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사람이 63빌딩을 보면서 감탄을 하자 옆에 있던 서울사람이 돈을 내라고 하던 이야기는 이미 한 물 간 우스개 소리다.
지금은 물론 이런 공갈에 넘어갈 사람은 없겠지만 살다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닌 모양이다. 시골 사람 중에는 전망대 엘리베이터를 탈 때 돈을 내야 한다는 이야기는 들었는지 이 빌딩에 있는 모든 엘리베이터를 탈 때마다 돈을 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우스개 소리지만 이 풍경은 자본주의 사회 시스템을 극명하게 이야기 해주는 장면이다. 사실 이 사회는 제공되는 대부분의 서비스에 일종의 부가가치를 붙이게 마련이다. 그것은 말로 이루어지는 것이든 물건으로 제공되는 것이든 금액의 다소 차이는 있을 뿐 공짜로 주어지는 예는 별로 없다.
몰론 이 시스템은 주택을 살 때도 반드시 적용되는 시스템 중 하나다. 그런데 간혹 주택을 구입(매매 혹은 임대)할 때 중개업자와 중개수수료를 놓고 다툼을 벌일 경우가 있다. 수수료가 많다는 등 조금 깎자는 등 심할 경우 법정 다툼으로까지 가는 경우도 생긴다.
하지만 긴 안목으로 보자면 중개업자와 다툴 이유는 하나도 없다. 오히려 수고한 대가를 조금 더 얹어준다고 해도 손해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최근 베스트셀러 목록을 장기 집권하고 있는 「10억만들기」의 저자는 『중개업자를 내 사람으로 만들수록 내 집 값은 그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는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실 조금 과장을 한다면 집을 처음 사는 사람은 수백가지의 목록을 확인하고 발품을 팔아야 한다. 우선 아파트인지 연립인지, 단독인지 주택의 유형을 결정하는 것부터 교통, 생활환경 등의 외부적인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
다음으로 재산상황, 융자금 등을 고려하고 거기에 맞는 정보수집이 필수다. 이 과정에서 단독으로 결정하기보다는 중개업자나 시세정보제공회사의 정보를 클릭해 보는 수고가 필요하다.
그리고 나면 이제부터 발품을 파는 일이 남았다. 도로구조 및 혼잡정도, 대중교통이용 편의여부, 역세권이용의 실제 도보거리, 유치원·초등학교와 인접거리, 생활편의시설의 이용가능여부, 주변자연환경의 상태, 대기오염 등 혐오시설의 유무와 악취발생 유무, 침수가능 지역, 성장가능성 등등.
이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다. 이번엔 등기소로 달려가야 한다. 계약하고자 하는 물건에 대해 토지 및 건물 등기부등본을 확인하고, 구청에서 건축물관리대장과 토지대장, 토지이용 계획확인원 등을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그리고 사고자 하는 물건의 권리관계 즉 압류·가압류·근저당·가등기·가처분 등을 확인해야하고, 사실관계 즉 무허가건물 여부·과세완납 여부·임대차·물리적 하자여부 등을 확인하는 것도 필수 사항이다.
이것은 아직 계약도 하기 전에 이루어져야 하는 항목 중 일부일 뿐이다.
계약 할 때도 등기부상의 소유자인지를 확인하고, 대리인일 경우 소유자의 인감이 찍힌 위임장, 인감증명서, 주민등록증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소유자와 직접 계약할 때도 소유자가 미성년자나 금치산자, 한정치산자가 아닌지를 확인해야 한다.
즉 본인인 경우에는 주민등록증으로 확인을 거쳐야 하고, 대리인인 경우 주민등록증, 위임장, 인감증명서를 확인해야 하며, 미성년자는 법정대리인의 동의서 또한 확인해야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위임장에도 부동산의 소재지, 계약의 목적, 본인이 계약에 대한 제반사항을 대리인에게 위임한다는 취지, 본인 인감날인, 수임인의 주소, 성명, 주민등록번호, 연월일 등이 제대로 구비됐는지를 알아봐야 한다.
또 있다. 계약서에 등기부 등본상과 토지 대장상의 목적을 표시하고, 대금의 액수와 지불시기, 매수·매도인의 성명, 주소, 주민등록번호, 부동산 명도 시기 등이 구체화 돼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여기까지가 계약 직전까지의 사항이다. 사실 집을 매매하거나 임대해 본 사람이라면 이 모든 절차가 5분의4 정도는 생략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안다.
중개업자를 통하기 때문이다. 평생에 있어 가장 큰 재화를 움직이는 거래라 꼼꼼히 확인하고 살피는 자세도 중요하지만 그래서 중개업자가 존재한다는 사실도 인식해야 한다.
이제 계약서를 작성하고, 계약금 및 중도금 , 잔금을 건네주고, 등기이전을 한 후 이사를 하면 된다.
물론 이 과정에서도 중개업자의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다.
어떤 집을 사든 「걱정 없는」 집을 사야 두 발뻗고 잠을 잘 수 있다. 「혹시나 하는 불이익을 당할 하자」는 중개업을 통할 경우 교통사고가 날 확률과 비슷하다는 것을 미리 염두에 두면 마음이 편할 것이다.
참 마지막으로 할 일이 하나 남았다. 이사한 집에서 즐겁게 행복하게 미래를 설계하는 일 말이다.
이번 주 서울지역 부동산플러스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은 총 151개의 아파트 및 주택, 토지·상가를 베스트 매물(한국주택신문 670호 6면 게재, 서울지역 중심)로 선정했다. 10평형대 아파트 매매 및 전세 9개, 20평형대 42개, 30평형대 58개, 40평형 이상 14개, 분양권 5개 주택 및 상가 13개, 토지 10개 매물이 추천된 것.
◇ 10평-20평형대, 강북 쪽 급매 아파트 많아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추천된 이번 주 매물은 10평형대에서 재건축 단지가 많았다.
재건축을 추진중인 강서구 화곡동 주공 13평형이 2억6찬만원에 나왔고, 강남구 개포동에서는 주공3단지 13평형이 급급매 시세로 5억원에 추천됐다. 또 송파구 잠실본동 주공2단지 13평형도 4억8천만원에 추천됐다. 이 아파트는 이주비가 1억9천만원으로 현재 95% 정도가 이주를 끝낸 상황. 강동구 고덕동의 고덕2단지 16평형도 재건축 예정 단지로 3억6천만원에 매도호가가 결정됐다.
로얄층이니 로얄동으로 소개된 아파트로는 성북구 돈암동 삼성 24평형 1억8천500만원, 중구 신당동 삼성 24평형 2억6천만원, 강남구 도곡동 경남 25평형 4억원, 마포구 공덕동 마포현대 27평형 2억4천만원, 양천구 목동 12단지 27평형 3억6천만원 등이 추천됐다.
30평형대 매물은 모두 58개로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이사철을 대비해 실수요자들 입장에서는 실속매물을 구하기 좋은 기회.
우선 성북구 현저동 극동 32평형이 3억1천만원에 급매로 나왔다. 시세보다 4천만원 정도 저렴하게 소개된 이 아파트는 로얄층이라는 게 중개업자의 추천이다. 또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34평형도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5억8천500만원에 소개됐다. 광진구 자양2동 현대3차 36평형도 급매 물건으로 호가는 3억8천만원이다. 양천구 목동 10단지 38평형도 남향 방면의 프리미엄이 있지만 시세보다 저렴한 6억원에 소개됐다.
또 다른 특징이 있는 매물로는 지하철 역세권에 위치한 용산구 효창동 빌라 30평형이 1억5천500만원에 나왔고, 구로구 구로1동 현대연예인 31평형도 역세권을 기고 단지내 초등학교와 고교를 둔 대단지 임에도 1억9천300만원에 추천됐다. 중랑구 신내동 태영 34평형도 역세권과 로얄층으로 2억8천500만원에 추천된 케이스.
우선 양천구 신정동 대림 42평형은 산밑에 있는 아파트로 전망이 좋은 게 특징. 가격은 4억1천만원. 목4동의 성원 42평형은 학군과 교통이 좋은 곳에 위치해 있고 4억2천만원에 매물로 나왔다. 구로구 개봉동 한진타운 45평형은 3억1천만원으로 급급매 매물이어서 시세보다 저렴한 게 눈에 띈다.
·비산동 삼성래미안은 3천806가구, 44개동으로 이루어진 대단지. 지난해 12월 입주를 시작한 신규아파트다. 4호선 범계역과 인덕원 역이 도보로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주변에 한림대학병원·안양중앙병원 등이 가깝고 이마트 등 편의시설이 인접해 있다. ·가격은 5억5천만원. ·문의 : 비산래미안공인(031-441-8080)
◇ 전북 무주군 안성의 냉동냉장창고 매매◇
·대지 550평, 건평 100평의 냉동냉장창고가 매물로 나왔다.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덕산리에 위치한 이 창고는 서울 및 수도권 인근의 창고 건물과 교환도 가능하다. ·건물 100평 중 저온실(-20℃) 50평, 냉동실(-25℃) 10평, 급냉실 5평, 예냉실 5평 등으로 이뤄져 있다. ·대전-진주 고속도로 안성IC에서 3분 거리에 위치하고,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에서는 1시간 40분 거리다. ·가격은 1억7천만원. ·문의 : 미원공인(02-418-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