐있다. 유럽에 처음 소개된 것은 1511년 Schlick의 기록에 남아있다. 1528년 Agricola는 일렬 25개의 나무막대기를 '대롱피들'이라는 뜻의 슈트로피델(strohfiedel)로 불렀다. 그 뒤 규모면에서 좀 더 확대되기는 했지만 유럽에서는 단순한 악기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19C중반이후 독주 악기로 인정받아 주목되기 시작했고 19C작곡가인 멘델스존은 실로폰에 흥미를 갖고 그 효과를 주목했다. 실로폰은 현대 오케스트라에서 쓰이는 말렛(mallet)악기 중 가장 먼저 그 위치를 확보했다.
* 특징
실로폰은 피아노와 같은 형태로 길이와 두께가 다른 나무로 조율된 음판이 길게 배열되어있다. 실로폰 특유의 딱딱하고 튀는 소리는 두드러지지만 피치카토, 글리산도, 트릴, 아르페지오에서 매우 효과적인 음향을 만들어낸다. 원래 실로폰은 공명관을 갖고 있지 않지만 연주용으로 개발되면서 공명관을 달았다. 음률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2개의 말렛으로 소리를 굴려야한다.
*감상곡
생상 동물의 사육제 중 수족관 Markus Steckeler
마림바 (Marimba)
마림바(Marimba)는 실로폰과 매우 흡사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소리는 한층 더 부드럽다. 나무막대기가 더 좁고 전체길이가 길기 때문에 음역이 확대되었고 실로폰보다 낮은 음역과 막대 밑에 긴 공명판으로 소리도 훨씬 부드럽고 깊은 음색을 낸다. 대개 마림바 연주자는 각각의 손에 2개의 말렛을 잡고 화음연주를 한다. 일단 말렛 자체의 수가 배로 늘어나기 때문에 실로폰보다 풍성하고 다채로운 연주가 가능하다.
실로폰보다 연한 채로 치기 때문에 부드러운 음을 내며, 포근하고 표정적이어서 독주 선율에 적합하다.
마림바는 멕시코, 중부 및 남부 아메리카, 혹은 남아프리카에서 발생하였는데 원래는 중앙 아프리카가 원산지이며 흑인 노예들에 의해 남북미 대륙에 전파되었고 그 이후 유럽으로 전파되었다는 설이 있다.
*감상곡
Ney Rosauro - Concerto for Marimba and Percussion Ensemble - Katarzyna Mycka
Markus Halt- Marimbasonic - Katarzyna Mycka
David Masianka/ My Lady White 중 Spring - Katarzyna Mycka
글로겐슈필(Glockenspiel)
나무대신 금속으로 만든 실로폰은 글로겐슈필(Glockenspiel)이라고 한다.
이 악기는 30개의 강철조각을 사이즈별로 조율하여 피아노의 건반 모양으로 배열한 것인데, 철건반을 펠트 위에 놓아 그 진동을 지속시켜 여운이 남도록 하였다. 글로켄슈필은 보통 운반하기 쉬운 상자 안에 담겨 있어 연주시에는 뚜껑을 열어 상위에 올려놓고 사용하게 되어 있다.
두드리는 채는 가벼운 나무로 만든 손잡이 끝에 작고 둥근 머리를 가지고 있는데 머리는 단단한 고무, 천으로 감은 것, 나무 또는 금속으로 된 것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글로켄슈필은 보통 단성율을 연주하는데 사용되며 화음을 낼 때는 2~3개의 채를 가지고 함께 연주한다.
기원은 그리스의 Harp와 칠현금이다.
*감상곡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생상 동물의 사육제 중 화석
차이코프스키 발레 호두깍기 인형 중 중국 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