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이 간 거울
방미진
<분량과 단락장>
단락1
선물 가게에서 반달 모양의 거울을 훔치고 집에 돌아와서는 주인 할아버지에게 들켰을까 걱정한다. 거울에 금이 가 있는 것을 확인한다.
단락 2.
집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주인공. 학교에서는 예쁘고 공부도 잘하고 인기도 많은 민주를 질투한다. 민주는 새로 산 지갑을 자랑하고 주인공은 교실 밖을 빠져나와 혼자 있는다.
단락 3
동생이 친구들을 데리고 와서 엄마는 피자와 치킨을 시켜주고 주인공을 방을 나오지 않아서 먹지 못한다. 예전에 주인공이 친구를 데려왔을 때의 엄마의 대접과 음식을 남겨놓지 않은 것을 생각하며 서운해 한다. 그때 거울에서 소리가 들리고 엄마의 지감에서 만원을 훔친다. 책상 위의 거울에 금이 2개가 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쓰레기통에 버린다.
단락 4
학교에서 친했던 친구에게 소외감을 느끼던 순간 글짓기를 하러 나간 빈 교실에서 주인공은 민주의 지갑을 화단에 떨어뜨린다. 글쓰기 시간에 선생님으로부터 칭찬을 받는다. 교실에서 지갑이 없어져 소지품 검사를 하지만 지갑은 나오지 않고 선생님은 민주에게 다시 한번 찾아보라고 한다. 그 상황을 보며 우스워하는 주인공에게 민주가 깨진 거울을 내민다. 쓰레기통에 버렸었기에 주인공은 놀란다. 금이 세줄이 가 있다. 거울이 무서워져서 소각장 벽에 던져 산산조각을 낸다.
단락 5
저녁밥을 먹는데 엄마는 지갑에서 없어진 돈 때문에 얼마 전에 왔었던 동생의 친구 철진이를 의심한다. 주인공은 글짓기상을 받을 것 같다고 말하지만 아무도 관심이 없다. 엄마 아빠는 동생만 칭찬하고 주인공은 마지못해 착하다고 한다. 다시 가슴이 아프고 날카로운 소리가 들리고 도둑질을 하고 싶어지는 주인공, 결국 저녁에 엄마 지갑에 손을 댄다. 엄마 아빠는 동생이 친구의 시켜서 돈을 훔친 것으로 의심한다. 이튿날 엄마의 화장대 위에 금이 네 개 간 거울이 있었다. 거울이 훔친 장소에 나타난다는 것을 알게 되는 주인공.
단락 6
학교에서 동생이 글짓기 장원한 것을 듣고 가슴이 아프며 거울에 금이 가는 소리를 듣게 된다. 돌아오는 길에 문구점에 들러 도둑질을 한다. 용준이와 마주 친다. 용준이와 주인공 사이에 거울이 떨어져 있다. 집에서는 가족이 외식을 하러 가자고 하는데 거울은 다시 엄마 화장대 위에 있다. 월요일에 동생은 전교생 앞에서 상을 받는다. 화장실에 가서 몰래 우는데 거울에서 또 금이 가는 소리가 난다. 주인공은 또 도둑질을 하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단락 7
주인공은 이후 틈만 나면 도둑질을 해 댔고 금으로 가득 찬 거울을 지니고 다닌다. 어느날 손거울은 깨졌지만 벽에 걸린 거울에 주인공 얼굴에만 금이 가득한 꿈을 꾼다. 주인공은 처음으로 돌려 놓기 위해 선물가게에 가 보지만 이미 없어져 있었다. 집에서는 동생이 친구 문제로 엄마와 싸우고 집을 나가 버린다. 동생은 옆동네 놀이터에 있는 동생을 찾아서 끌고 온다. 엄마 아빠는 가족을 다독이고 주인공은 사랑을 느낀다. 다시는 도둑질 하지 않을 거라고 다짐한다.
단락 8
도둑질을 계속 하는 주인공. 스스로 그것을 끊기 위해 선생님의 지갑을 훔친다. 외투 속에서 거울이 발견되고 선생님 외투에 거울을 넣은 사람으로 주인공이 지목된다. 주인공은 모두에게 놀란 시선을 받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읽은 느낌과 이유>
어린 시절 도둑질에 대한 경험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 이 글은 너무 무겁고 아이를 괴롭힌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나도 그 시절에 도둑질을 한 적이 있고 그것으로 많이 괴로워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어른이 되어 보니 그런 경험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고, 자라면서 겪는 성장 과정 중에 하나로 여긴다. 그런 것이라면 조금은 가볍게 풀어가면 좋지 않았을까. 깨진 거울, 얼굴에 간 금 등 부정적인 감정과 이미지로 묘사되어 있어서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속담을 무섭게 만든 버전 같다.
어른의 눈으로 보면 다 해결할 수 있고 지나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을 아이의 입장에서 너무 크게 받아들여 무서운 결과로 이르게 되는 사건들을 자주 접하는 요즘, 과연 이런 공포와 협박같은 글이 아이들에게 이로운 방법일까 생각해 보게 된다.
반복적으로 훔치는 감정이 주인공의 욕심 때문이 아니라 감정적 상처에 의한 것이라면 더더욱 ‘네 잘못만은 아니야’라는 공감과 위로의 손이 더 내밀어졌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중요한 인물처럼 등장했던 용준이가 주인공에게 별다는 영향을 주지 않고 끝나버려서 아쉬웠다.
<좋았던 부분>
‘드디어, 들켰다.’
그동안 어쩔줄몰라하며 잘못을 되풀이하던 주인공이 들키는 것은 괴롭지만 잘못을 드러내어 오히려 홀가분해 지는 마음을 짧은 문장 안에 잘 표현한 것 같다.
움쑥
김서연
<분량과 단락장>
단락1
쑥을 다듬으며 쑥을 캤던 자리가 어머니의 유품을 태웠던 자리라는 것을 생각하며 입어보지도 못하고 태웠던 어머니의 옷과 딸 집에 다녀가면 시골살이 하는 집 뜰에서 새싹보는 것을 좋아하시던 기억을 떠올린다.
단락2
홀로 계신 어머니를 걱정하며 목에 걸어주었던 전화기를 집으로 가져와 수시로 잘 계신지 통화했던 기억을 떠올린다. 내 카톡에 ‘엄니 핸드폰’이 떠서 확인해 봤더니 그 번호의 새로운 주인의 것. 망자들의 세상에도 전화기 하나쯤 있었으면 하고 상상을 한다.
단락3.
‘엄니 핸드폰’ 속 그녀를 종종 훔쳐 보다 가족의 대화방에 그 이야기를 한다. 움이 틀 수 없는 마음의 불모지에 있는 새 부인을 전처의 친정에서는 움딸이라고 부른다는 소설을 생각하며 제각기 타들어간 마음 언덕을 보듬으며 가족들은 전화기로 새 소식을 나눈다.
<읽은 느낌과 이유>
떠난 어머니를 떠올려가는 과정이 좋았다.
쑥으로 시작해서 쑥을 캔 곳이 유품을 태운 자리라는 것으로 어머니를 추억하고
전화기로 혼자 계신 어머니를 수시로 챙기던 기억과 자신의 카톡에 ‘엄니 핸드폰’의 존재를 엄딸로 연상하더니 떠난 어머니로 인해 가족들의 불탄 마음의 언덕에 다시 자라는 쑥으로 돌아오는 흐름이 물 흐르듯 수려했다.
글이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면서도 섬세하고 심지어 고상한 느낌까지 들었다.
<좋았던 부분>
물색이 너무 곱다고 저어했지만 상점주인과 내가 우측 좌측 밀어붙여 장만한 옷이었다.
정겨운 정황이 저절로 떠로르는 글이다. 글 또한 단아한 느낌이다.
"어머니 번호 쓰는 사람 행복한가 봐, 보기 좋네."
풀숲을 헤매던 손이 움쑥을 쓰다듬으며 평온을 만났듯이 요즘도 한 번씩 전화기에 새 소식이 움트면 형제들과 대화를 엮는다. 서로의 불탄 마음 언덕을 어루만지며 보듬는다. 이렇게 어머니는 조금 더 우리를 돌보다 갈 모양이다.
어머니를 보내고 어머니 번호로 뜬 카톡 대화방의 낯선 이를 가족들이 대화로 삼으며 마음을 잡아가는 과정이 따뜻하면서도 부드럽게 전해진다.
칸나
한경희
<분량과 단락장>
단락1
칸나를 보며 언니를 떠올린다. 직접 맞선을 하고 시집을 선언하고 당차고 분명한 성격의 셋째언니는 시집을 가서도 새로 지은 집에서 잘 사는 모습이 글쓴이의 이상이었다.
단락2
언니에게 어려움이 닥친다. IMF로 형부의 형편이 나빠져서 살던 집을 팔고 가장이 되어 보험, 책 외판, 아기 돌보미 등을 전전하다 자궁 근종에 유방암을 겪고 손주들을 돌보다 위암까지 겪는다.
단락3.
언니의 안온했던 시기와 병으로 투병하던 시기, 그러면서도 두 아들의 취업과 결혼, 손자 육아까지 해내던 언니를 칸나의 줄기와 꽃의 색으로 대입한다.
<읽은 느낌과 이유>
이상으로 여기던 언니의 고단한 삶과 그러면서도 씩씩하게 버텨내는 언니를 존경스럽게 바라보는 글쓴이의 마음이 잘 담겨 있었다. 칸나와 언니의 삶을 줄기의 색으로 연결시킨 것이 재미있었지만 억지스러운 느낌도 있었다.
<좋았던 부분>
뒤늦게 사실을 안 언니는 그길로 아주머니 집으로 뛰어가 맞선을 보겠다고 말했다. 집을 떠나고 싶었던 어니는 형부의 직장이 탄탄하니 시집을 가겠노라 선언하였다. 뽀얀 피부에 이목구비가 뚜렷한 언니는 성격 또한 당차고 분명했다.
언니의 적극적이고 당찬 성격을 잘 드러낸 문장 같다.
‘언니! 칸나가 멋진 꽃을 피웠으니 보러와.’ 나는 사진을 몇 컷 찍어 언니에게 보냈다.
칸나를 보며 시작한 언니의 삶에 대한 여정이 글쓴이 곁에서 건강히 잘 살아 있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것 같아서 좋았다.
등의 방정식
현경미
<단락과 분량>
단락1
맞닿은 그의 등을 느끼며 사유의 시작.
등을 돌리면 큰일이 날 것 같았던 시절에는 서로의 앞만 보느라 등이 존재하는지 조차 모름
조금씩 거리가 느껴지고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기란 어려웠고 빨리 해답을 도출하고자 하는 성급함이 미궁속으로 빠져들게 함.
서로 달라도 너무 달라 부딪혔고 정비례도 반비례도 아닌 그래프가 생김.
단락2
둘레길에서 등이 휜 노부부가 손을 잡고 나란히 걷고 있는 것을 보며 얼마의 시간이 필요할지 생각함. 이제는 조금은 힘이 빠져 서로를 인정할 수밖에 도리가 없다는 걸 터득함.
<읽은 느낌과 이유>
등이 맞닿은 순간에서 사유를 시작했으나 풀어지는 과정이 추상적이고 작위적인 느낌이 많이 들었다. 등을 소재로 젊은 시절의 치열했던 시기에서 이제 등을 붙이고 자도 아무렇지 않은 요즘을 이야기할 거라면, 그런 과정의 사례나 변화의 계기, 그때의 감정들을 진솔하게 풀어주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등과 관련된 문장들이 너무 많이 나오고 그것을 억지 연결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글의 진정성마저 의심되었다.
그래서 등으로 연결했던 문장을 찾아보았다.
등이 따뜻하다
등에 맞닿다
등과 등 사이
등을 돌리다
등이 존재하다
등이 있어도 등이 보이지 않다
등을 토닥거리다
등을 떠밀다
등이 보이다
등골이 오싹
등골이 서늘
등은 바람 잘 날 없다
등을 굽히다
등만 못살게 굴다
등이 휘다
등과 등 사이의 그래프
등이 둥글게 휘어진
등과 등이 나란히 서서
등도 다리도 둥글어지다
누구의 등이라도 안쓰럽다
등이 뻐근하다
등의 높낮이가 달라도
등의 방정식
등이 낯설다
등이 애처롭다
등을 쓰다듬는다
등이 순해지다
이런 개념 중에 한두 개만 가지고 썼어도 등에 대해 더 생각해 보게 할 수 있는 글이 나올 것 같다. 조금 지나친 느낌이다.
<좋았던 부분>
부분부분 낱 문장들은 좋은 부분이 많았다.
그러나 글로 연결시키면서 등에 대한 말잔치 같아져서 문장들이 더 죽은 것 같다.
그래도 좋았던 문장은
그를 향해 등을 돌려 마주하는 일이 마치 지구를 돌아오기라도 한 듯 아득하게 느껴지는 이 새벽, 우리는 접점 어느 언저리쯤 와 있는 것일까. 순해진 남편의 등이 더 따뜻하게 느껴진다.
인쇄용지지의 결
<분량과 단락장>
단락1
인쇄용지의 걸림을 보고 사람도 무언가를 받아들이는 결이 다를 수 있다고 사유하기 시작함.
자신의 경험을 종이의 굴곡과 비침, 번짐 등으로 대입함.
단락2
열등감에 대해서 생각함. 타고난 결이 얇아 쉽게 상처를 받았고 촘촘하지도 않고 색깔과 무늬도 없어서 엉킴과 걸림의 빌미를 제공한다고 여김.
단락3
남편의 실패로 현실에 적응해야하는 상황에 이름. 엄마로서 나약하고 게으른 결을 메워야 했음. 지침과 번짐이 줄고 엉키는 횟수가 줄면서 자아를 맞딱드리기 시작
단락4
세월이 지나면서 조금씩 단단해 지고 있다고 느낌.
<읽은 느낌과 이유>
글이 추상적이고 모호했으며 지나온 삶을 너무 뭉뚱그려 연민화 시키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것을 종이의 결로 연결한 부분이 공감하기 어려웠다.
작은 사물에서 발견한 통찰로 인생을 반추하는 글의 형태를 띠고 싶었던 것 같았으나
용지의 걸림이 다양한 원인에 기인하기에 종이의 성질에 국한해서 사유를 시작한 것부터가 잘 동의가 되지 않았다.
거기에 더해 종이의 굴곡, 얇고 두꺼움, 비침이나 번짐, 중량을 거론하다가 그것을 ‘사람이 무언가를 받아드리는 결’로 연결시킨 부분은 개념을 자의적으로 섞어서 사용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일단 결은 종이의 방향성에 대한 것인데 종이의 다른 여러 개념을 글쓴이가 겪은 상황에 은유적으로 연결하려다 보니 그런 것이 아닌가 싶어서 글을 다 읽고 나서는 글쓴이의 통찰과 사유보다는 억지 핑계를 들은 기분이었다.
<좋았던 부분>
전반적으로 짧은 문장 하나하나는 좋은 말들이 많았으나 연결되지 않은 느낌이었다.
이 밖에 알아내지 못한 죄
조현숙
<읽은 느낌과 이유>
짧은 글임에도 임팩트가 있었고 묘한 분위기와 뭔가 벌어질 듯한 상황 속에 빨려들었다.
공간과 상황을 묘사하는 문장 하나하나가 신선하면서도 생생했다.
중간에 화장실에 들어가서 동선과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있었으나 그곳을 제외하고는 너무나 머리에 잘 그려졌다. 심지어 촉감이나 냄새까지도 느껴지는 것 같을 정도로 분위기나 묘사가 잘 된 글 같았다.
<좋았던 부분>
술집 인테리어는 기괴하고 독특했다. 벽면에는 목탄으로 그린 그림이 빼곡하게 걸려 있어 미술관을 연상케 했다. 할로겐 조명에서 분사되는 빛과 공기 중에 부유하는 먼지까지도 그림의 분위기를 묘하게 만들었다. 대충 그림들을 둘러보니 인체의 부분들이었다. 더 기괴한 건 경계가 모호한 부분들의 형태였다. 습관적으로 익숙하게 보아왔던 신체의 일부는 어디에도 없었다. 낯설게 하기 위하여 분절된 신체는 맥락 없이 기이해 보였는데, 어쩐 일인지 방광을 강하게 자극했다. 불과 십 분 전에 화장실을 다녀왔는데도 또 가야 했다.
도입 부분의 묘사가 섬세하고 세련되었다. 공간의 호기심이 강하게 들었다.
나는 화장실 손잡이를 잡고 돌려봤다. 원래는 이 손잡이가 돌아가면서 스테인레스의 경쾌한 반동에 의해 배꼽이 튕겨 나가고 문이 활짝 열려야 하는 게 맞았다.
예상치 못하게 문이 잠겼을 때의 막막함이 역설적으로 반동에 의해 배꼽이 튕겨나가는 경괘함을 깨닺게 하는 것 같다. 그 묘사가 너무 좋았다.
벽면에 부착된 타일의 금을 따라 물은 상하좌우 흐르다가 천정에서 그리고 바로 내 목덜미로 똑똑 떨어졌다. 타일에 갇혀 보이지 않는 수로들이 실지렁이처럼 꿈틀거리는 것 같아 몸이 근질거렸다.
기괴하면서도 서늘한 분위기가 좋았다.
살려면 그 일을 생각해 내야 했다. 최소한의 성의를 보인다면 미치광이라도 정상참작이라도 해줄지도 모른다. 떠올렸다. 참혹하게 아름다웠던 그 순간들. 그러나 내가 한 짓 중 가장 악질적인 것을 고를 수 없었다. 어느 것 하나 완벽히 악하지 않은 것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이토록 살아 마땅한 사람일 수가 없었다.
어떤 상황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상황과 문제가 낯설어서 새롭고 흥미롭다.
정신승리
양규덕
<읽은 느낌과 이유>
문장이 생생하고 묘사가 구체적인 편이라서 장면이 머리에 잘 떠올랐다.
이야기의 도입 부분 같은 느낌이어서 다음 이야기들을 기대하게 된다. 특히 변규선 대리의 캐릭터가 흥미롭고 재미있어서 새로운 신입사원 앞에서 어떤 말과 행동을 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좋았던 부분>
눈에 핏대를 자주 세운 나머지 충혈이 되어 흰자위가 빨갛게 달아올라 있다. 안 그래도 눈이 큰 편이라서 눈이 튀어나올 것 같고 혼탁한 눈동자보다 흰자위가 더 많이 보여서 좀 무섭게 생겼다.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어떻게 무서운 얼굴을 보일 수 있을지 연습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머리는 직모에 앞머리는 눈을 찌를 듯 커튼처럼 길게 가라앉아서 치켜뜬 눈이 머리카락에 찔릴까 염려된다. 얼굴의 형테가 긴데 각진 안경을 써서 사람이 더 날카롭게 보이는 인상이다. 키는 180 정도로 보이지만 마르고 길쭉한 체형이라서 조금 더 커 보이는데 옷마저 터틀넥 니트를 입고 있어서 전체적인 체형이 더 길어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별명은 변기린이다.
인물의 묘사가 구체적이고 재미있어 생생하게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