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글이 대체적으로 용두사미인건 아시죠? ^^
거창하게 시작해서 흐지부지 끝나는...
그래서,
너무 기대하시면 정말 제가 부담이 됩니다.
저는
그냥 아무생각없이 부담갖지 않고 쓰는 글이어서
오류도 많고, 현실과도 많이 다를 수 있는 글이므로,
그냥 편하게만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항상 2편에선 문제로 시작을 했죠..
대구 편 퀴즈!
현재 한국에서 실시될 것으로 예정되어 있는 국제적인 행사 중에
대구에서 개최되는 게 뭐가 있을까요?
아마 시사 쪽으로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모두 맞추셨을 거구요,
월드컵이나 올림픽 이하 경기에는 관심이 없으신 분들은 잘 모르실 겁니다.
바로
국제육상선수권대회가 있습니다.
올해 2011년 8월 27일에 개막을 하죠..
2012년에는 인천에서 아시안게임이 있구요.
같은해 여수 해양엑스포가 있지요.
이건 확정된거구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때문에
얼마전 김연아까지 아이스쇼하고 바로
유럽까지 날라갔다오고 그랬죠..
각 지자체에서는
정말 열심히 국제행사를 유치하려고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 기억에는
86 아시안게임 이전에는 이렇다할 큰 행사는 없었던 것 같은데,
88 올림픽, 2002년 월드컵, 2002년 부산아시안 대회에 이어,
2011년 대구국제육상선구권대회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네요.
국제행사 이야기를 왜 했을까요?
수도권에 계신 분들은
너무 당연해서 실감을 못하시겠지만,
그 이외 지역은
중앙 정부 투자가 거의 없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구요.
특히 지방자치 이전의 중앙정부시절에는 더 그랬죠..
그나마
지방자치 제도가 정착이 되어가면서
자기 지역을 활성화시키려는 다각적인
노력들이 생기게 되었죠..
가장 대표적인 지역이 바로 부산이었습니다.
2002년 아시안 게임을 유치했구요,
1996년부터 시작된 부산국제영화제는
이제 어느정도는 세계적인 영화제로서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산편에서 설명드린 여러 가지 개발 사업들까지,
서울 이외 지역에서는 가장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죠..
다다음편에 설명할 인천도 마찬가지구요.
일단 송도라는 국가적인 개발지역이 있기는 하지만,
청라, 영종까지
장래성 만 따지만 서울 부럽지 않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죠.
광주는 현 시점에서는 제외하겠습니다.
제외 이유는 광주편에서 이미 설명을 드렸구요..
다음편에 설명할 대전의 경우는,
이미 1993년에 대전엑스포라는 국제적 행사를 치룬 경력을 갖게 되었구요.
이번에 과학벨트 유치..
이것 때문에 전라도와 경상도에서 난리가 났었죠.
그 지역 국회의원들 지금도 단식투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동행님이 낙찰받은 물건이 있는(^^) 울산은
현대중공업이라는 기업 하나만으로도 세계적인 도시구요..
1인당 국민소득으로 따지면 한국 1등인 거 아시죠? 4~5만불 정도 됩니다.^^
여담입니다만,
아시죠. 정주영 회장이 해안가 사진 달랑 하나들고 유럽에 가서,
너희들이 투자하면 여기에 조선소를 짓겠다며 단판을 지었다는
CF에 등장하는 바로 그 입지가 있는 광역시..
암튼
대구는 부산에 이어 2번째로 생긴 광역시 지역인데,
인천에는 이미 추월을 당했구요.
대전이 엄청난 속도로 뒤따라 오고 있고,
그외 다른 광역시보다도 조금 뒤처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 이유를,
1편에서 설명드린대로,
바로 가장 보수적인 지역이라는 곳에서 찾았던 겁니다.
다른 지역들이 추월하게 된 이유는 물론,
여러 가지가 있을겁니다.
하지만, 그런 여러가지 이유를
단적인 면으로 설명한 것이 위의 사례들입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저런 국제적인 행사들을 악착같이 유치하고,
성공적으로 시행했다는 경험이 있다는 것이죠.
어찌보면
현재의 자신의 위상과는 이질적인 행사였음에도
어떻게 든지 활용하려고 했다는 겁니다
그 노력 때문에
한단계 발전을 할 수 있었던 것이구요.
(이건 사람의 경우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사무장님 보면 알 수 있죠. 정말 용 되셨잖아요.^^)
서울이 국제적인 도시가 된 건 불과 20여년 전입니다.
86아시안, 88올림픽 준비하고 치르면서 불이 붙기 시작했죠..
(노태우 대통령의 실적으로 기록이 되어는 있습니다.
갑자기 왜 노태우 대통령 이야기를 꺼냈는지는 맨 마지막에 언급하겠습니다^^)
그리고, 2002년 월드컵을 치르면서 확~ 커져 버렸습니다.
부산, 인천, 대구도 비슷한 경험을 합니다.
눈치채셨겠지만,
이러한 국제적인 행사 유치는
그 지역 발전으로 연결하려는 지자체 주력세력들의
고도의 전략입니다.
행사 유치 자제가 목적이 아니라
그 행사 유치로 발생하는 기반시설 확충과 여러가지 각종지원을 받으려는 목적이
우선 순위라고 보시면 됩니다.
중앙 정부의 예산을 무작정 늘일 순 없기 때문에
그냥 달라고 하면 절대 안주죠..
돈을 빼어올 꺼리가 있어야 합니다.
바로 국제 행사만큼 떳떳하고 당당한 게 없죠.
이러한
국제적 행사에는 당연히 국가적인 지원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지자체에서는 악착같이 국제 행사를 유치하려고 하는 겁니다.
애국심이요? 그냥 웃으시면 됩니다. 하하하..
네 그러시겠지요하면서요...
(물론 진심어린 애국심에서 하시는 분들이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큰 결정을 하는 윗분들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단적인 예가 동계 올림픽 건입니다.
동계 올림픽 때문에
국내에서만 평창과 무주가 거의 10년 동안 전쟁을 했습니다.
어짜피
한 지역의 경기장이 충분치 않아서
평창에서 하던, 무주에서 하던
경기 진행은 양 쪽 지역에서 모두 진행할 겁니다.
이미 2002년 월드컵에서도 보셨잖아요.. 전국적으로 경기했던 거..
하지만,
메인 예산은 대부분 주체시로 갑니다. 이것 때문에 그렇게 쌈을 했죠.^^
제가 1편에서
보수적인 사람은 남한테 부탁도 안한다고 했습니다
대구가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런 이유에서
다른 지자체에서 국제적 행사 유치로
정부 예산 많이 가져갈 동안
상대적으로 많이 챙기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랬던 대구가
이제 조금은 변화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계기가
바로 올해 8월에 개최가 되는 국제육상선수권대회입니다.
공식적으로는
거의 처음으로 유치해서 진행되는 지자체 단독 국제 행사입니다.
이 행사 유치되고, 대구에서는 엄청난 홍보를 했죠.
대구 출장가서 택시타면 한동안은 택시기사님이
침이 마르도록 자랑을 하셨었습니다.^^
근데, 좀 의아해 하실겁니다.
그게 그렇게 큰 행사야.. 기껏해야 육상만인데...
맞습니다.
제가 객관적으로 생각해도 아주 큰 행사는 아닙니다.
하지만,
대구라는 지자체의 특성을 생각하면
이 국제 경기 주체로 인해
분명 하나의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부 예산을 어느정도 보조를 받았을거구요..
이 공짜 맛을 느낌과 동시에
앞으로도
어떤 식으로든지 지원을 받기 위해
국가차원의 개발 꺼리를 찾게 될겁니다.
물론
부산이나 인천만큼 노골적이진 않겠지만,
분명 이런 점들을 활용하게 되는 터닝포인트는 될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이러한 대구의 개발 의지가 어떻게 발전되어 갈지는
아주 흥미를 가지고 지켜볼 생각이구요..
왜 흥미가 있냐 하면요,
대구는 분명 맨파워가 있는 지역입니다.
대단한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지금까지는 그 파워를,
현재 입지를 공고히 하는데만 써서 그렇지,
조금 다각적인 변화 쪽으로만 전환된다고 하면
분명 다른 차원의 대구의 변화를 보여줄 수 있을 겁니다.
2편의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려고 하구요.
개인적인 대구에 대한 생각만으로
게시물을 낭비를 해 버렸네요..
그점 송구하구요.
하지만,
이러한 대구의 배경 설명이
분명 대구의 경제 전반을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긴 지면을 들여서 꼭 말씀 드리고 싶었습니다.
가장 궁금해 하실 부동산 관련 이야기는
3편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
사족 몇가지만 더 말씀드릴께요..
제 전공 중 하나가 사학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특히 풍수지리 쪽에 관심이 많다고 말씀드렸었구요.
(기억도 못하시겠지만요.^^)
풍수지리에서는,
도읍의 입지를 정할 때
그 기운의 시작되는 진산(鎭山)의 위치를 참으로 중요시합니다.
예를 들면,
한국의 진산은 백두산입니다.
서울은 백악산(보통 북악산이라고 하죠)이 진산이죠.
인천은 계양산이구요.
대구는 팔공산입니다.
이 말씀을 왜 드리냐면요,
다른 지역분들이 자기 지역의 진산을 생각하는 수준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믿음으로,
대구 분들은 팔공산을 생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언급을 하였습니다.
수능 100일이후로 학부모님들 기도하는 모습이 뉴스를 많이 나오는데,
바로 이곳 팔공산 갓바위가 항상 나옵니다.
그만큼 대구분들에게는
진정으로 신성히 생각하며, 믿음이 가지는 곳이라는 의미지요.
세상에서 제일 강한 민족이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제가 생각하기에는 현재까지는 유대인입니다.
그 유대인이 강한 이유는 믿음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수라는 말은 어떤 의미에서는
믿음이란 단어와도 많이 상통된다고 생각이 불현 듯 들었습니다.
3편에서 뵐께요..^^
첫댓글 첫번째?! 다음 글이 기대 됩니다!!
첫번째, 댓글 감사합니다.
부자되실 겁니다. 화이팅~
글을 쓴다는것이, 특히 장문, 쉽지 않으실 텐데..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정성과 시간을 투자한 노력(?)까지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정도 글을 쓰신다면 굳이 너무 겸손하지 않으셔도 되지 않나...
하는 생각까지 드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노력까진 아니구요. 정말 쑥쓰럽네요..
항상 좋게 봐 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ㅎㅎㅎ!잘 읽었읍니다.좋은글 감사하구요!!
산하님.. 그날은 잘 들어가셨는지요?
그날은 바로 외근이 있어서 많은 이야기를 듣지 못했습니다.
다음에 더 좋은 말씀 많이 듣겠습니다.
산하 형님 보면서 정말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했습니다.
자주 뵈요~
이렇게 지역의 배경을 풀어주시니 부동산이 갑자기 쉽게 느껴집니다.
한참을 스크롤을 내리며 읽게되는 긴글을 황금같은 주말에 올려주시니 소중히 복기하며 활용하겠습니다. 감사드려요
제 글 편집 방식이 혹시 불편하지는 않으신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한줄에 많이 쓰는 것보다는
줄 바꿈으로 쭉쭉 밑으로 내리는 편이 읽기 편해서 그런건데,
불편하진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세요. ^^
관심 가져 주셔서 고맙습니다.
빠송님의 글을읽으면 같은 4기라는게 뿌듯해집니다 ^^
그리고 글중간에 저의 닉네임이 나오는걸 보군 꼭신문에 제 기사가 실린것같았습니다 ㅎㅎ
허락도 안 받고, 이름을 도용했는데, 명예훼손은 아니겠지요..^^
실은 살짝 걱정했다는..ㅋㅋ..
다음에 꼭 뵈요~
좋네요...보수적인 도시 대구~가보지 않고도 그지역의 특성을 콕집어 알수 잇다는게 항상 감사 드립니다....
국제 육상 선수권 대회가 열리는것도 처음 알았네요~ㅎㅎ
역시 올림픽 이하는 관심이 없으신 대부분 쪽에 속하시네요..^^
우샤인 볼트는 혹시 아세요?
우샤인 저는알고있는데요~ ㅋㅋ 저는 고향이 김천입니다.
빠숑님 대구에대해서도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계시는겄같군요....
상당부분 공감이 갑니다....좋은글 감사합니다.
제 친한 친구가 김천에 있는 간호사와 결혼을 해서
김천도 가본 적이 있습니다.
김천은 구미하고 밀접한 관계 더라구요.. ^^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빨랑 삼편으로 가야겠네요..
고맙습니다. 꼼꼼하게 봐 주셔서..
광주를 읽을땐 광주를 내심 응원했는데..
대구를 읽으니 대구를 응원하게 됩니다. 괜히 편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 딴은 글 너무 잘 쓰십니다..화팅!!
세은참맘님은 다른 곳 말고,
수색하고, 남양주부터 응원하세요~
화이팅~
보수적인 대구라는 말이 이런 의미가 있는 거였군요..ㅎㅎㅎ 좋은 글 감사해요~
네, 어찌 보면 좋은 의미의 보수입니다.
고지식이란 말하고도 어느정도는 상통하구요..
대구가 이런스타일이였군요 ^^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글이였습니다. ^^
그냥 제 생각입니다.
또 다른 많은 면이 있을 거에요..
잘 읽었습니다. 3편으로 넘어갑니다~ 휘리릭..
네, 넘어가세요~. 휘리릭~
인천이야기도 기대됩니다...전 3편 읽으러 갑니다..
네. 저도 기대가 됩니다. ^^
대구는 왜그렇게 보수적일까요?
근데 그 보수적이라는게.. 정치인들의 농간인거 같아 안타깝습니다.(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오늘도 많은거 배워갑니다.. 3편이 핵심인데..ㅎㅎ 3편으로 ㄱㄱㄱ
사실 전 보수라는 말을 은근히 좋아합니다.
나쁜 의미가 아니라 정직하고, 정정당당히 산다는 의미에서는요..
우리 조상님들, 많이 그러셨었죠..^^
빠숑님의 팬이될것 같아여~ 글 솜씨가 아주 훌륭하십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곧 다음 도시 글도 올려 보겠습니다.
아 너무 잘 보고있습니다 3편 바로가서 볼께요
네, 고맙습니다.
너무 재미있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빠숑님의 글을 이제서야 보네요ㅎㅎ
특정 지역분석이 끝날때마다 다음은 어느곳 이야기를 풀어주실까 기대가 되었는데...
오늘은 대구인거죠.ㅎㅎ
정말 탁월한 지역분석력과 글의 기술(어려움을 쉽게 풀이해주심)을 가지신 빠숑님께 큰 감탄과 감사를 드립니다. ^^*
재밋게 봐 주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지요..
고맙습니다.
풍수지리까지...대단하신데요~~
실은 풍수지리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어요..
근데 이 분야는 많은 사람들이 별로 관심이 없는 쪽이라서..
암튼 두리두리님 늘 고맙습니다. ^^
혹시 경친모의 그분? 글이 너무 똗같은데
경친모가 어떤 모임인지 잘 모르겠네요..
당연히 그분도 잘 모르구요..
그래서, 글이 똑같다는 말씀을 어떻게 확인해 볼 수는 없네요.^^
그래도,
적어도 다른 분의 글을 제 글처럼 쓰지는 않는다는 말씀은 꼭 드리고 싶습니다.
빠숑님~ 전 풍수지리 관심 많아요~ 풍수 지리에 관해서 좋은글 부탁드려요~ 제가 느끼기에는 풍수지리는 몰라도 그 곳에가면 기분이 좋고 안정되고 마음이 평안한 지역은 따로 있는것 같아요.
대구라는 곳을 직장동료 결혼식때 한번가보고 그후로는 가보질 못했네요^^
여러가지 이야기 재밌게 잘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대도시 이야기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기대만땅~~^^
15년도에보고있는글인데 걍대박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편 보러 갑니다 ^^
다양한 시각에서 잘 풀어주셔서 이해가 잘 됩니다^^
학국지리 소설을 읽는 기분이에여~~
멈출수가 없습니다~~
2015년 까지 가려면 부지런히 읽어야 겠습니다^^
감사히 읽고 갑니다.
재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