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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술했듯이 댐은 장점도 있는 반면 단점도 많은 구조물이다.
아래 예시들은 댐의 일부 단점들을 기재해 놓은 부분이다.
미국 지질조사국의 댐 붕괴 실험
만에 하나 붕괴되었다간 하류에 있는 지역에 심대한 피해를 입힌다. 이걸 노리고 하류에 홍수를 일으킬 목적으로 붕괴를 시키는 경우도 있다. 사실 상류에 둑을 쌓아 물을 막고 무너뜨리는 전술은 댐이라는 것이 존재하지도 않았던 옛날에도 많이 썼던 전술이다. 오늘날의 댐은 이 상류의 둑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것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 때문에 댐은 상당히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로 경비되고 있다.
일례로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 루르 공업 단지에 있던 뫼네(Möhne), 에더(Eder) 댐이 영국 공군의 물수제비 폭탄[6]에 의해 파괴된 적이 있었으며, 이 사례는 1954년 영화 댐 버스터로 극화됐다. 그러나 독일은 파괴된 댐을 3개월 만에 복구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한국전쟁 때는 맥아더가 수풍댐 폭격을 진지하게 검토했으며, 미 해군항공대 소속 A-1 스카이레이더 공격기가 어뢰로 화천댐의 수문을 파괴한 적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네이버 지도나 다음 지도 같은 대한민국의 지도 서비스들에서는 댐의 정확한 위치를 지도에 표시하지 않으며, 위성사진에서도 댐은 모자이크 처리를 한다. 하지만 다목적댐이 아닌 이상 모자이크 처리도 부실하게 되어 있다.
그 이외에는 부실공사나 자연재해 등의 사고로 무너지는 경우도 있다. 이 쪽도 꽤 여러 가지 사례가 있고, 사유도 다양한 편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는 19세기 말 사력댐이었던 사우스포크댐이 불어난 강물로 넘쳐나자 와장창 무너져서 하류에 있던 존스타운이란 동네를 쓸어가버린 전적이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존스타운 홍수 문서 참고.
이런 식으로 부숴지는 댐이 상당히 많은데 이를 월류현상이라고 하며 한 번이라도 이런 월류현상이 일어나면 위험도가 엄청나게 증가하기 때문에 댐이 주변에 있는 도시에서는 월류현상이 일어났을 때를 대비한 대피훈련도 꾸준히 하고있다. 영화 하드 레인과 에반 올마이티에서도 댐이 월류현상에 의해 무너진다.
관리 소홀로 붕괴된 경우도 있다. 부실공사로 붕괴된 경우로는 이탈리아의 스타바 댐 붕괴사고, 미국 아이다호 주에 있던 사력댐인 티턴 댐(Teton Dam), 한국 지리산에 있던 홍수방지용 댐인 홍문댐이 있다.
홍문댐은 1998년 당시 지리산에 일강수량 2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순식간에 댐 안으로 엄청난 양의 물과 흙이 들어차기 시작했다. 그 결과 부실공사로 건설되었던 댐이 갑작스럽게 밀려든 토사와 물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버리는 바람에 지리산 폭우 참사 당시 사망자 103명 중 35명이 홍문댐 붕괴로 인하여 희생되었다.
주변 지역의 지리 상태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댐을 축조했다가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1963년에 이탈리아 북동부 바이온트(Vajont) 강에 있던 바욘트 댐에서 벌어진 참사가 대표적인데, 댐을 완공한 뒤 물을 가두면서 댐 주변의 산에서 크고 작은 산사태가 발생했음에도 우회 수로를 만드는 정도의 조치만 취했다. 하지만 9월부터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예상보다 많은 물이 차게 되었고, 우회 수로로 물을 배출해도 감당하기 힘들 정도가 되었지만 대비책은 여전히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10월 9일에 댐 바로 왼쪽에 있던 산에서 대형 산사태가 발생해 댐에 가뒀던 물과 산사태로 쓸려내려온 토사가 거대한 쓰나미를 일으키며 댐을 타넘어가 댐 밑의 계곡에 있는 모든 마을들을 휩쓸어버렸다. 하지만 댐 자체는 쓰나미가 타넘어간 상부만 약간 손상되었을 뿐 거의 멀쩡했다.
사고 발생 시각이 밤 10시 39분이었기 때문에 마을 주민들은 자고 있다가 대피할 새도 없이 쓰나미에 직격당해 엄청난 피해를 입었는데, 이탈리아 정부의 공식 집계로는 1,910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재민들은 이 발표가 지나치게 축소되었고, 참사 직후 실종 신고 등을 집계해 보면 2,500명 혹은 그 이상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댐과 가장 가까이 있었던 론가로네 마을은 크레이터가 생길 정도로 100%에 가깝게 초토화되었고, 이탈리아 정부는 조사 결과 마을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보고 동남쪽으로 5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새로 마을을 조성해야 했다. 바욘트 댐은 참사 이후 정부에서 댐 사용을 포기하면서 물이 다 빠진 채 댐 구조물 만이 방치되고 있다. 자세한 것은 바이온트댐 붕괴 사고 문서로...
가장 큰 사망자를 발생시킨 댐 붕괴 사고는 1975년 중국의 반차오(板橋)댐 붕괴 사고이다. 1975년 8월 초 태풍 니나(Nina; 최저기압 900hPa)가 중국에 상륙했을 때 반차오댐에 무려 1,631㎜의 비가 내렸다. 6시간동안 830㎜라는 기록적인 수준의 강수를 보였는데 반차오댐은 1,000년에 1번 올 비에도 버티도록 설계되었지만 이건 2,000년에 1번 올 비였다. 8월 6일에 댐에서는 수문 개방을 허가해달라는 요청을 날렸으나, 당국에서는 하류에 이미 홍수가 심각해 이를 거부했다. 그러다가 7일이 되어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자 당국은 수문 개방을 승인했지만, 이번에는 홍수로 인한 통신 두절로 적시에 수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8일 새벽 1시에 수압을 못 견디고 반차오댐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뒤이어 하류의 시만탄(石漫灘)댐마저 무너지면서, 연쇄적인 댐 붕괴가 발생해 총 62개 댐이 무너져 사망자만 22만 9천 명에 달하는 끔찍한 재난이 발생했다. 비상식적인 사망자가 발생한 대재앙이었지만 당시 중국의 철저한 언론 통제로 오랜 기간 진상이 알려지지 못했다. 1987년이 되어서야 중국 내 언론에 언급되기 시작했고, 중국 당국도 1995년에야 공식적으로 사고를 인정하여 아직까지도 인지도가 매우 낮은 붕괴사고이다.
2018년 여름에 발생된 세피안-세남노이 댐 붕괴 사고 역시 SK건설의 설계 결함과 붕괴 직전 피난도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하여간 하류 지역이 급류에 쓸려나가는 점 때문에 영화 슈퍼맨, 게임 커맨드 앤 컨커 제너럴 등 미국 쪽 서브컬처에서는 주요 재난 중 하나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고, 댐을 인공적으로 파괴해 카오스가 펼쳐지는 상황이 나온다. 명탐정 코난 극장판 침묵의 15분이나 에반 올마이티, 레이튼 교수와 마신의 피리에서도 관련된 내용을 볼 수 있다.
또한, 붕괴까지는 아니지만, 북한은 관할 댐을 사전통보도 안 하고 막무가내로 방류해 붕괴에 준하는 피해를 하류에 야기한다.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7]과 금강산댐에 이러한 전적이 있어 우기만 되면 한국 정부가 온 신경을 집중한다. 정부에서는 '댐 방류는 어쩔 수 없다 치고 제발 방류하기 전에 말이라도 해달라'라고 하고 있으나... 다만, 2016년 두만강 유역 대홍수 때, 자국에 피해가 감에도 무단 방류를 한 걸 보면 북한 전역에 만연한 현상인듯 보인다.
2023년 6월 6일, 우크라이나의 노바 카호우카 댐이 폭파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댐 폭발로 헤르손 지역 600㎢가 물에 잠겼으며 사흘이 지난 6월 9일기준 인근 주민 5명이 숨지고 41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우크라이나 측은 4만 명 이상이 홍수 위험에 처했고 수십만 명이 식수난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이 폭파로 인해 오염물질이 강을 따라 흑해로까지 떠내려가면서, 루마니아와 조지아 등 주변국에도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
댐은 인간이 건설할 수 있는 가장 거대한 규모의 구조물 중에 하나이며, 건축자재 뿐만 아니라 물을 직접적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그로 인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어마어마하다. 댐이 물을 막아서 혹은 댐에 의해 상류의 흐름이 바뀌거나 유속이 느려지거나 해서 중류나 하류의 생태계가 파괴[8]되거나, 댐 하나 때문에 중류의 유속이 느려지면서 모래사장까지 모래가 하나도 흘러오지 않아 모래사장이 파도의 침식작용에 의해 깎여서 소멸하는 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9]
지표 뿐만 아니라 주변의 지반에까지 엄청난 무게를 더하고 지하수에도 영향을 준다. 또 하늘에까지 영향을 미쳐 댐 주변의 기온은 댐 건설 전과 후가 판이하게 달라지고 안개가 주기적으로 생성되는 등 기상도 달라지게 된다. 댐이 너무 많은 물을 평소에 저장해두기 때문에 집중호우나 홍수로 댐이 넘쳤을 경우에 원래 일어나야했을 홍수의 양보다 더 큰 홍수를 일으키기도 한다.
때문에 댐은 건설하기 전에 매우 정밀한 환경영향평가가 이루어지고 댐 건설로 인한 수몰지역에 존재하는 생물들은 다른 지역으로 이전시키는 보호 활동을 선행하기도 한다. 댐 건설 이후에도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환경 수치를 관찰 및 기록하고 기준치 이상의 이상상황이 발생하면 긴급환경 복구 활동이 이루어진다.
사회·문화적 환경요인으로도 댐은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는 시설이다. 혐오시설이나 님비현상까진 아니어도 댐 건설 지역에 살던 거주민들은 자기들이 평생 살아왔던 마을과 지형이 아예 변해버리기 때문에 댐이 들어서는 것에 대해 대부분 부정적이다. 사고 위험이나 댐 수문 방류로 인한 크고 작은 부수적인 피해 또한 댐을 더 기피하는 원인이 된다. 때문에 댐을 건설할 때는 해당 지역민들에게 충분한 보상과 더불어 댐 주변 공원을 조성한다던가 댐 기념관[10]을 건설하는 등 주변에 조경 사업을 해주고 관광지 개념으로 개발해줌으로써 그 영향을 최소화하려고 하는 편이다.
댐 건설로 인해 동서남북이 가로막히게 되어 지역과 지역간 교류도 단절되어 도로교통이 불편해지는 문제점이 생겨버린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한 호반도로와 같은 우회도로와 호반의 동서남북을 잇는 교량과 호수를 가로지르는 지하터널을 만들어 지역간의 단절을 극복해야 한다는 점도 생긴다.
이렇게 단점들이 많은 댐이지만, 댐은 한편으로는 국가적으로는 중요한 시설물 중 하나라 공무원 또는 공공기관 직원[11]이 직접적으로 경찰이나 군이 간접적으로 경계근무를 서며 보호하는데, 이는 테러 방지를 위한 것이다. 댐은 크게 수위(홍수) 조절, 상수도 공급, 전력 생산의 3가지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므로 댐에 폭탄이나 독극물 테러를 가하면 일대에 홍수 피해, 상수도 오염, 전력 생산 차질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다. 당연히 전시에도 적의 최우선 공격 목표이자, 아군의 최우선 방어시설 중 하나이다. 당장 살수대첩과 귀주대첩을 생각해보라, 24시간 내내 경계근무를 서면서 댐 주변을 매우 꼼꼼하게 순찰한다. 요즘에는 드론을 통해 순찰하기 때문에 과거처럼 공무원 등이 직접 순찰하는 경우는 줄었다.
미국의 연방 중요기반시설급 댐들은 미국 내무부 산하 연방 보안 경찰에서 댐을 보호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후버 댐, 그랜드 쿨리 댐, 글랜 케년 댐 등에 연방 보안 경찰들이 상주하고 있다. 고강도 테러에 대비하는 조직이니만큼 웬만한 특수부대급 장비와 인원들로 구성되고 훈련된 경찰들로 유명하다.영상 9.11 테러 이전에는 관광객들도 댐을 가로지르며 전경을 관광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불가능한 일이 됐다.
[1] 제방, 방조제, 하구언 등에서 용례를 찾을 수 있다.[2] 이미지 설명[3] 기존 단양읍내는 이후 단성면으로 분리되었다.[4] 약 -3m[5] 다만 애초에 댐은 월류를 가정하고 설계하는 구조물이 아니며 비상여수로는 애초에 작동할 일이 생기면 안되는 시설이다. 미리 댐의 예상유입량을 계산해서 수문을 적시에 개방해 댐의 수위를 항상 일정하게 조절하는 것이 댐을 운영하는 기본이기 때문에 비상여수로가 작동하는 모습은 거의 보기 힘들다.[6] 어뢰 공격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독일군은 이미 댐 주변에 어뢰 방지용 그물을 설치해둔 상태였기 때문에 물수제비 폭탄 외엔 댐을 파괴할 방법이 없었다.[7] 2009년에 무단 방류해 6명이 휩쓸려 사망했다.[8] 중류나 하류에 댐이 건설되기 전에 공급되었던 먹이가 댐이 건설되면서 공급되지 못하는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9] 이것을 막기 위해 모래사장 주위를 가로막는 방파제를 세우지만, 이것 역시 결국 침식 작용에 의해 서서히 붕괴할 수밖에 없는데다가 모래사장으로 올라와서 휴식을 취하거나 산란을 하는 바다 생물이 방파제에 가로막혀서 모래사장에 올라오지 못하여 생태계 파괴가 일어난다.[10] 한국에서는 한국수자원공사가 '물문화관'이라는 이름으로 운영중이다.[11] 자체관리하는 댐을 가지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농어촌공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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