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 때문에 아내와 무척이나 많은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싹~ 밀어버리고 이쁜 목조주택을 짓자던 아내와 이 마을의 주변경관에 맞춰서 구옥을 살리고
한옥형식의 집을 짓자고 주장하는 저와의 의견 대립이 조금 심각했습니다.
귀촌의 첫째 조건이 아내가 원하는대로 집을 지어 주겠다는 거였거든요.
결국은 저의 고집을 관철했습니다.ㅎㅎ~
집사람도 요즘은 예것에 대한 멋을 조금씩 느끼는것 같습니다.
귀촌전부터 미리 꼼꼼하게 계획을 잘 세워서 해야 할 일을 이중으로 비용과 시간을 빼았기는군요.
수리 내용은
1.찜질방으로 사용하려던 방을 욕실과 화장실로 개조..(구들 온돌방이 있는데 찜질방을 만든게 패착입니다..ㅎ)
2.부엌을 좀 편리한 구조로 만들기...찬장 만들어 달고 씽크대 짜서 넣고 가마솥 작은걸로 하나 더 걸고
가스렌지 달고...
3.대문 만들기...나무기둥 세워서 나지막한 대문 만들것임...
이 세가지 공사를 550만원에 맡겼습니다.
이번엔 운이 좋았는지 목수님이 일을 참 잘 하십니다.
우리마을 돌담길 예쁘죠?
일단 자재를 준비합니다.
자재를 쌓아놓고~
비가온다길래 카파로 덮어놓은 자재와 작업대 설치및 작업공구들~
사라질 멋진 그림... 목욕탕으로 개조를 하면 이 멋드러진 모습도 다른 자재뒤로 숨게 되겠군요...
좀 불편하게 살자고 아무리 아내를 설득해도 막무가내...., 시골살이를 경험 해 보지못한 집사람을 이해시키기엔
저의 말빨이 너무 형편 없군요...ㅜㅜ
이 정겨운 부엌의 쪽문도 사라질 예정입니다.
부엌에 작은 가마솥을 하나더 걸려고 자리를 만드는중입니다.
작년에 메주를 쑤었던 대형 가마솥도 철거예정...흑흑~~
부엌... 김치냉장고 있던자리~
찜질방에서 들어낸 구들과 구들 굄돌...조그만 방에서 제법 많은양의 돌이 나옵니다.
부엌의 온갖 잡동사니들을 올려두었던 선반(?)..., 여기에 씽크대와 찬장이 달릴 위치입니다.
첫댓글 돌담이 너무 예쁘네요. 분위기가 마치 과거로 돌아간 것 같아요.
지금 아내와 저는 아쉽다는 얘기를 했어요. 그냥 저대로 두고 쪼끔 손을 보면 어땠을까 하고요.
100년된 집~ 정말 흔치 않은데 너무 부럽습니다. ^ ^*
글쵸?? 사량 글씨가 1919년도로 적혀 있던데...거의 1백년 된 집이죠..ㅋ~
울 어릴적 시골집
그니까 한 놀러오랑께...어릴적 추억을 찾아서리,...~ㅋ~
지유 구들 잘놔유 옛날에 울집 고칠때 내가 구둘 놓았답니다.
울 아들집 지을땐 구들 놔주러 오시이소~~
집 조~~~~~~~오타
고래등 같은 기와집이 안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