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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대신 닭인가?
굿뜨레 국화축제가 한창이었다.
궁남지를 빙둘러서 수많은 국화가 전시되어 있다.
궁남지를 따라 돌며 국화와 분재를 감상하고 사진도 찍었다.
선화공주가 몰래 다리를 건너 정을 통하고서
서동방을 안고 갔다는 포룡정까지도 국화가 뒤덮었다.
누가 뭐래도 궁남지는 연이 잘 어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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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막히는 바람에
정림사지 5층석탑을 구경하는 것을 생략하고
궁남지에서 바로 사비백제의 도성이었던 부소산성으로 향했다.
부소산성 입구인 부소산문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산문을 들어서 바닥에 돌이 깔린 넓은 길을 걸어 올라갔다.
길은 완만하고,
돌바닥의 골마다 많은 낙엽이 뒹굴고 있었지만
길 양옆의 나무들은 겨우 반쯤만 단풍이 들어 있다.
햇살에 반사되는 빨강, 노랑, 초록의 뒤섞임이 한 멋을 한다.
삼충사도 그냥 지나쳐 왼쪽으로 산허리를 길게 돌아
단풍나무숲길 지나고 소나무숲길로 구비구비 돌아 올라갔다.
부안재능기부예술단의 공연이 한창 진행중인 갈래길을
왼쪽으로 돌아 매점 앞에서 잠시 쉬었다.
그러고 보니, 이만큼 아늑한 길 찾아 걷기도 쉽지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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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암 가는 길,
그 길에 작자미상의 낙화암 시비가 하나 서있다.
낙화암이 없었더라면 왜 쓸쓸한 봄이라 했는지?
그렇다면, 삼천궁녀가 다 당당하고 충성스러운이란 말이네
낙화암을 오가는 사람들이 참 많다.
부소산성에 들르는 사람들, 이곳만은 꼭 보고가니 그럴 수 밖에
낙화암 위에 세워진 백화정
그 이름은 소동파의 시 '강금수사백화주'라는 시에서 취한 것이란다.
백화정이나 그 아래 낙화암 전망데크나 모두 사람들로 북적북적
삼천궁녀가 뛰어 내릴때도 북적이었겠지 --- 아닌가?
좁은 바위 위에서 다급한데 순서는 지켰을까?
그 사정 알건말건 말없이 유유히 흐르는 백마강 위로
황포돛배 하나 지나간다. 그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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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암을 나와서 왼쪽 가파른 길을 내려가면
고란사는 왼쪽에 황포돛대 선착장은 오른쪽에 있다.
고란사는
낙화암에서 떨어져내린 삼천궁녀들을 추모하기 위해 고려시대에 지은 절이다.
약수터 주변에만 자라는 기이한 풀인 고란초에서 이름을 따서 부른거다.
고란사 뒤 고란약수 한 잔에 3년이 젊어진다 했는데, 몇 잔이나 드셨나?
너무 많이 마시면 도로 애기가 되고, 한 잔이면 손핸데 ---
순자는 서너잔 마신 것 같아, 웃고 나오는 모습이 10년은 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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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강은 본래 금강
이곳 부여지역을 흐르는 금강을 따로 백마강이라 부른다.
역시 황포돛배를 타려는 사람들이 많아 한참을 기다렸다.
다리 밑 선착장 안쪽에 물고기들
강냉이 먹이 하나 떨어질 때마다 쌔까맣게 모여 들었다.
가까이서 보니 물은 깨끗하지가 않다.
충청도는 식수도 바닥나 제한급수를 한다하니 너무 가물어서 큰일이다.
기와집 지붕의 황포돛배, 그 앞머리는 우리가 전세내고,
낙화암 아래를 지나 구드래나루터까지 불과 20여분만에 도착했다.
백제는 이 나루터에서
백마강을 통해 서해로 나가 중국, 일본 등으로 왕래했지만
우리는 버스타고 새만금방조제 거쳐 변산반도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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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에서 한시간 반 걸려
세계에서 가장 긴 새만금방조제(33.9Km)의 중간 신시도전망대에 도착했다.
밖으로 나오니 바람이 불어 추위가 느껴졌지만,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바닥에 앉아 농악을 울리며 놀고 있는 패거리들도 있다.
새만금방조제를 건너가는 동안 해가 서서히 지기 시작했다.
바다 물결, 가드레일, 포구 위로 떨어지는 붉은 햇살이 너무도 멋졌다.
하섬전망대에 가면 온전한 낙조를 못볼 수 있을 것 같아
하섬전망대 직전의 언덕에 버스를 세우고 낙조를 바라 보았다.
몇몇은 언덕아래 바닷가 갈대숲으로 내려가
갈대밭 뒤로 서쪽 하늘에 붉은 노을을 만들며 넘어가는 해를 보았다.
궁항 신용횟집에 도착하였을 때는 어둠이 완전히 사방에 깔렸다.
회를 막 먹으려는 순간, 부산에서 올라온 석용이가 들어왔다.
간단히 인사를 하고, 회를 먹으며 술 한 잔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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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와서 술만 먹고, 밥만 먹고 그냥 보낼 수 있을까?
앙꼬 없는 찐빵 같이 뭔가 알멩이가 빠진 느낌일거다.
대명 변산리조트내 단란주점에서
다 같이 노래부르고 춤추고 두시간 찐하게 놀았다.
여행을 준비하느라 수고하신 유회장, 강부회장 춤도 너무 다정해!
역시 음주가무는 한국인에게 딱이야!
남동들 남은 술 싸들고 부안청소년수련원 숙소에 들어와
성일이 방에 모여 한 잔 더하고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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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마지막 밤을 이렇게 동기들과 보냈다.
첫댓글 사진도 훌륭하고 글도 너무 구수하고...ㅎㅎ
37명이나 되는 인원이 버스 한 대를 거의 채워 정말 잘 놀고왔네요^^
우리 24기는 60회 되던 해 평창-강릉(경포대)로 1박 2일 갔었습니다~
햐! 멋드러진 25회!
아주 그냥 죽여주네요!
사진도 근사하고, 섬세하고 재미있게 표현된 글까지
후배님들의 우정과 사랑이 그대로 녹아있네요.
번창하고 발전하라!
25회 푸배님들이여!
ㅎㅎㅎ
아는 선배님 춤추시는 모습에~ ㅎㅎ
이글을 읽다보니 작년 저희 30회 거제도 다녀온 때가 생각되어 제 일처럼 정겹게 봤습니다.
항상, 25회 선배님들 뵐때 마다 반가움이 앞섭니다!
15일도 반갑게 뵈요!^^*
우리 10회도 입학60주년 기념테마여행지로 백마강 구두래 나루터에서 나룻배도 타고 고란사를 들려왔었는데 다시 기억을 되살려 주어 고맙소. 젊은 후배들 노는 모습이 너무 좋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