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꽃&詩 (7/7편, 끝)
▪️팔손이~히어리편/
▪️이재익 시인 촬영 작성
▪️99/100
꽃이 피어 봄은 아름답고
열매가 많아 가을은 풍성하다.
그 사이 보고 느껴 菩提[보리] 청정무구한 인생이라.
[내용]
[꽃,나무]
팔손이1 / 팜파스클라스2 / 팥배나무2 / 패랭이5 / 팬지1 / 페튜니아3 / 펜스테몬1 / 포인세티아4 / 풀협죽도(플록스)4 / 풍란1 / 프리뮬라2 / 피라칸타3 / 하늘타리1 / 한련화 / 할미꽃3 / 함박나무2 / 핫립세이지1 / 해국3 / 해당화9 / 해바라기 17 / 행운목1 / 현호색2 / 호랑가시나무열매2 / 호장근2 / 호접란1 / 홀아비꽃대1 / 홍자단1 / 화초고추2 / 황금매자1 / 황매화2 / 황호접1 / 회화나무3 / 회향1 / 후크시아1 / 후피향2 / 휴케라4 / 히어리2 /
[시,글]
➡️ 시는 한국가람문학회 회원 중심
*️⃣ <한계령> 이재익 / *️⃣ <옹기> 정형식 / *️⃣ <나목> 박진희 / *️⃣ <새로운 날을 위하여> 최해동 / *️⃣ <무아> 오윤표 / *️⃣ < 하늘의 죽비소리> 배상호 / *️⃣ <울고 있는 나부상> 손은정 / *️⃣ 교양 ; 더 멋진 노년의 삶을 위하여 / *️⃣ < 작은 것을 위하여 > 조헌호 / *️⃣ <나는 바람이고 싶다> 이국수 / *️⃣ <무상> 이상배 / *️⃣ <설산> 이성림 / *️⃣ <해후의 꿈> 하정선 / *️⃣ <해당화> 육은실 / *️⃣ <풀의 향기> 육은실 / *️⃣ <순환법칙> 육은실 / *️⃣ <해바라기> 김시운 / *️⃣ <옥수수> 서묘연 / *️⃣ <마음에 비추어> 김옥화 / *️⃣ <자굴산에 올라> 정원식 / *️⃣ <미련> 박만순 / *️⃣ <바람의 언덕> 김혜영 / *️⃣ 문화 ; 추사 김정희 ; <默笑居士> / *️⃣ <발자국 소리> 이재익 / [ *️⃣ 링크; 이병철 낭송시 ] *️⃣ <거북바위> 이병철
팔손이꽃
🟫 <한 계 령>
이재익
설악과 점봉산 사이로, 인제 양양을 스쳐가는
한계령寒溪嶺에 서면
한계寒溪는 한계限界로 다가오고
세상은 나누어진다.
한계령을 넘은 자와 넘지 못한 자로.
고불고불 영봉靈峰에 서면
안개 속에 한 사랑 피어 오르네.
머물지 못하고 스치는 것이
안개뿐이랴.
눈물이거나 땀 한 방울도
남대천, 동해로,
소양강, 북한강, 서해로 가고.
그대여, 한 소식 끊어지면
한계령 갔다고 생각해주오.
오늘도 마음의 氣, 한계령을 쉬어 넘는다.
팜파스클라스
팜파스클라스
🟫 < 옹 기 >
정형식(한국가람문학회)
옹기종기 모인 옹기
정다운 이야기에
지나가는 길손이 발을 멈춘다
조화롭게 태어난 항아리
용도에 따라 이름표가 붙었다
도공의 손길이 깃든 걸작품에
영혼까지 녹여 낸다
가득 채울 줄만 알지만
텅 비울 줄도 아는 항아리
나도 항아리 되어
그렇게 한 세상
살아가고 싶다
팥배나무
팥배나무
🟫 <나목(裸木)>
박진희 (한국가람학회)
이제, 나를 가리고 있는
화려한 가면 훌훌 벗어 던지고
진솔한 면모 다 보여 줄 때가 되었다
모진 세파에 부대끼다
옹이가 된 뼈아픈 상처
남몰래 감수하느라 겹겹이 늘어난
부끄러운 나이테 모두 가감 없이 드러내 놓고
발가벗은 나목으로 서 있다 해도
이 시점에 이르러 지탄(指彈)받을 리 있으랴?
짓궂게 흔들면서 괴롭히던 비바람도
이제는 뿌리를 위하여 버티고 서 있는
가상(嘉尙)한 나목을 부둥켜안고, 잦아드는데
진면목을 보란 듯이 드러내 놓고
의연(毅然)하게 서서 봄을 기다리는
저, 나목처럼 우리 지금 벗어야 할 때가 되었다
패랭이
패랭이
패랭이
패랭이
패랭이꽃
🟫 <새로운 날을 위하여>
최해동 (한국가람문학회)
속물스런 사람아
내 조용한 심연에
파문을 지으려 하지마라
지난날 모진 광풍에
나의 날개는 지쳐
잠시 쉬어가려 하거늘
나는 펄럭이는
깃발을 보면서
접은 날개를 가늠해 본다
혈맥을 고르고
낡은 피를 갈아
심화를 지피는 날
나는 새롭게 비상하려 한다
팬지
페튜니아
🟫 < 無 我 >
오윤표 (한국가람문학회)
풍경소리 그리운 날은
산문을 찾는다
비밀스런 일주문의 속살
살짝 스쳐가는 감미로운 희열
더 깊은 심연으로
빠져들고 싶은 유혹에
오묘한 열락을 품은
피아가 없는 돈오의 경지
불이문을 넘는다
기나긴 여정의 끝에 자리한
적멸 속 대웅보전의 불상
시공을 뛰어넘은
무아의 환희련가
산사의 맑은 목탁소리 바람을 타고
청아한 풍경소리 허공을 꿰찬다
페튜니아
페튜니아
🟫 <하늘의 죽비소리>
배상호 (한국가람학회)
이른 새벽부터
한줄기 시원한
소나기성 빗줄기가 쏟아진다
덩달아 천둥치는 소리가
고막을 으며 울부짓는다
잘못을 저지른 것도 없지만
가슴이 울렁거리고 사지가 오그라 든다
하늘의 소리가 요란한 것은
인간들의 잘못을 깨우치려고
새벽의 안식과 꿈을 깨우며
광활한 우주의 죽비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천둥이 지나가고 나면
살인적 무더위는 사라질 것이고
기다리던 단비가
달아오른 대지를 촉촉하게 적셔준다
펜스테몬
포인세티아
포인세티아
포인세티아
포인세티아
🟫 <울고 있는 나부상>
손은정 (한국가람문학회)
갤러리 옆을 지나가다 발을 멈췄다
가끔씩 지나가던 길이다
가던 길 멈추고 갤러리에 들어섰다
커피도 팔고 전시도 하는 그런 곳이었다
마침 오늘은 여인의 나체를 그린 나부상을 전시한다
누워있는 나부를 그린 모딜리아니가 생각난다
나부를 그린 작가 지금 내 앞에 있는 나부의 그림
손과 발이 줄에 묶인 채 고개 숙여 울고 있는 여인
끊어버리고 세상으로 나가지 못하는 여자의 숙명이
오버랩 되면서 묘한 동질감을 느낀다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을 본 적 있다
남자의 고민과 여자의 고민
그 남자는 무엇을 생각하고있을까?
저 여자는 왜 울고있을까?
묻고 또 묻는다
풀협죽도
🟫 더 멋진 노년의 삶을 위하여
30년 동안 노인들의 몸과 마음에 대해 연구한 일본 최고의 노인 학자 와다 히데키 교수에 따르면,
인간의 노화는
지력이나 체력보다
감정에서 먼저 시작된다고 합니다.
감정이 늙어가는 것에는 여러가지 징조가 있는데 몇 가지 예를 들면 이런 것입니다.
·웃음이 사라진다.
·눈물이 메말라 간다.
·아름답다는 생각을 못한다.
·표정이 어둡고 공격적 이며, 사나워진다.
젊은 사람들 중에도 감정이 메마른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 일수록 노화가 빨리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며 여자가 남자보다 더 오래 사는 이유도 공감력과 감성이 뛰어나고 자기 감정에 솔직하기 때문입니다.
빨리 늙고 싶지 않다면
보다 우아하고 곱게
나이 들고 싶다면,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울고,
·더 많이 놀라워하고,
·더 많이 즐거워야 합니다.
감정이 풍부한 사람일수록
·더 건강하게, ·더 오래, ·더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아픈 만큼 성숙(成熟) 해지고, 고난(苦難)을 겪은 만큼 위대(偉大) 해지는 법인가 봅니다.
노년은 생각보다 멋지고 아름다운 인생길이며, 삶의 여정 중에서 마음을 비우며 살아 가기에 가장 좋은 나이 이기 때문입니다.
⬆️ 친구 하맹재님 카톡자료 중에서
풀협죽도
풀협죽도(플록스)
풀협죽도(플록스)
풍란
🟫 <작은 것을 위하여>
조헌호 (한국가람학회)
바람의 흔적
아무것도 아닌 것을
구름의 그림자
아무것도 아닌 것을
아무것도 아닌 것에
정주고 마음주는 인생
아무것도 아닌 것에
인생을 불사른다
자연의 작은 몸짓들
큰 세상을 품는다
ㅡㅡㅡ
* 많다 ; 반대ㅡ> 적다
* 크다 ; 반대 ㅡ> 작다
프리뮬라
프리뮬라
🟫 <나는 바람이고 싶다>
이국수 (한국가람문학회)
나는 바람이고 싶다
자유로운 바람이 되어 살고 싶다
한적한 시골 넓은 들판에서
시냇가 비단버들 가지 부여잡고
씨름하듯 매달려 그네 춤을 추다가
시원한 원두막 그늘에 걸터앉아
단내 나는 수박, 참외 서리도 하고
높은 산허리를 휘감아 넘다
힘들면 고갯마루 잠시 쉬었다 가는 게지
푸른 강기슭 지날 때는 순풍으로 노를 젓고
어느 바닷가 작은 포구에 닿으면
귀신 고래 등같은 파도를 타고
거부할 수 없는 바다를 넘는
나도 바람이고 싶다
자유로운 바람이 되어 살고 싶다
피라칸타(피라칸사스)
피라칸타 (피라칸사스)
피라칸타 (피라칸사스)
하늘타리
🟫 <무상(無常)>
이상배 (한국가람문학회)
어디 갈 곳 없어
험산 꼭지 어새풀 끝에 않았느냐
넓디넓은 보리 밭에 가거라
종달이가
지지베베 지지베베
하늘 높아 올라 왔지
당신은 왜 왔소
저 아래 넓은 세상 발 딛고
낭떠러지 바위 끝에
왜 서 있소
한련화
할미꽃
동강할미꽃 / 일반할미꽃 보다 일반적으로 꽃이 고개를 숙이지 않고 고개를 들고있는 것이 특징이다.
동강할미꽃
🟫 <설산>
이성림 (한국가람문학회)
소양강 처녀상 배경의
첩첩 산이 새하얀 소복 입고
처녀상의 치맛자락 웃고름을
겨울바람이 휘감아 치니
맨살 드러낸 종아리가 시려 보인다
설산은 솜이불 뒤집어쓰고 포근해 보이는데
홀로 서서 애절히 북쪽을 바라보는
처녀상의 모습은 저리도 시리고 아파보일까
봄은 아린 살 속에 배고 반쪽 조국은 언제쯤
참 봄을 맞을 수있을까
한 달 후에 꼭 다시 만나자던 약속은
허망한 꿈이 되고
죽기 전 꼭 한 번 만나야한다는 바람도
삼대에 걸친 피도 눈물도 없는
독한 인간들의 철망 쇄국에 막혀
한을 품고 하나 하나 사라져간다
함박나무꽃
함박나무꽃
핫립세이지
🟫 < 해후의 꿈 >
하정선 (한국가람문학회)
엉거름 간 논바닥에 빗물이 채워지면
단비 내리던 날
나무 잎새들이 하늘로 춤추고
이런 날 기약 없이
마음속 그 사람
불쑥 온
해후의 날이었으면 좋겠다
빗속을 헤치며
내 앞으로 걸어오는 듯한
선명한 모습
우산 속 그날을 다시 펼치고
빗속을 걷고 싶다
멈춰 선 빨간불
불러 모은 흩어진 편린
꿈처럼 지나가고
바뀐 신호등에
나 혼자 다시 빗속을 걷는다
해국
해국
해국
해당화
🟫 <해당화>
육은실 (한국가람학회 회장)
이인성 화백의 해당화*가 보고 싶어
명화 특별전을 찾았다
해방 전 일제강점기 우리의 모습을 담았다
해당화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여름인데
세 명의 소녀들은 겨울옷을 입고 있고
먹구름 가득한 하늘은 가을이다
화가의 마음은
왜 모든 계절을 화폭에 담고 싶었을까
내일을 기약할 수없는
동트기 전 깊고 깊은 어둠이었다
해당화에 마음이 머물러
전시 기간 동안 네 번을 보고 왔다
아쉬운 마음에
원판 그림은 구할 수 없고
스카프에 복제된 해당화를 품에 안고
보고 싶을 때마다 스카프 속 해당화를 본다
*해당화 :1944년 작품
해당화
해당화
해당화
🟫 <풀의 향기>
육은실 (한국가람학회 회장)
말린 풀잎이었다
젖멍울이 벙싯 벌어질 무렵의
풋소녀의 살냄새 같은
성기고 엷은 당분이 가미 안 된
풀의 향기가 찻잔에 녹아들 때면
긁히고 쪼개졌던 빗금들이
마법처럼 봉합되어진다
아무것도 아닌 것들의 잔가시로
피 흘렸던 가파른 감성도
이젠 각질이 두터워졌다
풀향기가
가시 돋힌 말로 상심했던 가슴에
위무의 말을 속삭인다
'마음에 담아두지 말라'고
머릿속에서 들끓는
잡다한 생각을 정리해주고
넘치는 감정을 평온하게 다스리는 시간
숨 안에 가두었던 저만의 향을 피워낸다
해당화
해당화
🟫 < 순환법칙 >
육은실 (한국가람학회 회장)
꽃샘바람이 시리다.
단추를 끼우고 깃을 여며도
트렌치코트 앞자락이 바람을 타고 너풀거린다.
치장하고 나선 봄마중이
서로의 시간을 마주했다.
남아 있는 세월이 아깝고
모든 순간순간이 소중해
좋고 싫음의 경계가 무너진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성장 과정의 연속이지만
긍정하든 부정하든 남루한 쇠락의 흔적이다.
대신하지 말아야 할 것에는 단호하고 싶다.
젊음의 등마루를 거쳐 경사진 마루턱을 내려오는
자연의 순환법칙을 받아들인다.
서쪽 산마루 노을이 자우룩하다.
해당화
해바라기
🟫 <해바라기>
김시운 (한국가람문학회)
솥검정 태우는 무더위 속에
셋노란 물결들은
꽃망울을 머금은 채
환한 미소로 길손을 반긴다
태양의 기를 받은
우아한 자태와 뜨거운 감동으로
까맣게 가슴 태워가며
끝없이 타오르는 영혼의 불꽃들
해지는 강물 위에 어둠이 내리면
자신을 키워낸 대지를 향해
조용히 고개 숙여
감사의 기도를 올린다
해바라기
해바라기
해바라기 / 함안강주 해바라기 축제
해바라기/ 함안강주 해바라기 축제
해바라기/ 함안강주 해바라기 축제
해바라기/ 함안강주 해바라기 축제
🟫 <옥수수>
서묘연 (한국가람문학회)
무쇠솥에 삶은 옥수수
양푼에 담겨 담넘어 오가면
햇살 좋은 골목
식구들 둘러앉아
눈 맞추며 먹었던 하얀 웃음
주고받은 눈빛이
알알이 박혀있다
옥수수나무처럼 살다간 어머니
우는 아가 등에 업고
그늘 가슴에 안고
영글어 가는 날 얼마나 지쳤을까
수확한 빈 밭에는
어머니 뒷 모습만 길게 남아 있다
해바라기/ 함안강주 해바라기 축제
해바라기/ 함안강주 해바라기 축제
해바라기/ 함안강주 해바라기 축제
해바라기/ 함안강주 해바라기 축제
해바라기/ 함안강주 해바라기 축제
🟫 <마음에 비추어>
김옥화 (한국가람문학회)
모나지도
둥글지도 않는
비단결이라고
연(緣)에 의해 흔들려
분동을 일으키는
나의 삶에 나를 살아오게한 영혼
사랑과 미움과 행복과 불행을
탐욕과 원망도 없이 담아두고
나의 시간들을 어루만진다
저울의 무게가 사라지는
새털같이 가벼운 마음
같대같이 흔들려도 잠시뿐
다 비우고 다 내려놓는
내 마음 따라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것을
나의 삶의 휘날레로 삼을래요
해바라기 그림
해바라기 벽화
해바라기 벽화
해바라기 벽화
해바라기 그림
🟫 <자굴산에 올라>
정원식 (한국가람문학회)
자굴산(闍堀山)에 올라
남산을 바라본다.
우뚝 솟은 의병탑은
만고의 빛이 되어 나라를 지키고
현고수(懸鼓樹)에 매달은 우렁찬 북소리
천지를 뒤흔들며
임란의 참혹했던 전황을 일깨워 준다.
하늘에서 내려온 홍의장군
그를 따른 17장령들의 투혼은
세월이 흘러도 더욱 의연하고
나라 위해 바친 님들의 굳세고 용감한 기개
지축을 흔들며 달려오는 듯
자굴산이 푸르름에 젖어 충의를 자랑한다.
멀리 바라다 보이는 진주성이
오늘 따라 더욱 가까이 보이는 것은
논개의 절의가 있기 때문이고
죽음으로 맞선 민초들의 숭고한 정신이
남강물에 유유히 흘러만 간다.
ㅡㅡㅡ
* 자굴산 ; 의령 명산, 높이 897m. 자연휴양림.
* 홍의장군; 임진왜란시 곽재우 의병장군
행운목꽃
현호색
🟫 < 미 련 >
박만순 (한국가람문학회)
잊힐만도 하지만
잊히지 않는 사람
봄볕이 따사로운 날에
노란 유채꽃 그 옆에서
날아드는 벌을 보며
그를 생각했다
그리워지고 보고 싶어서
갈 길을 멈추고
누군가 부를 것같아
뒤를 돌아보니
멀리서 아지랑이가
남겨진 미련 뒤로
이별 춤을 추었다
댓잎현호색
호랑가시나무
* 완도호랑가시나무는 천리포수목원을 개척한 고 민병갈 박사(미국인으로 한국 귀화인.독신)가 발견했음. 호랑가시나무와 감탕나무의 자연교잡종. 잎이 각이 들지고 비교적 둥근편.
호랑가시나무
🟫 <바람의 언덕>
김혜영 (한국가람문학회)
바람의 언덕에 올라
저 멀리 에메랄드빛 바다에
외로운 작은 섬들을 본다
굽이굽이 돌아가는 산자락엔
온갓 고난을 겪은
소나무 숲이 해풍에 흔들리는데
내 마음은 어느덧
그물에서 고기를 털어내는
어부가 된다
욕심을 털어내고
삶의 찌꺼기조차 털어내는
선창가의 바람이 시원하다
호장근
호장근
호접란
홀아비꽃대
🟫 꽃 피는 봄날이니 맘에도 꽃 피려오/
마음꽃 피려 하면 몇 가지 빛이 될고/
보시오 저 청산 같이 한 빛만이 어떴소
* 장정심, <마음꽃>, <<금선>>
홍가시나무
홍가시나무
홍가시나무
홍자단
화초고추
화초고추
황금매자
황매화
겹황매화는 죽단화라고도 한다.
황호접
회화나무(선비나무,학자나무)
회화나무
🟫 秋史 金正喜 默笑居士 自讚
* 當然而默 近乎時 / 침묵해야 할 때 침묵하는 것은 때에 맞는 것이요,
* 當笑而笑 近乎中/ 웃어야 할 때 웃으면 중용에 맞는 것이다.
* 周旋可否之間/ 옳고 거름을 중간에서 조정할 때
.* 屈伸消長之際/ 굽히고 펴며 늘리고 줄일제에,
* 動而不悖於天里/ 처신함이 천리에 맞아야하고
* 靜而不拂乎人情/ 가만히 있는 것도
인정에 어긋나지 않아야 한다.
* 默笑之義, 大矣哉/ 그러므로 침묵하거나 웃음에도 큰 의의가 있는 것이다.
* 不言而喩, 何傷乎默/ 말하지 않아도 깨우치면 침묵해도 괜찮을 것이요
* 得中而發, 何患乎笑 / 중용에 입각해서 처리한다면 웃는다고 어찌 허물이 되겠는가?
* 勉之哉 / 그렇게 되도록 힘쓸지어다.
* 吾惟自況, 而知其免夫矣 / 내가 스스로 헤아려보니 그렇게 처신해야 뒷탈이 없으리라.
* 默笑居士自讚 / 묵소거사가 스스로 찬하다. (학정 의역)
김정희 해서 <묵소거사자찬>
1837년경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1786~-1856)는 친우 黃山 金유근(1785~ 1840)을 위하여 그(김정희)의 별호에 대한 자찬의 글인 <묵소거사자찬> 을 써주었다. '默笑'는 '침묵해야 할 때 침묵하고 웃어야 할 때 웃는다'는 뜻이다. 김유근 문집 '황산유고 권4에 실려있는 이 글은 깊은 우정을 나눈 김정희와 김유근의 소통의 기록이다
김정희 묵소거사자찬
*️⃣ 출처(참고)
▪️글. 이완우(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문화재사랑>> 195호(2021.02.) 에서
▪️<행간에 새긴 선비들의 석교> 중에서
*️⃣ 김정희와 김유근은 어떤 사이인가?
김정희 경주김씨 집안과 , 김유근 안동김씨 집안은 정치적으로 대립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정치를 떠나 두터운 교분. 金石之交의 벗이었다.
김정희는 실어증으로 고생하는 친우를 위해 이 <묵소거사자찬> 을 써 주었을 때 기뻐하며 두 사람은 함께 두 사람의 낙관 인장을 섞어 89과를 찍어 테두리를 만들었다. 김정희의 가장 잘 알려진 호는 秋史와 阮堂이 대표적이다. 김정희는 그때 그때 형편에 맞게 많은 호를 스스로 만들어 사용하여 200개도 넘는다. 醉雍. 소한거인, 옥경산방, 옥경서재, 묵소거사 등 수없이 많다.
▪️ 김유근은 그는 누구인가?
김유근은 안동김씨 영안부원군 김조순(순원왕후 부) 의 아들.
김유근은 순조비 순원왕후의 오빠이다. 부친 사망후 군사 실권을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아 판돈령부사에 올랐다. 그러나 53세에 1837년경 중풍에 걸려 실어증, 4년 만에 세상을 떠났다.
김정희는 1840년 9월 제주도 유배되어 1848년 12월에 귀양에서 풀렸다. 김유근은 병이 깊어 유배를 막아주지 못했고 김정희는 유배중이라 가서 직접 조문할 수도 없었다. 지극한 우정도 生과 死 길이 달라 끝났다.
회화나무 / 산청 예담촌
회향
후크시아
후피향나무
후피향나무 열매
휴케라
휴케라
휴케라
휴케라꽃
히어리꽃
🟫 <발자국 소리>
이재익 (한국가람문학회)
봄이 가까워도 아직 바람 매서운데
매화는 연년 그때쯤
눈속에 꽃 피우기도 하지
낮과 밤, 길이의 변화를 재고
사람의 말도 알아들어
매화 한 나무에 가서 자주 섰더니
꽃을 먼저 피우고
꽂진 후에도 자주 바라보니
매실도 더 튼실하고 윤이 난다
'작물은 농부 발자국 소리 듣고 자란다'
좋은 선생님 되라고 들려주던 얘기
'너를 사랑해, 너희들을 사랑해!'
그 발자국 소리
인생의 갈증을 풀어주는 말
어머니 자장가 소리 같은
히어리꽃
[시 낭송 듣기 ] ↓
시_거북바위, 이병철 시인의 (나의 친구) / 낭송 홍숙자, 영상 최명숙
⬇️ 여기크릭 ▶ < https://youtu.be/2z9iP2rzUaI?si=iY2UI2dlYfWfXUX5 새창으로 읽기 >
🟫 <거북 바위>
이병철
벌거벗은 몸으로 천년을 누비다가
한 찰라 바위 옷으로 너의 속내 슴겼느냐
섬인 듯 갯바위인 듯
치달리는 풍랑에 묻혀
억겁을 이겨낸 인내의 화신
변하는 세상인심에
시간 너머로 사라지는 허무
가끔 눈시울 붉혔던 고독의 시간도
홀로
인내라는 영혼의 이름으로 남고 싶어
바위 옷으로 세상을 참으려 했느냐
절실한 목마름에
가슴 적셨던, 순간에도
홀로 서고 싶어
인간애의 무덤을 이기려 했느냐
하늘 우러러 절규했던 너의 외로웠던 외침
세상 마지막 순간에
고독하지 않았다고 크게 다툴 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