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WCC)에서 한반도의 종전선언 촉구 [펌]
세계교회(WCC)의 종전선언 촉구와 윤 대통령의 철 지난 ‘반공연설’
민중의 소리 권종술 기자 2023-07-05 09:11:58
오는 7월 27일이면 한국전쟁이 휴전된 지 70주년이 된다. 전선에서의 대결은 멈췄지만, 남북은 이후 70여 년 동안 포성 없는 전쟁, 그 위태로운 줄타기를 이어오고 있다. 이 줄타기는 냉전의 굴레를 우리 삶의 곳곳에 씌워 놓았다.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한 달 앞둔 지난 6월 말, 분단의 현실과 냉전의 굴레를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장면이 펼쳐졌다. 세계 개신교 지도자들이 모여 종전선언을 촉구하며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런데도 윤석열 대통령은 종전선언을 주장하는 이들을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 세력”으로 몰아세우며 분단 유지에 힘을 실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NCC)는 세계기독교교회협의회(WCC)가 6월 2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한국전쟁 정전 70년, 한반도 화해와 평화를 위한 성명’을 통해 종전선언을 촉구했음을 보도자료로 알렸다.
WCC 중앙위는 “최근 한미일 연합 군사훈련 그리고 북측의 미사일 실험과 같은 군사적 대응의 악순환으로 한반도 내 전쟁 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음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 우리는 이와 같은 갈등과 긴장의 고리를 끊어내고 평화와 대화의 길로 나아가기를 간절히 바라며, 전 세계의 비핵화를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다”면서 “한반도 땅에서 긴장과 대결의 구도가 다시 증폭되고 있는 지금, 우리는 아직 공식적으로 종전이 선언되진 않았으나, 올해가 1953년 한국전쟁 휴전 이후 정전 70주년이 되는 중대한 시점을 맞이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기억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고조되고 있는 도발과 대결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서는 정전협정에서 평화협정으로의 대전환이 시급하다”면서
▲한국전 참전국가 소속 교회공동체가 해당국 정부와 함께 한반도 화해와 평화협정을 공동으로 지지할 것
▲미국, 일본, 한국, 북한 정부가 역내 대결과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적인 발언과 군사적 행위를 자제할 것
▲북한 핵능력의 고도화는 여전히 자제되어야 하지만, 북한 주민과의 민간 교류와 협력, 정치적 대화에 큰 장애물이 되는 대북 제재 완화 강력히 권고
▲남북한 그리스도인들 간의 실질적인 ‘민民 - 민民’ 교류의 신속한 재개를 촉구했다.
40여 년 가까이 남북의 그리스도인들 간 만남을 주선하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제연대를 위해 노력해온 WCC가 공식 결의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지원에 나선 건 의미가 크다. 과거에도 정부 간 대화는 단절됐지만, 이러한 종교계의 노력을 통해 화해 분위기를 만들어 왔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하략)
출처; 민중의 소리 https://vop.co.kr/A0000163608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