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품면에 만발한 복사꽃
분류 |
가벼운 나들이 > 드라이브 코스 > 대구·경북
|
위치 |
경상북도 영덕군 지품면
|
여행 정보
접근성 ★★ 주차 ★★ 숙박 ★★ 음식점 ★★
여행 포인트
지품면과 영덕읍의 경계인 삼화리 마을회관 뒷산에 오르면 복사꽃과 오십천, 34번 국도가 잘 어우러진 풍경을 촬영할 수 있다. 이곳은 지대가 높고 복숭아나무의 나이가 많아서 꽃이 조금 늦게 핀다. 영덕군에서는 매년 복숭아꽃이 만발하는 시기에 맞춰 영덕대게축제를 개최한다.
복사꽃과 복숭아꽃은 같은 말이다. 4월을 맞아 복사꽃을 보기 좋은 곳으로 충북 충주시나 음성군,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장덕리, 원주시 치악산 자락 등이 있지만 대규모 군락을 이루는 곳은 경북 영덕군이 으뜸이다.
봄날, 연분홍 복사꽃이 도로변에 화려하게 핀 절경을 감상하려면 경북 영덕군의 지품면에서 영덕읍으로 이어지는 34번 국도를 드라이브해야 한다. 청송군과 영덕군 경계에 놓인 황장재 고개를 넘으면 복사꽃길이 시작된다. 복사꽃의 향연은 오십천을 따라서 영덕읍 화개리까지 이어진다. 복사꽃이 산비탈이며 천변이며 가릴 것 없이 골고루 만발한 모습은 무릉도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덕군이 복사꽃 고장으로 유명해진 데에는 아픈 사연이 있다. 1950년대 후반 사라호 태풍이 한반도를 덮쳤을 때, 영덕도 예외는 아니어서 논과 밭이 폐허로 변했다. 농민들은 그 무너진 자리에 무얼 심을까 고심하다가 유실수를 심기로 결정하고 집집마다 복숭아나무를 부지런히 가꾸기 시작했다. 5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지금 봄꽃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복사꽃은 영덕 관광의 효자 구실을 톡톡히 하게 됐다.
복사꽃은 어느 꽃들과도 잘 어울리며 정겨운 고향의 이미지를 갖는다. 민들레가 두엄 위에 지천으로 피어난 복사꽃밭이 있는가 하면 유채꽃이 더불어 만발한 곳도 보이고 특히 하얀 배꽃과 연분홍 복사꽃이 한데 어울려 피어난 광경은 더없이 보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