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도 일천한 제가 이런 글을 올려도 될런지 모르겠지만 농어루어 입문을 망서리는 분들에게 알려드릴 필요는 있는데 방장님이 워낙 바쁘신 몸이시니까 한가한 제가 약간 거든다는 기분으로 몇자 적어 봅니다. 이는 학문적인 근거를 가지고쓴것이 아니라 본인이 2006년 이후 홍원, 오천, 신진도 등지에서 농어루어를 하며 느낀점을 참고 삼아 열거 한것에 불과 합니다. 따라서 전문적인 낚시를 하시는 분들의 기술과 다를수도 있으니 여러분들이 판단하여 받아들여 주시기 바랍니다.
1. ROD : 중국, 일본,한국등 제조국 또는 제조사 별로 수만원에서 수십만원 까지 다양한 ROD가 있으나 처음 입문 하시는 분이라면 최소한 10만원 내외의 것부터 시작 하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특히 선상루어를 목적으로 한다면 2.7M(9ft) 길이에 2절 짜리를 주로 사용합니다. 좀 짧은 것은 캐스팅시 비거리가 나오지 않구요, 긴것은 같이 낚시하는 조사님과의 사이에 간섭될 위험성이 있어 사용을 꺼려합니다.
2. REEL : 릴은 주로 시마노사 기준 2500번 - 3000번(권사량 나이론사 기준 150M내외) 스피닝릴을 사용합니다. 가급적 드랙 작용이 부드럽고 정확한 것이 좋지만 10만원대 전후의 일산 혹은 국산 제품이면 가능합니다.
3. LINE : 원줄 : 원줄은 예전에는 4번정도의 나일론 줄을 사용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1.5호혹은 2호 정도의 합사를 사용합니다. 특히 최근에 새로 출시된 서픽스 832라는 제품중 1.5호를 추천합니다. 300피트 길이의 제품을 구입해서 약 90M 정도씩 짤라서 릴에 적당한 길이의 밑줄을 감은후 1.5호 90M를 이어 감아서 다 감았을 때 스플 바깥 테두리에 1m/m 정도의 여유가 남도록 한후 사용합니다. 이는 너무 스플에 가득 감아서 캐스팅 할 경우 라인 트러블이 자주 발생 하는걸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목줄 : 쇼크리더 라고도 합니다. 물고기의 급작스러운 액션에 대비하기 위해서 라인에 신축성을 좀더 주도록 한 제품으로 주로 투명한 색의 4호 혹은 5호 후로로 카본 혹은 카본줄을 사용하며 원줄끝에 2M정도를 연결하여 사용 합니다. 목줄의 사용 목적에 부합하려면 강도및 신축성이야 말할 나위도 없고 또한가지 간과하지 말아야 할것은 물속에서 투명도가 높아야 합니다.시중에 여러 메이커 제품이 있으나 아래 사진같은 일본 시가 브랜드가 유명합니다.
4. 미노우 : 인터넷 낚시용품 쇼핑몰 등에서 루어용 미노우를 검색 해보면 그종류가 너무 많아서 어떤걸 선택해야 될지 망서리게 됩니다만 사실 서해안에서 주로 사용하는 것은 싱킹 바이브레이션 타입 입니다. 그중에서도 ROD가 특별히 고가의 것이 아니라면 30-40g사이의 무게를 많이 사용하며 이는 캐스팅시 보다 먼 비거리를 확보하기 위해서 입니다. 특히 15,000원이상 하는 일본산 제품도 흔하지만 경제적 부담이 되니 8,000원 정도 하는 국산 가마우지 혹은 리버티 정도의 제품이면 무난합니다. 더 저렴한것도 중국산 중에서 국산품과 유사한게 있다면 사용해도 좋습니다. 모 쇼핑몰에는 3,000원짜리도 있더군요. 다만 한꺼번에 많아 구입 하지는 마십시요. 몇개 사서 써보신 다음 성능이 검증 된다음 대량 구매 하시길....주로 많이 사용하는 패턴은 포말이 많은곳, 물이 탁한곳 등 농어의 경계심이 약해져 활성도가 높은 곳에서는 머리 부분은 붉고 꼬리 부분은 흰색인것(전체 사용되는 미노우의 50%이상 소요), 그외 사진에 보이는 것들 한두개 정도면 우선 출조에 충분 합니다. 그외 후로팅타입 혹은 서스펜디드 타입 포퍼타입등의 미노우가 시중에 있으나 서해안 선상루어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5. 웜, 지그헤드 : 몇년간 농어루어를 하면서 미노우의 손실이 많아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보통 1회 출조에 떨어뜨리는 미노우가 평상시에는 5개 내외 이지만 운이 나쁜 날에는 10개 정도를 떨어 뜨리기도 하였으니까요. 그런데 올해 출조하면서 선사에서 추천하는 아래 사진의 지그헤드와 웜을 미노우 대신에 사용해 보고는 경제적인 부담이 크게 줄어 들었습니다(미노우 사용 할때보다 70%정도 경감). 특히 지난 7월 5일 출조에서는 8수 잡은 중에 6수를 아래 사진의 분홍색 웜으로 잡았으니까요. 몇번 출조에 사용한 것을 근거로 늘 잘될 거라고 장담 할수는 없지만 암튼 최근에는 다른 미노우가 필요 없을 정도 입니다. 다만 지그헤드가 1온스 짜리라 중량이 조금 부족해서 비거리가 약간 안나오더군요. 그렇지만 밑걸림이 거의 없고 보통 미노우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바늘털이가 히트한 수의 30-40%인데 지그헤드의 경우 거의 10% 미만 인것을 생각하면 그정도는 문제도 아닙니다. 특히 활성도가 높은 떼농어를 만났을 땐 바늘 회수가 빨라져 포획후 다시 캐스팅 하는 시간이 단축 됩니다. 꼭 선사에서 구매할 필요는 없고 인터넷 쇼핑몰을 찾아서 유사한 제품을 구하더라도 문제 없으리라 봅니다. 참고로 지그헤드는 1온스이고 웜은 5인치 입니다.
6. 기타 채비들 : 조류가 죽는 간조 혹은 만조 시에는 농어의 활성도가 나빠져서 깊은 곳으로 이동 합니다. 이럴때에는 미노우 혹은 지그헤드+웜을 사용하지 않고 무게 80g내외의 타이라바, 메탈지그, 다운샷리그
등을 이용하여 농어 광어 우럭 부시리 등을 대상으로 바닥층 낚시를 합니다. 따라서 위에 열거한 것들도 한두개씩 가지고 다니면 쓸모가 있습니다.
7. 구명복 : 하루종일 캐스팅을 해야 하는등 몸 움직임이 많기 때분에 가급적 부력제를 사용한 투박한 것은 피하고 자동 혹은 수동 팽창식의 콤팩트한 구명복이 좋습니다.
8. 소품 : 태클박스 : 몇차례 출조를 하다보면 미노우, 소품 등이 한개 두개 늘어나게 되고 태클박스 혹은 가방이 필요하게 됩니다. 미노우에 트레블 훅이 붙어있어 천으로된 가방은 불편해서 루어낚시에선 태클박스를 주로씁니다. 첨에 작은걸 사서 뒤에 자꾸만 더큰걸 구입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숫자만 늘어나니까 첨부터 좀 큰걸로 장만 하시길 추천합니다. 루어낚시를 몇차례 하신 분들이 선호하는 태클박스는 대개 아래 사진 모양입니다. 하부에 큰 공간이 있어서 릴, 목줄, 스페어원줄, 플라이어, 편광안경, 등등 여러가지를 담을수 있어 편리합니다.
플라이어 : 농어는 아가미 뒷쪽 돌기가 면도칼처럼 날카롭습니다. 뜰채로 담아올린 농어를 정리할때 손을 다칠 위험이 있으니 반드시 플라이어를 이용하여 트레블 훅부터 뽑아내고 전용 집게 혹은 장갑이나 수건으로 감싼후 잡아 올리 십시오. 플라이어는 집게 한쪽 끝에 돌기가 붙은 루어 전용품을 준비 하십시오. 그이유는 미노우에 연결된 트레블 훅을 교체할 경우 그 연결 장치인 스플릿 링을 벌리기 위합입니다.
이지클립 : 목줄끝에 묶은후 미노우 혹은 지그헤드를 교체 할때 쉽게 하도록 필요합니다. 12번 정도의 크기가 적당하고 손동작이 빠르신 분은 목줄을 직접 미노우에 묶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낚시장갑 : 농어의 아가미 뒷쪽 돌기는 면도칼처럼 날카롭습니다. 루어를 다루거나 잡은 농어를 다룰때 절대로 맨손으로 만지지 마십시요. 루어낚시 도중 장갑 끼는것을 소홀히 하여 다치는 분을 많이 봐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