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베이징 가 볼만한 곳
지난해 베이징의 11월은 큰 눈으로 시작되었다. 지역에 따라 중순까지 은행과 단풍이 남아있기도 하다. 즉 11월은 가을과 겨울의 경계속에서
애매한 시기이며, 때론 두 계절의 풍광을 한번에 선사하기도 한다.
산과 들을 수놓았던 오색단풍들은 모두 지고, 숨어 있던 대지와 앙상한 가지들만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어쩌면 마른 풀포기에 한조각 찬 바람은
붉은 단풍보다 더 깊은 가을일지도 모른다. 빛바랜 가을색은 사색과 왠지모를 향수를 떠올리게 끔 한다. (편집, 나는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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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색의 옛길 - 황초량
베이징 서북부에 위치한 황차오량(黄草梁)은 주봉이 해발 1773미터에 달하는 고산 초지로, 주변으로 높은 산들과 마주하고 있다. 동서로
이어지는 초지는 수 킬로미터에 이르며, 한 여름철을 제외하고 이곳은 황색지대다. 황차오량이란 명칭은 바로 이 때문에 얻은 이름이다.
황차오량은 베이징과 서북지방을 있던 옛길 경서고도상에 위치한 역참중의 하나였다. 때문에 이곳은 만리장성을 비롯한 고대 문물들이 산재하고
있다. 남쪽으로는 옌허청, 촨디샤등의 고대 촌락들이 존재하고 경서고도의 마을과 허베이성을 잇는 옛길에는 톈진관(天津关)이 존재한다.
이곳의 자연환경과 역사적 배경은 황초량을 베이징 최고의 트래킹 코스 중 하나로 만들었다. 수많은 베이징의 아웃도어 동호인들이 이곳을
사시사철 찾는다. 특히 녹음이 전혀 없는 가을과 봄철 이곳에선 텐트를 짊어지고 오르는 수많은 젊은 친구들을 볼 수 있다.
허벅지높이까지 쌓인 낙엽의 골짜기, 황색이 드넓게 펼쳐지는 고산의 옛길, 황초량이다.
참고 : 이 지역은 베이징의 고산들이 밀집된 지역으로 안전사고 등에 주의가 필요하다. 작년 베이징관광국에서는 이 지역일대에 등산객을 위한
구조번호판을 세우는 등의 안전장치들을 마련했으나, 아직 관광지로 개방된 구간은 아니다. 따라서 산악회나 가이드를 통해 오를 것을 권장한다.
► 황차오량
(黄草梁风景区,황초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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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베이징의 정취 – 스차하이의 후퉁과
훠궈
11월 스차하이(什刹海) 호수 가의 푸른 버드나무들은 얼마 안가, 잎들은 모두 떨어지고, 가는 나무줄기들만이 가을 햇살에
반짝거린다.
스차하이는 시하이(西海), 첸하이(前海), 허우하이(后海)의 3개 호수를 모두 일컫는 곳으로, 원나라 때 남북대운하의 북단 기점이 되는
곳이었다. 지금 이곳의 호수와 주변의 골목들은 옛 베이징의 대표와도 같아. 관광객들 뿐 아니라 베이징 사람들도 옛 베이징의 정취와 풍속을 느끼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옛 베이징의 골목, 후퉁(胡同)은 베이징의 독특한 특색 중 하나로, 대부분이 동서남북의 격자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사실 역대
수도들의 설계경험에서 온 것이며, 역대 도시들의 특징이기도 하다.
가을이 깊어질 무렵, 후퉁의 작은 길에선 오래 전 한국처럼 월동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집 마당에서 배추를 다듬고, 연탄을
나르고 쌓는 모습과 겨울나기를 위해 이런 저런 물건들은 쟁여놓는 모습이, 지금도 후퉁에서 보게된다. 물자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냥 습관이 되어
버린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빼놓을 수 없는 옛 베이징 골목의 풍경은 연기와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훠궈(火锅)이다. 최근 훠궈의 그릇이 철제로 만든 대야가
많지만, 아직도 많은 음식점에서는 베이징의 전통적인 청동훠궈 그릇을 사용한다.
옛 베이징의 정취가 서린 후퉁, 비록 그곳에서 자라지 않았다 치더라도 골목의 풍경은 공감과 정감을 갖게 한다. 스차하이 호수가의 세련된
카페들도 좋지만, 가을날 이곳의 골목에서 만나는 훠궈집을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 후퉁 (胡同,골목)
► 스차하이(什刹海 shichahai 십찰해 )
► 난뤄구샹(南锣鼓巷 nan luo gǔ xiang
남라고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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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장성에서의 사색 – 진산링
만리장성은 중국을 상징하는 키워드다. 처음 바다링(八达岭长城)에 오른 사람은 그 거대함에 놀라고,
젠커우(箭扣长城)에 오른 사람은 그 거친 세월의 흔적에 놀란다. 그리고 진산링(金山岭长城)과 쓰마타이(司马台长城)에 오른 사람은 그 아름다운
장성길에 반하고 만다.
장성들은 저마다 학술적으로 독특한 특징들을 가지고 있지만, 여행객의 눈으로 본 장성의 풍광 또한 저마다의 색을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진산링(金山岭长城)과 쓰마타이(司马台长城)로 이어지는 구간은 황금빛이다. 이곳의 장성은 바다링()과는 다른 금빛을 뿜어낸다.
특히 이른 아침이나 저녁노을 무렵 햇살은 장성을 눈부실 정도로 아름답게 만든다. 또 여름과 가을철, 비 온 후의 운무와 무지개는 사진작가들이
진산링을 자주 찾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한다.
진산링은 동쪽으로는 쓰마타이(司马台长城), 서쪽으로는 구베이커우(古北口古长城)와 연결되어 있다. 이 지역 장성의 기세는 광활하게 펼쳐지고,
망루들은 보기 드물게 밀집되어 있다. 개방된 장성이지만 사람을 그리 많지 않고, 적당히 보수된 장성의 길은 하이킹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길을 선사한다.
11월 이후 진산링은 이미 단풍마저 떨어져 장성만이 빛을 발할 때이다. 무너져 내린 장성길 위에는 퇴색된 풀포기만이 찬바람에 흔들거린다.
조금 황량하고 쓸쓸할 지 모르지만 가을 사색을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인 길이다.
참고 : 올 여름 이후 쓰마타이 구간은 공사로 인해 휴업 중입니다. 아직 공식적인 재개방 일정이 공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진산링창청(金山嶺長城 jinshanling 금산령장성
)
►구베이커우구창청(古北口古长城 gǔ běi kǒu gǔ
chang cheng 고북구 )
►쓰마타이 창청(司马台长城 sī mǎ tai chang
cheng 사마대장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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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역사의 고대촌락 – 먼터우거우 링수이
마을
베이징의 고대촌락이라고 하면 일부 사람들은 촨디샤(爨底下) 마을을 떠올린다. 촨디샤 마을은 최근에는 단체관광객들도 자주 찾아올
정도로 어느 정도 유명해졌다. 그러나 촨디샤 마을이 있는 먼터우거우(门头沟区) 일대에는 사실 고대 촌락들이 꽤 있다.
그 중에서도 링수이마을(灵水村)은 촨디샤와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천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마을이다. 2005년
중국건설부와 국가문물총국으로부터 “중국역사문화명촌(中国历史文化名村)” 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예전에는 “거인마을(举人村)”이라
불렸는데, 이 마을에서 두 명의 진사(进士)와 수많은 거인(举人, 과거시험에 합격한 사람)를 배출한 탓에 그렇게 지어졌다고 한다.
마을의 자연환경은 수려하고, 문화유적도 풍부하다. 그 중에서도 둥링스런(东岭石人), 시산롄화(西山莲花), 난탕베이타오(南堂北眺),
베이산추이바이(北山翠柏), 바이바오상위(柏抱桑榆), 링촨잉싱(灵泉银杏), 쥐런자이윈안(举人宅院과 스먀오 유적(寺庙遗址)등은 마을의 8대경관으로
불리우고 있다.
대중교통 : 지하철 1호선 핑워위안(苹果园站)역에서 929번 버스를 타고 자이탕진(斋堂镇에서 하차한다. 하차 후 현지 택시 등을 이용하여
링수이춘 마을까지 간다.
참고 : 먼터우거우 지역의 고대촌락으로는 爨底下村, 灵水村, 琉璃渠,千军台,沿河城,杨家峪,韭园,石古岩, 王平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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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2010년 11월 베이징의 가 볼만한
곳들 베이징에서 비교적 늦게까지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은 상방산입니다. 또 11월
초부터 은행잎들이 본격적으로 황금색을 띨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10월 갑작스런 기후변화로 인해, 젠커우장성, 소오대산,
바다링찬장성 등지에서 수차례의 조난사고와 실족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야외활동시 안전사고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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