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손맛터들이 많이 생겨 겨울 노지낚시를 즐기는 꾼들이 제법 생겼지만 아직도 겨울 물낚시는 지렁이 미끼에 수초치기, 또는 하우스낚시터를 찾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낚시인들이 많다. 겨울에도 떡밥낚시로 손맛을 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단차바닥층낚시(段差底釣)를 배워두면 이럴 때 효과적이다. 10∼20cm의 짧은 윗목줄에서 확산성 집어떡밥을 아래로 흘리고 붕어가 이를 주워먹다 긴(40cm∼1m) 아랫목줄의 미끼(우동이나 글루텐)를 흡입하게하는 방법이다. 단차바닥낚시는 일반적인 슬로프낚시(底釣·소코쓰리)로는 낚기지 않는 극한상황에서 사용한다.긴 단차(아래·위 목줄의 길이 차)를 이용, 입체적으로 집어하기때문이다.
채비는 마이크로한 것이 좋으며(그림 참조) 찌는 몸통이 가는 바닥층용으로 수심 3m 기준 몸통길이 12cm(수심 60cm 깊어질 때마다 1cm 큰 것으로 교체)면 무난하다. 톱은 가는 튜브톱(0.8∼1mm)을 사용하는 것이 표준이나 바닥상황을 파악하는 데는 솔리드톱이 더 유리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테크닉중의 하나는 단차의 결정. 입질이 그래도 활성을 보일 경우 짧게, 입질이 늦을 경우는 길게 한다. 스타트는윗목줄 15cm, 아랫목줄 40cm로 하고 30분정도 낚시해도 입질이없을 때는 윗목줄을 20cm까지, 아랫목줄은 10cm 단위로 최장 1m까지 늘린다. 조정해가면서 입질이 오는 목줄길이를 찾는 것이요령이다.
수심측정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포인트. 일반적인 소코쓰리와는달리 아랫바늘이 바닥에 닿아야한다. (가벼운)우동류를 미끼로쓸 경우에는 아랫바늘이 팽팽히 바닥에 닿게하는 것이 입질이 확실하게 들어오고, 글루텐을 사용할 경우에는 5cm정도 목줄이 눕게하는 것이 미끼의 함몰을 막는데 효과적이다.
집어용 떡밥은 떡밥 알갱이가 떨어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효과를 내는 집어떡밥은 마루큐사 제품을 기준했을 때 신B,세트전용 바라케, 당고노소코쓰리 夏, 주페레가 좋다. 미끼용은감탄, 감탄Ⅱ 등 현장에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인스턴트우동류가 편하다. 입질이 뜸할 경우는 가벼운 감탄을, 입질이 바로들어오는 경우에는 비중이 더 있는 감탄Ⅱ를 사용한다. 붕어의 활성이 좋을 때는 글루텐이 보다 효과적이다. 몇가지 집어떡밥 배합법을 소개하면 팚신B 2컵+ 게이후 1컵+ 주페레 0.5컵+ 물 1컵 팛바라케마하 1컵+ 세트전용 바라케 4컵+ 물1컵 팞신B 2컵 + 바라케마하 1컵 +당고노소코쓰리 1컵+ 물1컵 등이다.
입질은 집어떡밥이 다 풀리고 미끼인 우동만 남아 있을 때 들어오는 것이 바람직한 형태다. 입질이 없을 경우 집어떡밥이 풀어진 후 최고 3분까지 기다려야할 때도 있다.
집어떡밥이 내려가고 있는 도중, 들어오는 입질은 활성이 좋을때는 붕어가 뜰 위험이 있어 삼가야한다. 하지만 1∼2마리로 승부를 가리는 게임피싱이나 극저수온기여서 붕어가 뜰 위험이 없을 경우는 언제라도 찌가 이상하다는 판단이 서면 챔질로 연결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