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CM현황 1) CM의 도입과 전개 ⑴ 우리나라에 CM이란 말이 들어오고,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초였으며, 의식있는 기술자들은 우리의 건설형태가 CM으로 변환, 개조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때부터 건설 회사에 CM관련 부서를 두어 CM의 도입을 위한 연구에 착수하였다.
⑵ 영종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한국공항공단과 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한국 고속 철도공단에서 CM을 도입하였으나, 이는 전적으로 고가의 외국인에 의존 하는 형태로 추진되어 그 빛을 발하지 못하고, 지금도 일부에서는 실패라는 개운치 않은 여운만을 남긴 채 진행되고 있다. 특히 최근의 "MBC 시사메거진 2580"에서 보도한 활주로 하변의 지하터널 시공에서 구조적인 크랙과 이를 무시한 벤토나이트 방수공법의 적용으로 발생 한 문제는 한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CM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⑶ 삼성그룹의 삼성물산/건설부문은 1990년대 초에 중동에서 한국 건설업체들이 외국인 건설전문가들의 감독 하에서 수행되는 건설공사들이 성공적으로 완성 되고 있는 것을 보고 이에 착안하여 미국 전문업체인 "Parsons"사와 계약을 체결하여 건설전문가들을 초빙, 삼성 자체의 건설공사에 감독으로 투입, 큰 성과를 거두었으며, 이것이 현재의 CM전문회사인 "한미 건설(주)"의 전신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지금은 삼성과의 인연을 끊고 독립법인으로 자리 잡아 독자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1998년에 발주된 2002년 상암 월드컵 주경기장 CM사업("감리형 CM" 으로 부름)의 감리형 CM업체의 주간사가 되어 현재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⑷ 하여튼, 대형 건설업체들이 CM연구에 투자하고 있는 동안 CM사업은 한 건도 발주되지 않은 가운데 제자리걸음을 하였으며, 본격적으로 연구 및 도입이 논의된 것은 1996년경이었다.
⑸ 1997년 건설시장이 개방되자마자 세계 각국의 건설업체들이 앞 다투어 우리나라 를 방문하였다. 그러나 우리 건설업계는 이에 전혀 대비를 못하였으며, 우리와 그들과의 문화적인 차이, 그리고 여러 제도적인 문제점으로 인하여 그들의 국내 활동은 아직 미약한 상태로 전개되고 있다. 더구나 1997년 11월에 불어 닥친 IMF는 우리나라의 모든 경기를 얼어붙게 하였고, 건설업계의 타격은 가장 크게 다가왔다. 대형건설업체의 "CM사업팀들"은 당장 돈벌이가 되지 않는 다는 이유로 하나, 둘 해체되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상황을 극복하고, 기술의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인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하여 관련 단체 및 협회들이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⑹ 이와 같이 건설사업관리가 도입되면서 국내의 건설생산 시스템은 적지 않은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1997년 CM제도가 발효된 이래, 월드컵 주경기장 건설공사를 효시로 하여 한국 담배인삼공사 남원 원료공장 현대화 사업 등 공공부문에서 CM으로 발주되는 프로젝트가 생겨나기 시작하였고, 해당 프로젝트에서 CM업무가 수행되고 있다. 또한 많은 실행자와 연구자들이 CM분야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으며, 극소수이기는 하지만 CM전문 회사가 생겼고, 대형건설업체들을 중심으로 CM팀을 구성하여 CM사업을 수행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⑺ 감리 업계에서도 CM에 대한 큰 관심과 함께 새로운 시도를 활발히 전개하면서 CM용역의 수주와 더불어 소위 "CM형 감리"를 모색하고 있다. 이는 CM의 정착을 통하여 국내 건설산업을 개선하고, 건설시장 개방을 비롯한 건설생산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나간다는 측면에서 매우 적절한 노력이라 아니할 수 없다. ⑻ 정부에서는 공공사업의 효율화 방안을 강구하면서, 사업 추진상의 낭비 및 비효율 요인을 제거하여 품질을 저해하지 않고 공공사업비를 2002년까지 20% 절감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하여 CM의 조기 활성화, 예비 타당성 조사의 실시,. 적정한 설계 기간 및 설계 대가의 확보, Fast Tracking System의 도입, VE도입, 기술 개발 보상제도의 활성화 등을 제시하고 있다. 그 동안 제기 되었던 주요사항들을 포함하여 가히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계획들이 계획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추진되는 일이다.
2) CM계약의 현주소 및 대안 ⑴ CM이 적용된 몇몇 공사에서도 나타난 문제이지만, 국내에는 CM발주 및 계약 제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정비된 표준 제도가 없다.
CM발주 및 계약에 사용되는 RFP, 계약서, 그리고 CM 절차서(CM Plan, Project Procedures Manual), CM의 대가(Fee) 산정 기준 등의 모든 절차가 일부 공사에서 한시적으로 사용되었을 뿐, 이에 대한 공식적인 표준 제도가 아직까지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이 우리의 현주소이다. 특히 전문가의 부재, 절차서의 준비, 투명성, 공개성 및 PQ 제도의 불합리성 의 문제는 일단 자체 내에서 해결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⑵ CM 전문가의 부재는 일정한 경험을 소유한 기술자들을 지속적으로 시행하여 양성하여야 하며, 일부 민간, 공공 교육 기관을 통하여 부분적으로나마 시행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특히 CM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이 한국 능률협회 부설 한국 CM Center에서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일정한 시험 및 심사를 거쳐 "한국 Certified CM(CCM) 자격증(인증서)을 교부하고 있으며, 두 번에 걸친 "미국 CCM" 전형을 실시한 바 있고, 한국 CM센터에서 씨를 뿌린 한국 기술사회 CM교육을 통하여 "CM Professional(CMP)" 자격증이 교부되고 있는 등 활발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음은 아주 다행스러운 일이다.
⑶ CM에 대한 표준 절차서의 문제는 한국 건설 사업관리 협회 산하 일부의 대형 건설업체들이 주축이 되어 부분적으로 작성, 검토되고 있음은 아주 다행스런 일임에 틀림없으나, 이는 General Contractor / CM(CM at Risk)에 국한 되는 것으로 Agency CM(CM for Fee)분야는 아직 전무한 실정임을 고려하여 야 할 것이다.
⑷ 건설의 투명성 및 공개성의 문제는 건설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한국 전체 산업의 경영관행에 관련된 문제로서 우선적인 경영자를 포함한 모든 실행자들 의 MIND가 변화되어야 하는 지속적인 자체의 노력과 시간을 필요로 하는 과제이다.
3. CM Mind
1) 우리 건설 역사의 회고 ☆ 우리 建設 技術者들은 現在의 時點에서 우리의 過去를 반드시 되돌아보아야 한다.
(1) 우리는 우리의 과거 건설역사를 되돌아보지 않더라도 어떤 過程과 歷史를 통하여 우리의 건설이 이루어져 왔는지를 익히 알고 있다. 그것은 6.25의 廢墟 속에서 가장 짧은 기간에 가장 성실하게 奇蹟의 주인공처럼 世界의 찬사를 받아가면서 오늘의 한국을 건설한 主役으로서 남아 있고, 적어도 그 시대에는 어쩔 수 없었던 與件들 속에서 이루어 낸 빛나는 대 役事이었음을 否認할 생각은 전혀 없다. 그러나 지금의 급격한 변화와 추세로 보면 우리의 건설역사는 다가오는 시대의 어쩌면 거추장스러운 과거 속에서 헤매고 있을 뿐 그 변화와 趨勢에 몸만 움추리고 있었을 뿐인 것을 어떻게 하겠는가?
(2) 건설을 하고자 하는 OWNER들은 그저 빨리, 싸게 짓는 것이 그들의 全部였으며, 그 외에는 단지 돈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그 한 가지 理由만으로 기술자들을 좌지우지하는데 조금도 주저함이 없었다. 不幸하게도 우리 건설 기술자들은 돈만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기술자들의 代表(이들은 대부분 기술자들이 아니었을 것이다) 를 위하여 하고 싶은 말도, 행동도 못하고 그냥 죽어지내야 만 하였다. 그리고 建設會社를 운영하는 많은 사장님들은 건설회사를 그들의 돈주머니 로 이용할 뿐 제대로 建設을 하고자 하는 생각이 당초 없었다.(극히 일부 社長들 외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