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이곳 정암리에는 40여곳의 갈비촌을 형성하고 있다
소갈비는 우리 국민들에게 주는 의미는 특별했다
옛날 농경시대의 쇠고기는 질겼다 그때의 소는 일소였기 때문
일을 하지 못할 정도로 늙었거나 발육이 빈약하거나 병든 소를 잡아 먹었으니
현재 우리가 먹고 있는 곡물 사육 30개월령 소의 부드러운 고기는 상상할 수가 없었다
그때의 쇠고기가 얼마나 질겼는지 짐작할 수 있는 조선의 요리책
1809년 빙허각 이씨의 "규합총서"에 나오는 설하멱 조리법에 의하면......
쇠고기를 썰어서 편으로 만들고 이것을 두들겨 연하게 한 것을
대나무 꼬챙이에 꿰어서 기름장으로 조미해서 기름이 충분히 스며들면 숯불에 굽는데
구운 것을 급히 물에 담갔다가 꺼내고 굽고
또는 물에 담그는 일을 세 번 되풀이하고 기름을 바른 후에 또 굽는다
중간중간 물에 담그면서 굽는 것은 쇠고기가 질기기 때문이다
바짝 구워 결대로 찢어야 먹을 수 있을 정도의 고기였을 것이다
그런데 갈비는 이 질김이 다소 덜하다
갈비에 붙은 살은 운동량이 거의 없기 때문이고 또 기름도 적당히 붙어 있다
그러니 갈비에 대한 한민족의 특별난 기호는 먼 옛날에 이미 형성된 것이다
자~~이젠 김미자 할머니의 갈비를 직접 맛보자!!!
대규모 광고판 앞에 주차요원 안내로 차를 주차한 후
식당안에 들어서면 갈비가 수북한 수많은 갈비쟁반과
지난밤 과음한 술꾼들의 입맛을 자극하는 얼음슬러시의 동치미독이 손님을 맞는다
써빙 아줌마의 안내로 자리를 잡고
갈비를 주문하는데...."인원수대로 9인분!!!"
주문후 일사천리로 기본 상차림이 차려지고
곧바로 상위에 올려진 놀랄만한 소갈비의 量
이건 우리의 사전정보의 부재였다
들리는 풍문으로....
가격대비 이동갈비가 푸짐하다는 것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일반적인 1인분인 200G보다 무려 배가 많은 400G 이라니!!!
그렇다면 절반만 주문했어야 했다
다시 한번 확인한다
1인분 400G에 24,000원이면 웬만한 돼지갈비 가격 아닌가.....
갈비가 익어 가는동안 동치미 한사발 들이켜본다
"시원하고 개운하지만 역시~동치미는 우리 장모님 동치미가 최고다~~"
드디어 그 유명한 이동갈비를 쌈에 싸 입에 넣으면서
오늘 점심값으로 거금을 쏘는 탱천을 슬쩍 원망한다...."나는 방금 라면으로 채운 배가 부르단 말이야~!!!"
첫댓글 ㅎㅎ 보통은 종업원이 얘기를 해 주는데....
9명이면 5인분 정도만 시키라고... 보기에 대식가들로 보였나부다.ㅋ
우와 싸네요. 갈비먹으로 먼곳까지 갈수도 없고 입맛만 다셔보겠습니다. 꼴깍!
이번에는 이동갈비가 주인공이네요. 배경은 포천이구요. 엑스트라는 언제나 함께하는 친구분들.. 사진으로 얼굴을 대하다 보니 아~그분이구나 하고 아는척도 한답니다. 맛도 찾고 우정도 쌓아가고 난지님은 행운의 남자이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