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살랑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시원한 날씨여서 오랜만에 바깥놀이를 나갔습니다. 깨알들은 밖에 나가자고 했더니 '꼬꼬'라고 하면서 교실문 앞에 가서 앉습니다. 지난 바깥놀이 할 때 꼬꼬가 없었는데도 우리 깨알들에게 놀이터하면 꼬꼬가 생각나는가봅니다.
꼬꼬?
어? 없어
깡~(깡총)
토끼
선샌님 토끼
하하하하
맘마
맘마 먹어
깨알들은 꼬꼬를 부르면서 닭장으로 달려갔는데 꼬꼬는 없고 토끼 두 마리가 우리 깨알들을 반깁니다. 책에서만 본 토끼를 직접 본 깨알들은 손가락을 넣어서 토끼를 부릅니다. 그런데 토끼가 깨알들을 무서워하지 않고 먹이를 주는줄 알고 가까이 왔지요. 토끼가 다가오자 손을 잽싸게 빼고 무서워하여 토끼는 물지 않는다고 말해주었더니 그제야 안심을 하고 토끼에게 맘마를 주면서 관찰하는 깨알들이었습니다.
선샌님~ 이거해
쓩~쓩~ 해
하하하하
하하하하
깨알들은 오랜만에 타는 미끄럼틀이 좋은지 신이났습니다. 뱅글뱅글 미끄럼틀까지 겁도 없이 쓩쓩 타고 내려왔지요. 특히 혼자 미끄럼틀을 타지 못했던 유성이는 혼자서도 미끄럼틀을 타고 경사진 언덕을 오르지 못하고 교사의 도움을 받아 올랐는데 오늘은 능숙하게 언덕을 올라갑니다. 아직 뱅글뱅글 미끄럼틀은 무서운지 타지 않았지만 몰라보게 컸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지요.
깨알들이 탄 자동차와 자전거를 교사가 밀어주었더니 나중에는 서로 타고 밀어주면서 함께 놀이를 하는 깨알들이었습니다.
맘마
엄마~ 맘마
밥
밥 먹어
먹는 것을 좋아하는 라연이는 유성이와 함께 모래로 열심히 맘마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역할영역에서 그릇에 음식모형을 담아서 밥이라고 먹으라고 주는 다해는 모래놀이를 하면서도 밥을 하면서 먹으라고 하였지요. 정원이는 궁중펜에 모래를 담고 쏟기도 하고 포크레인에 모래를 담아서 놀이를 합니다. 그리고 컵에 모래를 담아 그네에 부으면서 모래놀이를 즐겼지요.
오랜만에 타보는 그네, 역시 그네를 타는 다해의 모습이 가장 행복해 보입니다.
바깥놀이를 하지 못해 거실 수족관 물고기만 매일 관찰했는데 오늘은 연못의 물고기는 잘 있는지 연못으로 향합니다.
우와!!
여기 여기
물고기가 깨알들이 있는 곳으로 모여듭니다. 깨알들은 신이나서 소리를 지르면서 물고기의 움직임을 주시합니다. 그리고 정원이는 풀잎을 따서 연못에 넣어주었지요. 토끼처럼 물고기도 풀을 먹는다고 생각했나봅니다.
연못을 가로질러 놓인 장난감 다리, 흔들거리는 장난감 다리를 건널 때면 겁을 내면서 잘 건너지 못한 친구도 있었고 천천히 건넜던 친구도 있었는데 오늘은 정원이 라연이 다해가 함께 거침없이 장난감 다리를 건넜지요.
그리고 유성이는 겁을 내면서 주저하더니 다리를 기어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중간쯤 건넌 후에는 자신감이 생겼는지 서서 난간을 잡고 조심조심 건너와서 장난감 다리 건너기에 성공하였지요.
보라색 꽃이 예뻤는지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정원이, 꽃 향기도 맡아보고 꽃을 따서 탐색하더니 연못으로 달려가서 연못에 꽃잎을 띄웠지요.
잔디밭에 떨어진 낙엽도 줍고 잔디밭을 마음껏 뛰어다니면서 놀다가 기다란 통 속에 들어가서 교사가 통을 밀어주자 소리를 지르면서 좋아하는 깨알들, 자연을 탐색하고 자연속에서 대.소근육이 발달하는 바깥놀이는 우리 깨알들에게 가장 행복한 시간인 것 같습니다.
첫댓글 토끼 깡총 토끼 보았다고 말해주네요~ 너무 좋았나봐요~~~^^
요즘 우리 다해 말이 많이 늘었지요~ 토끼라고 말해서 깜짝 놀랐어요
토끼를 너무 좋아해서 토끼장 옆에 앉아서 토끼한테 먹이주고 토끼가 풀을 먹자 좋아서 소리를 지르는 다해였답니다ㅠ 앞으로 토끼는 우리 깨알들의 친구가 될 것 같아요^^
정원이 한테 토끼 봤냐고 물어봤는데 '깡총'이라고 말하면서 봤다고 막 점프하면서 제자리에서 뛰는데 너무 귀여웠어요~~
그랬군요~ 우리 정원이 동물을 너무 좋아해서 동요도 동물동요를 계속 반복해서 듣고 동물의 소리를 따라서 한답니다
특히, 동요 '악어떼'가 나오면 마지막 악어떼 나올 타임에 맞춰서 두 손을 마주치면서 '악어떼!'라고 외치는데 너무 너무 귀여워요ㅠ^^