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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기감회가(古基感懷歌)
음부지성(陰符之聲) 오걸인(吾乞人) 과문불입(過門不入) 기년(幾年)인고.
구년홍수(九年洪水) 칠년대한(七年大旱) 시한시우(時旱時雨) 지낼 적에 시풍시우(施風施雨) 알 이 없다.
주역(周易) 읽은 사람들은 이 내 일을 알련만은 건곤괘(乾坤卦)를 몰랐으니 우부우녀(愚夫愚女) 알리 없다.
군자시중(君子時中) 잊지 마소. 지자과지(智者過之) 우불급(愚不及) 아니런가.
요순(堯舜)님의 저 도덕(道徳)도 우탕(禹湯)의 치우룡(治雨龍) 퇴우룡(退雨龍)이 시비(是非) 얻잔 그 일인가.
사람마다 웃음 웃고 순풍시(順風時)를 몰랐다네.
오지(吾之)멍청 아리롱(啞膩聾)이 산전수전(山戰水戰) 다 지내고
풍우과객(風雨過客) 돌아오니 어느 사람 반가한가.
치천하지(治天下之) 대경대법(大經大法) 흉중간(胸中間)에 갈마거던
무이구곡(武夷九曲) 성연가(性然歌)를 지은 주자(朱子) 회문산(回文山)을 몰랐으리
만국강산(萬國江山) 천하중(天下中)의 문무강산(文武江山) 어디런고.
이소성대(以小成大) 이 곳이라.
이치(理治)로서 부는 노래 심회(心懐)가 잠발(暫發)하여
무이지북(武夷之北) 회문지남(回文之南) 기(其) 가운데 어데매요.
일왈(一曰) 봉곡승지(鳳谷勝地)로다.
율곡(栗谷)의 어진 도덕(道徳) 이곳 어찌 왔었던고.
장송하(長松下)의 근원수는 태봉간(胎峯間)에 깊었구나.
봉(鳳)을 보고 깨달으니 학 한 마리 잠들었고 태자등(太子等)이 어데매뇨.
왕자봉하(王字峯下) 군신봉조(君臣奉朝) 곤삼절(坤三絶)이 건삼련(乾三連)은
구륙변화(九六變化) 간본함이(艮本咸而) 귀인좌(歸寅坐)라.
뒤에로는 어병(御屛)이요. 앞으로는 천마사(千馬砂)라.
전후좌우(前後左右) 시우성(侍佑星)은 원근간(遠近間)에 벌렸는데
원통봉(冤痛峯)은 무슨 일고. 장덕봉(將徳峯)이 당립(當立)이라.
순창읍(淳昌邑)을 말을 마라. 옥녀탄금(玉女彈琴) 아닐런가.
탄금(彈琴)하는 저 옥녀(玉女)는 무등산(無等山)을 바라보고 회문산(回文山)을 못잊는다.
요보아라 비천오공(飛天蜈蚣) 삼대적선(三代積善) 아니어든 막원막래(莫願莫來) 찾지 마라.
그름바위 있었으니 기암괴석(奇岩怪石) 아닐러냐.
산치천류(山峙川流) 오행정기(五行精氣) 오령치(五靈峙)를 뉘가 알꼬.
오혈(五穴) 내력 회문가(回文歌)의 말하였다.
구곡가(九曲歌)를 찾아 봐라. 상포상유(相抱相踰) 하는 맥(脉)이 혈다결실(穴多結實) 없을소냐.
추우탕탕(秋雨蕩蕩) 검을 현의 맥상잡이(脉相雜而) 혈란(穴難)이라.
평지(平地)로써 나온 용(龍)이 와우작혈(卧牛作穴) 많았구나.
시문(市門)이 있었으니 이 내 소를 팔아보자.
초애와우(草崖卧牛) 누가 살래.
구수목이 있는 소는 임자 갖고 썼었으니 동(東) 와우(卧牛)를 물어 보자.
동와우(東卧牛)도 쓰겠으나 서와우(西卧牛)가 어떠한고.
남(南)으로 누운 소는 쌍와우(雙卧牛)가 분명(分明)터라.
금구몰니(金龜没泥) 뉘가 알꼬.
거북이라 하는 것은 상산력(上山力)이 있었는데 몰니(没泥) 하기 무슨 일고.
아마도 이 거북은 영구낙서(靈龜洛書) 아닐런가.
좌우(左右)의 문장성(文章星)은 시운등과(時云登科) 괘방사(掛榜砂)요.
천문(天門)이 열렸으니 북출건곤(北出乾坤) 변화지(變化地)라.
아마도 이런 땅은 사람 않고 못해 본다.
자래봉(峯)의 저 자래는 망란형(望卵形)이 되단 말가.
북시(北嘶)하는 저 백마(白馬)는 마굿간에 일어나니 삼산촌(三山村)이 어데매요.
선인독서(仙人讀書) 임자로다.
바삐 가자. 오룡쟁주(五龍爭珠) 함박산(咸朴山)이 어데매요.
증산하(甑山下)의 가거지지(可居之地) 문무병출(文武並出) 아닐러냐.
한문(捍門) 안의 연화도수(蓮花倒水) 승어양택(勝於陽宅) 시대지(是大地)라.
바삐 가자 비룡등공(飛龍登空) 속성속패(速盛速敗) 일렀구나.
요보아라 이 곳에는 대인(大人) 거(居)할 곳이로다.
오룡취회(五龍聚會) 하여 각득조화(各得造化) 하렸으니 학명구고(鶴鳴九臯) 용음처(龍吟處)라.
태극성(太極星)이 둘렀으니 불입삼재(不入三災) 할 것이오.
중중포리(重重抱裡)의 화심반개(花心半開) 계변초죽(溪邊草竹) 양어시(釣魚試)라.
반개화(半開花) 춘정지(春情地)의 어옹지좌(漁翁之坐) 다자손(多子孫)은 삼십육대(三十六代) 갈 듯하다.
치금천지상(錦川之上) 치천하(淄川下)의 평지낙맥(平地落脉)
대부지지(大富之地) 사람마다 받건만은 비신안(非神眼)이 난심(難尋)이요.
다시 보자 봉곡(鳳谷)터를 다시 보아.
태봉상(胎峯上)의 올라서니 중황룡(中黄龍)이 분명(分明)구나.
용마(龍馬) 타던 강장군(姜將軍)은 어느 마을 살았던고.
진세(陣勢)를 자시 보니 천문방(天門方)의 저 장사(壯士)는 웅룡천(雄龍天)에 솟아 있고
동남간(東南間)을 바래 보니 주인봉(主人峯)이 높았구나.
추월산(秋月山)의 저 도룡(道龍)이 아미산(峨嵋山)을 보내었네.
보검장갑(寶劍藏甲) 어데 있냐. 설 곳 있어 두었구나.
보검장갑(寶劍藏甲) 있을진대 장군대좌(將軍大坐) 없을소냐.
이 대지(大地)는 인간누설(人間漏泄) 날까 하여 둔법(遁法) 붙여 앉았으니 견이불견(見而不見) 아니런가.
둔기평(屯基坪)을 알았던가. 호마부적(胡馬赴敵) 갈 곳 없다.
팔대장(八大將)이 일어나니 삼제갈(三諸葛)이 춤을 춘다.
자시 봐라 난산(鳶山)터를 동서문(東西門)이 열려 있고
남북문(南北門)이 열렸으니 길성취회(吉星聚會) 아닐런가.
말을 마라. 이 대지(大地)는 비읍기이(非邑基而) 도부지(道府地)라.
더 할 말이 있제만은 회문가(回文歌)에 말했기로 붓을 잠깐 머무리네.
말 못하는 내 벙어리 허언(虛言) 잠관(暫關) 하였제만 일후(日后) 보면 알 것이라.
[출처] [活人聲 활인성] 87.고기감회가(古基感懷歌)|작성자 해인1691 HAE IN 16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