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추석(秋夕). 중추절(中秋節). 가배(嘉俳). 가위)
1. 추석(秋夕)
한국 4대 명절의 하나인 음력 8월 15일. 중추절(中秋節)・가배(嘉俳)・가위・한가위라고도 한다. 한해 농사를 끝내고 오곡(五穀)을 수확하는 시기이므로 명절 중에서 가장 풍성한 때이다.
2. 유래
유래는 고대사회의 풍농제에서 기원했으며 일종의 추수감사절에 해당한다. 삼국사기(三國史記)에 따르면, 신라 유리왕(儒理王) 때 6부(六部)의 여자들을 둘로 편을 나누어 두 왕녀가 여자들을 거느리고 7월 기망부터 매일 뜰에 모여 밤늦도록 베를 짜게 했다. 8월 보름이 되면 그동안의 성적을 가려 진 편에서 술과 음식을 장만하여 이긴 편에게 대접했다. 이때 회소곡(會蘇曲)이라는 노래와 춤을 추며 놀았는데 이를 '가'라고 불렀다. 고려시대에도 추석명절을 쇠었으며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국가적으로 선대 왕에게 추석제(秋夕祭)를 지낸 기록이 있다. 1518년(중종 13)에는 설・단오와 함께 3대 명절로 정해지기도 했다.
3. 절차
추석날 아침에는 차례를 지내고 성묘(省墓)를 가서 여름비에 무너진 무덤 보수와 벌초(伐草)를 한다. 조상 상에 바치는 제물은 햇곡으로 준비하여 먼저 조상에게 선보이며 1년 농사의 고마움을 조상에게 전한다. 성주・터주・조상단지 같은 집안신들도 햇곡식으로 천신(薦新)하며 추석치성을 올린다.
4. 행사
추석에는 정월 대보름보다는 작지만 풍성한 민속놀이도 행해졌다. 씨름・소놀이・강상술래・거북놀이・줄다리기 등을 즐긴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의하면, 제주도 풍속에는 조리희(照里戱)라 부르는 줄다리기, 그네, 닭 잡는 놀이인 포계지희(捕鷄之戱) 같은 놀이가 있다. 수확철이라 다양한 음식이 선보이며 추절시식(秋節時食)이라 하여 햅쌀로 술을 빚고 송편을 만들며 무나 호박을 넣은 시루떡도 만든다. 찹쌀가루를 쪄서 찧어 떡을 만들고 콩가루나 깨를 묻힌 인병(引餠. 인절미), 찹쌀가루를 쪄서 꿀을 섞어 계란처럼 만든 율단자(栗團子)도 만들어 먹었다. 또 반보기의 풍습도 있었는데, 반보기란 시집간 여자가 친정에 가기 어려워, 친정부모가 추석 전후로 사람을 보내 만날 장소・시간을 약속하여 시집과 친정 중간쯤에서 만나는 것이다. 지금은 이 풍습이 없어졌지만 추석 뒤에 음식을 장만하여 친정에 가서 놀다 오게 한다(근친[覲親]. 귀녕[歸寧]). 추석은 지금까지도 우리 민족의 고유한 명절로 자리 잡고 있어, 추석이 되면 많은 사람이 고향을 찾아간다. 북한에서는 추석을 쇠지 않았으나 1980년대 후반부터 공휴일로 정했다.
오곡(五穀)
① 쌀. 보리. 조. 콩. 기장 ② 곡식(총칭).
삼국사기(三國史記)
고려 17대 인종(仁宗) 23년 1145년 김부식(金富軾)이 기전체로 엮은 50권 10책의 사서. 기전체의 역사서로서 본기 28권(고구려 10권, 백제 6권, 신라·통일신라 12권), 지(志) 9권, 표 3권, 열전 10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인종의 명에 따라 김부식의 주도하에 최산보(崔山甫)·이온문(李溫文)·허홍재(許洪材)·서안정(徐安貞)·박동계(朴東桂)·이황중(李黃中)·최우보(崔祐甫)·김영온(金永溫) 등 8인의 참고(參考)와 김충효(金忠孝)·정습명(鄭襲明) 2인의 관구(管句) 등 11인의 편사관에 의해서 편찬되었다.
신라의 유리이사금과 고구려 유리왕
왕 | 년대 | 재위 | 성 | 업적 |
유리이사금(瑠璃尼師今, ?~57)3 | 3대 | 24~57 | 朴 | 남해왕 아들. 32년 6부(部)의 이름을 고치고 성(姓)을 내렸으며 신라 가악의 기원 인 '도솔가' 등을 지음 |
유리왕(榴璃, ?~18 | 2대 | B.C 19~ A.D 18 | 성은 해(解). 휘는 유리(榴璃). | 동명성왕 아들. 왕22년에 도읍을 국내성(위나암성)으로 옮기고 왕33년에 한(漢)나라의 고구려현을 빼앗음. 유리명왕(榴璃明). 정비(송씨 : 도절, 해명, 무휼) 사후 후비 화희(고구려여), 차희(한나라여): 황조가(黃鳥歌) |
6부(六部)
방향 | 마을 | 부 | 촌장 | 사성 |
동쪽 | 양산마을 | 양부(梁部) | 알평(謁平) | 이씨(李氏) |
남족 | 고허마을 | 사량부(沙梁部). 사탁부(沙啄部) | 소벌도리(蘇伐都利) | 최씨(崔氏) |
서쪽 | 대수마을 | 점량부(漸梁部). 모량(牟梁) | 구례마(俱禮馬) | 최씨(崔氏) |
동남쪽 | 진지마을 | 본피부(本彼部) | 구례마(俱禮馬) | 정씨(鄭氏) |
동북쪽 | 가리마을 | 한기부(漢祇部 한지부(漢祗部)), | 지타(祉陀) | 배씨(裵氏) |
더 동북쪽 | 고야마을(명활부, 明活部)) | 한기부(漢祇部). 한지부(漢祗部) | 호진(虎珍, 설거백) | 설씨(薛氏) |
기망(旣望) 음력 16일 밤( 16일밤 달)
회소곡(會蘇曲)
신라시대에 지어진 작자 미상의 노래.
성묘(省墓)
조사의 산소에 가서 인사를 드리고 산소를 보살피는 일. 간산(看山). 참묘(參墓). 성추(省楸)
전묘(展墓). 배분(拜墳). 배소례(拜掃禮). 상묘의(上墓儀).
벌초(伐草)
(봄과 가을에) 무덤의 잡풀을 베어서 깨끗히 함
천신(薦新)
① 그 해에 난 과일이나 농산물을 신에게 먼저 올리는 일 ② 민속에서 봄과 가을에 올리는 굿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조선 순조(純祖) 때의 학자 홍석모(洪錫謨)가 지은 세시풍속서. 한국의 연중행사·세시풍속에 관한 것을 그 유래부터 자세히 설명한 책이다. 구성은 월초부터 섣달까지 모두 23항목으로 하였고, 날짜가 분명하지 않은 것은 월내(月內)라 하여 그 달의 맨 끝에 싣고, 맨 나중에 윤달(閏月)에 관한 것도 서술하였다. 일반적인 것 외에 각 지방의 특수한 풍속도 빠뜨리지 않고 싣고 있으며, 이미 사라진 민속까지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다.
근친(覲親) 시집간 딸이 친정에 와서 어버이를 뵘. 귀녕(歸:寧).
추석연휴 ‘벌쏘임’ 사고 주의…대처법은?
입력 : 2023-09-29 04:55 수정 : 2023-09-29 04:55
추석연휴는 벌쏘임 사고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벌초나 등산‧캠핑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는 시기면서, 벌들의 산란기와 겹치기 때문. 이 때문에 풀숲에서 벌이나 말벌과 맞닥뜨릴 위험이 크다. 벌쏘임 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처법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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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질병관리청 국가손상정보포털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2021년 5년간 벌쏘임 사고로 병원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총 5457명으로, 이 가운데 151명이 입원하고 24명이 사망(연평균 4.8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날짜별 벌쏘임 사고는 9월과 휴일에 30%가량 집중돼 추석연휴 벌쏘임 사고의 비율이 높게 확인됐다.
특히 벌쏘임 사고 사망자 가운데 15명은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 쇼크 때문으로 분석됐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란 전신에 나타나는 급성 알레르기 반응으로, 심하면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초기 증상은 구토‧두통‧쇠약감‧빈맥‧호흡곤란‧두드러기‧가슴조임 등이며, 기도 폐쇄와 저혈압 증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알레르기 비염 등 관련 질환을 앓고 있을 때 위험성이 더 크지만 알레르기 병력이 없는 정상인이라도 이러한 증상이 관찰되면 119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만약 벌에 쏘였다면 벌침을 빨리 제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가지고 있는 신용카드나 주민등록증 같은 얇은 플라스틱 카드로 벌에 쏘인 부위를 안쪽부터 밀어내듯 긁어 벌침을 제거하는 방법이 가장 안전하다.
침을 제거한 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는지 관찰하고 약물‧꽃가루‧음식물 등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천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증상과 관계없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최현수 건양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냉찜질을 하거나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날 경우 응급실로 바로 방문하거나 119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벌쏘임을 피하기 위해서는 긴 바지와 긴 소매를 착용하는 게 좋다. 다만 어두운색 옷에 공격성을 보이기 때문에 흰색 등 밝은 계열의 옷을 입어야 하며, 향수나 향이 짙은 화장품, 섬유유연제는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또 벌초 전에는 벌집이 있는지 확인후 작업하고, 만약 벌집을 건드렸을 경우에는 머리와 목 부분을 보호한 채로 최대한 빨리 뛰어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임태균 기자 i21@nongmin.com
벌쏘여 득이 되면 벌침. 독이 되면 독침
벌 쏘임 사고는 ▲성묘 전 무덤 주변 말벌집 유무 확인 ▲말벌집 발견 시 벌집 제거 전문가에게 신고 ▲야외활동 시 밝은색 옷ㆍ챙 넓은 모자ㆍ피부를 많이 가리는 옷 착용 ▲벌 유인하는 향이 진한 화장품ㆍ향수 자체 ▲단맛 나는 음료 대신 물 소지 등을 지켜야 예방할 수 있다.
7월 유두 7월 백중 8월 추석
1. 6월 유두(流頭)
6월 6일 유두에는 유두연(流頭宴)을 베풀고 유두천신(流頭薦新)을 한다.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고 수단(水團)・건단(乾團)・상화병(霜花餠)・연병(蓮餠)・유두면(流頭麵) 같은 절식을 먹는다. 삼복(三伏)에는 개장국・복죽(伏粥)으로 더위를 피한다.
수단(水團, 水𩜵) : 햇보리를 삶아 녹말에 묻혀 끓는 물에 데치거나 흰떡을 앵두만하게 썰어서 둥글게 빚어 꿀물에 넣고 실백을 띄운 음식. 단
건단(乾團, 乾𩜵) : 찹쌀가루를 쪄서 반죽해 구슬처럼 만들고 얼음을 넣지 않고 꿀을 타서 먹는 것
상화병(霜花餠) : 상화떡. 밀가루를 체에 처서 누룩과 막걸리 따위로 부풀린 다음 꿀팥소를 넣고 빚어 시루에 쪄낸 여름철의 음식. 상화고(霜花糕. 霜花餻).
연병(蓮餠) : 밀가루를 반죽해서 판 위에 놓고 방망이로 밀어 넓게 만들어 기름에 튀기거나 콩을 묻혀 꿀을 발라 먹는 것
2. 7월
가. 칠석(七夕)(음력 7월 7일)
7월 7일 칠석(七夕)에는 칠성고사를 올린다.
나. 백중(百中). 백종(百種). 중원(中元)(음력 7월 15일)
7월 15일 백중(百中)에는 백중난장이 열리어 농민들의 제축의 마당이 형성되는데 이를 '호미씻이'라 하고, 망혼일(亡魂日)이라 하여 조상의 넋을 위로하는 날이기도 하다.
3. 추석(秋夕). 중추철(仲秋節). 한가위(한가위)(음력 8월 15일)
8월 15일 추석(秋夕)은 가배(嘉俳)라 부르며 조상에 대한 성묘(省墓, 看山, 參墓, 省楸)를 으뜸으로 생각한다. 강강술래・거북놀이 등을 즐기며 송편・인병(인절미)・율단자(栗團子) 같은 절식을 먹는다.
자진강강술래
뛰어보세 뛰어보세 강강술래
욱신욱신 뛰어보세 강강술래
높은마당이 짚어지고 강강술래
짚은마당이 높어나지게 강강술래
먼뎃사람 듣기좋고 강강술래
곁엣사람 보기나좋게 강강술래
날이좋다고 날맞이놀면 강강술래
달이좋다고 달맞이놀까 강강술래
유월유두 칠월백중 강강술래
팔월추석이다 넘어간다 강강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