舜 有臣五人而天下治
순임금은 다섯 신하를 두고 천하를 다스렸다.
※五人 禹稷契皐陶伯益(다섯 사람은 禹, 稷, 契(설), 皐陶(고요), 伯益이다.) 禹(夏禹氏 우, 우임금 우) 稷(기장 직) 契(이름 설, 맺을 계, 애쓸 결) 皐(언덕 고, 부르는 소리 고) 陶(즐길 요, 질그릇 도)
※五人 : 禹는 夏왕조를 창업한 聖王으로, 왕이 되기 전에 요·순을 섬겨 홍수를 다스리는 데에 큰 공을 세웠음. 稷은 곧 后稷으로 농사를 맡은 벼슬인데, 周왕조의 선조인 棄의 별명. 契은 司徒로서 殷왕조의 시조. 皐陶는 司寇(사구). 伯益은 禹 밑에서 治水를 도왔으며 우임금이 하나라를 세운 뒤에는 재상으로 봉직했다. 棄(버릴 기)
※唐虞란 唐은 堯임금의 호, 虞는 舜임금의 호. 堯와 舜, 二代를 같이 부를 때 사용한다. ※唐은 堯인데, 처음에는 陶에 봉함을 받았다가 후에 당으로 옮겼으므로 陶唐氏라고도 일컬었으며 號는 堯라고 함. 史家가 唐堯 또는 放勳이라 일컬음. 아들 丹朱가 不肖하여 舜에게 禪讓하였다. 虞는 순임금의 姓이다.
※堯舜 이후, 禹가 夏王朝(實在 認定)를 시작, 이어서 商나라(시조는 契(설)로 禹왕이 治水사업을 벌일 때 작은 국가를 이끈 인물)는 契의 후손 湯이, 夏나라(마지막 왕 桀왕)를 멸망시킴, 首都를 殷으로 옮겨, 殷나라 이라고도 함. 1899년에 한방약 용골에서 甲骨文이 殷墟에서 발견됨. 殷朝 마지막 왕인 紂王(주왕)이 미녀 달기(妲己)에게 빠져 명예를 잃었다. 周나라는 文王(武王의 父)때 부터 세력을 갖춰 B.C. 1046년 武王이 세움, 봉건제를 시행, 마지막 왕은 赧王(난왕) - 사마천의 <史記>
※桀((닭이 올라앉는)홰 걸) 紂(껑거리끈 주, 밀치끈 주, 말고삐에 매어 끄는 줄) 赧(얼굴 붉힐 란) - 마지막 왕들의 이름을 보면, 매우 賤하게 諡號(시호)가 지어졌음을 알 수 있다. ※諡號는 왕이 죽은 후 사당에 올리는 廟號(묘호)로 신하들이 짓는다.
武王 曰 予有亂臣十人
무왕이 말씀하셨다. 나는 다스리는 신하 열 명을 두었다.
亂(다스릴 란, 어지러울 란)
※書泰誓之辭(書經 <周書 泰誓>의 말이다.) 誓(맹세할 서)
※馬氏曰 亂 治也 十人 謂周公旦 召公奭 太公望 畢公 榮公 太顚 閎夭 散宜生 南宮适 其一人 謂文母(마씨(馬融)가 말하였다. 亂은 다스리는 것이다. 十人은 周公 旦, 召公 奭, 太公 望, 畢公, 榮公, 太顚, 閎夭, 散宜生, 南宮适이요, 그 (외) 한 사람은 文母이다.) 旦(아침 단) 奭(클 석) 畢(마칠 필) 顚(넘어질 전) 閎(클 굉, 마을 문 굉) 夭(어릴 요) 适(빠를 괄) 劉(姓 류)
※文母는 周文王의 아내(太姒태사)이자 周 武王의 어머니임), 周公 旦(무왕의 동생), 召公 奭(무왕의 동생), 太公 望(문왕의 스승, 呂尙으로 姜太公), 畢公(무왕의 동생, 高), 榮公, 太顚, 閎夭, 散宜生, 南宮适
※劉侍讀 以爲子無臣母之義 蓋邑姜也 九人 治外 邑姜 治內 或曰 亂 本作乿 古治字也(劉侍讀(劉敞)이 말하였다. 자식으로서 어머니를 신하로 삼은 의리는 없다. 아마도 邑姜(武王의 妃)일 것이다. 아홉 사람은 밖을 다스리고 邑姜은 안을 다스렸다. 혹자가 말하기를 亂은 원래 乿자이니, 옛날 治자이다.) 乿(다스릴 치)
※유창(劉敞, 1019년∼1068년)은 북송의 문학가. 자는 元父, 臨江 新喩(지금의 강서성 新餘縣) 사람, 翰林院 侍讀學士, 集賢院學士로 그가 죽자 생도들이 公是先生이라는 시호를 지어 바쳤다.
孔子曰 才難 不其然乎 唐虞之際 於斯爲盛 有婦人焉 九人而已
인재를 얻기 어렵다는 것은 그 옳은 말이 아니겠는가. 唐(堯), 虞(舜) 즈음에 이에 성대하였으나 부인이 있어 아홉 사람뿐이다.
虞(염려할 우, 헤아릴 우) 際(사이 제, 境界 제)
※際는 ‘사이’로 唐末 虞初를 이른다. 일반적으로 於斯爲盛은 ‘이 때 가장 성하였다’로 해석하나, 주자는 ‘斯’를 ‘周’나라로 보아 주나라보다 성한 것으로 해석하였다.
※稱孔子者 上係武王 君臣之際 記者謹之 才難 蓋古語而孔子然之也 才者 德之用也 唐虞 堯舜有天下之號 際 交會之間 言周室人才之多 惟唐虞之際 乃盛於此 降自夏商 皆不能及 然 猶但有此數人爾 是才之難得也(공자라 칭함은 위에서 무왕 뒤에 붙였으니 군신 사이라, 기록하는 사람이 삼간 것이다. 才難은 아마도 옛말로 공자가 그러하다 여긴 듯하다. 才는 덕의 쓰임이다. 唐虞는 堯舜이 천하를 가졌을 대 호칭이다. 際는 서로 모이는 사이이다. 周室에 인재가 많아 오직 唐虞 즈음만이 이보다 성대하였고, 내려와 夏商 이하는 모두 미치지 못하였다. 그런데도 다만 이 숫자의 사람만 있었으니, 이것은 인재를 얻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係(이을 계, 걸리다)
三分天下 有其二 以服事殷 周之德 其可謂至德
천하를 三分함에 그 둘을 가졌고 이로써 복종하여 殷을 섬겼으니 주나라의 덕은 그 지극한 덕이라 이를 만하다.
※春秋傳曰 文王率商之畔國 以事紂 蓋天下 歸文王者六州 荊梁雍豫徐揚也 惟靑兗冀尙屬紂耳(春秋左傳에 문왕이 상나라를 배반한 나라를 거느리고 주를 섬겼다 하였으니 이는 천하에서 문왕에게 돌아간 州가 여섯이니, 荊, 梁, 雍, 豫, 徐, 揚이고 오직 靑, 兗, 冀만 아직도 紂에 속해있었다.) 率(거느릴 솔) 畔(배반할 반) 荊(땅이름 형) 雍(누그러질 옹) 豫(땅이름 예) 徐(천천할 서) 兗(땅이름 연) 冀(땅 이름 기) 屬(속할 속) 紂(껑거리끈 주, 商나라(殷나라) 마지막 王이자 暴君)
※范氏曰 文王之德 足以代商 天與之 人歸之 乃不取而服事焉 所以爲至德也 孔子因武王之言 而及文王之德 且與泰伯 皆以至德稱之 其指微矣(범씨(范祖禹)가 말하였다. 문왕의 덕은 상나라를 대신할 만하여 하늘이 그에게 주고, 사람들이 그에 돌아갔는데 마침내 취하지 않고 섬겼으니 이 때문에 지극한 덕이 되는 것이다. 공자께서 무왕의 말로 인하여 문왕의 덕에 미침을 말씀하였고, 또한 태백과 더불어 모두 지극한 덕이라 칭하셨으니 그 뜻이 은미하다.) 范(풀이름 범) 微(작을 미)
※或曰 宜斷三分以下 別以孔子曰起之 而自爲一章(어떤 이 말하기를 마땅히 三分 이하를 끊어 별도로 ‘孔子曰’로 시작하여 각자 한 장이 되어야 한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