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29일 일요일, 날씨는 맑았으나 더움
제목 : 부산 태종대2
딸의 친구 결혼식이 오늘 11시에 부산가정성당에서 있다고 해서 원래는 어제 딸이 부산에서 자고 오늘 식이 끝난 후 집에 오기로 했는데 일정이 바뀌어 오늘 부산에 가기로 했다. 덕분에 우리도 같이 동행하기로 했다. 아침 6시 25분에 알람을 맞춰놓고 잠을 일찍 잤는데 그 시각에 일어나 우리는 준비를 하고 부산을 향해 아침 7시에 출발했다. 그런데 시간이 너무 빨랐다. 네비에서 도착한 시각을 알려주는데 9시 22분이다. 딸이 10시에 도착하기로 했는데 너무 빨라서 조금 그랬다. 하지만 가다가 진영휴게소에서 한참 쉬었다가니 딸이 목적지까지 도착할 때는 10시였다. 오늘 딸이 신부가 던져준 부케를 받기로 했기에 일찍 가서 친구들을 만나기로 한 것이다. 우리는 딸을 내려주고 태종대로 향했다. 태종대는 부산 끝에 자리잡은 곳이다. 우리는 주차를 한 뒤에 태종대를 한 바퀴 돌기로 했다. 약 5km정도 되었지 않나 싶다. 제일 먼저 들른 곳이 태종사. 그런데 절이 옛날에 건축한 절이 아니라 얼마 되지 않는 절인가 보다 생각했다. 또한 규모도 매우 작았다. 그런데 수국이 매우 많이 핀 모양이다. 매년 6월 말에 수국축제를 한다고 하니 그 규모가 상당한 모양인데 수국이 피지 않아 그 정체를 알 수 없어 우리는 부처님 진신사리탑만 보고 다시 이동했다. 아, 태종사에서 삼색병꽃나무를 봤는데 이제껏 본 삼색병꽃나무보다 매우 큰 병꽃나무였다. 우리가 삼색병꽃나무를 처음 안 것은 여수에 있는 쌍봉초등학교 교정에 있는 나무를 봤을 때다. 태종대는 바다를 끼어서 한 바퀴 돌게 되어있었다. 다누비라는 차가 있어 한바퀴를 운행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우리는 걸어서 다음 도착한 곳이 영도등대다. 영도 등대를 알 수 있는 설명판은 보지 못했으나 기기묘묘한 바위는 많이 보았다. 망부석이라 했다. 왜 모두를 바위에 이름을 붙일 때 망모석은 없고 망부석만 있는 것일까? 고기 잡이 하러 간 남편을 그리워하다 돌이 된 망부석이라서 그랬을까? 아무튼 우리는 영도 등대를 마음껏 구경하고 난 다음에 들른 곳이 태종대 전망대다. 그 전망대에서 바라본 남해바다는 수평선이 보였다. 물론 곳곳에 유람선과 쾌속 보트들은 관광객들을 실어나르니라고 분주했다. 전망대를 나와 우리는 다누비열차를 타지 않고 걸어서 한바퀴를 도는 코스를 택했기에 태종대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처음 출발지로 향했다. 가다가 우리는 구명사라는 절에 들어갔다. 태종사고 그렇지만 태종대에 있는 절들은 일반 산 중에 있는 절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말은 대웅전이라 쓰여진 현판은 있으나 일반 집같은 그런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잠깐 구경을 한 뒤 돌아서 이제 태종대의 마지막 코스인 자갈마당으로 갔다. 그런데 아침을 너무 간단하게 먹었기에 자갈마당을 다녀오려니 허기가 진 상태다. 그래도 자갈마당으로 내려갔다. 거기에는 몽돌이 매우 많았다. 거기에서 바라본 우뚝 솟은 절벽들이 매우 장엄하게 보였다. 영도 등대쪽에서는 망부석을 봤지만 여기에도 비슷한 형태의 바위도 보였다. 우리는 자갈마당을 나와 우선 점심을 먹으러 갔다. 호객 행위를 한 사람을 따라 식당으로 들어갔더니 이미 많이 빠져나가서인지 조금 한가했다. 우리는 생선구이 정식을 시켰다. 15,000원이다. 생선이 4종류가 나왔다. 고등어구이는 짰으나 다른 생선들은 삼삼해서 먹기에 좋았다. 우리는 점심을 맛있게 먹고는 주차장에서 차를 가지고 나오다가 정산하는 과정에 카드를 분실했다. 할 수 없이 카드 분실 신고를 한 뒤 우리는 범어사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