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소원성취 하세요
한해가 시작 되는 1월1일을 우리는 신정이라 하지만 일본에서는 오쇼가쯔라 해서
추석과 비슷한 성격을 지닌 <오본>과 함께 2대 명절로 꼽는다.
오쇼가쯔는 한자로 직역하면 정월이란 뜻이어서 우리가 생각하기에 1월의 포괄적 개념이라
일본에서도 쓰이는 간단(원단:새해 1월1일의 아침) 또는 간지쯔(원일:새해의 1월1일)가
더 가까운 말이지만 1월달의 정월을 칭하는 오쇼가쯔를 설날이라 부른다.
일본에서도 설날이 되면 우리처럼 고향을 찾아 조상의 산소에 성묘하고 가족이 한데 모여 준비한
오세치 요리를 먹으며 오손도손 덕담을 나누지만 시골이나 도회지 할것없이 이날 빼놓을수 없이
하는 연중행사가 하츠모데이다.
하츠모데란 가족이 함께 자기와 인연이 깊은 씨족의 신을 모신 우지야시로나 우지데라에 찾아서
신에게 참배하고 준비한 새전을 봉납하고 한해의 소원을 비는것을 말한다.
참배가 끝나면 오마모리라는 부적과 화살이 달린 그해의 12지 동물이 그려진 작은 나무판자인
에마와 오미쿠지(제비)를 사서 한해의 운세를 읽어본다. 제비를 보면 바로 접어서 나무나 줄에
메달아 놓은데 도회지의 수십만명의 참배객이 몰리는 큰 신사나 사찰의 경우 나무나 줄에 메단
이 오미쿠지가 멀리서 보면 마치 눈이 소복이 쌓인 모습처럼 보인다.
임진년의 설날을 맞이하여 우리 가족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나고야를 대표하는 큰 신사인
아쯔다 진구에 하츠모데를 다녀왔다. 자가용을 몰고 작년에는 초행한 터에 신사 주변에 몰린
많은 차량으로 매우 혼잡을 이루워 주차하는데 매우 애를 먹었지만 올해는 작년에 익혀둔
편리한 장소를 찾아서 별 어러움없이 바로 주차할수 있었다.
차에서 내려 신사로 향하는 길에는 특설 가판 요리점이 줄줄이 늘어서 있고 수많은 인파로 꽉 차
있었다. 삼삼오오 가족이 모여서 참배를 하려가는 사람과 끝나고 돌아오는 사람 또 요리를
먹는 사람들이 섞이어 매우 혼잡을 이루웠다. 우리 애엄마는 어린 두 딸래미의 손을 잡고 총총
걸음으로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들의 손을 꼭 잡고 빨리 따라오라고 소리친다.
아쯔다 진구 입구에서부터 시작된 참배행렬에 밀리고 밀려서 당도한곳이 본전이었다.
이곳에 마련된 새전을 던지는곳에 마치 로마의 명소 트레비 분수에 동전을 던지는 기분으로
우리 가족도 미리 준비한 주화를 투전했다. 오전 11시정도였는데도 이곳에는 수십만의 참배객들이
던진 동전으로 가득했다. 우리는 여느 일본인들과는 달리 부적과 제비를 사지않고 허기에
못이겨 애들이 졸라대는 통에 급히 먹꺼리를 찾아 나서서 이것저것을 사서 맛보았다.
역시 도회지의 하츠모데는 일본인들에게 있어서 참배이상으로 가족이 함께 모여서 신사나 사찰에서
열리는 먹꺼리 장터에서 외식을 하는데도 큰 묘미와 즐겨움이 있는 카타르시스의 장임을 느꼈다.
*머리를 묶은 자색 퍼딩코트를 입은 아내의 꽁무니에서 인파에 뭍혀 촬영
*아쯔다진구의 본전 앞에 마련된 세전을 바치는 곳... 관광객인 나는 마치 로마의 트레비분수에 동전을 던지는 기분
*에마 판매소
*오미쿠지와 에마
* 각종의 에마, 오마모리(부적)을 파는곳
*아쯔다진구의 미코상
*오미쿠지(제비)를 파는곳
*커플이 에마를 들고 오미쿠지를 사서 올해의 운세를 읽어보고 있다.
*오미쿠지를 보고나서 이렇게 나무나 줄에 메단다.
*기모노차림의 여성 참배객은 아마 올해 만20세가 되어 성인식을 올리게 될 여성이 아닐까???
*한국의 떡복기 파는곳
첫댓글 고놈의 돼야지 두마리가 왠지 로또 1똥 ...대박을 줄것같은 예감이 팍팍~~ ㅋㅋ
빵빵님! 감사합니다.
돼지 3마리를 봤으니
올해는 모든 일들이 대박나고
소원성취할것으로 믿습니다.
좋은글, 흥미있는 사진들 잘 봤습니다 흑산홍어님 ~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
티아모님! 감사합니다.
사실 이 게시글을 올린것은
흑산도 동생인 웰빙가수 김기백의
노래를 하나 홍보할 요량으로 올린것 뿐인데
반일감정이 있는 분들에게는 더러
친일분자로 몰려 매를 맞는 처지이네요.
너그럽게 봐주어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운수대통하십시요.
생생한 사진까지 친절하게 올려주셨네요. 대단하셔요.
그리고 감사한 마음도 전합니다.
아 그런데 흑산홍어님의 닉을 보니 홍어가 마구 땡깁니다. 우짠다요
사랑동경님의 참으로 멋진 댓글에서 저 라시모어산 큰바위 얼굴상처럼
위대함을 봅니다. 그저 에베레스트와 비티아즈처럼 높고 깊이있는
인격에 업드려 존경을 표합니다. 제 고향이 흑산도 이고,
이곳에는 지금 흑산도 홍어와 같은 명물로 통하는 저의
동생인 웰빙가수 김기백이 있습니다.
많은 응원 바랍니다.
지금 흑산도에는 중국어선들의 남획으로
홍어가 씨가 말라서 부르는것이 금값이라니
홍어 애호가들에게는 조금은 안됐네요.
사주 등 우리네 풍습과 비숫하네요,,,,,,,,,,,,,,
정말 그래요. 미신을 잘 믿어서 야오요로즈라해서 800만의 많은 신들이 존재하는것 같아요.
우리처럼 개신교를 믿는 사람은 적고 신사를 통한 신과 절을 통한 불교문화가 크게 발달된것 같아요.
임진 새해 만복운집 하시길 빕니다.
신년에 첫 참배를 드리려는 사람들로 붐비는 절의 모습,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일출, 멋지고 힘찬 용, 복돼지... 임진년 새해엔 좋은 일들로 가득 채워질 듯한 예감이 드는군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사랑과 행운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하얀겨울님! 감사합니다.
우리나 일본이나 사람 사는것은 다를게 없다고 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 흑산도 홍어 한번먹고싶슨다....)
저의 고향이 흑산도인데 홍어가 중국어선들의 불법남획으로
씨가 말랐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진짜홍어는 부르는게 값이랍니다.
흑산도 홍어 가수 김기백의 노래로 달레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