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의 온 동네 방네 펄럭이는 메밀골 동해막국수 현수막과
일간지 신문에 삽지한 전단지 5만부의 위력인지 몰라도
어제 개업한 오전 10시30분 부터 무지막지한 매출로 인해
수육은 바닥났고 창철인 메밀 빼느라 온 몸에 메밀가루 뒤범벅
된 상태로 하는 말 "광고비 오늘 하루 장사로 다 뽑았네"
사실 난, 5/27 창철이 개업날 때 아내와 함께 점심에 막국수나 한 그릇
먹으러 가야 되겠다 라고 생각하다가
생각을 바꿔 우리 둘만 가서 한 테이블에 앉긴 좀 초라한 거 같고 해서
처제와 동서를 합류시켜 저녁에 수육도 먹으며 그럴듯 하게 생색을 이쪽
저쪽에 낼 참으로 저녁7시40분에 도착했는데...
이런 아뿔사 수육은 바닥나고 막국수도 30분 기다려야 된다는 종업원말에
힘이 쫙 빠지더라구
왜냐구? 저녁에 많이 먹을려구 점심을 아주 신통치 않게 먹었거든.
이거 어떻게 하나 하며 메뉴판을 보니 메밀만두가 있기에 2인분 주문하니
그것도 동이 났다나 그러며 하는 말 메밀전병은 된다네.
당장 배고픔을 해결할 수 있는 다른 방도가 없으니 그거라도 주문할 수 밖에...
"그럼 전병 2인분 최대한 빨리해 주세요"
잠시 메뉴판에 있는 막걸리가 언뜻 눈에 띄었지만 외면해 버렸지.
지난 달엔가 경회부부와 우리부부가 가현산에 갔다가 정상에서 형주엄마가
막걸리 마시고 싶다는 바람에 한 잔 사드리고,(마침 내가 좋아하는 멸치가
서비스 안주로 제공되는 바람에) 갈증에 나도 한 잔 마셨는데 금새 벌개지고
한동안 어질 어질해 애 먹은 기억으로 막걸린 영 내 체질엔 아니야.
15분정도 있다가 전병이 나왔는데... 어 이거 맛 괜찮더라구
배고픔에 뭔들 맛 없겠냐마는
우리 모두 이구동성으로 괜찮네 하다가 음 맛있어 맛있네 연발하며
정말 맛나게 먹었어
그 다음 막국수
일부러 물막국수 2개 비빔막국수 2개 주문했었지.
부부가 물,비빔 먹어보고 맛을 평할려고
양념 괜찮고 육수 또한 괜찮고
좀 아쉽다면 면을 너무 삶았고, 약간 니끼하긴 한데
전체적으로 볼 땐 성공적이지 않나 해.
우리가 식사했던 룸이 5 테이블 놓여 있었는데
식사 끝날 즈음에 훓어보니 우리 뺀 나머지 4 테이블이
이미 다른 손님으로 회전됐더라구.
테이블이 빨리 회전될 수 있는 이 먹거리가 나중에
대박낼 수 있는 큰 요소로 작용할거란 예감이 들어.
그러기 위해선 물론 음식의 질과 서비스는 당연히 최상이어야
함은 말 할것도 없고,
또한 주위 휴식공간과 편의시설이 상쾌한 공기와 어우러져
잘 조화를 이룬다면 대박은 맡아논 당상이다.
메뉴판의 음식값은
1.동해막국수(물) : \6,000
2.동해막국수(비빔) : \6,500
3.메밀전병 : \6,000
4.수육(소) : \10,000
5.수육(중) : \15,000
6.수육(대) : \23,000
7.소주 : \3,000
8.막걸리 : \6,000
반지하 홀은 아직 개방하지 않았지만 잠시 둘러보니
좌식이 아닌 입식 테이블로 꾸며져 있으며
맨 안쪽에 단체손님 30명 정도의 공간이 확보된 룸이 있고
윗층 주방과 연결된 엘리베이터로 음식을 공수한다네요.
참 그리고 홍창철 막내 여동생(카운터)과 매제(주방장)가
투입되어 도움이 되고 있으니 그 것 또한 보기에 좋았다.
어제 하루 막국수 매출이 300그릇에 수육과 만두는 바닥났고...
기분좋게 첫 날 테이프를 끊은 홍창철 사장님.
아무쪼록 앞으로도 계속 첫 날 처럼 아니 그 이상의 왕성한 매출로
연속 이어지길....
거목회원 모두를 대신해 개업 축하하며 또 축하합니다.
첫댓글 와. 대박이네.창철이가 직접 뽑은 막국수맛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개업집에 가면 대우를 못받는데. 우리는 6월달이니 그때는 한가하겠지. 빨리 먹고싶다.
메밀골 동해막국수 대박나세여!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